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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여행

사진으로 보는 제주도 여행기] 3. 길라임게스트하우스에서의 하룻밤

by hermoney 201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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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ㅁ'

제주도 여행기 3번쨰 이야기 입니다.

지난편인

2편 자전거대여 용두암하이킹. 그리고 용두암에서 도두봉까지     http://hermoney.tistory.com/809

편에서부터 이어집니다'ㅁ')

 

 

길라임 팬션 게스트하우스

 

 

저 멀리보이는 도두봉이 보이기시작.

오늘 묵기로한 길라임팬션게스트는 도두봉근처에있는  마니주 횟집옆에 있다고하였다.

 

 

이쯤되면 마니주횟집이 나왔어야하는데..  

왜 아직 안나오지 내가 너무 빨라서(?) 지나친건가

다시 되돌아가야하나 불안하기시작할때쯤 타이밍좋게 발견.

 

 

 

횟집 옆에 있다고는 해도 표지판이 없기에 조금 해맸는데 (지금생각해보면 그냥 바로 옆으로 들어가면됐는데 여길 못찾는것도 대단하다. 진짜 대다나다.. )

그냥 횟집 옆 골목으로 조금들어가면 이런팻말을 볼수있다.

 

 

 

길라임팬션게스트하우스. 

 

 

팬션 앞 청보리

 

 

길라임펜션 게스트하우스는 그 이름답게 기본은 펜션

그리고 몇동은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되는거같다.

 

(원래는 이날 애월까지가서 악당토끼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으려고 했으나

용두암하이킹사장님이 예약한곳이 따로없으면 길라임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묵고가라고 연락을 해주셔서

무료로 묵을수있었습니다.

 

도미토리 6인실 1인요금은 18000원.

제주도공항이나 버스터미널까지 무료픽업서비스, 조식은 토스트와 쥬스인듯.)

 

 

  

 

 

 

내부로 들어가니 어떤 기다란 외국여자가 자기 안방에 있는듯한 심심한 표정으로 tv를 보고있어서 잠시 흠칫.

10년전쯤 북미서버에서 온라인게임을 하면서 쌓아둔 콩글리쉬를 발휘해야하나 잠시 긴장했으나

서로 비슷한 생각에 부담스러웠는지 아님 서로 그냥 피곤한상태였던지

잠시 눈을 마주친후 적당히 눈치만 살피다가 서로 목례만 꾸벅.

 

 

 

사장님께 안내받은 룸 "길".

 

비성수기에 평일이라 그런지 조금 한산한 모습이였다.

남자손님은 한명더 있었는데 사장님이 편하게 지내라고 일부러 아무도없는방으로 배정해주었다.

평일에 게스트하우스를 가보면 가끔 이렇게 방을 혼자쓰게되는 상황이 있는데 왠지모르게 횡재한 기분이든다.

(오밤중에라도 뒤늦게 손님이 추가될때도있으니 방에 혼자있다고 누드로 있다거나 하면 곤란하다)

 

 

 

작은방에 침대가 6개들어있어서 조금 답답한 느낌이 있는방이였는데 내부나 침구류는 꽤 깔끔한편이라 마음에 들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모르는 여러명들과 함께 자야하는경우가 많은데

침대옆에 있는 요 작은 커텐이 은근히 큰 심리적안정감을 주는듯.

(나중에가서는 저 커텐하나 침대위에서 누워서 꿈틀꿈틀대면서 옷도 막갈아입고그랬다-_-)

 

 

 

휴대용기기 충전을 위한 콘센트와 추위를 위한 전기장판.

...그리고 뭐를 위한건진 모르겠으나 곰돌이.-ㅅ-

설마 외로울때 껴..껴안고 자라는건가 *-_-*

 

 

나중에 홈페이지를 보니 "임"룸은 이런 모습이였다.

나는 2층침대보다는 이런스타일을 더 좋아서그런지 나중에 혹시 이곳에 묵게된다면 "임"룸을 추천하고싶다.

창문으로 바다가보인다고한다 나름 오션뷰. (게다가 컴퓨터까지있다-0-)

 

 

 

 화장실은 이런모습. 

 

 

개인락커룸.

누가 이런곳에서 뭘 훔쳐간다고 락커룸까지 쓰냐라는 말을 하는사람도있으나

귀중품이 있으면 역시 귀찮아도 사용하는편이 좋다.

 

 

 

 

 

거실은 이런느낌.

뭔가 막 엄청나게 세련되거나 마구 감성돋는 그런인테리어는 아니지만 기본적이고 깔끔한편.

특히 요기에서 맥주같은거 한캔가지고와서 모여서 tv보면서 마시면 딱괜찮을듯.

 

 

 

컴퓨터쓰실분은 이곳에서.

  

 

좀멀긴하지만 눈에 힘주고 잘보면 바다도  조금 보인다. (..-_-)

 

슬슬 저녁을 먹어야할거같아서 사장님께 여긴 저녁을 어떻게 먹냐고하니까

성수기나 주말같이 사람이 많을때 희망하는사람이 있으면 돼지바베큐를 해먹는다고한다.

 

혼자 간단히 먹고싶어서 근처 식당에서 먹기로결심.

근처에 먹을만한곳이 없냐고 물어보니 조금 나가면 도두삼거리가 있는데 그곳에있는 일등식당에서하는 동태찌개가

그렇게 맛있다고하신다.

 

음 동태찌개라.

 

 

 

동태찌개를 먹으러 출발.

(확실히 여행온 사람들이 묵는곳이라 그런지 신발들이 죄다 트레킹화뿐이다.)

 

 

 

 

 

 

 

도두삼거리 가는길.

바로앞에서 바다가보이고 바로뒤에서는 한라산이 보이다니...

이동네 집값이 얼마인지 한번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집값보다 일자리가 더문제이다.)

 

 

 

이번에도 역시 식당을 찾는데 좀 헤멧다. (...나란길치 나쁜길치-_-)

일등식당은 도두봉에서 도두봉삼거리에 도착했을때 오른쪽으로 들어가야한다.

 

 

동태찌개가 맛나다고 추천받은 그곳.

일등식당 !

(게다가 자세히보면 그냥 일등식당도 아니다 일등식당이다 따봉마크까지)

 

심지어 식당 겉에는 동태찌개 전문이라고까지 써있다.

 

스...스..스폐셔르리스트!

장인의 솜씨를 맛보게되는것인가.

하긴 제대로된 동태찌개 못먹어본지도 꽤 오래된거같다.

 

아직 장인을 만날 준비는 안되었는데...

 

아아..동태찌개라....

가게문을 열고 들어간다.

왠지 말이라도 잘못하다가는 시원하게 욕을 한사발해주실것만같은 무뚝뚝한 인상의 주인할머니.

인사를 꾸벅하고 주문한다.  메뉴는 당연히 동태찌개다.

 

얼마후 할머니가 김이 모락모락나는 냄비를 가져오시는데 어찌나 뜨겁게 끓이신건지 지금도 거품이 보글보글끓어오르고있다.

조금 기다렸다가 먹지않으면 입천장이 다까지겠는데.

하지만 기다릴수없다.

결국 찌개를 한수저뜨고 급한마음에 후후 불면서 입으로 넣어본다.

뜨겁고 매콤시원개운한 그 국물.

 

동태를 한토막 앞접시에 떠서 힘주면 부서질세라 조심조심 젓가락질을 해본다.

겨우 커다란 동태살을 한점 떼어서 입으로 가져간다.

 

가끔보이는 내장 (곤)은 보너스이다. 옆에 있는 와사비간장에 살짝찍어서 한입에 넣는다.

곧이어 고소함이  전해진다.

 

혹자는 조금비싸더라도 생태찌개가 우월하다.

동태찌개는 생태찌개의 마이너스 버전이라고 하는사람도있지만

내생각은 다르다.

전혀 다른음식인것이다.

동태찌개의 이느낌과 이맛은 생태찌개로는 따라올수없는 그무언가가있다.

 

뭐라고 표현할수없는 매우 친근한듯하지만 또 그렇게 항상 맛볼수도없는 그속의 묘한 따스함이 있는 맛이랄까.......

 

 

.............................

아마 잠시후면 맛있게 동태찌개를 먹으면서 이렇게 글을 쓰게되지않을까라.

기대에 가득차서 자전거를 식당앞에 묶어두고 설례이는 마음으로 식당 문을 여는데

 

아뿔사! 문이 열리지않는다!

 

가게안에 불은 켜져있길래 황급히 문을 두들겨보니 안에서 주인할머니가 나오신다.

가게 문닫는시간이라 정리를 다하고 이제막 막 가게를 닫으시는중이시라고.........

.........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제주도는 저녁7시근처면 문을 닫는 식당이 꽤많기때문에 저녁식사를 하려면 서둘러야한다.)

 

잠시 패닉에 빠져서 멍하니 도두삼거리근처를 배회했다.

나는 어디인가 여긴 누구인가 (..-_-) 

 

 

도두명가 소라물회

 

 

동태찌개를 못먹게되어서 찾아온 패닉상태가 좀길었다.

도두삼거리를 헤매면서 여기저기 다른식당들을 찾아봤지만 정작 동태찌개를 파는곳은 없었다.

게다가 이근처는 왠지 비쌀거같은 횟집들이 많이보였는데

한참 고민하다가 한곳을 골랐다.

 

 

어디서 주워들은건 있어가지고..

횟집을 가려면 가기전에 수족관청결상태나 안에있는 해산물의 팔팔함을 보라고 하길래.

잠시 수족관상태관찰.

회덮밥하나 먹을거면서 수족관까지 관찰하다니 -ㅅ-;

아무튼 깔끔해보여서 마음에 든다.

 

옆테이블은 무슨 잔칫날인지 이런저런 회들이 많이 올라가있고 다들 취해서 시끌시끌하다.

 

메뉴판을 보니 맛있어보이는 각종회들이 얼마얼마적혀있으나

역시 나의 선택은 가격이 제일 싼 회덮밥.

 

여기 회덮밥하나주세요!

 

.........아.........회덮밥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한다.

아아아아...................................

 

그래서 시킨게 그바로위의 가격인 소라물회이다.

첫날저녁부터 예상했던 저녁식비 지출이 초과. 

험난한 일정이 예상된다.

 

 

 

 수족관에서본 이미지대로 상당히 깔끔하게 나오는느낌이다.

   

 

 

한치물회 지리물회 갈치물회 등등 물회는 이것저것 먹어봤지만 소라물회는 처음이였는데

그 오독오독한 특이한 식감이 참 인상적이였다.

전복회먹을때랑 조금 비슷한 식감.

연한듯하면서도 계속 오독오독한데 은근히 질긴건지 요런게 소라의 맛인지 묘하게 한번에 안씹혔다. (식감이 참 끈질기다고해야하나)

 

 

물회특유의 새콤달콤시원한 국물도 좋았고.

마음같아서야 확 밥을 말아먹어싶었으나 국물맛이 탁해질까봐 (..-_-)

그냥 밥따로 물회따로 먹었다.

 

 

오늘 자전거는 겨우 7km 밖에 안탓으면서 200km쯤 탄사람의 식욕이 발휘되고있다.

연비가 어째 갈수록 낮아지는느낌.

 

 

전날 배낭을 쌀때에 깜박하고 시리얼바와 초코바를 두고나왔기에

식당맞은편의 편의점에서 내일 먹을 행동식을 좀 샀다.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오는길.

멀리 밤바다에 어선이 안보이는걸보니 날이 흐리거나 아직 시간대가 그럴시간대가 아닌듯.

 

 

 

손님이 더 늘은건지 아니면 옆동에 펜션손님들인건지

몇명이 더늘었다.

 

냉장고에 들어있는 수많은 술병들.

주인장부부가 손님들과 술마시고 이야기하는걸 그렇게 좋아한다는 소문이있던데 사실인가보다.

(이거때문에 이곳을 찾는사람들이 있다고한다 이런 술꾼들-_-)

 

 

방으로 들어오는길에 본 누가 먹다말은 귤.

몇달동안 귤을 못먹어서그런지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엄청나게 맛있어보였다.

이거먹어도되는걸까.

 

옆에 계신 사장님께 수줍께 한마디.

"이..이거 먹어도 되나요?"

 

괜찮다고 하길래 잽싸게 방안으로 들고와서 까먹었는데 보기와는달리 엄청달아서 깜짝놀랐다.

 

 

흐뭇한 마음으로 편의점에서구입한 내일 자전거타면서 먹을 행동식들을 꺼내보았다.

자유시간 2+1 행사찬스를 잘이용한듯.

파닭맛스낵은 호기심에 구입해봤는데 나중에가서 먹어보고깨달은거지만

파닭맛이 나지않았다.

빅스테이크버거는 내일 아점용. 브런치라고해야하나.-ㅅ-

 

 

 

 

 침대에서 누워서 지도를 보고 코스를 짜기도하고

 

 

거실에 있었던 책을 몇권가지고와서 읽다보니

 

 

 

배가 고파져서 -_-

결국 내일브런치로 먹으려고했던 빅스테이크버거를 먹었다..

아아 내 브런치..

 

그렇게 잠이 들었고 곧 아침이되었다.

  

 

 

이상하게 놀러왔을때에는 아침에 눈이 잘떠진다.

 

 

너무이른시간이였는지 아무도없다.

옆에 냉장고에 이것저것 먹을게 꽤 많이 들어있었는데 왠지 먹으면 안될거같아서

그냥 조신하게 토스트만 조금 구워먹기로했다.

 

 

음 조금이라 하기에는 조금 많은걸까..

 

 

 

 

 

 

 

식사를 마친후 짐싸는중. 

 

 

변색고글을 쓰면 눈도 보호대고 이런저런 장점이 많지만  아무래도 풍경을 직접 눈으로 보고싶어서

고글대신안경을쓰기로했다.

 

 

오늘은 챙겨온 광각 렌즈를 사용해볼까?

 

 

 

사장님과 손님들께 인사를 하고나오려는데 다들 보이지않길래 그냥 홀로 출발.

 

 

 

맑은 날씨지만 바람의 위력이란..

 

 

 

 

 

 

역시 제주도.   바람 돌 여자.

바람과 돌은 많이 보였는데 아직까지 여자들은 많이 보이지않는다.

여자사람들은 모두 어디에있는가 !

바람과 돌따위 ! 필요없어!!~ 여자를 달라!!!!!!!!(죄송합니다 흠흠)

 

하긴 내인생에서 여자사람이 많이 보인적이 얼마나 있었던가.

대신 하늘은 나에게 남자친구들과 형님들과의 피와살이 튀는 뜨거운 우애를 주었다.

아아아아 마음이 뜨거워진다...

  

바람은 굉장한 역풍이였지만 그정도야 뭐 조금 천천히가면되니까.

어제는 늦은 오후에 도착했기에 진정한 자전거여행은 이제부터라고 해야할듯.

 

자전거에 배낭을 묶고 헬멧의 턱끈을 조였다.

오늘은 좀 많이 달려야겠다.

 


 

i want to break free - queen

 

..이제껏 달린거리가  7km인데 벌써 3편이로군요.=_=

다음편부터는 자전거타는 사진이 조금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대하시는분은 별로 안계실지도 모르지만 다음편역시 꾸준히 올라갈예정입니다.-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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