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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여행

사진으로 보는 제주도 여행기] 8. 중문, 약천사, 쇠소깍을 거쳐 표선까지

by hermoney 201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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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ㅁ'

제주도 여행기 8번째 이야기 입니다.

지난편인

 사진으로 보는 제주도 여행기] 7. 샬레게스트하우스에서의 하룻밤    http://hermoney.tistory.com/816

에서부터 계속 이어집니다. 

 

 

중문에서 출발해서 약천사까지

 

 

전날밤.

아침일찍일어나면 게스트하우스거실에서 바다와 일출을 볼수있다는말에 같은방에서 자는 분들에게 미리 양해를 하고 이른시간 알람을 맞춰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정신력의 승리인건지 왠일로 알람이 울리기도전에 새벽에 눈을 뜨는데 성공했다. (전날 워낙일찍 자기도했고)

 

홀로 거실에 앉아 커피를 한잔 뽑아마시면서 바다에서 해가 조금씩 떠오르는걸 보고있었다.

흠 좋아 바로이거야..  뭔가 좀 있어보이는 아침이로군

정말로 오늘은... 정말로 일찍출발할수도...

 

그렇게 이른아침의 새벽댓바람에 혼자 거실에서 고개를 끄덕거리고있었는데

잠시 침대위로 올라가서 지도를 보고 오늘가볼 코스를 점검한다는게 지도를 손에 든채로 그대로 다시 잠이 들고말았다.-ㅅ-

 

다시 8시쯤에 일어나서 게스트하우스에 배치된 컵라면에 밥도 말아먹고 여행길에 나서는 여행자들을 하나하나 배웅하다보니 

결국은 제일 일찍일어났지만 제일 늦게 떠나는 사람이 되었다.

  

 

 

  

 

날씨는 이런느낌.

제주도 특유의 고사리장마(제주도는 4월쯤에 일주일정도 비가 퍼부음..)가 올해에는 아직 오지않았다는 말이 있어서

언제 비가 퍼부을지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 오늘도 비는 커녕 날씨가 좋았다.

배낭을 자전거 짐받이에 묵고 출발.

오늘도 역시나 늦은 출발이므로 조금 서둘러야할거같다.

 

 

 

내리막이 끝나고 오르막이 바로 이어지는곳.

 

 

자전거를 타본사람들은 알겠지만 내리막길의 탄력으로 오르막을 오르지않으면 조금 힘들어진다.

단..  빠르다는건 그만큼 위험하다는것으로서

내리막을 빨리는 도중에   갈라진 도로틈, 길가에 떨어져있는 돌맹이, 무단횡단하는 사람, 지나가는 동물, 끼어드는차량.

등등 위사항중 하나만 잘못걸려도 꽤 위험해질수도있다.

 

 

 

 

 

 

출발한지 얼마안되지않아 약천사입구를 발견.

절을 좋아하는편이라 잠시 들려보기로한다.

(자전거를 좋아하다보니 산에 관심이 생겼고 산이 좋아지니 산속에서 많이 보이는 절도 좋아지게되었다..)

 

 

 

 

 

 

약천사는 이렇게 생겼는데. 뭐랄까.. 옛날성같은느낌으로 규모가 꽤컷다.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고있어서 그런지 뭔가 사방에 화려한등이 걸려있었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고있는데 혼자온걸로 보이는 여자분이 자기 사진을 한장찍어달라고하길래 사진을 찍어주면서

나도 한장 부탁했다.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않는다-ㅅ-) 

 

 

 

이제 다시 출발.

약천사 이후 강정마을까지는 이런느낌의 길... 평탄한 코스가 이어진다.

 

 

 

강정마을

 

원래는 이쯤에서 오른쪽길로 따라나가면  강정마을지나 구럼비바위, 올레길7코스인 외돌개까지 이어지는 멋진해안을 볼수있었는데

해군 기지 공사관계로 더이상 그길로 갈수가없게되었다.

바닷가 대신  마을 여기저기에 붙어있는 반대시위 문구들, 시위하는사람들, 경찰들을 볼수있엇다.

 
 

 

 

 

마을내에서도 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에 대한 찬성파 반대파가 갈리면서 마을이 완전히 분열되어버렸다고한다.

찬성파는 이쪽 슈퍼만 이용하고 반대파는 반대파가 하는 슈퍼만 이용한다는식인듯..

 

나는 평화를 사랑하니까 군사시설은 무조건 나뻐

자연은 소중하니까 자연을 파괴하는건 무조건 나뻐....  

 

단순히 이런식으로만 판단하기에는 어려운게.. 현재 우리나라는 휴전상태이기때문이다.

(현실은 동화속 나라가 아닌이상 억제력을 갖추지않은상태의 평화외침은 우리의 옛역사를 봐서도 알수있듯이. 전혀 소용없다는걸 알수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그안에는 안보문제나 자연문제와는 상관없이 이 공사를 하게됨으로서 경제적으로 이득을 보는 계층이 있고 손해를 보는 계층이있다.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야할 문제중하나인건 분명하다.

한쪽성향의 미디어만을 접하고 바로 결론내리지말고 여러성향의 미디어를 접해보고 옳다고 생각하는쪽에 힘을 실어주자...

단... 요새는 이런문제들이 너무나 많다.. 당장에 정부가 추구하고있는 부가세 상승건도 그렇고..-_- 

 

 

 

 

 

 

 

  

 

  

 

 

 

현재의 강정마을 구간의 모습들.

한쪽에서는 반대 시위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고

(반대라는 글자가 생긴 옷을 입고 한걸음 걸을때마다 절을 하면서 앞으로 가는 사람이 꽤 인상깊었다.)

또 한쪽에는 경비와 경찰의 엄호를 받고 공사현장으로 들어가는 트럭의 모습도 보였다.

벽에 붙어있는 몇가지 글을 읽어본후 조금은 마음이 무거워진채로 다시 패달을 돌리기 시작했다.

 

 

 

 

 

법환포구 근처의 편의점에서 잠시 휴식.  (서귀포항이 멀진않지만 그래도 그중간에는 딱히 가게가 별로없으므로 보급포인트)

 

조금 비싸긴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몬스터를 하나 사 마셨다. (대용량답게 크고 아름답다..-ㅅ-)

사실 좀 출출하던 참이라 이런거보다는 밥을 먹어야하는데 오늘 점심은  천지연폭포근처의 식당에서 먹어보고싶은게 있어서 조금 참아야할거같다.

 

 

문제는 먹는걸 참아야한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길가에 보이는 모든것들이 다 맛있어 보이기시작했다.

특히... 이걸 사먹을까말까 30번쯤고민했었다-ㅅ-

아마 5천원만했었어도 사먹었을것이다.

 

 

 

법환포구를 지나서 천지연 폭포까지의 길은 낮은 오르막과내리막이 계속 이어진다.

 

 

 

 

  

 

 옆에 보이는 풍경은 이런느낌.

 (외돌개를 갈예정이 있다면 이쯤에서 표지판을 따라 외돌개로 간후에 외돌개를 보고 다시 올라와야한다.)

 

 

 

 

 

 

특별히 뭔가 볼만한게 있는구같은 아니였지만 한라산을 옆에 두고 나란히 달리니 꽤 즐거웠다.

(이구간은 갓길이 넓은편이 아니고 관광 차량이 많은구간이기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외돌개근처의 커다란 나무.

햇빛이 강하다보니 사진찍기가 영힘들다.

(카메라의 측광은 전체화면의 평균적인 톤을 회색으로 맞추려하기때문에 햇빛과 그늘을 동시에 담으면 둘중에 하나는 날라가버린다. 어둡거나 너무 밟게나오거나.. )

어쩔수없이 사진에 역광보정을 좀 과하게 했더니 뭔가 좀 어색한 느낌의 사진이 되었다.

 

 

 

 

 

 

 

외돌개부터 서귀포항까지의 길은 내가 꽤 좋아하는구간인데  경사진 언덕에 길을 만들다보니 꾕장히 꼬불꼬불한 모양의 도로가 되었다.

 

 

 

 

요런식으로...

 

 

 

 

 

길옆에는 서귀포항과 새섬이 바라보이는등 풍경도 꽤 좋은편이고..

아무튼 뭔가 좀 이색적인 느낌을 받을수있는길이다.

 

 

뷰가 좋은 포인트이기때문에 잠시 자전거에 내려서 구경하고 있는데 나외에 다른사람들도 그의견에 동의하는듯.

어머니와 딸로보이는 올레꾼도 길을걷다 잠시 멈춰선다.

 

 

 

서귀포항.

 

 

 

 

이사진이 보이는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천지연폭포, 오른쪽으로들어가면 새섬을 들릴수있다.

새섬은 조명이 잘되어있는 곳이라 야경이 이뻐서 밤에 산책하기가 꽤좋다.

밤에는  이근처에 야외 포장마차 같은것들도 생긴다고하는데 밤바다와 새섬 야경을 보면서 해산물에 소주한잔하는것도 좋을듯하다.

(소주를 싫어하는편인데 이상하게 바다쪽만오면 자꾸 생각이 난다.-_-)

 

 

 

해안도로를 계속 진행하려면 천지연폭포 방향으로 가야하나 새섬쪽으로 들어왔다. 잠시 구경하고 다시 돌아나가야할듯.

차에서 자전거로 그리고 걷기로.

느린수단을 선택할수록 천천히 더많이 더깊게 볼수있긴하지만  이번에는 걷는것 대신 자전거를 이용함으로서 어느정도 길을 돌아가는것에대해서 여유로워질수있었다.

 

 

 

 

 

 

 

 

 

 

 

 

제주할망뚝배기

 

 

새섬에서 조금더 쉴까하다가 결국 배가 고파서 바로 식당으로  이동했다.

 

오늘의 점심은 이곳 제주할망뚝배기 먹기로 했다.

나는 보통 대충 길을 가다가 배고프면 근처 식당에서 먹는편인데 식사시간이 지나 배가 고픔에도 허기를 꾹꾹 참으면서 굳이 여기를 온건

나름 이유가 있다.

 

여태까지 제주도에와서 오북자기뚝배기나 전복뚝배기같은 해물뚝배기종류를 먹어보고 맛있다고 느껴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맛이없었다라기보다는 내초딩입맛에 맞지않았다고 말하는게 더 맞는 표현일지도.)

이곳은 그래도 꽤 먹어볼만하다고 추천해주는 사람이 있었기때문이다.

 

 

헠 비싸다-ㅅ-  (제주도 관광지 부근의 식당들은 대체로 비싸다..)

재료를 어떤것을 쓰냐에 따라 오히려 싸다라고 표현할수도있으니

단순히 절대적인 금액만을 보고 비싸다고 하는건 식당에게 조금 미안한 일이긴하지만...

그래도 혼자 저렴하게 여행하는 나에게는 한끼에 만원이 넘는가격은 만만한 가격이아니였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 식당은 여전히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밖에 앉아있다가 겨우 차례가 되어 대충 자전거를 묶어두고 입장.

 

 

 

메뉴표 아래에 문구가 재밋다.

 

가수 양희은이 들어서자 주인 김이자씨가 투박한 말투로 반갑게 맞이한다.

그옛날 두사람이 나눈 대화는 이렇다.

"뭐줄까?"

"뭐할라고 필요해 네실력으로 맛내는데 연애인 사인 필요없어"

꼬장꼬장한 주인의 자존심에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양희은이 반했다.

 

..라고 써있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대화인지 모르겠다.  -_-

어딘가에서본...

인기많은 남자가 어떤 평범한 여자(보통 이런사람이 소설속에서 주인공일때가 많다)에게

갑자기 따귀를 얻어 맞고  아니 여태까지 나를 이렇게 대한사람은 없었어. 반했어 나랑 사귀자...

이런 스토리가 떠오르는 건 왜인지 모르곘다..-_-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고보니 이거 자리가..굉장히 부담스럽다.-ㅅ-

꽉찬 가게안에 혼자 앉은 테이블은 내가 앉은곳뿐.

게다가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까지 있다.

뭐라고 하는사람은 없지만 가시방석에 앉아있는이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_-

사실 여행지 혼자 밥을 먹는건 나에겐 힘든일은 아니지만  기다리고 있는사람들이 있다는점이 힘들었다-ㅅ-

 

자꾸 문쪽에서 줄서있는 사람들과 눈이 마주친다.

부담스럽다 부담스럽다. 아아 앉아있기 부답스럽다.

이제와서 안먹겠다고 하고 도망가는것도 웃긴일이고..

다음부터는 식당이 꽉차있으면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과감히 남자답게 12000원짜리 전복뚝배기를 시켰다.

 

 

 

기본 반찬들.

특별한건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니 좋았다. 

 

 

 

잠시후 전복뚝배기등장.

 

 

 

  

 

엄청 뜨겁게 바글바글 끓고있다. (다먹을때까지 뜨거웠다-ㅅ-)

 

과연 이게 만원이 넘는 값을 할것인지...

부글부글 끓는 국물을 한수저 떠서 호호불어본다.

잠시후 입속에 집어넣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

 

맛있다

으아 이건 천상의 맛이야 귀에서 빈소년 합창단의 노래소리가 들려와 ! 라고 할정도는 아니였지만. 맛있었다! 

 

담백하고 구수한맛. 그리고 이래서 뚝배기에 해물들을 넣고 끓이는구나 라고 나를 이해시켜주는듯한 시원한 국물이였다.

끝은 살짝..적당히 칼칼하다 맵다고표현할정도는 아니고. 청양고추도 적당히 들어있는듯하다.

 

이곳이 제주도 뚝배기중에서 제일맛있다라고는 할수없지만 (제주도의 모든 뚝배기집을 가보진못했으니까 )

내가 여태까지 제주도에서 먹은 해물 뚝배기중에서는 제일 맛있었다.

뭐 배가고픈상태라서 그럴수도있다..

(하지만..그래도 가격이 너무 비싸다..-ㅅ-)

 

 

 

 

후후 불면서 해물을 하나하나 건져먹는데 이놈에 뚝배기에 무슨 장치가 되어있는건지 국물이 도무지 식질않는다.

이 깍새우? 꺽새우? (맞나요?) 를 먹기위해서는 손을 사용했는데 껍질벗기는데 엄청뜨거워서 고생했다.

 

 

 

여전히.. 비싸다는생각이 들긴했지만 적당히 흐뭇하게 배부르다.

 

뚝배기 크기가 작아보여 양이 너무 적은게 아닌가 싶었는데 안에 내용물이 많아서 그런지 딱 적당한수준.

게다가 마음에 드는점은 현금으로 계산하면 10%DC.

저문구를 보고 카드를 꺼내려다가 잽싸게 현금으로 계산했다.

 

자영업자들의 입장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특히나 제주도에서는 왜인지 다들 너무 당당하게 현금만을 요구하는통에 좀 곤란한 감이 있었는데

이정도 혜택이라면 충분히 현금으로 지불할만했다.

 

 

 

 

 

 

 

 

다시 길을 나선다.

배도부르고 날씨도 좋고

기분좋다.

 

  

 

 

 

좋다고 신나게 가다보니 잘못해서 올레길로 들어왔다 -ㅅ-

쟤 뭐야~ 이런느낌으로 째려보는 올레꾼들에게 미안한 눈초리를 하면서 다시 되돌아 나오고.. 

 

 

다시 해안도로에 합류

 

 

 

 

  

 

 

 

곧이어 쇠소깍이 나올거라고 생각했으나 괜히 중간에 해안도로로 빠져나온다는걸 잘못된길에 들어갔던건지

골목골목을 조금 헤맷다.

당황했으나 뭐 가다보면 다 나오겠지 설마 길이 중간에 끊기겠어라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가다보니 다행히 쇠소깍으로 가는 표지판을 발견할수있었다.

 

 

쇠소깍

 

 

쇠소깍 바로옆에 있는 해변.

  

 

  

 

인터넷에 있는 자료를 조금 찾아보자면 쇠소깍에 대한 설명은 이렇다.

 

쇠소깍은 효돈천 하류지역으로 바다와 맞닿는 곳에 있다고한다.

하천과 지하에서 올라오는 용천수, 그리고 바다가 만나는지점이라 정말로 맑은 물을 볼수있는곳.

지하에서 올라오는 용천수는 섭씨 18도의 용출수를 유지하므로 가을에 뛰어들더라도 차갑지가 않다.

주변역시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 그리고 울창한 소나무숲이 조화를 이루며 새소리만이 나그네를 반기는 정적의 공간이다.

 

다른것에 대한 설명들은 다 맞지만 정적의 공간이라는 표현은 이제 바뀌어야한다.

제주도의 명소들 중 특히 예전에 비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게 된곳을 하나를 뽑아본다고 한다면..

나는 바로 이곳을 뽑고 싶다.

 

사람들이 너무나 너무나 많아졌다. (덩달아 상인들도 가게도 많아졌다.)

정신이 하나도 없을정도.

사람이 많은곳을 좋아하지않는편이지만 그래도 저 맑은 물빛을 보기위해 제주도에 올때마다 이곳에 들리게된다.

 

 

  

 

이곳에서는  테우라고 불리우는 제주도 전통스타일의 조각배와 바닥이 투명한 카약을 탈수있다.

다들 한번씩 타보려고 줄을 서고있다.

내생각인데 저 테우  아저씨 지금쯤이면 준재벌이 되어있지않나싶다-_-;

(테우를 몰다가 퇴근시간이 되면 근처 주차장에 서있는 람보르기니를 몰고 집에 간다거나 ...하는 풍경을 상상해보았음.)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게되면서 산책로가 생겼다.

기왕 쇠소깍에 왔으면 이 산책로를 끝까지 다 걸어보는걸 추천한다.

사람들때문에 조금 정신이 없긴했지만 나역시 자전거를 주위에 묶어두고 잠시 한바퀴 걸어봤다.

 

 

 

걷는중에 몇몇의 사진찍어달라는 부탁을 들어줬는데 평소하던데로 3컷정도 정성들여서 찍어주다보니 주위에 그걸본 사람들이

나도 나도 찍어달라곤 했다(..-_-)

 

 

 

쇠소깍 에서는

이렇게 용암으로 이루어진 여러가지 기암괴석을 볼수있다.

뭔가 가까이에서 보고싶은건지 한가족이 엉금엉금 내려가더니만 결국 바닥까지 도착했다.

 

 

역시 쨍쨍한 햇빛과 진한 나무그늘이 동시에 보이는 앵글...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않는다.

차라리 50mm단렌즈를 들고올걸그랬나..

 

단지 물이 좀 맑은것뿐인데.

물이 바닥까지 보일정도로 파란 투명빛의 물일뿐인데...

자꾸 바라보게된다.

보기에는 우도나 함녕에 있는 해수욕장의 코발트빛 해안의 물빛이 더 멋있겠지만

이곳의 물빛은 뭔가 바라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참 기분이 맑아진다고해야하나 .. 그런 매력이 있는거같다.

 

 

 

가족단위 연인단위로 온 사람들은 떠들썩하게 신나있고

주위 상점에 앉아 감귤막걸리를 마신다거나 하고있었고

서로 사진을 찍어준다거나 의자에 나란히 앉아 바다와 쇠소깍을 바라보고있었다.

혼자온 올레꾼은 잠시 쇠소깍을 바라보다가 곧이어 다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고 나도 다시 출발할 준비를 하였다.

너무 여유를 부렸다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한다.

 

자전거를 타고왔기에 특정 장소만 보고  차를 타고 바로 기동성있게 이동할수는 없으니까

일정이 조금 여유가 있다고해서 한곳에 오래머물수는없었다.

 

 

 

 

 효돈천을 거슬러와서 1132 제주도 해안도로에 합류했다. 여기서 부터는 서귀포가 끝나고 남원읍이 시작된다.

 

 

 위미

 

 

오늘 목표는 성산으로 잡아놨었는데  빨리 가려면 이 1132도로를 타고 쭉가야하지만

중간에 잠시 위미리로 가는길로 빠져나왔다.

 

 

 

건축학개론에 나오면서 더욱 유명해진  위미리는 원래도 제주도에서 제주, 서귀를 제외하고 제주도에서 땅값이 비싸다고하는 남원읍에 위치해있는데

(정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영화가 인기를 끈 이후에는  집값이 더욱 올랐다는 소문이있다.

 

 

 

 

 

 

 

 

 

위미나 남원은 왠지모르게 제주도의 다른 지역들보다 더 조용하고 따듯하고 날씨가 항상 좋을거같은 그런..  잔잔한 느낌을 주는곳이다.

(단순히 내가 이쪽지역을 올때에는 항상 날씨가 좋았어서 그럴수도있다..-_-)

 

 

 

 

 

 

 

 

일부러 1132도로에서 잠시 나와서 위미에 온것은.

예전에 조금 알게된 블로그이웃을 만나기위해서이다.

타지에서 살타가 제주도로 이민 (섬이기도하고 워낙에 문화가 다른곳이라 제주도로 이사한사람들은 제주도이민이라고들 표현한다.)해서

리조트를 운영하고있는분인데 혹시나 기회가 되면 만날수있을까해서 제주도 출발전 미리 전화번호를 알아두었다.

제주도에서 사는걸 계획하고있어서..

제주도로 내려와서 사는사람들을 직접만나  제주도의 삶에 대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들어보고싶었다.

 

잘아는 사이도아닌데 불쑥 전화를 해보았다.

만나주려나..-ㅅ-

"저.. 안녕하세요. 허머니입니다. 기억하시나요? 리조트앞인데 혹시 잠시 뵐수있을까요?"

지금 밖에 있다고 집에 가려면 20분쯤 걸린다고하신다.

기다리기로했다. 

 

 

 

리조트앞에서서있다보니 근처에 있는 요 커다란개의 흥미를 끌은 모양이다.

묶여져있는 줄이 꽤 길었는데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수상해보이나..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냄새를 맡기시작.

 

개를 좋아하는편인데 워낙에 커다란 덩치라 그런지 다가오는 무섭이 왠지 좀 무섭다.

슬쩍 모른척하고 다른곳으로 걸어가니까.

 

 

 

으어어어어엉어어어  쫓아온다 -_- 

적당히 만져주었다.

그 터치가 꽤 마음에 들었던건지 만지는걸 멈추면 다시 만져달라고 툭툭 나를 건드린다 (.-_-)

사람을 좋아하는놈인듯.

 

 

 

 

 

 

같이 좀 놀다가 저 개의 손길이 닿지않는곳에 좀 떨어져서 기다기로했다.  (..-_-)

 

 

오늘은 못가도 성산까지는 갈수있을줄알았는데 지도를 보니 왠지 좀 아슬아슬하다.

지도로 보면 나는 현재 이곳.

 

 

 

 

성산까지는 이만큼 남았다-ㅅ-

물론 그래봤자 40km쯤 되려나.

적당히 좀빨리 달리면 2시간도 안되서 도착할수잇는거리이긴하지만 제주도에 와서 그렇게 달리고싶진않았다.

오늘은 그냥 적당히 표선쯤에서 자는게 좋을듯싶다.

마침 표선에는 내가 자주갔었던 게스트하우스도 있었다.

 

 

 

안놀아주니  심심한지 그새 자고있다.

 

 

얼마후 블로그이웃님 부부 도착.

 

제주도의 삶이라던가 제주도 집값.

기후.. 뭐 이런것들을 물어봤었던거같다. (제주도는 소문대로 습한가요부터시작해서 -_-) 

생각이상으로 너무 친절하게 이것저것 조언해주셔서 좋았는데

물어보지않은것까지 말씀해주시는 바람에 꽤 시간이 많이 흘렀다. 거의 한시간이상의 대화를 나눈듯...

고마웠다.

 

물론 대화를 나눈다고해서 제주도로 오는길이 아무것도 해결된건없지만 ( 해결되어야하는건 일자리이다 =_= )

제주도에 가서 살아봐야지 살아봐야지 막연히 생각만 하고있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직접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무언가 조금 풀리는거같다.

 

 

 

 

 

 

 

생각보다 대화가 길어지는바람에 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조금 급한 마음이 되었다.

조금은 속력을 더 내고있는데  갑자기 오른쪽에 바다쪽으로 빠지는 길이 보이길래 해안도로인가 싶어서

 

 

바다쪽길로 나왔더니 뭔가 주위 풍경들이 묘해진다.

 참 이쁜길이긴했지만..

 

 

도로가 아닌느낌이다.

 

 

 

게다가.. 이곳.. 왠지 나는 이곳이 낯익다.

 

 

 

설마...?

그러고보니 예전에 올레길을걸었을때 위미를 지나와서 이런길이 있었던거같다.

내기억에 맞다면 여기서 조금 더 들어가면 자전거로 지나갈수없는길이 나온다.

 

설마 내기억이...

 

 

 

맞았다 -_-

걸어왔다면 몰라도 이곳은 자전거로 지날수없다.

도로상태야 뭐 아무리나뻐도  mtb로 싱글코스 갔을때처럼 끌바맬바 (자전거에 내려서 자전거를  끌거나 자전거를 매고 걷는것)를 하면되지만

수풀들이 꽉곽 차있어서 자전거를 들고 통과할수가없었다.

 

 (위미에서 표선까지의 구간은 자전거로 지나간다면 위미리를 지나서 바로 1132 도로를 타는걸 추천한다.)

 

 

되돌아나왔다. 

 

 

겨우 도로에 진입했다 싶은순간 또다시 갈림길이 나왔다.

 

왠지 왼쪽으로가면 큰도로가 나올거같고 오른쪽으로 가면 바다길이 나올거같은 그런 갈림길.

시간은 늦었고 나는 지방도로에서 해가진후 자전거를 타는게 위험하다는걸알고있기에 (전조등 후미등이 있다고해도 어두워서 운전자가 나를 못보고 밀어버릴 확율이 크다.)

빨리 숙박지인 표선으로 가야하는데 뭐에 홀린걸까.

나는 다시 오른쪽으로 핸들을 꺽었다.

 

 

 

역시나 배드초이스.

도로가 다시 없어지더니 이런길. 

왠지 가다보면 막혀있을거같다.

 

 

 

 

 

이런길들이였다.

지금 내가 어디쯤인지 모르겠다.

일단 자전거로 갈수있는곳까지 계속 앞으로 나아갈뿐.

 

 

내가 도대체

 

 

 지금 어디쯤인거지.

나는 누구인가 여긴어디인가 -_-

 

옆에 파란 바다가  보이긴 했었지만 눈에 들어오지않았고

되돌아나가야하나...그대로 강행할것인가 그런생각많이 머리속에 꽉차있었다.

점점 패달을 밟는 발이 바뻐지기 시작했다

 

 

 

 

역시 이길도 막혔다.

젠장.

왜 편한길을 두고 또 옆길로들어왔을까.

 

 

 

자전거를 다시 돌려서 되돌아온길로 나가고있었는데 갑자기 이런풍경이 보였다.

이걸 풍경이라고 불러야할까.

그냥 평범한... 그런 제주도 시골길중에 하나.

 

우거진나무와 그 나무 그늘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햇빛들.

떨어진지 조금 오래된듯해보이는 시들어버린 꽃잎들을 그 햇빛이 비추고있었는데

 

왜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이상하게도 이때에 본  이풍경이..

아니 이때의 순간이 너무도 좋았다.

 

 

 

 

 

내가 왜 여길 빨리 빠져나올려고 아둥바둥했을까

대체 내가 제주도를 왜온거지..

 

쇠소깍은 일부러 찾아갔으면서.

제주도할망뚝배기집도 일부러 찾아갔으면서.

이런길 이런 풍경은 왜 그렇게도 빨리 지나치려 했는지.

 

해지기전까지 표선에 가야한다.

그런 목적을 세운순간 과정과 수단의 소중함을 잠시 잊었던 걸까

괜히 웃음이 나왔다.

잠시 자전거에 내려서 멍하니 길을 바라보았다.

( 지금보니 이게 뭔소리하고있는건지 모르겠다..좀 오글오글하다-_- 아무튼 이때에는 지혼자 감성남이 되었었던거같다 -_-)

 

 

별거없긴하지만.. 이부근 동영상 첨부.

 

 

 

  

 

 

 

 

 

 

아까 들어왔던길을 다시 지나갔다 .

대신 아까 들어왔을때보다는 훨씬더 느린속도로 여기저기 기웃기웃거리면서.

 

 

 

 

 

 

도로를 다시 만났지만 그후로는 또다시 바다쪽으로 빠져나가는길이 보이면  

  

 

매번 계속 바다길을 선택했고 몇번을 길이 막혀서 다시나왔다 (..-_-)

 

 

 

 

 

 

 

 

 

 

 

 

 

 

 

 

 

남원근처의 제주도시골길들의 모습들..

 

사진처럼.

딱히 굉장히 멋진 풍경이라던가 제주도에서만 볼수있는지형.

그런길들은 아니였다.

그래도 이구간을 지날때가 그떄의 기분이 참 즐거웠었다.

 

 

 

 

 

 

 

  

 

몰론 그런것과는 상관없이 시간은 계속 흐른다.

결국 어느새인가 부터 그림자가 조금씩 길어지나 싶더니만

해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내륙과 다른 제주도마을의 가로수들.

 

 

 

 

 

 

 

 

길옆에 유채꽃이 보일때마다 멈췄다.

 

 

   

 

   

 

 

표선까지 3km남은 지점.

성산까지는 19km.

좀 밟으면 성산까지도 갈수있을거같은데..

다시 유혹에 쉽싸인다.

배가 고프다.

 

 

일단 표선은 거의다왔다는 생각에 여유가 생겨 괜히 혼자 이노래저노래 흥얼거리면서 자전거를 타고있는데,

내앞을 막지나가던 여행객의 스쿠터뒤로 배낭이 굴러떨어진다. 끈이 중간에 풀러진듯.

배낭이 떨어졌다는걸 알려주려고 배낭옆에 서있다가 잠시 조우했다.

짧은 대화가 오고단다.

 

뭐 특별한 대화는 아니고 그냥 제주도 놀러온사람들이 처음에 주로하는 그런말들이다.

언제왔어요. 어디어디 지나가고있나요 오늘은 어디에서 묵나요....

 

혼자 제주도를 내려와서 스쿠터를 대여해서 한바퀴돌고있다고한다.

여행자끼리의 묘한 동질감때문인지 별말을 안했지만 괜히 방갑다.

 

 

눈이 뻑뻑해지는 체질이라면서 요런걸 꺼내서 눈에 넣는데 나도 제주도의 색을 제대로 보려고 일부러 변색고글을 안끼고 안경을 끼고 자전거를 타고있어서그런지

눈이 좀 뻑뻑하던참이라 잠시 빌려서 눈에 넣어보았다.

무슨 비타민안약같은거라던데 처음 멘솔샴프를 썻을때의 그런느낌.

눈이 완전 시원했다.

서울올라오면 사보려고 사진을 찍어뒀는데 동네슈퍼에서 저약을 팔지를 않더라.

 

 

그는 내가 눈이 뻑뻑하다고 해서인지  인공눈물인지뭔지 요런거를 몇개  주었다.

서로 안전운전과 즐거운 여행을 빌면서 헤어졌다.

 

 

 

 

해가 지기시작하면서 기온이 급속도로 떨어진다.

4월초이긴했으나 내기억에는 이맘때의 제주도는 따듯한편이였는데 이곳도 이상기온인듯.

정말 추웠다.

덜덜덜 떨면서 자전거를 타는데 곧 허브동산 표지판이 보이기시작했다.

다행히 목적지인 짝게스트하우스까지는 멀지않았다.

 

 

 

 

헠..!

 

..짝게스트하우스가없어졌다...

사정에 의해서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바꼇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아예 위치도  바꼇을줄은 몰랐다......

(나중에 알고보니 주인이 바낀후 여기에서 자전거로 한시간거리인 해안쪽으로 이사했다고한다.)

 

춥고....... 배가 고프다.

타고온 거리는 별로안됐는데 계속 사진을 찍는다고 왔다갔다해서일까

많이 헤매서그런걸까 은근히 몸도 힘들다.

 

 

 

일단 배낭에서 구스다운을 꺼내입었다.

떨림이 멈추고 몸이 따듯해지니 정신이 조금들기시작.

 

일단은 표선으로.. 시내로 들어가면 숙소라던가 뭔가 있을듯.

아니 숙소보다는 식당이 더 급하다. 배고프다

 

 

 

표선 행복한 정식 

 

해질녁의 표선해비치해변은 꽤 볼만했으나 배 고프니 눈에 아무것도들어오지않았다.

 

참 인간은 간사하구나 바로 몇시간전에 해안길을 헤매면서 천천히 주위 풍경을 보자 목적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놓치지말자

낭만이 어쩌고 저쩌고 그런생각을 한주제에 배조금 고파지니 해안은 대충보고 바로 식당부터 찾았다.

 

표선에도 올레꾼들이 추천한 식당이 몇곳있는데 이때 내위치에서 제일 가까운곳은 이곳이였다.

표선 행복한정식.

 

 

자전거 타고 20-30분 되돌아가면 1세대 게스트하우스중하나인 와하하 게스트하우스가 있긴하지만

그외에는 이근처에는 게스트하우스가 별로없는지역.

숙소를 정하고 돌아와서 밥을 먹을까하고 식당주인에게 몇시까지 영업하냐고 물어보니 지금 손님들 다가시면 닫는다고한다.

(제주도식당들은 일찍닫는편이다.)

숙소고뭐고 일단 밥부터 먹기로했다. 

 
 

 

 

6000원짜리 정식을 시키고보니 식당에 사람이 꽤많다. 

 

 

반찬이 하나둘 들어오기시작하는데

보는바와같이... 꽤..  푸짐하다.

혼자다니는 올레꾼들이 추천하는건 다 그런이유가 있는듯.

 

 

정신없이 먹기시작했다.

배가 엄청나게 고픈상태라그런지 다 맛있었다.

끼니시간을 잘 챙겨보면좋았을텐데 항상 배고픈상황에서 먹어서그런걸까 그냥 다 맛있다-_-

재료의 질이 어떻고 저쩌고 그런건 이미 이상황에서 별의미가 없었다.

 

뭔가 좀 끈질긴듯한 느낌의 잘안갈라지는 꽁치를 젓가락으로 가르고 살을 한점 떼어내어서 먹는다.

쉴새없이 바로 쌈위에 제육볶음을 올려서 입에 집어넣고 다 삼키지않은 상황에서 계란말이도 먹어본다 국도 마구 마셔대면서

 

금새  한공기를 다 비우고

다시 또 한공기를 먹기시작. 

(왠지 식당주인이 내가 먹는모습을 보고 흐뭇해하는거같았다 -_-)

 

 

금새 다비웠다.

배를 두들기고보니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참......  단순하구나.-ㅅ-

 

 배가 불러서 일까 다시 20분쯤 되돌아가서 와하하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는게 귀찮아졌다.

그냥 표선에 있는 현재위치에서 제일 가까운 여관에서 자기로결정.

 

 

표선 현대장 여관

 

 

바로옆에 있던 현대장 여관으로 들어갔다.

 

혼잔데요~

그냥 혼자 잠만잘건데.. 작아도 좋으니 싼방없을까요~

깍아주세염~

 

이런말들을 해서 5천원을 깍았던거같다 -_-;

3만원. (비싸진않지만 평일인걸 감안하면 다른 지방 여관들보다 저렴하진않은느낌.)

 

 

 

방에 들어와서 짐을 대충 던져주고 앉았다.

 

현대장여관은 보시다시피 시설이 좋은건 아니였으나

뭐랄까... 꽤 신경써서 관리하는구나 싶을정도로 청소상태나 침구류상태가 좋았다.

전반적으로 정말 깔끔했다.

 

 

화장실.

 

 

창밖에는 요런.. 카페인거같기도하고 흔히 말하는 다방인거같기도하고 도대체 무얼까 하는.. 그런.. 호기심이 들게 하는 커피샵이 보이고

(아이스 아메리카노한잔 하고 싶었는데 왠지 무서워서 들어가보진못했다.-_-)

 

 

제주도답게 냉장고에는 삼다수가 3병 들어 있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만 자다가 갑자기 3만원짜리 방에 들어오니 그냥 바로 자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샤워를 한후 근처 편의점에 가서 맥주를 한캔사왔다.

이불에 엎드려서 파닭맛스낵과 함께  맥주를 한잔 들이키니 혼자있는 공간이란 참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스트하우스도 즐겁고 싸고 좋긴하지만 역시 가끔은 이렇게 혼자있는공간이 필요한거같다.

 

 

 

 

 

맥주를 마시며 지도를 펼쳐놓고 일정을 점검.

원래는 일주일정도....

이렇게 해안을 먼저 돌고 내륙을 다시 한바퀴돌려고했으나  천천히 구경하다보니 생각이상으로 많이 오질못했다.

조금 서둘러서 두바퀴를 돌까 아니면 이렇게된거 조금 천천히 한바퀴를 돌까하다가 코스를 변경했다.

 

 

 

 

현재 표선까지왔으니 이제는 내륙으로 들어가서 중간중간 오름앞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오름도 보고 휴양림도 들어가보고.

많이 가보았기에 이번에는 안가려고했었던 우도도  가보기로했다.

 

 

 

코스변경을 결정하고 누워서 케이블 티비를 보다보니 무슨 장미칼? 그런 선전을 하는데

자취생이라서 요리를 하는일이 있어서그런걸까 이게 참 자꾸보다보니 왠지 하나 사고싶어졌다.-ㅅ-

 

맥주의 마지막모금을 마시고 tv를 보다보니 꾸벅꾸벅하기 시작.

숙소의 불을껏다.

 

 

다음편.. 정석항공관 유채꽃길과 큰사슴이오름편이 이어집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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