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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홍대맛집] 막걸리전문점 월향 ...부제: 나홀로 커플과함께...젝일 -_-

by hermoney 201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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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매우 추운 어느날.
치과때문에 본가에 가있던 주말.

유쾌한 친구.  박장군한테서 술집에서 2호점을 내면서 초대가왔다고 술마시러 낮에 나오라는 전화가왔습니다.
아니...
술집에서  새지점을 냈으니 연락을 주다니..


아니.....   이인간...     도대체 술을 얼마나 마셨길래 술집에서 2호점을 냈다고 초대를 해-_-;

아무리 내친구지만 이럴때에는 참...



...멋있다 *-_-*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고보니 이친구 항상 만날때마다 (술집에서 -_-) 금주를 부르짓던데..
이런 멋진놈.  친구 덕분에 공짜술을 마시게되었나봅니다.

"음 잠깐만 스켸쥴좀 보고..음..홍대면 좀먼데?"
라면서 괜히 살짝 팅겨주고 달려나갔습니다-_-;

어차피 치과치료가 끝난후 점심때 분당자취방으로 갈예정이였거든요.



홍대입구



젊음의 거리 홍대입구!
....한 10년만에 와보는거같습니다.


훗 홍대입구에 올려면 이정도는 입어줘야지..

이날의 패션아이템.

3년전 회사회식을 한 호프집에서 공짜로 나눠준 기네스마크가찍힌 비니 (이걸쓰면 술을 잘마시는사람처럼 보이는 효과가있음)
오리털파카
청바지에 구두..-_-;;
거기에..본가갈때 노트북등등 잡동사니등 짐이 많이든 50L등산배낭...

패션피플이라면 이정도쯤은...

(농담이구요..... 젝일 왠지 챙피한데*-_-* 요러고있었습니다. 패션테러리스트의 역사는 홍대에서도 계속됩니다.)


그리고 도착한  박장군과 그녀의 예비신랑 아레나님.


....위치를 잘아는 것처럼 해놓곤
여기저기왔다갔다-_-



갑자기 서로 달리면서   꺄하하하 나잡아봐라  놀이는 하는군요.
(단지 박장군이 예비신랑을 쫓아가면서 퍽퍽퍽때리고  아레님은 아하아하하하-_-;; 하면서 도망..-_-;;;  뭔가 고전적인것과는 조큼 다르지만 그래도 부럽습니다.  아레나님은 뭔가 맞는거에 즐거움을 느끼는 타입인지 연신 퍽퍽퍽 맞으면서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내고..)

.....젝일 나오늘여기왜왔지 -ㅁ-;




유기농막걸리전문점 월향

그리고 겨우 찾은 월향 2호점.
약간 골목안에있어서 처음에왔을때에는 조금찾기어려울지도.


낮술환영이라니
대문앞 플렛카드부터 심상치가 않습니다.


유기농막걸리 전문점이라니...

제 기억속에 막걸리는 천원좀넘던가 하는 서울막걸리 뭐 요런것들이라
왠지 유기농막걸리라는 문구가

나좀 비싸 우후흥'ㅁ'

하는소리로 드립니다-ㅁ-)


이제막 오픈한듯.
실내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월향2호점 실내


낮술환영이라더니 딱오픈시간되자마왔는데  벌써  손님이있더군요.



커플을 앞에두고 혼자앉을려니 쓸쓸한 기분이 들어서 왼쪽 좌석에 오리털쟈켓을 벗어서 내옆에도 사람이있다라는 위장을 해두었습니다-_-

젝일...  생각해보면 분명이런배치일건데  공짜술이라고 너무 아무생각없이 쫄래쫄래 뛰쳐나왔나-ㅁ-


세트메뉴가격
너무 싼막걸리만 마셔봐서 그런지  제눈에는 가격이 착해보이진않습니다'ㅁ'

그래도 뭐랄까..
쏘주나 사케... 맥주나 쏘맥은 싫고
양주도 싫은데
뭔가 막걸리를 맛있게 마시고싶을때 가끔은 올수있는수준이랄까요.






첫번째 선택 송명섭 막걸리.

뭔가 유명하신분이라고합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저는 술을 그닥 좋아하지않기때문에  (...믿을라나-_-;; 내가 봐도 별로 신빙성이...정말입니다..-ㅁ-)
잘모르는분입니다만...-ㅁ-



송명섭 막걸리.

시고 텁텁한 먹걸리 본연의 맛이라는 설명그대로 시고 텁텁한 막걸리맛이납니다-_-;
제대로 먹을줄아는 막걸리 매니아들은 좋아하겠지만..  아시는분은 아시듯 저는 달달한거 좋아하는 어린이 입맛이라.. 
음 그냥 술이구나 라고했습니다.
저는 와인도 달달한 화이트와인을 좋아합니다-ㅅ-

....물론 그렇다고 조금마신건아니였지요.  왠지 몸에 좋을거같아보이면 꾸역꾸역 먹어대는사람이라..
(한국남자아니랄까바...-_-)
왠지 요것도 몸에 좋을거같은느낌에 열심히 흡입하였습니다.


아아 이것이 예비 부부의 술자리인것인가.
훈훈하구나.

라고말해놓고 속으로는 울고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왠지 기분좋아지는 커플입니다.



후...커플에 뒤질수없지.

왼손으로 브이라인을 만든후  얼짱각도로 술을 받습니다.
어떠냐 내자세가 -ㅁ-)!
(... 아... 그냥 얌전히 받을걸 더이상해보여T_T)


기본찬.
그릇이이쁘군요.
가자미식혜나 감자는 그때그때마다 메뉴가 바뀌는거같습니다.


김치가 꽤맛있네요.
역시 막걸리는 김치.



첫번째 메뉴 차돌박이 숙주볶음.

에..맛있어요 우흐흥. 개인적으로 이날 안주중에서 제일맘에들었습니다. ^^
양이 좀더 많았으면 좋겠지만.

저의 양과 일반인의 양은 차이가 좀있기때문에
일반인의 입장에서볼때에는 적당한 양으로 느껴질수도있습니다 (....이놈에 배통은 정말..-_-)



두번째 안주  검은콩 마약두부

막걸리에 잘어울리는 두부안주 *-_-*  고소하고 좋았습니다만..  저는 그래도 첫번째 메뉴가 더좋았습니다.



물론 첫번째 안주가 더좋았다는거지 열심히 입으로 퍼날랐습니다 후후
개인적으로  월향에서 나오는 김치 참 좋았던거같아요.
적당히 시큼하니 막걸리와 먹기 참좋은정도였던듯.

박장군의 물방울

그리고 다음에 나온  금정산성 막걸리.


음 아직 단단하군.
이아이는 아직 덜깨어났어.

순간 박장군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이납니다.

디캔딩......... -_-;;;

오오 저 디캔딩의 높이는굉장해

디캔딩을 마치니 봉인이 풀린듯
금정산성 막걸리특유의 아로마가 피어오릅니다.

한모금마셔봅니다.

한모금마시니  갑자기 눈앞에 어느 유럽의 바닷가가 펼쳐지는듯.
저는 바닷가를 걸어봅니다.
저멀리 바닷가에 한가운데 앉아있던 여인이 보이는데
갑자기 그여인이 갑자기 일어나서 저에게 달려오며 살며시 미소짓는 그런맛이 느껴집니다 아아..

........그럴리가 없지요-_-  (신의 물방울 을 너무 읽었나봅니다. -_-)

막걸리로 디캔딩이라니
신의 물방울이 여러사람 망쳐놓구있습니다 ㅎㅎ

박장군 센스는 언제봐도 -ㅁ-)b



아이쿠 흘렸다.-_-

....신의 물방울의 여파는 큽니다..-_-






그다음안주.
궁중떡볶이.
평소에 먹던 떡볶이와는 달리 호화스러운맛.
이자체로 맛있긴합니다만...

저는 떡복이는  떡볶이 국물안에 가득넣은 튀김맛으로 먹는터라...
궁중떡볶이에는 튀김이 없군요..
아아 싼입이라그런지... 저는 왠지 튀김이 더좋은..-ㅁ-;

안주로는 이쪽이 더어울릴듯합니다
떡볶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요리를 먹는느낌.





그리고 드디어나온 밤막걸리!

송명섭 막걸리나 금정산성 막걸리가 막걸리매니아나 제대로 술을 즐기는 사람들은 더좋아할거같습니다만...
저는 달달하거나  고소한걸 좋아하는 애들입맛이기에

밤막걸리를 더 기대했지요.



헐 밤막걸리 맛있습니다.
딱제입맛입니다.


........... 요것들이...-_-;

박장군 커플의 다정한 한때...(...제기랄..T_T)
.....싸우거나 사이안좋을때에는 나보고 너는 평생혼자살라고했으면서...
이놈에 박장군..T_T


점점 술마시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확실히 낮술이 빨리 취하는느낌.

술이 좋아서일까
사람이 좋아서일까

아니면 술과 사람둘다 좋아서일까

굉장히 기분좋게 취하는그런느낌입니다.


어느새 밤막걸리를 후루루룩 마셔버리고 (반이상은 제가 흡수)



그리고 나온 꿀막걸리.
(박장군커플이 제입맛에 맞춰주는지  3번째 막걸리부터는 모두 제취향대로 달달달한걸 시켜주는군요 ^^)


막걸리에 요렇게 꿀한병을 섞습니다.


혜리 점장님이 직접섞어주십니다.

...
막걸리에 꿀이라니-_-
이런게 어울릴려나 ..했었는데..

오잉.-_- 울립니다.
좋아요이거 +_+

밤막걸리는 고소한쪽이라면 이쪽은 뭔가 고급스러운 단맛이랄까...
....달달하니 쑥쑥 잘들어가는 맛이랄까요.

꿀막걸리 역시 몇분 버티지 못하게 3명모두의 몸속으로 금새흡수됩니다 -_-
우리가 빨리 마시는걸까나..-_-;;



아이구 좋다
아레나님이 취기가 오른걸까


꺄하하하하하

뭐랄까 참기분좋게 취한 그런자리였습니다.





다음안주.
모듬전.

다맛있습니다
고추전이 참맛있더군요.

메뉴를 보니 안주가짓수가 너무 많아서 걱정을 했는데.
오늘 먹어본 안주들이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저는 왠만하면 다 맛있는사람이라 맛의 평가는 어렵군요. 걍 다좋아요 ㅎㅎ)


그리고 다음술(도대체 몇병을 마시는거냐-_-)

유자막걸리 !




좋습니다 으하하
(사실 이때너무취했.... 역시 낮술은 한방에 훅가는군요-_-)

의외로 막걸리에 유자풍미가 잘어울립니다.

송명섭막걸리나 금장산성 막걸리는 그냥 술좋아하는사람들이 좋아하는 술맛 이라면...

꿀막걸리, 밤막걸리, 유자막걸리는
제입맛에 쏘옥맞는...

뭔가 이름만 들어보면  막걸리에 뭐하는짓이야!
싶지만..

굉장히 좋았습니다.
가격이 대체적으로 막걸리치고는(왜 저는 막걸리는 매우 싸다라는 생각을 가지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_-)
가격이 조금있지만  그래도 자주 가서 마시고 싶을정도..



유자막걸리 맨아래에 깔려있던 유자들.

남은 막걸리 양과 상대잔 제잔을 계산을 잘해서...
마지막잔을 제잔에 따르는데 성공 -_-;

으하하 엑기스를 득하는데 성공했다

라고 생각했으나 이부분은 좀 너무 달군요 -_-;


아까 아레나님 눕는거보고 웃었던 박장군이 눕기시작.-_-

까하하하하 -_-;;;

가게에서 우리 소리가 젤큰듯 합니다.
(저멀리 테이블에서는 혼자와서 책보면서 마시는 분도있더군요..덜덜덜 진정한 주도가인듯합니다.)

앜 우리가 젤시끄러
월향에서 이제 우리 초대안하겠군-ㅁ-)

요런생각


야 박장군 너취했지 정신차려정신차려.
나 안취했어
눈또릿또릿.  (눈이 풀려있어...덜덜덜)

뭐 이런느낌의 사진-_-




그렇게 싹싹싹 술과 음식을 모두 바닥내고...
(3명다 다 자전거타는 사람들이라 배통크기는  자신있다나 뭐라나..-_-;;)





저역시 괜히 남에카메라 만지작만지작


저는 남에 카메라 들고 사진찍히는게 취미입니다.-_-
마치 내거인듯한 포즈


그리고 마지막 술...

은 아니고 그냥 물입니다. 물병이쁜게 갖고싶군요-_-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일요일밤이 다가오고있어서 헤어졌습니다.

12시에 만나서..2시쯤끝나는줄알았는데..
6시쯤에 헤어진듯합니다-ㅅ-;


기분좋게 취해서그런지 혼자걸으면서 보는 명동의 밤거리도
참아름다워보입니다


으헤헤헤헤 좋다 -ㅁ-)

그리고 분당을 가는 버스를 타고..


오잉 여기가 어디다냐-_-

2정거장 지나쳐서 내리고-_-

성당인지 교회인지 참이쁘구나 세상은 아름다워 우헤헤헤-ㅁ-

요러고 걸었던거같습니다.

뭔가 정말 술이 좋았던건지 함께한 사람들이 좋아서그런건지
낮술이 좋았던건지...

멋진 술자리였습니다.






그렇게 집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아 참 좋은자리였어. 이러면서..


가격표를 보면 절대 착한가격은 아닌데 뭐랄까요.
저정도 퀄리티나 맛이면 집근처면 자주 가고싶어지더군요.

단지 분당에서 홍대라니..
저는 멀어서 안가겠지만요

분당에 3호점 내주세요 :(


...... 커플과 단독의 술자리라니 어찌보면 가슴시린 상황이였지만  너무 즐거웠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레나님이 박장군과 단둘이 사이좋게 커플끼리 한잔할려고했는데...

눈치없이 제가 끼어든가 싶기도하고...덜덜덜...
내가 이정도로 눈치가없는놈이였던가-ㅅ-...

아무튼...
이날 초대해준 박장군과 아레나님께 감사하며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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