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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개와의 자취생활이야기. 다번째. [ 개껌과 자동청소기 ]

by hermoney 201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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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의 자취생활이야기. 네번째. [ 가족 ]
http://hermoney.tistory.com/593
에 이어서.....


아침

알람이 울립니다.

잠결에 뒤척이다가  뭔가 옆쪽에 붙어있어야할  한마리가 없음에 놀라서 벌떡.
가랭이사이(..-_-)에 보이는 형체는 하야스름한걸로 봐서 머루할아버지는 잘붙어있는데
다래할머니가 갑자기 없어졌습니다.

놀래서 잠결에 벌떡일어나서 방에 불을켰습니다.
방에 불을 켜도  한마리가 계속 안보이더군요.

그러다가 겨우 발견.


으으으음. 까만애가 까만곳에있으니 은근히 위장색효과가있군요.
제가 자면서 뒤척였는지 불편해서 그런지 새벽에 이쪽으로 와서 잣나봅니다.






오늘의 아침은.
요겁니다. 개껌과 사료.

사실 이게 먹는건지 그냥 씹다가 버리는건지는 몰라서 아침거리가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료도 함께 두고가므로...
뭐..괜찮겠지요..-_-;;

일단 줘봅니다.


 


딱딱하기도 하고
두노인들 저거 먹다가 이빨다빠지는거 아닐까했는데..


아 굉장히 좋아하네요.

 

맛있게 먹는걸 보니 저역시 매우 흐뭇.
출근준비하다말고 누워서 지켜보았습니다.


너무 좋아하는모습을 보니  다른집애들은 참 이것저것 잘도 챙겨주던데
알수없는 묘한 죄의식도 조금드네요.



서로 먹는스타일도 좀다른듯.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전 아침을 안먹었는데에도 배가 부른느낌은...  아니고 제배는 여전히 고프지만
애들먹는거 쳐다보다가 아슬아슬한 시간에 출근시작.
매우 아슬아슬한 시간에 회사도착.........

1층에서 엘리베이터 기다리고있는데
이날이 무슨날인건지

아슬아슬한 시간에 회사엘리베이터에서  가장 만나기 두려운분과 딱마주친.(울팀 가장 윗분)

"5분만 일찍오면좋을텐데.........."

라는 차장님의 지나가는듯한 무서운말씀을 듣고서  머리뒤로 식은땀이 줄줄줄.
아침에는 좀 더 빠릿빠릿해져야겠습니다.





저녁. 퇴근후


그리고 역시나 퇴근 후 곧바로 귀가.
 
바른생활사나이.

뭐 원래도 퇴근후 에는 갈곳이 집밖에없긴했지만  (가끔 자전거도로..) 뭔가 의무적으로 집에 더빨리 들어오게되네요.



다래머루 좋다고 날뛰다가  밥통을 엎어버린...
덕분에 청소거리가 더 늘었습니다.

이렇게 매일청소하다가는 병날텐데.

밥통은 현관근처에 두는건 위험하군요. 청소거리가 늘수도있습니다 덜덜




그리고 여전한 화장실청소.

아마 퇴근후 화장실을 열었는데  아무것도 없으면 없는데로 또 불안하겠죠 -_-;






그리고 집에와서 본. 개껌의 흔적.

으으으으음.
원래 개껌이란게 저 하얀부분까지 다먹게되어있는거같은데

겉에 붙어있는것만 깨끗하게 분리되어있습니다.

저 하얀부분은 뼈라고 생각해서그런걸까요.
아님 저부분은 좀 맛이없는걸까요.

일부러 저렇게 남긴걸까 으으음

한번 다시 줘봅니다.





 



좋다고 열심히 발라(?) 먹습니다.


..........


지능적이라고 해야할지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왠지 하얀부분은 먹는게 아니라고 생각한거같습니다.

(아니면 이놈들이 배가 불렀거나-_-)

 





예전에 뿌리엄마님이 다래머루 선물 주셨는데 그때도 그렇고
은근히 머루다래좋아하시는분들이 계신지  선물로 받은 개간식을 줍니다.

역시 개팔자가 상팔자.


좋아~

라고 말할때까지 기다리는중.




먹는걸 주기전에는  평상시와는 다른눈빛을 볼수있어서 좋습니다.


좋아~

하면 이렇게 됩니다.





머루 할아버지의 주 간식이 강냉이가 떨어져서 다시 채웁니다.




 



역시나 사료는 내비두고 캔만 잘골라먹은후  더달라는눈빛.
마음이야 캔정도는 한 100개쯤사서  질릴때까지 먹여주고 싶지만.
배가 불러서 자제하는모습을 14년간 한번도 본적이없으므로

안돼~ 라고 손바닥을 피면서 말해봅니다.

물론 알아들었을지는의문입니다만.


일단 급한일들은 다 처리했으므로  그제서야 옷을 갈아입고  저녁먹을준비를합니다.






저녁은 전에 사둔 가쓰오 메밀.

왜 가을 다지나서 오들오들 추운계절에 메밀을 삿냐고 물어보신다면.

좋아하니까요 뿌잉뿌잉  (어디서 돌맞을 애교질을...-_-; 죄송합니다.)



제인생에 면요리를  1인분 먹어서 배불러본적이없으므로

당연하듯이 2개를 삶습니다.




음식의 냄새를 맡은  짐승같은것들 2마리(아..짐승맞지)가   먹이를 찾은듯이 주위를 배회합니다.






아아 맛있을거같습니다.


말상대를 해줄려는건 분명아니지만 (뭐 좀 뺏아먹을려고하는거겠죠.)

맞은편에 다래할머니가 저녁상대를 해줍니다.




그리고 무릎에는 머루할아버지가 올라옵니다.

둘다 제 메밀을 노리고있음이 분명합니다.
몇가닥이나 뺏길런지.


어느샌가부터
퇴근후 뭔가 하나먹을려고하면 
곁에는 항상 제걸뺏어먹을려는 짐승 두마리가 존재,

먹는양이 좀 줄어들었습니다만. 뭐..나름 저도 격렬히 먹는편이기때문에 많이 뺏기진않습니다.
저도 먹는거앞에서는 꽤 냉정하기에 많이 안줘요.


 

 


그렇게 저녁을 해결한후


비닐봉지도 좀 가지고놀고 

  

 

 

 



양말도 좀 가지고 놀다보니 어느새 또 밤이깊어져가네요.










 

뭐랄까 ..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참 죽은듯이 잘잡니다.
코도 잘골고.

이렇게 하루도 지나가는군요'ㅁ'







로봇청소기와 개


요새 제가 미친건지 (...-_-)
의외로 청결한건지....
아니면  다래머루로 인해서  잠자고있었던 저도 모르는 청결성이 되살아난건지
꽤 청소를 자주하게되었습니다.


리뷰를 써서 상품으로 받은 로봇청소기가 은근히 청소에 도움이 되는데
은근히 애들이 로봇청소기를 무서워하더군요.


우다다다다


우다다다다


원래는  저로봇청소기위에 앉혀놓고  로봇청소기를 틀어서
움직이는걸 보고싶은거였는데 무서워서 도망다니는걸보면 그건좀 무리일거같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두노부부가 도망다니는걸  흐뭇하게 지켜보고있는데

머루할아버지가 무릎위로 펄쩍뛰어오릅니다.





그걸 본 다래.



올려달라고 낑낑낑대기시작.



올라올자리가없다고 해도 끙끙끙끙-_-;

14세 다래할머니.
확실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응석부리는기술이 늘어갑니다.




 


 


 안되면 되게하라.

어떻게든 되겠거니하고 무릎위에 올려봅니다.






아...


도합이 15kg가 넘는 노부부가 무릎위로.


무겁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렇게 15분쯤흐르니

무겁고.
다리가 저리다 못해 아무느낌이없습니다.-_-


뭔가 밥먹을때 두마리가 와서 자꾸 뺏어먹는게 문제인데  밥먹을때 로봇청소기를 틀어놓는건 어떨까 생각하게되네요.









 


열심히 여행다녀야할 날씨좋은 가을주말에 결혼하는 나쁜사람들 덕분에  (...-_ -)
생각보다 여행을 많이 못다니는군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멋진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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