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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전거와함께

이 망할놈에 자전거체인 청소기 사용기 (바이오체인청소키트)

by hermoney 2012.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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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따로 마당이나 베란다가 없는 지하 자취방에서 살고있는관계로...

자전거 청소하기가 꽤 어렵습니다.

(역시 옥탑방으로 갈걸그랬어요.)

그런고로 관련 청소용품은 모두 본가에 두고있는데요.

 

나름 2시간쯤 자전거를 타면 도착할수있는거리에  본가가있으니까

자전거 청소할때쯤에는 부모님께 인사드릴겸 가서 청소를 한다는 생각이였는데요.

막상 본가에 도착하면..뭐라고 해야할까요..음

마치 멀쩡했던 사람이 예비군복만 입으면 천하의 게으름뱅이로 변하는것처럼.

 

자전거 청소는 무슨.

바로 잠옷바지로 갈아입고 부모님이 해주시는 밥먹으면서 하루종일 누워서 딩굴딩굴만...

저언혀 자전거가 청소되고있지않고 있습니다.

 

마침 요새 우중라이딩도 좀 하고 슬슬 체인도 잘안굴러가는느낌이기도해서

간단히 자취방에서 사용할  디그리셔나 체인오일, 솔같은걸 좀 사볼까 했는데요.

 

 

 

인터넷으로 자전거청소용품 검색하다보니 요런 체인청소기가 눈에 많이 띄네요.

예전부터 저거 궁금했었죠. 정말 잘닦일런지..

그리고왠지 청소할때 기름이 잘안튈거같기도하고해서..

실내에서 수월학 청소를 할수있을거같기도하구요.

흠 기왕사는거 한번 안써본걸 써보자는 생각으로 구입하기로했습니다.

 

요런류의 체인청소기는 파크툴 제품이 좋다고 예전에 동호회에서 추천받았었는데  그건 체인청소기만 3만원하더군요.-ㅅ-;

거기에 디그리셔랑 체인오일, 솔까지 사야한다고 생각해보니 금액이 마구올라가네요 으으

 

결국 파크툴 제품은 보류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서 발견한게

요 바이오체인청소키트 라는세트제품입니다.

체인청소기 + 디그리셔 + 체인오일 합쳐서 25000원 내외.

보통 스포츠용품이나 아웃도어관련용품은 애매하게 싼거사면 망하는경우가 많았기에

좀 찜찜하긴했습니다만 파크툴꺼가 너무 비쌋어요.

 

 

 

 

그리고 몇일후 택배가 도착하였습니다. (아 씐난다. 이때가 제일좋습니다.^^) 

일단 처음이니까 조신하게 화장실에서 시작해봅니다.

사실 자전거 청소가 문제가 아니라 방청소가 문제인데

뭐 그건 나중에 하기로합니다.

 

방청소야 좀 미룬다고해서 패달이 잘안돌아간다거나 하는일은 없으니까.

자전거 청소가 당연히 더 중요 합니다-ㅅ-;

 

 

 

 

세트 물품중 하나 디그리셔입니다.

그냥 뭐 여태까지 써본것들과 비슷한...평범한.....

디그리셔인거같습니다.

 

 

 

역시나..

여태까지 써본 체인오일들이랑 딱히 다를바없는 ...

체인오일입니다.

보통 체인오일은 항상 오래썻기때문에  차라리 오일은 작은걸 주고 디그리셔를 좀더 크게줬으면 했습니다만..

 

 

그리고 이번 구입의 핵심..

체인청소기입니다.

손가락으로 만지고있는 저 꼭다리는 무슨역활을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흠

 

 

위에 뚜껑을 열고

 

 

디그리셔를 조금 넣습니다.

 

 

 

청소전 자전거 체인의 상태입니다-_-;

자취방 잘 안치웠을때에도 딱히 별 감흥이 없었는데

자전거 체인이 더러운걸보니 왠지 부끄럽다는생각이 드네요 으흠.

 

 

 

체인에 요렇게 체인청소기를 부착하고

 

 

위에 뚜껑을 덮어줍니다.

그리고 패달을 손으로 마구 돌려주면 체인을  저안에 솔들이 디그리셔를 묻혀서

체인안팍의 기름때를 청소해주는 그런시스템인거같습니다.

 

 

 

 

으잌.

그렇게 몇바퀴 돌려주니 기름때가 엄청나오네요-ㅅ-

 

 

 

 

그것만으로는 좀 부족한듯싶어서 마른천으로 좀 닦아줄까했는데

마른천이없네요-ㅅ-

휴지로 슥슥 체인을 더 닦아보니 저렇습니다.

 

 

체인 청소기 사용후상태입니다.

오.

 

확실히 그냥 마른천에 디그리셔 뿌려서 닦는것보다는 깔끔하게 닦이네요.

편하기도하고.

 

체인링크로 체인을 빼서 등유에 담구는게 젤깨끗해진다고하는데 이상하게 그방법은 잘안하게되네요

저는 이정도상태면 만족합니다.

 

 

 

한대완료.

 

 

한대 더 해야합니다T_T

자전거가 3대있었을때에는 청소한번 하려면 쓰러지는줄알았습니다-ㅅ-;

 

자전거가 3대라고 자전거타는 시간이 3배가 되진않더군요.

그래서 결국 여행용 미니벨로는 처분했습니다.

현명한 결정이라 생각하지만서도.. 가끔 그립습니다.

접어서 기차타고 여행다닐때 좋았는데...T_T

 

 

 

 

 

이번에는 자취방으로 나와서 시작해봅니다.

디그리셔를 새로 쓰기가 아까워서 재활용해봅니다-_-;

 

신나서 체인을 휭휭휭 돌렸더니만.

 

 

뭔가 검은 물들이 방바닥에 막 튀더라구요.

조심한다고했는데 뭔가 이것저것 하면서 왔다갔다하다가

발바닥을보니......

 

 

 

...................-_-

기름때가.......으...

 

 

 

신문지를 더 추가합니다.

청소기를 방안에서 사용하실때에는 패달을 천천히 돌리도록합시다T_T

 

 

 

첫사용느낌은 뭐랄까요...

그냥 다이소에서 커다란 솔을 구입해서 디그리셔 막뿌려서 청소하는것보다는 확실히

더깨끗하고 편하게되는듯한느낌?

나쁘진않았습니다만

 

 

가성비를  생각해본다면

디그리셔랑 체인오일을 합쳐서 한 만원한다치고...

그러면 저 청소기가 만오천원쯤한다고 보면...

....아..그래도 역시 비싸네요-ㅅ-;

 

역시 다이소표 솔세트가 최고일까요 흠.

이미 구입했기에 일단 첫번째 사용한 느낌은 위와 같습니다.

 

그외에 별도로 덧붙일말이 있다면........

자전거체인청소기를 사용한후 체인청소기를 다시 청소해야했고-ㅅ-

자전거청소하는시간보다 방바닥에 흘린 청소잔여물들 청소하는시간이 더 길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_-

 

 

 

두번째 사용.

 

 

 그리고 또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서.

다시 체인과 스프라켓상태가 매우 지저분해졌습니다.

 

두꺼운 마른걸레같은게 있으면 좋을텐데.

여전히 자취방에 그런건 없기에 7년전쯤 힙합패션에 심취했을때 구입했었던 목늘어난 3xl 면티를 걸레대용으로 사용하기로합니다.

(저런 사이즈의 옷을 입으면 왠지 수염기르고 뉴에라모자를 쓰고 목에 금장 목걸이 같은걸 차고싶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만....

지금 제가 그러면 주책이라는 소릴 듣습니다..  뭔가 일반적이지않은 복장같은건 좋게안보는 경향이 많은거같습니다.

아아  하긴 저도 이젠 그러기가 좀 쑥스럽군요.-ㅅ-)

 

아무튼... 일단  옷이 사이즈가 크니까 잘라서 쓰긴 좋을거같습니다.

 

 

 

 

 

스프라켓은 요런상태

 

스프라켓은 안쓰는 카드를 디그리셔를 묻힌 천으로 감싸서 저 사이사이에 넣어주고 패달을 돌리면 깔끔하게 닦인다고합니다.

카드신공이라고 하더군요.

 

 

 

체인은 뭐 요런상태......

 

저는 체인청소기가 있는남자니까요.

체인청소에는 체인청소기를 이용하기로합니다.

후후

이럴때를 위한 이만오천원 소비였지요..

잽싸게 청소할준비를합니다.

 

 

타이어로라에 올린채로 청소해보면 좀 수월할거같아서

타이어로라에 올려봅니다.

 

방법은 전과같습니다.

체인청소기 뚜껑을 열고.

그안에 디그리셔를 조금 붓습니다. 

 

 

음? 갑자기 디그리셔의 끈끈한 느낌이 손으로 전해옵니다.

어디에 구멍뚤린건가 잘못넣은건가 싶어서 이리저리 돌려보는데

갑자기

힘없이 체인청소기 옆판이 분리됩니다.

음? 옆부분이 분리도되는건가?

 

 

 

 

음....?

.....???????????

???????????????????????

 

 

 

갑자기 멘탈붕괴.

아니왜?

두번째쓰는건데

왜 저렇게 되는건지?

원래 받았을때부터 실금이 가있었던 상태였던것인지?????

고이 잘모셔뒀었는데 왜 벌써 저렇게 박살이 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바닥에 뿌려진 디그리셔를 바라보며 5분간 멍하니있었습니다.

머리가 복잡합니다.

 

택배배달하면서 알게모르게 금이 간건지

제품의 문제였던건지

다른건 다 멀쩡했는데 막상 내가 산것만 불량이였던건지

뭐 이런저런 슬픔과 분노.-ㅅ-

 

 

정신차리고 방바닥에   쏟아진 디그리셔를 닦습니다.

 

 

끙끙대면서 한참을 방바닥청소했더니 더워서

윗통을 벗습니다.

디그리셔는 엄청 잘안닦이네요.

 

 

 

구입한지 얼마안되서

체인청소기 있는 남자에서 체인청소기 없는 남자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아

결국은 다시 원점.

 

다시 예전방식으로 돌아갑니다.

걸레대신 면티를 자르고

 

 

 다이소표 저렴이대형솔이 없기때문에 얼마전 4대강종주하면서 모텔에서 가져온 일회용 칫솔을 대신사용.

 

 

 

디그리셔는 이렇게 스프레이통에 담습니다. 

 

 

 

손이 더러워지니까 요렇게 주방용으로 사용하는 비닐장갑을 써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두툼한 공사용 목장갑이 훨씬 좋더군요.)

 

 

 이런식으로 두꺼운천을 체인아래로 들고

 

 

 

(혼자 이사진찍느라 은근 힘들었습니다 양손은 저렇게 하고 카메라 셔터는 입으로 눌렀습니다 -_-;;;;;;;;;;;;;;;;;)

 

그위로 디그리셔를 체인 골고루 뿌려줍니다.

그후 체인을 돌리면서 천으로 닦는 시스템이지요.

 

 

 

깨끗해질때까지 반복.

 

 

그후 10분쯤지나서 마른천으로 닦으면 깨끗해집니다.

 

 

 

 

 

아아.

뭐야이게... T_T

 

이상 좀 슬픈 체인청소기 사용기였습니다.

 

 

간단히 요약해보자면요....

 

자전거 청소는 야외에서 합시다.

체인청소기는 그냥 좀 비싸도 살려면 사람들이 추천하는 파크툴꺼 삽시다.

저는 파크툴이고 뭐고 이번일이 트라우마가 되어서 이런류 청소기는 안살라구요.

그냥 마트나 다이소에서 커다란 청소솔이랑 버리는걸레를 이용하는게 가격대비젤좋은거같습니다.

그냥 등유사서 체인분리할걸그랬어요.

이 나쁜 바이오청소키트 세트.

아아 내 이만오천원.T_T

청소하니 자전거가 더 잘나가네요.

자전거타기 좋은시즌입니다.

 

 

이정도로 요약이 될거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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