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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우리 가족 투표하던 날

by hermoney 201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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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리나라에 큰일이 하나있었습니다.

바로 대통령을 대선이 치뤄졌었지요.

친구중에 선관위 다니는 놈이 하나 있는데 정신없이 바뻐보이더군요.

물론 저나 부모님은 선관위와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이기때문에 투표하는날은 오히려 여유가 있는편입니다.

간만에 부모님도 뵐겸 투표하시는것도 함께 가볼겸 본가로 출발하였습니다.

 

 

 

옷을 입고 본가로 출발하려는데 어머니한테 급히 전화가 왔습니다.

날이 추우니 자전거타고 오지말고 차타고 오라고하시네요.

눈이 쌓여있기도했고 추위에 약한체질이기때문에 사실 자전거 탈생각은 하지도 않았었는데 이런게 자전거타는 사람을 자식으로둔 부모의 마음인가봅니다-ㅅ-;

요새 운동을 많이 쉬었다는 생각에 잠시 반성.

 

고속 도로가 뻥뻥 뚤려있을거라는 상상과는 달리 의외로 꽤 막힙니다.

아니 이싸람들이 투표는 안하고 다들 어디로 가는건가.

라는 생각도 좀 들긴했습니다만 뭐 다들 현명하게 부재자 투표를 미리하고 가는거라고 생각해봅니다.

 

 

 

버스를 타고 건대에 내려서 다시 지하철을 탑니다.

그렇게 얼마후 본가에 도착.

 

항상 그렇듯 다래와 머루가 반겨줍니다.

보통 부모님이 요새 바쁘신지 안바쁘신지는 다래와 머루 털상태를 보면 알수있는데 요새 부모님이 바쁘신가봅니다.

 

 

그나마 머루는 하얀색이라 좀 길어도 괜찮은데요

 

 

 

다래할머니는 검정색이라 그런지 털빨을 좀 많이 받는편입니다.

제가 와서 신나는건지 (아니면 그냥 단지 양말이 좋은건지) 바닥에서 어머니 양말을 발견하곤 저렇게 장난치자고 하네요.

 

 

 

 

개들은 왜이렇게 양말을 좋아하는걸까요-ㅅ-

 

 

 

양말을 자기품에 두고서는 계속 저를 쳐다봅니다.

던져달라는건아닙니다.

손을 가져다대면 주댕이(..-_-)로 방어합니다.

 

 

 

어거지로 힘을 줘서 다래 주댕이(..-_-) 사이로 손을 집어넣은후 양말을 빼내려하면

다래는 뺏기지않으려고 하기때문에 이런상태가 됩니다..-_-

 

 

 

으르르르릉 대면서 막 자기쪽으로 당기는데

으르릉 된다고 다 싫어하는건 아닌듯 예전과 똑같이 신나하는 표정입니다.

하긴 어렸을때부터 이런.. 천때기 같은걸 물고당기는걸 좋아했었지요-ㅅ-

 

(사실 대부분의 개들이 이런상황을 좋아라합니다.)

덕분에 어머니 양말 대부분은 다래 이빨자국이 있습니다.

 

 

 

 

보통 그러면 아버지는 옆에서 보고 계시다가 어머니한테 양말좀

바로바로 세탁기에 넣으라고 하시구요.

어머니는 알았다고는 하시지만 좀처럼 바뀌시진않은거같습니다.

왜냐면 저상황은 다래가첨에 온 14년전이랑 똑같거든요.

 

제가 양말 바로 세탁기에 안집어넣는거는 어머니닮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이때쯤 아버지도 합류하시구요.

다래와 노시는 (...아 왠지 어감이 이상하군요-_- ) 해맑은 아버지 동영상입니다.

 

 

 

아무래도 이젠 연세가 있으시기때문에 격렬히 논후에는 잠시 저런상태가 되긴합니다만.

아무리 지쳤다곤 하더라도 절대 손에서 양말을 놓친않습니다.

 

 

 

 

 

나름 새카메라산지 얼마안된 사람답게 요런식으로 투컷도 찍어봅니다.

새카메라라곤해도 지금 달린 렌즈는 기존 렌즈에 비해 스펙적인부분은 비슷하고 경량화중심의 렌즈이기떄문에

큰차이는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만..'ㅁ'

 

 

 

한장으로 보면 요렇습니다'ㅁ'

 

 

 

아침에는 사람이 많을거라고 생각되므로

쉬는날답게 점심시간 지나서 함께 투표장으로 나가기로합니다.

그전까지는 아버지도 어머니도 저도 딩굴딩굴.

 

 

 

어머니는 뭔가 또 뜨개질로 하나 만들고 계신데요.

아마 개옷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한테 목도리 필요하지않으시냐고 물어보시는데 이미 기존에도 손으로 떠서 주신게 많기때문에 사양했는데..

서운하셨으려나요 흠.

 

 

 

tv에서는 한참 투표관련 내용을 보여주고있습니다.

 

 

 

뭐 어느집이나 다 비슷한 휴일 딩굴딩굴 풍경입니다.

겨울이라 방바닥이 뜨끈뜨근한게 누워있으니 (개나 사람이나 전부-_-) 몸이 착달라붙네요.

 

 

 

 

 

 

 

 

 

뜨거운 방에  누워서 머루 하품하는거 보고있으니 저도 옆에서 잠들뻔했습니다.

저는 겨울에 자취방에서 이정도로 보일러를 틀고 살고 있지않기때문에 너무 뜨거운거 아니냐고

난방을 아끼셔야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어머니 반응이 좋지않습니다.-ㅅ-;

 

 

 

 

그렇게 잠시 휴식후 드디어 투표를 하러 나가기로합니다.

 

 

 

 

 

 

 

 

역시 카메라 새로산 사람답게 아무의미없는 사진들도 찍어봅니다.

 

 

이게 누굴까요 -_-;

 

 

 

그렇게 출동.

 

 

 

부모님이 투표하실곳입니다.

한전입니다.

사람이 꽤 많네요. 

어딘가 인터넷에서 보니 어떤지역은 치킨집에 투표장이 설치되어있다고 하더군요.-_-;

 

 

 

줄이 꽤 길어보이는 관계로 잠시 근처에서 칼국수를 먹고 하기로합니다.

 

 

음 그냥 무난한 칼국수맛.

역시 이곳은 멸치국수가 메인인듯.

서울은 교육감도 함께 뽑는거같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부모님과 교육감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눴습니다.

부모님중 한분과 저랑은 전교조에 대한 생각이 다른부분이 꽤 커서

그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지만..

종교나 정치 같은 소재가 모두 그렇듯이 쉽게 상대를 설득하긴 어렵습니다. 으으음

 

제입장에서는 당연한부분이 상대에게는 당연하지않고  상대에게 당연한 부분이 저에게는 부정적입니다. (무슨소리냐-_-)

잠시간의 대화속에서도 꽤 답답함 마음이 들더군요.

부모자식간에 하는 잠시간의 대화에서도 이정도의 갭과 언쟁이 존재하는데 다른사람들과는 오죽할까 싶네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렇게 얼마후 투표를 끝내고

 

 

 부모님 인증샷입니다.

인터넷에서 보니 투표소에서 인증샷찍을때 브이자 라던가 하면 손가락이 특정후보 지지로 비춰질수있기때문에

오해없도록 모자이크 처리하였습니다.

(투표가 끝나서 괜찮을줄알았는데 친구들이 그래도 고발당할 소지가 있다고 해서 글을 다시 수정하였습니다.-ㅅ-)

 

그렇게 잠시간 부모님을 뵙고 저는 자취방이 있는 제지역인 분당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만줄입니다.

 

 

참. 오늘이 크리스마스라고 하더군요.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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