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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양평농촌체험 / 조현리 모꼬지마을] 어떤남자의 농촌체험기 -_-

by hermoney 2011.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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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토마스형님 권유로 양평체험단에 가입한적이있었습니다.

"야 가입해"  
"음? 넵? 넵..-_-"

뭐이런 비슷한 상황이였던거같습니다.-_-
그렇게 가입하고나니   체험활동이란거를 해야한다고하는데
요새 시간도 모자라고 자전거도 자주못타고
게다가 현재 집에서 개를 봐야하는터라 집을 비우기에도   마음이 불편했는데


최소 한번은 체험에 꼭 나가야하는거라고 하셔서 처음에는 조금은 툴툴툴대면서.. 신청을 했습니다.
(가을은 자전거의 계절인데 투덜투덜 자전거타야하는데... 투덜투덜  이러면서..-_-; )

 


공지글을 보니  동반1인이 가능하다고하더군요.
흐으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름
교외로 데이트도하면서  공짜로 농촌체험까지.
아이쿠 좋구나 싶더군요.


 


 


그렇게 체험날이 되어서 양평으로 출발했습니다.
서울, 분당만 왔다갔다 하는삶을 살아서그런지

떨어진 기온과 달력만을 보고 그냥 가을이 왔구나 가을이구나...

크으~~ 남좌의 계절이구놔아으아으아ㅡ~~~~

가을남자 크으으으으아아아아 ~~~~
(..-_-)

라고만 했었는데  조금 교외로 벗어나니  노란 들판들이 보이기시작합니다.
정말 가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양평 조현리 농촌 체험마을

 


나름 불만도있었는데  막상 체험마을인 양평 조현리 마을에 도착하니




이런풍경이 펼쳐집니다.
나름 오기전까지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는데  잘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강자전거도로만 타지말고 이런곳에서 자전거를 타야하는데 말이지~
라는 생각이 다시  어쩔수없이 듭니다.

저는 자전거 사람이니까요.




뭔가 저쪽은 바글바글.
유치원 소풍나왔다고 하네요.
저들과 함께 움직일거같습니다.


 


시끄러운지  개님이 슬쩍 고개를 내비칩니다.
다래 머루를 집에 두고나와서그런지 마음이 또 영안좋습니다.



슬쩍왔다갔다 하고있는데 보드에 이런글이 적혀있더군...

체험분야가  ... 어디보자...  농촌체험.. 음음..   주방, 진행도우미, 청소도우미  ...

...체험분야가 청소도우미? -_-;
청소라고 하면 하기싫어서 자다가도 번쩍일어나는 사람인터라
자취하면서 청소,요리는 계속하는데 여기에서도? 하면서 잠시 흠칫했습니다만

진행하시는분들용 보드인거같습니다.




체험단여러분들은 이렇게 저렇게 ...  프로그램은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시는데 저는 딴짓을 하였습니다 룰루 -_-;
그냥 쫓아다니면 어떻게 되겠지요 룰루 -_-;;


 



논길걷기 , 그리고 도끼체험


 


처음 순서는 논길걷기라고하더군요.


 


 


그냥 보는것만으로도 마냥 좋은 가을 풍경이지만.




사진만찍고있자니 뭔가 근질근질
저도 함께 따라 걸을려다가보니..



 



.....
장작패기 체험도 있더군요.



 

 

영화에서 많이 보았죠.
몸좋은 남자가 웃통을 벗고  막 땀을 질질흘리면서
장작을 패면 한방에 나무가  쩍쩍 갈라지고.

저멀리서 마님이 그걸  지켜보고 있고.

마님~ 돌쇠에게 쌀밥을 주세요~


(.....으으으으음...-_-;  무슨영화를 본건지 제목은 말씀못드리겠습니다 -_-)


 


저도 한번해보기로합니다.



슬쩍가서 장작을 하나 가져옵니다.



 


 오랫만에 도끼같은 무기(?)를 손에 쥐니.
옛날에 게임하던 생각도나고 흐뭇하더군요.
게다가 도끼가 2개.




 


 

우후후후훗훗훗
뭐 이런것이지요.




 


호쾌하게 한방에 가르고  힘을 자랑하면서
마님께 달려가려했지만


 



한방에 갈라지지 않을뿐더러.....


 


 날이 빠지지않아서 괜히 끙끙대기만.



 


 안빠져요 이거.

왠지 스타일만 더 구기는게 아니였나 싶습니다.

그래도 보기보다 의외로 무언가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마음속 어딘가에 파괴본능이 있는건지 -_-

커다란 무기를 들고 막 내리치다보니  시원한 기분이 드는군요.
 


 



힘으로 승부하는건 안되니  감성남으로 잠시 모드 체인지.
논길을 걸어보기로합니다.

 

 





 


이런느낌의 길입니다.



 


 가을이군요.




 


 


잘익은벼를 보니   몹쓸감성이 발동하여.
감성남 포즈를 (무리하게) 취해봅니다.



 


허수아비들도 다양해서 그런지 재밋네요.
마지막 허수아비는 나름 니트에 썬글라스까지. 뉴요커로군요 덜덜덜.







사실 전 몇년전까지만해도 이런풍경은 커녕 밖에 나가는것도  별로안좋아했습니다만
나이가들은건지 (-_-;;) 어느순간부터  이런풍경을 보면 그냥 한없이 좋더군요.

너무 각박한  도심속에서 오랫동안  시간에 쫓겨 살아와서그런걸까요.

...그래서 그런건지 늦바람이 무섭다고 요새는 너무 자주. 바깥으로 나돌려고해서 그게또 문제입니다만...



 


 

 


 


얘도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 많이 본애인데 이름은 여전히 모르겠네요.





 


 


 


 


이런길을 걷다보니  역시 또 몹쓸감성이 무럭무럭



 


저멀리 들판을 보며 가을을  느끼는  감성남 포즈를  취해봅니다.-_-





 


으헠 저멀리 보다보니 자전거가 지나가는군요

자전거를 타고올걸.
뭐.. 걷는것도 나쁘진않습니다.


 


수확체험  ( 콩잎따기, 고구마캐기 )



 


기본적으로는 자전거사람이지만.
나름 사진찍는것도 좋아하는편이라
(좋아만 합니다 잘은 못찍지요 으하하)

이런곳에 오면 자꾸 사진을 찍게됩니다.

 


 


회사에 있으면서 정말 그리웠어요 이런풍경들.



 


날씨도 너무 좋았습니다.




 




약간의 휴식후  수확체험을 한다고해서  수확체험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콩잎과 고구마캐기를 한다고하네요.




 


요렇게 봉투를 주면서 콩잎을 따면된다고하네요.
따면 장아찌를 만들어서 가져갈수있다고합니다.



따서 가져갈수있다는 말에  여자분들의 눈이 번쩍이기 시작.
뭔가 다들 갑자기 바뻐집니다.




요렇게 벌레먹은게 좋다고하네요.



그러고보니 콩잎은 못먹어본거같기도하고요. 저도 맛이 궁금하네요.


 




 


그리고는 바로 옆에 고구마밭으로 이동.
고구마캐기를 했습니다.

 



 


고구마캐는 어느 부자의 모습 몰래 도촬.
(부자가 아니라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형제일수도? -_-;;;;)



 


저도 해보았습니다.



으으 내가 왜 일을 해야해.
왠 고구마캐기야

라고했었던건 잠시.

하나둘 커다란 놈들이 나오기시작.
생각보다 꽤 재밋습니다.


 


으하하 보았냐  라면서 나름 제딴에는 큰걸 캣다고 자랑하고 다녀습니다만.





바로옆에 꼬마가   풉 -ㅁ-  그런걸 고구마라고...하는 표정으로  훨씬 커다란걸 들고 돌아다니고있었습니다.





젝일-ㅅ-
알수없는 패배감에 배낭을 벗고 열심히 캐보았습니다만.
저만한 사이즈는 안나오더군요.




 







 


그와중에는  고구마 줄기쪽을 공략하는 사람들도있었습니다.


 


콩잎도 넣고 줄기도 넣고 고구마를 넣기에는 봉지가 너무 작습니다.
뭔가 그자체를 즐기고 여유를 즐기러나온건데.

자취생 특유의 무언가가발동한건지.

바리바리 다캐서 싸들고 가고 싶어지더군요. (반성중)




 


나름 알차게 꽉꽉담다보니 그래도 꽤많이들어가더군요^^



 


아까딴  콩잎은 이렇게 물로 씻어서



 


 


 즉석해서 장아찌로 만들고 포장합니다.
저간장이 정말 냄새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중간 틈새시간.



 


도시촌놈으로 살고있어서 그런지 이런곳을 보면 마냥 좋네요.
계속 사진을 찍습니다.

 


 


막이런 사진도 시도해봅니다.
노출과다입니다만.

감성샷이라고 우깁니다.-_-



 







 


날씨도 좋고


 


꽃도 참 이쁘고
 



야외로 나가기에는 참 좋은 계절이네요.


 


 


점심먹으러 이동하였습니다.
이런길을 천천히 걷는것도 그자체만으로도 참 멋질거같습니다.


 


왠지 보기좋은 모습같아서 슬쩍 도촬.
(알고보니 부부싸움한 직후의 모습이였다던가 할수도있지만. -_-;;  )


점심  
 

 


밥먹을려고 줄서서 기다리다가  귀요미가 있길래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사진찍는다고하니  오히려 능숙하게 포즈를 취해주더군요.

 


 




점심은 그때그때 메뉴가 달라진다고하던데
이날은 오색비빔밥이였습니다.

모두 양평에서 수확한걸로 만든다고하네요.



 


 



 


....맛 괜찮았습니다^^




송어잡기 체험

 

 


식사후 요런 경운기 마차? 를 타고  송어잡기 체험장으로 이동.



 


경운기마차를 타면서 보이던 풍경.





 



이렇게 망을 쳐놓고 송어잡기 체험을 한다고하네요.

저는 한적한 풍경이 맘에 들어서  송어잡기는 하지않고 그냥 조금 돌아다니로했습니다.
(불량체험단)



 


 


뭔가 이런느낌이였던듯?

왠지 가장으로서 한마리쯤은 잡아야 하는건지
아빠들이 꽤 열정적으로 이리저리 뛰고 열심히였습니다 으하하
 


 


 


 


저는 옆에 요런길이 있길래 그냥 룰루랄라 걸었습니다.



 


가을햇빛이 강하기때문에 썬크림 하나 챙기시는게 좋을듯합니다.



......-_-

평소에 워낙에 자전거 타고 돌아다녀서 새까맣게 살고있기에
요새는 썬크림도 열심히 바릅니다.




송어잡기쪽은 뭔가 신났는지 왁자지껄.
 
땐목같은것도 타고 ..



 


저는 기본적으로는 사람많은것도 싫어하고 해서 (사람은 도시에서도 너무 많이 봅니다....)
좀 떨어져서 한적하니 있었습니다.

송어잡기를 해도 즐거웠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아까 잡은 송어들. 구워서 먹는다고하네요.

저는 한마리도 안잡았지만 (...-_-)  슬쩍 껴서 먹어보기로합니다.



다구워서 여기에서 먹나봅니다.
구울때까지는 휴식시간.



 


계곡벽에 이런게..
송어가 입맛에 안맞으시면 이런선택도 있는거같습니다.

정말 대한민국 치킨배달은 안되는곳이 없군요-_-





 

자유시간.

 


 


 


역시나 도촬.




 


뭔가 자연을 느끼고계시는 토마스형님.


 


역시 커다란 카메라가 뭔가 멋져보이는거같습니다.




 


괜히 남에 카메라를 제껏이양  슬쩍 빌려서 막 찍는 포즈를 취해봅니다 -_-



 


 약간 오바 포즈-_-

마음만은 언제나 내셔널...지오그래피...




계곡에서 한가로운 쉬는시간.
저멀리 형님 두분이서 무언가 정겹게 이야기를 하고계시네요.


좋군.
한가로운 자연.
두명의 남자.

....





.... 왜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영화가 떠올랐습니다..-_-





 


 이쪽도역시나.....

남자둘이 사이좋게...




....유...유행인가 -_-;;


 




 


막걸리도 나오고


 


송어구이도 나오고
아아좋군요.





뻥튀기도 하더군요.



 


저도 슬쩍가서 살짝  2사발 정도 먹었습니다.





떡만들기 체험

 


 



그리고 시작된 떡만들기체험.
처음에는 이렇게 시범을 보여주신후에...
하실분없냐고 물어보시더군요.





뒤에서보니
아들이 아빠해 아빠해 아빠 해봐 하더군요.





 


 
1분후 풍경




 

처음에는 다들 조금 주저주저하시더니만.

막걸리의 영향인지

왜인지 떡매치기 가 인기가 높아져서

너도나도 하겠다고...-_-







훗...
왜저런걸 힘들게 하는걸까  나는 안해야지~

했습니다만.


 

 



.....-_-

(맨날 안한다안한다 하면서  막상 젤 재밋게 노는사람)



 


 


받아라 김과장 !!!!




에이이이이잇 !!!!



받아라 유차장 !!!
야근을 !!
에에에에이이이잇!!

 


이라는 설정입니다.-_-

물론 설정일뿐....저는 동료들과 상사님들을 존경합니다.-_-
평생 따르겠습니다. 굽신굽신







....
떡매가  생각보다  엄청무겁더군요.-_-
보기에는 그냥 내려치면 되겠거니 했는데
생각처럼 잘되지않았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포즈만은  과감히.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더군요.
보기에는 그냥저냥인거같아도 아까 고구마 캐기도 그렇고 실제로 해보면 꽤재밋습니다 'ㅁ'

도끼질(..-_-) 도 은근재미낫지요.

 






이렇게 떡완성.

 




 



 


저도 냅따 가서 한접시 얻어왔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국화(맞나..-_-;;) 농장에 들려서 꽃차를 마시는순서입니다.





 


큰규모는 아니였습니다만.
소소하니 이쁘고 아기자기



 


나름 자칭 감성남 답게
꽃도 싫어하지않기에

구경도 하고 사진도찍고.



 


 


 

앉아서 고구마도 까먹고  국화차도 마시고.
즐거운시간을 보냈습니다.



 



 


아까 점심먹을때 본 귀요미가 또오길래  또한컷찍었습니다.



양평 농촌체험


 


그렇게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모두 마쳤습니다.
참석하기전까지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으나  제가 가장 즐겼던 그런하루가 아니였나 싶네요.
체험단이라기보다는  즐겁게 하루잘놀았다는 그런기분입니다.


체험프로그램도 실제로 해보니 꽤 즐거웠구요.
체험프로그램 중간중간 조금은 땡땡이치면서  풍경을 즐기면서 한가로이 돌아다니는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모두 좋은계절입니다만.

특히나 요즘.
실내에 있으면 죄짓는 기분이 드는듯한 날씨가 계속되고있네요.

꼭 양평이 아니더라도 어딘가에 외출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양평체험단 -_-; hermoney였습니다.









......




..........에... 외출하기좋은날씨라고해놓고 체험기 마감이 오늘이란걸 오늘에서야 알았기에 
금요일밤에  요렇게 집안에서 블로깅하고있습니다T_T


개두마리 보면서...
두마리 합쳐서 15kg가넘는데...

키보드치고있으니 자꾸 올라오겠다고 끙끙대서 어쩔수없이 두마리다 무릎위로 올려놓고 말았습니다....
무겁고 힘들고 사랑스럽다는게 이런기분일지.

피가 안통하기시작하더니 다리가 저리네요-_-


멋진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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