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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전거와함께

자전거시즌을 앞둔 엔진초기화. 지옥의 몸풀기.-_-;

by hermoney 2011.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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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초기화. -_-


보통 자전거타는 사람들은 겨울에는  눈이나 추위때문에 못타는경우가 많기때문에
갑자기 운동량이 겨울에 제로가되면서부터...

체력이 저질이 되는경우가  많습니다.

각종 겨울 의류로 중무장하고 두꺼운 타이어로  한겨울에도 라이딩을 즐기는 짐승같은사람들이 있지만 -_-;
저는 그런타입은 아니구요.  (추..추..추워요..T_T)

집에 로라같은 도구를 놔두고 실내에서 트레이닝을 하는 라이더도 많지만.
저는 그런타입은 아니구요. (로라는 재미가 없다는....T_T)

겨울에만 수영이나 헬스같은 다른종류의 운동을 하는사람도있지만...
역시 저는 그런타입은 아니였습니다.  (......-_-;)

무슨 곰도 아니고 겨울잠도 자는것도아닌데 결국 겨울동안 운동량은 거의 제로.

봄이 오면서 조금씩 주말마다 자전거를 타고있는데  작년 가을때의 몸상태와는 많이 다름을 느끼게됩니다.
분명 이정도쯤왔을때 거뜬해야 하는데. 힘이 매우들더군요.

엔진 초기화

저역시 피할수없는일이였나봅니다.



뭐 어찌되었든 봄은왔기에.
조금있으면 또 쫄바지랑 타이트한 져지를 입어야할 계절이 다가오기에 천천히 준비를 하기로합니다.

어느토요일아침.
무난하게 코스를 짜봅니다.

무난한 평지에 타기 편한 자전거도로위주인코스.
바로 자취방에서 본가까지입니다.

거리도 적당히 편도 40km.

본가에 가서 잠시 휴식후 집으로 다시 40km를 타고 돌아오는...


가을이였다면 무난했을 거리80km.. (아..미안합니다 저건 순전허세 -_- 작년 가을 몸상태 좋았을때에도 80km는 항상 힘들었던 거리입니다-ㅅ-)


코스



 


뭐이런 코스.
점심때쯤 출발해서 본가에서 조금쉬고 바로 돌아오는...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은 중요합니다.
특히나 겨울이나 초봄같은 추운날씨일때에는 운동량이 적을때에는  5-10분이상 스트레칭을 하고 (특히 무릎부위)
출발 20분정도는 가벼운 페이스로 자전거를 타야합니다.

내무릎은 소중하니까요.


...그렇게 혼자 자취방에서  열심히 헛둘헛둘 국민체조 기억나는 단계까지 어설프게.
이거저거 스트레칭을 하고 대충 자전거옷과  등산의류를 조합합니다.

 

이날의 복장.
아... 풀색 쟈켓색이 왠지 맘에안드는데...-ㅅ-

그래도 행복합니다.
겨울이 끝났으니까요.

봄입니다.
후후

자전거사람은 겨울이 아니면...

자전거를 탑니다.




가볍게 출발.  탄천 자전거도로


 

분당천 산책로.
날씨좋습니다.


가볍게 룰루랄라.

 

위기의 순간.

목줄을 안한 개는 라이더에게 꽤 위험한 존재입니다.
필히 속도를 줄이도록 합시다.

아 불안하다 근처갈때쯤 속도를 휙줄이고
위험해 위험해  라고 개에게 소리를 내어봅니다-_-


 

응 ? 나 불렀어요?

라는 듯한.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니 -ㅁ-
왠지 모를 미소가....

자전거 라이더가 조심을 해야하지만
저렇게 목줄을 안하고 다니면 갑자기 뛰어들어서  
다칠수도있으므로...

주인이 아픈게 아니라 개가 아픈거니까..
정말 개를 사랑한다면  산책시에 목줄은 기본적으로 해야할거같습니다.
(물론 똥을담을 봉지와 똥휴지도 필수로 챙기셔야...-ㅅ-)



 

아무튼 그렇게 계속 자전거는 앞으로 갑니다.
아까 강아지 참귀여웠지..


 

탄천.

하늘에 구름이 거의 없군요.


 

봄이 와서그런지  다른 자전거사람들도 하나둘
뛰쳐나오더군요.


자전거탈때 뒤에 쫓아가면  (드리프팅이라고 하죠) (피를빤다고도 합니다-_-) (빨대꼽는다고도 하구요-_-)
공기저항이나 페이스조절. 심리적인효과등등으로

엄청 편해집니다.

단, 뒤에 쫓아오는지 모르는상태에서 너무 바짝붙거나   너무 앞자전거만 보고  전반적인 앞쪽도로상황을 모르면
갑자기 급정차시  충돌하는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합니다.



 

그렇게 여러 라이더뒤를 쫓아(여러명에게 빨대를 꼽고-ㅁ-)가다가

적당히 마음에 드는 페이스의 라이더를 찾았습니다. 
조금더 가까이 붙어서 쫓아갈 생각이라 옆에가서 슬쩍 말을 걸어봅니다.

"안녕하세요. 괜찮으시다면 뒤에 쫓아가도될까요? +_+"
"옙"



 


가만보니 이사람

검정 피나렐로에  캄파뇰로 보라 휠셋 (카본하이프로파일 휠셋 )
복장 깔맞춤까지. 검빨로.  (자전거업글의 최종단계는  의류라고 들하지요.)

.......자전거세계의 패션남..............

검정 자전거와 데상트 검빨색져지 검정 날리티 쫑바지까지
패션센스가 멋지더군요.

왠지 저의 풀색 등산쟈켓이 쑥스러워집니다 엌ㅋㅋㅋ


게다가 이분은 몸매도 이쁘고-_-;;
 (궁뎅이가 이뻐서 라던가 몸매가 마음에들어서  뒤에 쫓아간게 아님을 분명히 밣힙니다. -_- 저의 성적취향은  스트레이트입니다. 남자를 싫어하는건아니지만 .. 사랑하는건아니에요...)



(
자전거형님들이 결혼하기전에  사둘꺼 미리 다사두라고 하던데-_-;
괜히 모으고만있지말고   카본휠셋이랑  자전거의류를 좀 사둘까도 잠시고민하게됩니다-ㅁ-
아 사고싶다 카본휠셋-ㅁ-
)


 

그렇게 탄천을 지나 잠실...

 

그리고 청담대교까지 아주아주 편하게 뒤를 쫓아왔습니다.


 

이제  영동대교를 통해 한강을 건너서 서울숲방향으로 가다가 중랑천자전거도로로 가면 본가에 도착.



 

이때부터 슬슬 궁뎅이도 아프고 힘이 들기시작.
저런트레일러에 앉아있는 애들이 부러워지기시작합니다.

나도 저기에 앉아있고 누가 끌어줬음 좋겠는데 -ㅁ-;
라는 생각이 들기시작할때쯤입니다.


 

경기를 하는게 아니라 즐기기위한 라이딩이므로.
힘들때에는 천천히 휴식도 하고
봄날씨를 즐겨봅니다.

틈틈히 다시 스트레칭.


 

그렇게 본가에 거의 도착.
중랑천 중화동근처 지점 사진.




본가. 잠시 휴식.

40km 정도 라이딩을 마치고 본가에도착.
겨울동안 몸관리를 안한 탓인지
힘도 좀들고...

무엇보다 궁뎅이가 아프군요-ㅁ-;;
(오래동안 자전거를 안타다가 타면 아프더군요. 궁뎅이가 살아나나..-ㅅ-)


 

집에도착하면 부모님이 계셔서 좋은이유도있지만.....
일단 개들이 미치도록 반겨줘서 더욱좋습니다.

올해로 15살. 다래할머니

 

화장실을 갈려고해도 쫓아오고


 

어디만 갈려고하면 뒤집어서 만져달라고하고

 

머루놈은 자다깨서 그런지 쫓아다니면서 하품쩍쩍.


자전거타면... 좋은점이라고 해야할지...
배가 빨리 꺼집니다.
뭔가 먹을게 없나 주섬주섬 주방여기저기를 뒤집니다.

빨리 휴식을 취한후 다시 분당까지 라이딩을 시작해야합니다
(말이 이렇지 솔직히 자고 가고 싶습니다T_T)
 


이 무언가 갈구하는눈빛은.


 

이 애절한 눈빛은.





 

제가 치킨을 먹고있어서 그렇습니다-ㅅ-



 

나름 교육이 잘되어있어서 먹을걸로 덥비지는않는데...
코를 계속 킁킁킁

 

줄때까지 옆에서 끙끙대면서 째려보기

 

뭔가 개를 기르면서 -ㅁ-
어째 음식을 천천히 마음편하게 먹어본적이없었던거같습니다.

한놈은 옆에서 끙끙대면서 쳐다보고있고
한놈은 다리사이로 들어가고

 

이두놈에게 치킨 1/3은 뺏긴듯합니다-ㅅ-



 

그렇게 식사를 마친후  부모님과 잠시 대화도하고...

나만보면 다리벌리고 배만져달라고 하는 쩍벌남 머루 배도 만져주고..
(이놈 배만져주면 표정을 너무 느끼는 표정을 지어서 좀 뭔가 이상.......-_-;;)


 

정말 벌써 갈꺼야?

라는 표정의 다래를 보면서 가긴싫지만 주섬주섬 다시 자전거탈준비를 합니다.



다시 분당으로

 

그렇게 자전거는 다시 달립니다.
자전거는 여전히 즐겁고 재밋지만.

즈질체력인지금.
하루 누적거리가 40km가 지난시점부터는  좀 힘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궁뎅이가 아픕니다.


 

평속이 20km이하로 떨어지기시작합니다.

궁뎅이가 아파서 점점 휴식시간이 길어지더니만....


 

밤이 되었습니다-_-;;;;;;;
이렇게 오래걸리리라 예상하지않고 라이트를 안달고왔는데.


 

다행히 지나가는 전방라이트환한라이더가 있어서

역시나 이번에도 뒤를 졸졸졸쫓아갑니다.
감사합니다T_T

 

탄천의 밤.

여름에 주말밤 탄천자전거도로는 자전거가 참많은데 아직은 이른건지
생각보다 자전거타는사람이나 운동하는사람이 많지않더군요.

어딘가 잡지에 나오는 유럽의 어느 강변처럼화려한느낌은 없지만.

조용하고 뭔가 은근한 불빛. 강에 비춰지는 가로등느낌.

나쁘지않습니다.

단지  궁뎅이가 (매우) 아프다는게 흠.


 

그렇게 어느주말.
체력이 저질된 어느라이더는
궁뎅이아프다를 외치면서  밤내내  천천히 자전거를 타고있었습니다.

아직 80km는 좀 무린가-ㅁ-;


엔진초기화된 자전거사람들 화이팅입니다.  자전거 시즌이 시작되었으니  곧 우리들 한창때 체력으로 돌아오게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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