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립생활_자취생활

이게 다 멸균우유 때문이다.

by hermoney 2013. 2. 13.
반응형

이런. 우유가 다 떨어졌다.

 

자취를 하다보면 쌀이나 김치와같은 몇가지 항상 꼭 갖추어야하는것들이 있기마련인데

나에게는 멸균우유도 그런 필수품에 하나이다.

 

급히 한끼를 때워야할때 보통 시리얼을 먹는편이기도하고

빵을 먹을때에도 우유가 없으면 안먹을정도로 우유에 대한 기호가 있는편이고.

(아니 생각해보니 우유없어도 빵을 잘먹긴한다. 적어놓고 생각해보니 살짝 찔려서 덧붙인다.)

 

뭐 사실 빵이 집에 있을때가 별로없기도하고 시리얼도 언젠가 급한데로 물에 말아먹어본적이 있었는데

상상했던거보다는 괜찮았다. (생각보다 담백한 맛이 난다... 특히 오트밀류..-ㅅ-)

 

물론 이 괜찮았다는 맛있었다가 아닌 그냥 죽을정도로 맛이없진않았다는것으로서

물에 말아먹은 시리얼을 먹을래 아니면 100대맞을래같은 선택을 해야할 순간이 있을경우  100대맞는거보다는 물에 말은 시리얼을 먹는걸 선택한다는정도이지

권장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고보니 믹서기로 바나나우유를 만들어먹으려고 했다가 우유가 없어서 우유대신 물을 넣어본적도 있고 뭐 살다보니 은근 소소하게 별의별일이 다 있었다.

괜히 글을 적다말고 자취한 4년의 세월을 다시 돌아다보면서 마음 한구석이 찡해온다.-_-

이경우에는 명칭을 바나나우유대신에 바나나물이라고 불러야하려나..

 

아무튼 나는 자취생활하면서 멸균우유는 항상 구비하는편인데

딱히 멸균우유일필요는 없고 우유도 괜찮다.

 

오히려 맛으로만 보면 파스퇴르 우유를 좋아하는편이기도하고 영양소적으로 살펴봐도 멸균우유보다는 우유가 더 좋다고하지만

유통기한에서 압도적으로 멸균우유가 유리하기때문에 집근처에 마트가 없는관계로 나는 항상 멸균우유를 사곤했다.

 


 

 


kool & The Gang - Joanna

(왠지 bgm을 하나 깔면 좋을거같아서 넣어봅니다.  한번 들어보시면서 읽어보시는것도 좋을듯합니다^^)

 

 

 

멸균우유를 구입하기위해 항상 이용해봤던 11번가로 들어간다.

사실 꼭 11번가일필요는 없다. g마켓도 괜챃고 옥션도 괜찮고.

결국 판매자는 같은사람이다.

이런 몰이 하나씩 늘어날때마다 중간 판매자는 올려야할곳이 늘어나니까 참 귀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낙타마트.

참 이 판매자와도 벌써 4년째 인연.

서울 멸균우유 1000ml 10팩에 11400원.

멸균우유를 구입해본사람은 알겠지만 나쁘지않은 가격이다.

 

 

 

어엇?

본 상품은 판매가 종료되었습니다.

아뿔사.

 

이때부터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새로운곳을 찾기로했는데 다들 그러하듯 위쪽에 배치된것중 구매후기가 제일많은것위주로 살펴보았다.

최저가 검색같은건 가격이나 각종 수치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있는 21세기 쇼핑몰에서

간단하게 되어야하는게 정상이지만

이게 생각처럼 간단하지가않다.

하나하나 살펴볼수밖에없는건 

 

 

이런식으로...

바로 이런 옵션때문이다.

판매자들이 항상 제목이나 판매가는 저렴하게 올려놓는다.

막상 원하는걸 구입해야할때에는 저렇게 옵션을 선택해야하는데 그럴때에는 꼭 + 가격이 붙는다.

결국 멸균우유 12800원짜리 상품 페이지에 들어가서 실제로 구매를 하려고하면

 

 

이렇게... 19800원이된다.

털썩.

 

몇개 살펴보니 더 이런식.

물론 나는 장보거나 가격비교하는걸 좋아하는편이라 이런 행위가 나쁘지는 않지만

이것도 잠시 검색할때에나 즐겁지 만원,이만원짜리를 가지고 이렇게 고민하다보면

머리도 아파오고 내가 지금 이게 뭐 하고 있는짓인지 이시간에 일을 하면 우유 100개는 더 사겠다 싶은 자괴감까지 몰려오게된다.

 

그와 동시에 라면과 물, 몇가지 기타 생필품들도 떨어진 상태가 구매해야한다는 사실이 생각낫다.

그렇다면 이페이스로 다른 제품도 골라야한단말인가

갑자기 고민해봐야하는 케이스가 너무 많아졌다.

 

이럴바에는 차라리 이마트몰이나 홈플러스몰에 가서 일괄로 사는게 나은게 아닐까

그곳에 가면 m포인트를 10%사용할수있는데

 

후우 머리가 아파온다. 잠시 쉬기로했다.

 

 

혼자 살다보면,

부모님의 식량을 소비하던 때와는 달리 식료품을 하나하나 구입해야하므로

살아있는다는건 먹는다는것과의 사투라는 참 기본적인 생각을 몸소 체험하게되는데

이게 은근히 비용적으로도 무시못하다보니 무언가 장을 볼때마다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물론 이상한거먹거나 잘 못챙겨먹고 건강을 잃는다거나 하는것보다는 더 저렴한거라고 생각하지만

 

얼마전에 6년 동안 사용한 pc를 업그레이드하려고 보드랑 cpu, 메모리 가격을 알아보다보니 35만원정도 지출을 해야해서

고민을 하다가 아직은 pc가 돌아는가니까

좀 더 버텨볼까해서 구매를 안하고 참고있는 나에게는 이번 장보는 비용이 참 크게 느껴진다.

 

나는 pc가  꽤 많이 사용하는 물품이다보니 30만원정도는 충분히 투자할만한데...

부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pc업그레이드할돈정도는 있는데 나는 왜 이렇게 별거 아닌거같고 머리아프게 고민하는가.

무엇을 위해?

내가 지금 무얼하고있는건가.

 

멸균우유 고르다말고 이게 뭐하나 싶은정도로 잡다한 생각을 하면서 괴로워하고있을때쯤 (..-_-)

여자친구로부터 카톡이 날라왔다.

 

 

뭔가 살때마다 별쓸데없는걸로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괜히 머리아파하는 성격이란걸 알고있는 사람이라그런지 아침에 장본다고 말을 들은 이후로

계속 장봤냐고 체크를 해준다.

 

사실 이렇게 새심하게 고민하는듯 싶다가도 어느순간 고민하던걸 까맣게 잊어버리고 아예 안사버리기도하는 그런

뭔가 참 이상한 ....   말로 언급하기 쑥스러울정도로 소소한 부분과 만만디가 공존하는 성격인데

 

이게 안사도 되는물건일경우에는 지름신을 물리치는 역활을 해주지만 이렇게 생필품에 관련된 물건일경우에는 결국 동네 슈퍼에서 비싸게 사기때문에

그점을 걱정해주는거일수도있고 아니면  이런 비생산적인 고민을 하지말고 그시간에 다른걸 하라는 메세지일수도있다.

 

 

 

참 고마운 일이지만

이때의 아니면 믿어왔던 낙타마트 멸균우유가 판매중지를 해서그랬던건지

별것도 아닌걸로 고민을 오래해서 내가 뭘하고있는건가 싶었던 카오스 상태라서 그런지

은근히 예민해있었던 상태.

 

그래서일까 이사람은 왜이렇게 자꾸 나를 압박하는가 (...-_-) 싶은 생각이 들어서 울컥하고 말았다.

까칠하게 말이 나오고말았는데 (내기준에서는 저게 까칠한 말이다..-_-)

말하고 나서 후회했지만 이미 입밖에 나온말은 줏어담을수는 없었다.

미안했다.

 

 

 

결국 반성하는 의미로 더이상 디테일한 가격비교는 중단하고

그냥 이마트몰에서 일괄구입하기로했는데

괜히 우유사러 들어간 이마트에서 요즘 뜬다는 경성만두를 보게되고 경성만두를 장바구니에 추가.

감귤 판매 사진도 보게되고 감귤도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끝물이라그런지 그런지 귤10kg가 이마트에서 3만원.

너무 비싸다.

 

 

결국 귤은 이마트 장바구니에서 슬쩍 빼고  11번가에서 좀 저렴한걸로 구입을 완료했다.

귤은 그나마 비싸서 자주먹을수없는 과일중에서 그나마 만만한항목이기때문에

겨울에 많이 먹어두어야한다.

제주도에 아는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겨울에 매달 귤 한박스 구입 계약같은거라도 맺고싶다-ㅅ-;

 

뭔가 우유를 사려고 시작했던거치고는 지출이 늘었지만 ..에...뭐 이정도는 괜찮겠지.

 

 

그렇게 치열하다면 치열했던 장보기가 끝나고 저녁시간이 되어서

부모님이 주신 소고기불고기를 볶고

 

 

저녁을 먹었다.

어머니가  김치해놨으니 가져가라고 하셨는데

마침 김치가 딱 떨어졌다.

그러고보니 이때쯤 김치가 떨어질거라는걸 어머니는 어떻게 아시는건지 신기하다.

 

아무튼 오늘저녁은 덕분에 밥과 불고기만 있는 묘한 불고기정식이 되었다.

마치 요시노야에서 기본 메뉴만 시킨거같은 느낌.

 

....배고파서 그런지 저래보여도 저녁이 참 맛있었다.

어떻게 된게 이놈에 입맛은 항상 좋다.

입맛이 좀 없어져야할텐데.

 

아무튼 그렇게 장보기도 완료했고 저녁도 다 먹었다.

 

아까 카톡의 대화가 자꾸 신경쓰인다.

여자친구 성격상 별로 신경안쓰고있거나 내성격을 아니까 잘이해해주고있을거같긴한데

그래도 아무래도 마음이 영 좋지가 않다.

밥을 먹고 바로 미안하다고 전화를 해야겠다.

 

참 이거참 별거도 아닌데 일이 왜이렇게 되었는지...

 

이게 다 멸균우유때문이다.

 

 

 

 

 

 

 

 

 

..... 뭐랄까. 참 쓸데없는 소소한 잡담 부분 시상이 있으면 10위권안에는 들어갈 이상한 글이로군요.

블로깅을 하다보면 괜히 문어체를 바꿔보고싶은때가 있는데 그게 오늘인가봅니다.

살짝 어색하기도하구요 ^^

저녁식사 거르지마시구요.

안먹으면 이따가 오밤중에 폭풍식욕이 발생하니까 제때에 드시는게 건강에도 좋고 그런거같습니다.

멋진 밤되시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아래 꾸욱 눌러주시면 글쓴이에게 큰즐거움이 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