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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여행

사진으로 보는 제주도 여행기] 9. 자전거로가보는 정석항공관 유채꽃길

by hermoney 201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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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ㅁ'

제주도 여행기 9번째 이야기 입니다.

지난편인

사진으로 보는 제주도 여행기] 8. 중문, 약천사, 쇠소깍을 거쳐 표선까지 http://hermoney.tistory.com/818

으로 부터 계속 이어집니다.^^

 

 

 

오늘의 코스.


 

전날밤 자기전에 고민했던데로 오늘부터는 해안도로를 따라 도는것을 잠시 멈추고 내륙으로 들어가기로했다.

중간중간 자전거를 타다가 오름이 보이면 잠시 자전거를 묶어두고 오름도 오르고 그럴 생각이다.

마침 이곳 표선에서 내륙으로 들어가는 도로중간에는 가시리유채꽃길이라고 불리우는 녹산로도 있기에 잘한결정같았다.

 

녹산로.

1112번 도로와 97번도로 사이에 약 10km에 달하는구간으로

정석항공관유채꽃길이라고도 불리우기도하는데 4월초에 가게되면 정말 그 10km 동안 도로양옆에 펼쳐진 유채꽃길을 즐길수 있다고한다.

드라이브 코스로 엄청 유명한곳이라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나는 자전거를 타고 가야하는데 아무래도 해안에서 한라산방향으로 올라가는 코스이다보니

오늘도로의 대부분은 업힐일거라는 생각이 조금 걱정이다.

 

예전에 성판악출입구 근처에 있는 있는 삼나무 숲길을 자전거타고가려고했을때  제주도내륙쪽에는 숙소가 없어서 꽤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이번에는 숙소를 미리 검색해서 정해두었다.

(제주도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들은 해안가에 몰려있기에 제주도 내륙을 자전거로 여행할때에는 숙소도 잘알아봐야한다.)

 

 

표선 행복한 정식.  돈까스.

 

여전히 느릿느릿한 페이스로 짐을 싸고 숙소를 나왔다.

표선에서는 올레꾼들사이에서 유명한 식당이 두곳있는데 바로 춘자네국수와 행복한 정식이다.

아침을 이 두곳중에서 어디에서 먹을지 고민을 하다가 아무래도 오늘 코스는 중간에 식당이 거의없을거같아서 좀 든든한걸로 먹기로했다.

 

 

아침부터 돈까스.-ㅅ-

 

어제저녁 이식당에서 백반을 맛있게 먹으면서 다른메뉴들도 눈여겨봤었는데 메뉴중에 돈까스가 있었다.

왠지 이곳이라면 옛날 분식집에서 먹었던 그런 돈까스맛을 맛볼수있을거같아서 시켜봤는데 예상대로였다.

 

조금 투박하고 살짝질긴고기. 그리고 양이많은 그런 돈까스.

 

도시의 일본식 돈까스전문점에서 팔던 그런 돈까스와는 정말 다른맛이다.

그맛이 왠지모르게 꽤 방가웠다.

 

 

 

항상 그렇듯.

싹싹비웠다 -_-

나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줬기에 나는 꽤 맛있게 먹었었는데 다른사람에게 추천하라고하면...

아무래도 이곳은 돈까스보다는 백반이 더 나은거같다.

 

친절한 식당 주인에게 표선근처 집값도 좀 물어보고 정석항공관가는길도 물어보는등 이것저것 말을 걸어봤는데

이곳은 다른곳보다 많이 발전되지는 않은편이지만 동네가 조용히 살만하다고도 하고.

지난겨울에 너무 추워서인지 올해는 유채꽃길에 유채가 많이 안피었다는등 여러 정보를 들을수있었다.

 

 

 

표선에서 정석항공관까지는 표선 경찰서로 부터 출발하는 가시리방향의 작은 도로를 타면된다고한다.

원래는 97번 도로를 타고 가려고했는데 가시리쪽 도로는 차량이 별로없다고해서 그길로 따라올라가기로결정했다.

(제주도내륙을 가로지르는 도로들은 대부분의 차량들이 마치 고속도로처럼 빨리 운행하기도하고 갓길도 적은편이라 자전거로 가기에는 위험한곳이많기에

잘알아봐야한다.)

 

 

 

중간에 점심을 먹을곳이 없을거같아서 뭔가 도시락거리를 사기로했는데

무얼사야할까 고민하던중  찜통에서 김이 모락모락나는 이 풍경을 보고 더이상의 고민없이 바로 만두로 결정했다.

 

 

 

가방속에 만두를 집어넣고 흡족한 마음과 함께 출발.

 

 

표선 시내에서 가시리 방향으로 이동시작.

  

 

가시리 가는길의 초입은 이런느낌이다.

길도좁고 갓길도 없었지만 다행히 차가 거의 없었다.

 

차대신에 꿩을 많이 봤는데 이곳은 유독 꿩이 많은동네인건지 나를 보고 놀라서 후다다닥 도망가는 날라가는 꿩을 한 10마리쯤본거같다.

왜그리 화들짝 놀라 도망을 가는건지 그모습이 왠지 재밋었는데 그중한마리는 나를 보고 도망가다가 점봇대와 충돌했다 -_-

 

도로양옆에서는 이름모를 커다란 방풍수들이 줄지어서있고 은근한 오르막이 끝없이 이어진다.

아직 초입이라 그런지 오르막이라고는해도 꽤 완만한 수준이라 크게 힘들이지않고 신나게 패달을 밟고있었는데

갑자기 엄청난 바람소리와 함께 바람이 불기시작했다.

 

부아아아아아아 하는 소리와함께 바람이 마구 불어오는데 이게 바람소리가 맞나싶을 정도로 바람소리가 정말 무시무시했다.

등바람이였으면 참 신나는 바람이였을텐데...

....역풍이였다.

(자전거로 오르막을 오는중 역풍과 만나면 어떻게 되는지는  자전거를 타본사람이라면 그 괴로움을 알것이다.-_-)

 

해안가도 아닌데 방풍수들이 꽤 많아서 의아했었는데 바람을 한번 맞고나니 이해가 되었다.-ㅅ-

 

 

 

 

 

 

 

 

 

생각보다 강한  바람때문에 예상보다 일찍 휴식하기로했다.

가방에서 아껴두었던 꺼낸다.

 

 

친한형님이 1년전에 주신 물에 타먹는 포카리스웨트인데 가게가 없는곳에서 꽤 유용했다.

오래됐긴한데 다행히 먹어도 몸에는 아무이상이 없었다-ㅅ-

 

 

 한시간쯤 올라갔을까 작은 마을이 나오고 정석비행장표지를 발견할수있었다.

  

 

 

마을을 지난지 얼마되지않아서 점차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고 양옆에 유채꽃이 늘어서기시작했다. 

유채꽃길에 들어선거같다.

 

 

이상기온탓인지(4월인데 꽤 추웠다!)  아니면 식당주인의 말대로 지난겨울 너무 추워서  유채가 많이 얼어죽은건지

예년보다는 풍성하지않았지만  그래도 이 도로 안에 있으니 세상이 온통 노란색으로 보인다.

도저히 이대로 그냥 지나칠수가없어서 자전거에서 잠시  내려보았다.

 

 

 

 

 

 

 

 

 

괜히 마음이 붕붕뜨기시작한다.

정말 진짜 신나는길이였다.

 

 

 

 

이곳은 유명한 드라이브코스이기도하다보니 차량들이 꽤 많이 지나다니는데

다들 굉장히 빠른 속력으로 달리기도하고 갓길이 없는구간이니 정말 조심해야할거같다.

왼쪽편에는 저렇게 보행로겸 자전거도로가 있긴하나  이 도로가 있는구간은 극히 일부분이였다.

 

  

 

이구간 동영상^^ 

 

 

  

 

길옆에는 중간중간 이렇게 목장이 있었는데

말그대로 정말 목가적인 풍경이였다.

 

 

 

말을 좀 가까이 찍어보고싶은마음에 자전거에 내려서 렌즈를 교체하였다.

  

 

요 광각렌즈를 빼고

 

 

번들 표준줌 렌즈로 교체.

광각과 화질을 조금 포기하는 대신에 약간의 망원효과를 얻을수있었다.

 

  

 

  

 

이제부터는 번들줌렌즈로 촬영시작. 

 

 

 

 

 

그래봤자 표준줌이기때문에 최대 망원이 50mm정도지만 광각보다는 꽤 땡겨서 찍을수있다.

 

 

최대 개방 조리개값이 3.5정도이긴하지만 그래도 아웃포커싱도 살짝 줄수있기도하고..

 

 

 

 

말은 서서자거나 하는줄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보다 -_-

(처음보고는 죽은줄알고 깜짝놀랐는데 숨을 쉬고있다 -_-)

 

  

 

 

  

 

 

 

 

 

 

 

정말 내가 왜 계속 비슷한 사진을 찍고있는지 모르곘는데

손은 계속 카메라셔터를 눌러댔다.

 

예전에 읽은 사진책에 문구가 생각나서 같은곳에서 다른높이로 3장을 찍어보았다.

 

서서 찍어보고

 

 

 

 

앉아서 찍어보고.

  

 

 

 

 엎드려서찍어보고(..-_-)

 

 

 

 

 

 

한참을 그렇게 사진을 찍다가 다시 자전거를 타고 가고있는데

요렇게.. 번널오름이라는 표지판이 보이는곳에 관광버스가 서있다.

 

 

 

경험상 관광버스가 서있는곳에는 뭔가 숨겨진 볼거리가 있다는걸 알기에 나도 그쪽 코너로 들어가보았는데

 

 

 

대박이였다.

 

 

 

온사방이 노란색.

 

 

 

 

관광버스가 내리고 그걸본 나도 이곳에 내리고 그걸본 지나가던 관광객의 차가 또 이곳에 내리고.

차에서 사람들이 나올때마다 우와.

환호성을 지른다.

 

 

 

 

 

 

 

어딘가의 책에서 유채꽃향기란 문구를 많이 본거같아서 향기도 한번맡아보갈까했는데

꽃이 많아서인지 벌도 엄청나게 많았다.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맡아보니..

음...유채꽃은 향기는 별로인거같다 -ㅅ-

 

 

 

  

 

 

 

 

 

  

 

 

그후로는 계속 이런느낌의 구간이였다.

중간중간 계속해서 차들은 멈추고 차속에서 사람들이 환호를 하며 카메라를 가지고나와 서로를 찍곤했다.

 

정말 좋긴했는데...뭐랄까..

차로 획지나갔으면 모를까 펼쳐진 유채꽃길을 따라 한두시간동안 계속 패달을 밟다보니

어느새 눈이 이 온사방이 노란 풍경에 익숙해진건지.

 

처음에 우와~~~ 신난다 하던 기분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조금씩 지루한느낌이 들기시작했다.  (참 간사하다 -_-;)

유채꽃길이 정말~~~~~~~~~ 길었다 -_-

내평생 본 모든 유채꽃을 다합쳐도 오늘본게 훨씬 많은느낌.

계속 되는 오르막에 다리는 조금씩 아파오고 날씨는 꽤 더워졌는데

 

  

 

 딱 그때.

참 적절한 시기에 큰사슴이 오름입구에 도착

  

 

마침 잘됐다 싶은마음에 자전거를 입구에 묶어두고 오름에 들어가보기로했다.

 

 

 

계속해서 큰사슴이 오름편으로 이어집니다.

여행기를 중간에 잠시 쉬다가 이어서 쓰려니 갑자기 글이 잘안써서 꽤 힘들군요^^

실제 여행을 하는 시간보다 사진을 편집하고 여행기를 쓰는게 더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거같습니다 -_-;

여행작가들이 참 대단하다는생각도 들고요.

장마가 곧끝나가기에  다시 짐을 싸고  출발해야할 때가 다가오고있습니다.

그전에 빠른 페이스로 나머지도 완성해야겠습니다.

뭐 그리 대단한 여행기도아닌데 왜이렇게 쓰는게 늦는지..

자꾸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마워요'ㅁ')/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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