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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우왕 개성왕만두 그리고 자취생활.

by hermoney 201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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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자주가는 커뮤니티에서 냉동만두에 대한글을 읽었습니다.

은근히 냉동만두 좋아하시는분이 많은지 댓글도 많이 달리고 꽤 활발한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냉동만두는 삼포만두가 최고인줄알았는데 댓글의 내용들을 살펴보니

삼포만두를 추천하는분은 거의없었고  대신 처음들어보는 신기한 냉동만두들이 많이 생겼더군요.

 

굳이 냉동만두가 요새 뭐가 잘나가는지 그런건 잘몰라도 별상관없습니다만...

그래도 왠지 시대흐름에 한참 뒤쳐진 느낌이였습니다.

다양한 입맛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각자 추천하는 냉동만두가 제각각이였는데

그중에서 유독 눈에 자주 보이는 이름이 있더군요.

 

바로 동원개성왕만두 였습니다.

 

아 개성왕만두인지뭔지 갑자기 엄청나게 먹고싶어졌습니다.

역시 밤중에 먹는거 관련 글은 보면 안좋습니다.

 

..에..뭐...냉동만두가 그래봤자 냉동만두맛이겠지만 (이런소리하면 냉동만두가 서운해하려나요-_-)

그래도 한번쯤은 먹어봐야겠더군요.

 

 

 

그렇게 곧바로 이마트몰에 접속하고 장보기를 시작했습니다.

기본 식량들이 다 비워지고있던참에 마침잘됐더군요.

(단품단품구입할경우에는 마트몰보다는 g시장같은곳이 조금더 싸지요.)

 

역시 대세인 냉동만두답게 개성왕만두는 냉동만두치고는 꽤(!) 고가.

저렴하게 파는곳은 1.12kg에 7000원 정도하더군요

 

개성김치왕만두, 개성감자왕만두같은 변종도 있었습니다만

일단 부자들용인지 가격도 더 비싸기도하고 이런건 우선 먼저 기본형을 먼저먹어보는게 순서라고 생각해서

기본형인 개성왕만두를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빠른속도로 이마트배송이 도착했습니다.

 

 

 

장본건 뭐... 이런것들입니다.

흑흑

자취생활 초반에는 과자나 음료수, 빵...그런 군것질거리도 꽤 많이구입했었는데요..

언젠가부터 구입한 항목들을 보면 어머니가 장보실때 구입하시는거랑 비슷한 물품들이더군요...

정말 최소식량들만..T_T

 

 

 

일단 다른건 나중에 보고 만두부터 먹어보기로합니다.

1.12kg 의 중량답게 묵직합니다.

 

 

 

묵진한 만두봉지를 들고 잠시 흐뭇했습니만

한개한개가 무게가 꽤 나가는건지 막상 안에 들어있는건 20개도 안되는거같습니다.

 

 

사이즈비교.

보통의 만두들보다는 확실히 크다는느낌이 확들었습니다만..

제가 손이 커졌는지 손이랑 비교해보니 뭐 또 별로 안커보이기도하구요 흠.

 

뒤에 설명서를 보니 찜통에 찌고 어쩌고 참 복잡합니다만.

이 바쁜세상에 집에서 찜통으로 만두를 쩌먹는건 사치!

(사실 자취방에 찜통이 없습니다!)

뒷면 조리설명서에는 전자렌지로 조리하는법은 안써있지만...

전자렌지로 해먹어보기로합니다.

 

뭐.... 물론 맛은 찜통에 넣고 제대로된 절차대로 조리하는게 훨씬좋긴하겟습니만

냉동만두는 왠지 좀 맛이 없더라도 밤에 출출할때 몇개 꺼내서 전자렌지로 간단히 해먹는게 최고인거같아요.

 

 

그냥 렌지로 돌리면 겉에 만두피가 마르면서 질겨지니까

슬쩍 물을 묻혀주고요.

 

 

 

냉동버튼을 두번눌러서 냉동만두 모드로 설정한후 조리시작을 눌러줍니다.

 

 

 

한 4분쯤되었을까

드이어 저도 화제의(뭐 딱히 크게 화제가 되진않았습니다만...) 개성왕만두를 먹어볼수있게되었습니다..

 

 

 

냉철한 평가를 내려보고싶지만...

배고픈상태에 먹게되었기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가 되겠습니다.

 

확실히 고급형 왕만두답게  예전에 먹던 다른냉동만두보다도 훨씬 묵직하니 속이 꽉차있는느낌입니다.

저는 입이 조금짠편이라 잘맞지만 다른만두들보다 간은 살짝 짠편이구요.

 

왕만두라는 이름답게 크긴합니다만  역시 3개먹고 배부르길 바라는건 무리.

7개를 더 돌려서  총 10개를 먹었는데요.

오어어어어

 

좀더 먹어보니 확실히 하나하나의 양이 많긴하네요.

냉동만두를 10개먹어서 배부른적은 없었는데 이건 꽤 배가 불렀습니다.

(제가 배부른거면 보통사람기준으로는 꽤 많이 먹은정도로 보시면됩니다 -_-)

 

단지... 1.12kg 에 7000원정도인데... 20개도 안들었어요.

분식집에서 사먹는거랑 가격차이가 별로없습니다....

 

털썩.

 

집에서 구비해두고 출출할때 기동성있게 해먹을수있다는 장점이 있긴합니다만...

아무래도 비싸다는느낌이 들긴합니다.

비싸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재구매의사가 있는걸보면 나름 먹을만한다고 평할수있을거같습니다.

다음에는 부자들용인 김치왕만두와 감자왕만두에도 도전을 해볼생각입니다.

 

 

 그외에 장본것들

 

궁금해하시는분들은 거의안계시겠지만..

함께 이런것들도 구매했습니다.

 

 

 마트배달시킬때 항상 넣는 콩나물과 두부.

 

 

그리고 닭볶음용 닭. 1kg

 

이게 벌써 몇마리째인지..-ㅅ-

그나마 자신있는 요리중에 하나이기도하고 한번 해놓고 여러번 먹을수있다보니 닭볶음탕은 엄청나게 많이해먹게되네요.

 

 

 

물은 주로 끓여먹는데 그래도 생수몇병은 위급상황을 대비해서 구비해두는편입니다.

우유도 아무래도 동네슈퍼와는 가격차이가 큰물품이라 마트장볼때에는 꼭 구입하구요.

 

 

 

그외에는 뭐...

천원시리즈 알뜰야채들입니다.. 

언젠가부터 장볼때마다 1000원짜리 감자, 마늘, 양파, (그리고 가끔 파)는 꼭넣게되네요.

은근히 꾸준히 해먹고있는 반증이긴합니다만..

 

으음..그래도 왠지 제가 꿈꾸던 자취생활은 요런게 아니였는데말이죠..T_T

 

 

 

매일밤 친구들과 함께 자취방에서 파티를 하고.

그러던 어느날 아침.

오늘은 그냥 좀 피곤해서 조용히 혼자 지내려고했는데

 

그때 계속 울려대는 핸드폰.

받아보니 역시나 여자사람.

...그때 너무 즐거웠어 오늘도  놀러가면안되?

..하하. 안되.. 오늘은좀 일이 있어서.

 

... 또 울려대는 핸드폰

이번에도 역시 또다른 여자사람.

허x씨 나 오늘 허x씨 집에서 자고가면안될까?

..미안해요 오늘은 선약이 있어서..

 

이런전화통화가 수십번 반복 (....이게 뭐하자는 설정이냐 -_-)

 

...창문으로는 상쾌한 아침공기가 환한 아침햇살과 함께 들어오고.

자리에서 일어나 우아하게 뮤직플레이어를 on.

음악이 흐르기 시작하고 때마침 커피포트에서는 흘러나오는 고소한 커피향.

잘정돈된 혼자만의 공간.

와플과 베이컨, 계란후라이가 담긴 하얀접시를 들고 쇼파에 반쯤 기대어 앉는다.

(이때 복장은 당연히 단추가 3개쯤 풀려진 하얀셔츠를 입고있어야한다.)

바쁜아침시간이지만 이공간만큼은 왠지 천천히 흐르고있는거같다.

티테이블에 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읽기 시작한다.

오늘의 스켸쥴은....

 

 

 

..............에... 물론.. 현실속에 자취생활은 당연히 저런일은 거의 없습니다 -_-

(...미안합니다..뭔가 좀 느끼한 설정으로 써본다는게 ...적어놓고 보니 상상만해도 아오 오글오글하네요)

사실 저는 막 대외적인 성격이 아니라서 저런게 현실이라고해도 아마 제가 피곤해서 못견딜겁니다 -_-;;;

그리고 제 핸드폰은 인터넷서핑용 도구일뿐 전화기가 아닌지 오래되었습니다 쿨럭-ㅅ-

그나마 작은 바램이 있다면..

텔레마케터들에게 오는전화보다는 개인전화가 더 많이 왔으면 하는정도랄까요..으으음

 

 

 

아무튼 이때 감자는 싼편이였습니다.

계속 이정도였으면 좋겠어요.

사실 파티고 뭐고 그냥 감자가 싼게 저는 더좋습니다 -_-;

 

개성왕만두 비싸고 조금짜고 갯수는 적어도 먹을만은했다라고 한줄쓴다는게

다시 이상해져버렸군요.

 

뭐 이런날이였습니다.^^

한번쯤 사먹어볼만은합니다.

 

...혼자사는분들에게 화이팅을 외치며 이만줄입니다 -_-;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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