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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여행

사진으로 보는 제주도 여행기] 5. 오렌지다이어리 게스트하우스에서의 하룻밤

by hermoney 2013.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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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ㅁ'

제주도 여행기 5번쨰 이야기 입니다.

지난편인

사진으로 보는 제주도 여행기] 4. 자전거로 도는 제주도해안도로 (애월, 협재, 차귀)   http://hermoney.tistory.com/813

에서부터 이어집니다.

 

 

제주도에 온지 2번째날.

못가도 산방산까지는 가지않을까 싶었는데 워낙에 놀멍쉬멍하다보니 차귀도에서 온시점에서 이미 해가 지기 시작했다.

제주도의 밤은 매우 어둡기때문에 라이딩하기 위험하기도해서 (차량이 나를 못볼수있다. 주의.) 

결국 차귀도 근처에서 묵기로했는데 가장가까운 게스트하우스를 찾다가 나온곳중 한곳이 이곳이다.

 

오렌지 다이어리 게스트하우스.

 

이름참 길다.

절대로 이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이 남자가 아닐거같은 그런이름.

(설마 남자가 이런이름을 짓진않았겠지-ㅅ-)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은 짧은 제주도의 게스트하우스 역사중에서도 나름 오래된..  2세대 게스트하우스 중 성공한곳중에 하나라고한다.

 

 


위치는 올레길 12코스근처라고 할수있는데 차귀도에서 내륙으로 2km정도들어가야한다.

올레길에서 멀진않지만 그렇다고 그리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 위치해있다보니 걸어서 찾아가기에는 조금 불편함이 있을듯도한데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곳이라고 하니까  왠지 모르게 약간의 기대함이 생겼다.

가격은 조식 포함해서 1박 2만원.

 

 

 

오렌지다이어리 게스트하우스

 

 

차귀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5분쯤 지났을까 오렌지 게스트하우스가 나왔다.

 

 

이곳에 도착하기전 자전거를 타고오는길에  설마 이름이 오렌지다이어리게스트하우스라고해서 입구에쪽에 오렌지 모양의 모형같은걸 달아놓는다거나 하진않겠지했었는데

입구에 오렌지모양의 모형이 떡하니 있었다.

 

 

뭐랄까.

참 아기자기하고 이쁘게 만들었다는느낌이 드는곳이였다.

요즘들어 느끼는건데 내륙쪽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들은 해안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보다 더 넓은느낌.

(제주도는 해안쪽이 땅값이 더 비싼가보다.)

 

주인이 나왔는데 역시 내 예상대로 여자분이였다.

인상이 참 착해보인다고해야하나...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몰래 얌체짓같은거는 절대로 못할거같은 그런 인상이였다.

 

수건을 2장 주고 간단히 안내를 해준다.

정 마시고싶으면 마당이나 그런곳에서 조용히 마셔도 되긴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과한 음주금지라고한다.

(나에게는 이부분이 매우 마음에 드는사항이였다. 

음주에 대한 분위기는 게스트하우스마다 매우 다르므로 미리 알아가는게 좋은데

수많은 게스트하우스들이 전부 술에 대한 방침이나 분위기들이 다 다르다.

바베큐파티를 한다거나 하면서 초면인 여행자들이 서로 즐겁게 술을 마시고 인사를 나눌수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곳이 있는가하면

이렇게 조용하게 쉬어가는분위기를 조성하는곳도 게스트하우스도 많다.)

 

 

 

이곳은 카페겸 식사, 담소를 나누는 쉼터.

 

 

이곳이 잠자는곳이다.

 

 

 

안내를 받고 남자방으로 들어왔는데 확실히 여자여행객이 많은 제주도라 그런지 남자방은 작다.

 

 

요 오른쪽에 일인 침대가 최고의 명당인듯.

 

 

게다가 창문도 바로옆에 있었기에 꽤 마음에 드는자리여서

 

 

이곳을 쓰고 싶었으나 이미 도착한 남자가 한명있어서 이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에 옆에 있는 이층침대에 짐을 푸를수밖에 없었다.

 

 

 

 

 

좁긴해도 나름 전기담요라던가 에어콘, 개인사물함, 충전을 위한 넉넉한 전기코드까지 기본적인건 잘갖추어져있었고

  

 

역시 화장실이 꽤 좋았다.

(게스트하우스 대부분이 화장실이 참 잘되어있었는데 손님들이 화장실을 꽤 중요시하는거같았다.)

 

 

짐을 대충 푸르고나니 저녁을 안먹어서 그런지 배가 출출했는데 

방 어디에 선가 쿠리쿠리한 냄새가 나기시작했다.

 

아니 방에 왠 이런냄새가 나는거지싶어서 여기저기 킁킁대면서 냄새의 진원지를 찾았는데

 

 

내발에서 나는 냄새였다.

내가 발냄새가 전혀 없다고는 못해도 이정도는 아닌데 왜이러지 건강에 문제있나 싶었는데

원인을 찾았다.

집에서 출발할때 급하게 신고나온 5년된 아쿠아슈즈.-ㅅ-

생각해보니 이신발을 언제 빨았는지 기억이 안난다.

 

으엨

 

같은 방쓰는 남자가 욕할까봐 후다닥 몸도 씻고 신발도 씻고 바뻣다.

이번 제주도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  새아쿠아슈즈를 사기로 결심했다.

 

 

 

 

 

 

어머니 밥상 

 

저녁을 먹어야했기에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에게 근처에 있는 식당을 물어보니 1km쯤 나가면 작은 시내가 나온다고한다.

점심에 먹은 보리밥도 괜찮긴했지만 가격이 좀 쎄기도했고 아무래도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서그런지

제육볶음이 푸짐하게 나오는 백반같은게 너무도 먹고싶은마음에 백반집을 물어보니

이곳을 알려주었다.

 

 

어머니밥상.

  

 

나도 알아볼수있는 참 직관적인 영어이다.

마더 테이블.

 

 

미는 메뉴는 김콩삼 삼겹살이라고 하는데

묵은지 삼겹살 생각이 간절하긴했으나 점심때 과다 지출한것도 있고

아무리 혼자 잘돌아다니면서 혼자 잘먹는 나이지만 혼자 고기구워먹는건 아직은 어려운일이기에 이메뉴는 피했다. 

 

 

6000원 짜리 어머니 밥상을 먹어보기로했다.

 

....어머니 밥상이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주인이 남자였다.

 

 

백반이 나왔는데 이정도면 적절하다 싶은 그런 구성.

 

 

왠지 모르게 오늘 하루종일 제육볶음이 먹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타이밍도 참 적절하게

제육볶음이 반찬으로 나왔다.

이게 없었으면 매우 아쉬웠을듯.

 

 

 

말 그대로 싹싹비웠다.

 

장기적으로 제주도에서 살아보고싶은 계획이 있기에 계산을 하면서 주인아저씨에게 이동네 집값을 물어보고그랬는데

이분역시 타지역에서 제주도로 내려온분이였다.

친절하신분이신건지 아님 이당시 매우 심심하셨던건지 제주도에 대한 이런저런 좋은 정보들을 많이 알려주셨다.

 

 

오렌지다이어리 게스트하우스에서의 하룻밤

 

 

식사를 마친후 다시 오렌지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주인아주머니라고 하려다가 싫어하실까봐-ㅅ-) 커피한잔 드시라고하셔서

쉼터로 들어왔다.

 

 

내부는 이런느낌. 

 

 

저쪽이 주방겸 카페.

 

 

커피를 기다리면서 내부에 사진을 몇장찍었다.

 

 

아 단렌즈를 하나 챙겨왔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아쉬운 번들줌렌즈로 이리저리 찍다보니 괜히 장비탓을 하고있다.

 

 

내가 다른렌즈를 사용한들 갑자기 사진을 더 잘찍게되는것도 아닐테고

단렌즈로 찍는 사진을  지금 가져온 렌즈로 못찍는것도 아니고

잘해봐야 단지 하드웨어적으로 좀더 또렸하고 조금더 아웃포커싱이 잘된 훌룡한 사진이 나올뿐이지만.

 

욕심을 부렸으면 아마 4개쯤 되는 렌즈를 다 들고왔을텐데 그럼 짐무게가 늘어나므로

여행하면서 무거워서 낑낑대면서 또 막상 귀찮아서 렌즈를 잘 갈아끼지도 않았을것을.

 

그래도 자꾸 특정 상황 특정 엥글이 나오면 뭔가가 아쉽다.

 

 

 

 

 

 

 

공짜로 받아먹는 커피라 그런지 꽤 맛있다.

내일 가게될 코스를 살펴보고있는데 다들  비슷했다.

 

 

나랑 같은 방에서 자게될 남자(음?) 와 주인아주머니.

 

저 남자분은 계속 여기 어떼요 여기 멀어요 여기 좋은가요?

열심히 주인장에게 물어보았고 주인장은 계속 여기저기 대답해주었다.

옆에서 나는 관심없는듯이 내 지도를 쳐다보고는 있었지만 저둘의 대화는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았기에

귀는 열어두었다.

 

 

 

오렌지다이어리 게스트하우스의 마스코트.

금순이와 그녀의딸.

 

참 사람좋아하고 낯가림이 없는 애들이라

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곳에서 또 다른즐거움을 받을수있을듯.

 

 

진짜 낮가림이 없다.

  

 

 첨보는 손님에게도 막저런다.

 

 

실제로도 금순이와 그녀의 딸은 인기가 많은듯.

나로서는 왜 개한테 편지를 쓰는지 도통 이해할수는없지만 (...-_-)

곳곳에 요런 엽서들이 있었다.

 

 

 

주인아주머니.

위에서도 말했듯이 참 착한듯.. 얌체짓같은거 못할거같은 그런 인상의 소유자.

조용하게 손님들을 잘 챙겨주는타입같아서 왠지 이분 때문에 손님들이 이곳에 더 많이 오는게 아닐까 싶기도하고.

 

(물론 잠시간에 손님의 입장으로만 본 모습이라 실제 성격은 모른다-ㅅ-

실제성격이 궁금하면 이분의 신랑분과 조용한곳에서 둘이서 술한잔하면서 슬쩍 물어보면 알수있을듯.-_-;)

 

 

 

다른사람들 사진만 찍어주다보니 내사진도 한장 남기고싶어서.

나를 찍어달라고 부탁.

동물을 사랑하는 자상한 남자처럼 찍어주세요 라고 나름 디테일하게 부탁했는데 잘찍은듯.

착하게나왔다 -ㅅ-

 

 

 

다른사람들은 이야기가 계속되고.

나는 슬슬 잠이 오고있어서 쉼터에서 나왔다.

 

 

그냥 들어가기아쉬워서 장노출을찍어봤는데

 

 

역시 삼각대 없이는 엥글이 제한적일수밖에.

(사실 삼각대가 있어도 사진 초보이다보니 결과물은 비슷하다. 단지 삼각대가 없이 야경을 찍으면 핑계대기가 좋다'ㅁ') 

 

 

 

 

 

 

 

 

얼마후 같은방에서 자게된 남자도 들어왔고

잠시 통성명도하고 사는이야기도 좀 하고 그랬다.

(이날찍은 사진을 보내주기로하고 이메일도 물어보고 그랬는데 아직도 사진을 보내주지않았다는 사실이 지금 생각낫다.

빨리 보내줘야지...)

 

처음 제주도에 와서 게스트하우스를 다닐때에는 그래도 나이가 많은 쪽에 속하진않았는데

언젠가부터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이를 이야기하다보면 은근히 나보다 나이 많은사람이 별로없다.

 

약간 통성명을 하고 좀 알게되면 우리나라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듯  이남자도 멋있고 착하고 그런청년이였는데

다좋았는데..

 

코를 좀 골았다.

 

잠귀가 예민한편이 아니라 별문제없이 불을끄고 나도 곧 잠에 빠져들었다.

 

 

 

오렌지다이어리 게스트하우스의 아침.

 

아침.

무언가가 마당을 뛰어다니는 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었다.

전날 주인장이 금순이와 딸이 아침에 되면 가끔 지랄병이 돈다고하던데  마당에 나가보니 정말이였다.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우다다다다다 하면서 마당 이곳저것을 뛰어다니고있었다-ㅅ-

 

 

내가 나가니까 나에게로 우다다다다다

 

 

귀..귀엽다.

 

 

그나마 좀 얌전해진 상태였을때 금순이와 그녀의 딸의 동영상을 찍어보았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졸린눈으로 나오고.

잠시후 아침식사를 준다고하길래 조신하게 쉼터로 들어왔다.

 

 

 

 

 

 

 

 

 

열심히 준비중. 

 

 

 

메뉴는 제빵기로 직접만든 식빵과 신랑이 농사한 한라봉잼.

귤, 요거트와 시리얼.

 

 

이쁘게 나와야하는데 하면서 주인장이 말을꺼낸다.

사진찍고 블로그하는게 취미이다보니 이것저것 계속 사진을 찍게되는데

내가 업주입장이라고 해도 부담스러울거같다.

왠지 살짝 미안하다.

 

 

이곳의 아침은 이런느낌. 

 

 

나와 어제 함께 잔 남자(음?)가 인사를 하며 내테이블에 앉는다.

아니 굳이 같은 테이블에서 안먹어도되는데 *-_-*

 

 

빵이나 시리얼같은건 더 먹을수있는 시스템. 

 

 

먹는거 사양하지않는 나는 계속 추가.

빵 추가 시리얼 추가 요거트 추가 잼 추가.

 

계속에서 더주세요더주세요더주세요.를 외쳤다.

 

 

커피도 또 한잔얻어마시고.

 

 

저정도 빵으로 내 배가 부를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도 많이 먹었더니 꽤 배가 불렀다.

오늘도 열심히 자전거 탈수있겠군. 

 

 

 

 

 

 항상 생각은 이른아침에 출발하려고하는데 아침먹고 룰루랄라 산책하고 하다보니 다시 시간은 9시가 넘기고..

 

 

대충 짐을 싼후 금순이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나왔다.

 

 

 

 

흐린날씨.

여행기간동안 비만 오지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흐린하늘을 보니 조금 아쉽다.

역시 사람은 간사한 동물이야.

오늘은 어디까지 갈수있으려나.

어제보다는 빠르겠지.

인간이라면 최소한 산방산까지는 가겠지 라고

중얼거리면서 패달을 밟기시작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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