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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의_두다리로

사진으로 보는 지리산둘레길 [ 둘레길1코스 주천, 운봉 구간 ]

by hermoney 2010.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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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다녀왔습니다^^
항상그렇듯이 사진의 질보다는 양으로 밀어붙이는...-ㅅ-
그냥 걸어다니면서   주루루루룩 계속 찍었습니다

둘레길 가보시기전에 대충어떤 길인지   보고가시는것도 괜찮을거같습니다.
딱히 코멘트할게 없는건 그냥 사진만 나열할께요...-_-;;


사진은 클릭하시면 큰사이즈로 보실수있습니다.

크게보면 사진이 쬐금 나아보이기도한다고합니다.. 가끔 크..큰사이즈로봐주세요..T__T)




오늘 걸은 지리산둘레길 1코스  주천 운동 구간 경사도와 거리입니다.
처음 1코스 시작해서 구룡치까지는 그냥 경사좀있는 산길입니다.  (등산경험이 적은 저는 힘들더군요 헥헥)
그외에는 평탄한 평지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노치마을 이후부터 참좋았던거같습니다.
구룡치까지 구간은 뭐랄까  나무가 너무 많아서 풍경을 내려다볼곳이 별로없더군요 -ㅅ-







친구와 떠나는 지리산둘레길  : 출발


....힘든여행이되겠군 -_-;;


친구와 함께 지리산둘레길을 가기로한 토요일아침.
전기면도기 챙겨가냐고 물어보는 친구의 문자를 보고 절로그런생각이들었다.

무게때문에 칫솔도 반으로짤라서 들고가는게  걷는여행인데  (아..이건좀 오바인가..ㅎㅎ)
아니 여행중에 왜 면도를 ? 수염따위 그냥 여행중에는 기르면 되는걸 !! 왜 면도기를 ??!! 가져가려하는가-_-


 

친구의 빵빵한 배낭과  내 자전거배낭(자전거여행만다녀서 일반배낭은 없습니다 -ㅅ-).

 

그리고 몇분후  동서울터미널앞에서 만난  친구의 배낭과 한손에 들린 쇼핑백을 보고 한번더놀랐다.

도대체 안에 뭐가들은건지는 모르곘으나  무언가 굉장히 빵빵하고 가득차있었다.
세면도구랑 시리얼바, 잘때 입을옷정도면될거같은데 뭐가 이렇게 짐이 많은걸까.

물어보니  수건4장 반바지4장  긴바지2개 책2권 초코파이20개 등등......  
내 여행상식으로 생각해보면 말도안되는 짐들이 많이 들어가있었다.
(게다가 나는 초코파이를 굉장히 싫어함....-ㅅ-)


우체국에 가서 쓸데없는짐을 택배로 부치자고 해보았으나  싫다고한다.
아...  나중에 무겁다고 일정중간에 돌아가자고만해봐라..T_T

어쨓든 버스출발시간이 다가와서 일단  출발하기로했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해둔 버스표 발권하는곳.
동서울터미널에 발매기가 따로있엇다.
세상참좋아졌다-ㅅ-


동서울 터미널에서 남원역까지 버스비 15300원
우등버스는 살짝 더비싸다고하는데   연휴라 그런지 우등버스는 모두매진되었다.






남원역가는 버스안.
추석인데  이번연휴는 기간이 길어서그런걸까
오히려 평소보다 차가 막히지않았다.




자전거여행할때나 걷는여행할때   책같은걸 싸오는사람이 도대체 어떤사람일까 궁금했는데
바로 내옆에앉아있었다.-ㅅ- ( 그것도 두권이나!!!!!!!!! 그것도 공부책을!!!!!!! )  

왠지 잔소리를 하고싶어  입이 근질근질했다 -_-
  


 

지리산 둘레길 가는법


지리산 둘레길 가는법은   ...간단했습니다.-ㅅ-
남원역까지  버스나 기차를 타고가서 시내버스를 타면 됩니다. 음 너..너무 가단한가요^^?

1박2일에 나온지 얼마안되서인지  둘레길가는 사람들이 많아  딱히 길이나 버스를 물어볼필요도없이
뭔가 걷기여행을 할듯한 의상을 입은사람들 뒤를 졸졸쫓아다니면  갈수있습니다^^
척봐도  아아 둘레길 가러왔구나 싶어보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정확히 4시간이 지나니 남원역에 도착 했습니다.  길이 하나도안막혔을때 기준이니...  뭔가 기차타고가는게 더재밋을듯하기도하고..  편하신대로 고르세요 ^^




이렇게 남원 버스 터미널 건너편 약국앞에 있는 정류장에서 1코스 2코스 둘레길가는 버스를 탈수있었습니다.
아마 3코스가는 버스도있지않을까싶습니다.

에...단지 서울처럼 버스가 5분10분간격으로 오진않고..40분..1시간.. 단위로 오기때문에 시간이 뺵뺵한분은
미리잘맞춰야하겠지만...
둘레길같은 천천히 길을 걷는 여행은 시간이 뺵뺵하게 오시면 오히려 안좋지싶습니다^^



버스기다리는시간에 바로옆 김밥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김밥집에서 반찬이 6가지나오는걸로 봐서 정말 전라도를 왔구나란 실감이 들기시작했다.



지리산 둘레길 1코스시작점인 주천으로 가는버스.
버스승객의 80%정도는 둘레길가는사람인거같은 복장을 하고있슴


그렇게 남원역에서 버스를 탄지 15분정도지나가 1코스시작점에 도착.
빨간색 정방향 화살표(1코스에서 5코스가는방향을 가리킴)를 처음 볼수있었다.


나름 자전거 여행은 여기저기 많이 다녔지만  걷기에는 굉장히(매우많이!) 약한사람과  
걷기여행하는데  반바지4개 긴바지 수건5개 책2권과 초코파이20개가 들은 쑈핑백을 들고 걷기여행을 시작하는 사람의 그림자




.......생각해보니 여행코드가 맞거나  여행관련 동호회사람들과의 여행이 아닌   그냥 친구와의 몇박에 걸친 걷기 여행은 처음인거같다.
연인들도 같이 여행하다 싸우는 일이 많다고들었는데...    우린 과연 앞으로 어찌될것인가..-ㅅ- 



 


이번에 챙긴  복장과 장비들......




이번 둘레길 여행할때 가져간 옷과 짐들입니다.

- 바람막이 
  (환절기라 밤에는 추울거같아서 챙겼습니다.)

- 등산스틱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 둘레길이란 말을 들었기때문에 챙겼습니다.  사실 꼭있을필요는없는데 제가 자전거를 너무과하게탄건지 내리막 내려갈때에는 무릎이 좀안좋더군요. 스틱이있으면 많이 극복이되기때문에.. 그냥 평지를 걸을때도 저에게는도움이 많이됐습니다.)

- 시리얼바,초코바  
  (저는 배꺼지면 힘들어요-ㅅ-  둘레길에 매점이나 그런게 생각보다는 많긴했지만 그래도 역시 몇개는 항상 지니고다니는게 좋을듯합니다  )

- 잘때입을 반바지, 반팔
  (저는 등산용옷을입고가서.. 잘떄 숙소에서 잠옷으로 갈아입고  빨래를 하면 몇시간이면 금새 말라서.. 옷은 요정도만가져갔습니다.
  경험상...짐이 무거워질수록  여행후반부에는 지옥이되더군요...덜덜덜.)

- 20리터 자전거용배낭
  (제대로된 등산배낭이면 몸이 훨씬 편했을텐데..  그냥 집에있는 자전거배낭매고갔습니다-ㅅ-)

- 양말4개 , 쿨맥스속옷2개, 스포츠타월하나

- 세면도구, 썬크림등등
  (여행용 화장품사면 주는 작은가방이 유용하더군요-,,- 멘소레담로션, 밴드, 칫솔등등.. )

- 비옷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온다고해서 옆에계신 과장님걸 빌렸습니다 으하하)

- 핸드폰 카메라 충전기와 베터리


나름 짐을 최소화한다고했는데도...
여전히 무겁네요  (제가 체력이 약한걸지도-ㅅ-)

여전히 무거운 배낭... 이게 제욕심의 무게인가봅니다. (갑자기 쌩뚱맞은 허세말투등장 -ㅅ-)


신발

요런 등산화가 제일좋긴하겠으나...
제건 발목까지오는 등산화라... 좀무겁더군요.

좀 무겁다는거외에는 다좋아요. 저같은경우.. 걸어다닐때에는 신발이나 밑창 양말같은게 의외로 크게다가오더군요.

지리산둘레길처럼   쭉등산하는길이 아닌경우에는... 가벼운 경등산화나 트레킹화가 더 좋을거같습니다.


옜날에 3만원주고 구입한 아쿠아수즈겸용 트레킹화.
등산화무게의 반정도됩니다.
다른모든점에서 등산화가 훨씬좋지만...  무게때문에... 이신발신고갈걸.. 조금후회됐습니다.
일단 신발이 가벼우면 걷기가 편하거든요..힘도 덜들고.

하지만 요렇게 써놓고는...저는 등산화신고갔어요.(남자의 마음은 갈대-ㅅ-)




그리고 구입한모자....
등산과 걷는여행에 관심이 생기면서...
비와 햇빛을 막아주는 요런형태의 고어택스 모자가 가지고싶었습니다.

이번기회에 에라 모르겠다하고 그냥 사버렸어요-ㅅ-  
사놓고보니 5만원도 넘는 매우 비싼물건... (미친 고어택스..T_T)
너무 비싼걸 삿나하는후회가 밀려옵니다만...
(제가 평소출근할때 입는 면바지 15000원  셔츠 15000원 -_-;;  저모자살돈이면  제 일상복 2벌은 맞출듯...-ㅅ-)





그래도 모자 질러놓고 혼자 집에서 써보니  왠지  서부시대 총잡이들쓰는 모자같아보여서
혼자 거울보고 요러고놀고있습니다.

혼자..너무 잘노는걸까요-ㅅ-
나이 먹을대로 먹은놈이 잠옷바지입고 지금 뭐하는짓인지.....-ㅅ-
방청소부터해야하는데... 뭐 그냥 이러고노는사람입니다T_T


사실 뭐 장비야 있으면 좋고 없으면 조금(어쩌면 좀많이-ㅅ-) 불편한정도입니다.
가장중요한건...

차표..그리고   바쁜일상속에서도 잠시 떠나가볼수있는 마음의 여유정도 되겠군요





주천에서 구룡치까지


그렇게 둘레길 1코스를 걷기시작.

약간 녹이슨듯한 문과 꽃이 오히려 더 맘에들었다.


기대했던 황금벌판을 보기에는 아직약간 이른듯했지만 고개숙인벼를보니 이젠정말 가을이나 싶다.
사실 나는 봄여름가을겨울 다좋아하는데... 비나 눈만 많이 안오면된다  비나눈(특히눈)이 오면 자전거를 못타니까...-_-



1코스는 뭔가 인기가 별로인듯 남원역에서 바글거리던사람들이 다어디로갔는지 많이 적어졌다.


잠시 논길이 계속이어짐.
1코스 초입에  산길이 힘들다고 들어서 산은 언제나오나언제나오나 하면서 친구랑 얘기하면서 걸음.


누군가에게는 매우 익숙하고 때로 지겨운 풍경일수도있으나  서울촌놈인 나는 요런길이 오랫만이고.. 정겹고 참 좋다.




우린 1코스에서 5코스까지 정방향으로 걷기로했으므로  요런 둘레길 화살표의 빨간색방향으로 가면되는거같다.




내송마을 표지판.
여기서부터 서서히 흙길이 시작.
조금씩 산으로 올라감.

쌀이 주렁주렁^^





구룡치 올라가는길
참좋았긴한데...
뭐랄까..
그냥 산길   -_-;  올레길과는 달리 지리산둘레길은 산길위주인가보다..라고 생각되기시작.

숲이너무 울창해서일까  저멀리 아래를 내려다보면 참멋질거같으나  시야가 나오질않았다.


계속 산길
난 혼자 여행을 좋아하는편인데  아무래도 이런산길이 계속되다보니
친구랑와서 다행이란 생각도 조금듬.
그냥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올라가기시작.

뭐 남자둘이 만나면 주로 하는얘기가  여자얘기일려나...
(여자둘이 만나면 남자얘기하지않을려나요 ㅎㅎ)

맨날 혼자 여행다니다보니  타이머맞춰서 셀카로 찍고그랬는데
동행이생기니 이번여행기는 친구를 모델로 찍어보기로했다.

포즈를 취해봐!  라고하니..

친구가 매우어색해하고 매우매우 귀찮은 표정으로 팔을 들었다. 

표정에 너무 힘이없어....T_T
안대안대 좀더 박진감 넘치는 오버스러운 표정으로 해야 블로그에 올리기가좋아...라는 말도안되는 상황설정시작 -,,-


자 이렇게!  별로 힘이 안들어도  매우 힘들어죽겠다는듯이!
과장된 표정으로!!

라면서 모델 시범....-ㅅ-;;
그렇게 나온 가식적인 사진-ㅅ-

아니 사실...
산행을 별로안해본나는 저사진이 과장된 포즈가 아니라 정말 힘들었다.


계속 요런경사의 산길을 올라가기시작.


계속 올라가면서 저멀리 아래 풍경이 보이면 참멋있겠다 라고생각했는데  나무가 너무 울창해서 보이질않았다.
다행히 틈틈히 조금보이긴했다.




오후3시부터 1코스 걷기시작해서그런지 얼마되지않았는데 벌써 시간이 많이 늦은듯..
제주도올레길처럼  조금 나가면 버스를 탈수있는길이 아닌거같아서
숙소를 구하기전까지 해가지면안되는데..

조금걱정이됨.


힘들면 잠시 쉬면서 또 친구랑 이런저런 인생에 대한 얘기를 했다... (이래놓고 아마 주로 여자사람 얘기를 헸던듯? -,,- )


제주도 올레길과 다른점은 뭐랄까..
올레길은 정방향으로 걷는 사람이 훨씬 많았는데  둘레길은 역방향으로 걷는사람이 오히려 더많았다.

경상도쪽에서 오기에는 역방향으로 걷는것도 더편하고
1코스는 역방향으로 진행하면 오르막을 거의 피할수있어서일까.

처음에는 반대편사람들을 보고 방가운마음에 열심히 인사를 했으나   워낙 반대편에서 오는사람들이 많아서 나중가서는 인사하느게 좀 싫어졌다 -ㅅ-

이날 반대편사람들에게 인사만 백번넘게한듯...



산은 힘들지만 확실히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그수고가 보상이되는듯하다.

분명나보다 훨씬 무거운짐과  독일어책 초코파이 20개까지들은  쇼핑백까지 들고걷는데..
친구놈 잘걷는다.

생각해보니...
나는 자전거나 좀타지 걷는건 매우약하다 -ㅅ-
오늘 처음만나서  무슨 옷을 이렇게 많이 가져오냐고  나중에 무겁다고 포기한다고하면 안된다고 큰소리를 뻥뻥쳤는데

...에..사실 내가 먼저 지쳤다-ㅅ- 

나의 요청에 의해 다시 휴식.
뭐 일하는것처럼 오늘은 절대로 여기까지 가야한다~

라는 개념의 여행은 아니므로 (여행하면서까지 그런짓은 하기가싫습니다..)
많이 쉬면 많이쉬는데로 좋지않을까.

고등학교때부터 십년이상을 친하게 지내왔던 친구인데  함께 여행하는건 이제처음이라니..

 

왠일로 자전거를 안타고 걸어서 여행을?




얼마전 블로그에  이렇게 8박9일정도로 추석때 자전거로 혼자 여행을 간다고 올리고.. 위에 지도처럼 코스까지쫙짜놨는데..
또그렇게 떠날려고준비를 했는데..

중간중간 블로그 이웃이나 방문해주신분들 한테 술도얻어마시고... 연락처알려달라고까지 해놓고..
이렇게 자전거여행을안떠나고 지리산둘레길을 걷게되었습니다.
동네지나가면 술한잔사주세요 라고 해놓고 이렇게된 이유랄까 변명이랄까요..


고등학교때부터 친했던...어찌보면 제 음악취향의 스승..
자취생활할때 종종 놀러와서 설거지해주고가던  부x친구가  (지를 설거지김 이라고 불러달라네요-ㅅ-)

독일유학일정이 잡혔다고 얼마후면 떠난다네요.
자전거여행떠날려는건 알지만..
독일가기전에 같이 여행가고싶다고 자전거 여행 일정취소하면안되냐고 말을하는데.........

원래 이렇게 무리한 요구나 떼를 쓰는친구가아닌데..
도저히 뿌리치지를 못하곘더군요...

원래는 함께 지리산종주를 하려고했으나(남자둘의 끈끈하고 뜨거운 여행은 역시 지리산종주라는  말도안되는 로망을 가지고있슴)
지리산 산장들의 예약이 꽉찬관계로..-ㅅ- 지리산둘레길로 오게되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둘다 산행경험도 없는데 지리산종주했으면  힘들어 쓰러질뻔했네요-ㅅ-

(뭐 이렇게 어쩔수없이 친구랑 같이 가주는척해놓고는 지리산둘레길역시 매우가고싶었던곳이라  나중가서는 제가 더 적극적으로 가자고했습니다 호호)




이친구와 저의 싸이 일촌관계는 위에사진처럼.. 되어있습니다.
뭐 나름 게이개그도 하는 그런사이랄까요.

( 아는분은 아시겠지만  실제 저의 성적취향은 스트레이트입니다  오해마시길..-_- )







그렇게 얼마간 쉰후 다시출발.
조금더 쉬면서 조금더 천천히.. 풍경을 살피면서 걷다보니  아까 힘들때에는  뭐 걷는길코스가 이래 완전산길이자나  궁시렁궁시렁 댓었던 풍경이 점점 이쁘게 보인다.

역시 아무리 멋진풍경이 있다고해도 보는사람에게 여유가없으면  단지그냥 힘들고 귀찮은길이되는듯...






물이 마침 다떨어져서 난감해하던참에  겨우겨우 식수를 쓸수있을만한 작은계곡 -_- 을 발견.





그냥 흐르는 물을 받아서 마시는건데.. 꿀맛같다.
(다른코스와는 달리 확실히 1코스는 구룡치를 지나 노치마을나오기전까지는 매점이 없는거같다.)






사무락다무락이 무슨뜻인지는 모르곘다-ㅅ-
저옆에 큰나무이름이 아닐까 제멋대로 상상.

슬슬 해가 지기시작.
이노무 산길은 도대체언제끝나는겨

할때쯤 매점과 함께 구룡치까지의 코스가 종료.
막걸리가 급땡긴다
아니 동동주가 더맛있겠다.
아니 둘다마시고싶었다.






구룡치에서 노치마을 가장마을 까지




구룡치를 넘어 1코스끝인 운봉까지는 8km정도남음..

또다시 휴식
휴식하고있는데 어떤 커플이 구룡치를 방금넘었는지 매우 지친 표정으로 지나갔다.
특히나 여자쪽은 거의 당장에라도 쓰러질거같은 표정으로 지나가는데... 나도 힘들었으나  그여자의 표정을 보니 왠지 웃음이 피식나왔다.
(반쯤은 울고있는표정으로 다리를 질질끌면서 가고있었다)

슬쩍 그사람들쪽을 계속 쳐다보니 조금걷다 그옆 버스정류장의자에 여자는 쓰러져눕고 -_-
남자에게 민박집을 찾으라고 막시키니  남자는 민박을 찾으러  마을로 향해 들어갔다.

가만히 그풍경을 바라보니...
............오...오호라  저런방법이 -ㅁ-)a

어떤의미로는  섬에놀러가서  배가끊기는상황을 만드는거보다 (아이쿠 배가 끊겼네 다음날가야겠네~~~*-_-*  ..에..너무 고전적인가...)
이렇게 힘든 산길로 끌고와서 쓰러지게 만드는게 더 괜찮은 작전인가싶다 -_-
둘레길 1코스...  다음에는 여자사람이랑 와야겠구나...  -_-;;;




그렇게 구룡치를 지나 노치마을 지나가는길
구룡치가 워낙 산길이라 생각했던 둘레길의 풍경이 아니였는데 슬슬 내가 기대하던 풍경이 보이는듯.

벼가 아직조금덜익은건지  낮에봤을때에는 황금색이 아니였는데  해지는 노을빛을 받아서그런지 점점 황금색으로 보이기시작.


이게 갈대가 아니라  뭐였더라..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갈대는 분명아니엿었는데..-ㅅ-

뭐였더라..뭐였더라..-ㅅ- 멍하니 쳐다보면서 이름기억해볼려는중..
저게 ..음..갈대가맞나...-ㅅ-


낮도 좋고
밤도 좋고 (아..밤에는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이는군)
요렇게.. 해가 뜨너가 질때의 풍경역시 너무 좋다.
여행다니면서 살고싶다는생각이 요즘들어 자주든다.

빨리 경제적으로 안정되게 쌓아놔야하는데 -_-;;;
갑자기 쌩뚱맞게 현실적인 생각이 동시에든다..






요거 하나꺽어서 고양이들 앞에서 살랑살랑 흔들어주면  막 팔짝팔짝 장난친다고하는얘기가있다.





해가 서서히떨어지는중.
슬슬 민박을 찾아볼까 좀더걸어볼까..
친구와 그런얘기 하면서 걷는중.
익어가는 벼와 코스모스... 구름이없는 하늘을 보니  그냥 뭐 가을이구나 싶었던 순간.



 

멀찌감치 보이는 달...



나는 서울촌놈이라.. 요런 논사이길이 참 신기하고 좋다.



비도안왔는데 종종 이렇게 진흙길이 있었다.
등산화 신고오길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딱히 운동화도 사실 상관없긴함 -_-)



술을 그렇게 좋아하는편이 아닌데도 (물론 싫어하는편도아니다..-ㅅ-)   매점에 보이는 막걸리와 동동주 표시만 보면 한잔하고픈생각이 간절..


해가지면서 하늘이 붉어지고.....
풍경을 안주삼아 한잔하고싶었다





어찌보면 그냥 해지는풍경인데
연휴에 여행나온 편안한 마음이라그런걸까  모든게 너무 멋있게만보인다.


둘레길  해지는풍경을 보면서 저 정자안에서 한잔하고싶었는데  숙소가 앞으로 있을지없을지 불안한 마음에 그냥 지나가야했다..T_T

거미줄을 얼마나 크게만들었는지  큰길가 한가운데 거미가 마치 공중에 떠있듯이있었다.
한 20분동안 친구와 함께 저거미가 어떻게 저거미줄을 쳤을까 토론을 했다 ... (둘다 서울촌놈 -_-)



결국해는지고 불도없는 아무것도 안보이는 깜깜한밤에 걷는건 별의미가없다고생각...
아무데나 잘수있을만한곳이 보이면 일단 들어가보기로함.

다행히 얼마안걸어 기장마을도착.
둘레길 근처 민박을 구할때 난감하면 해당 마을 마을회관에 연락해보라고해서
마을회관을 두들겨보니
오잉 마을회관에서 잠도 잘수있다고한다 -_-
(방하나 3만원 오면서 민박집들을 보니 뭐랄까  모두가 방하나에 3만원이였다... )

마을회관방도 예약이 꽉차있었는데 다행히 예약이 아까 취소되서 방이 하나남는다고함.
첫날은 그렇게 마을회관에서 자기로함.



새로지은건지.. 마을회관시설이 엄청나게좋았다 -_-
분당에있는 울집보다 훨씬 깨끗-ㅅ-

게다가 안마의자 안마매트  헬스용자전거까지...
(나이들어서그런지-ㅅ-  안마의자같은게 너무 좋아짐...  나중에 여유생기면 가장먼저 구입할물건..  결국 이날 안마의자에서 한시간이상있었다-_-)

lcd tv까지있다 -ㅅ-
내자취방보다 10배쯤좋은듯하다.
다음에도 또 이근처에 자게될일이생긴다면  또마을회관에서 자고싶을정도.



단지 문제는.. 마을근처에 식당이없어서...늦게오는바람에 저녁먹을곳이 없다는거...

비상시 배고플때만  꺼내먹을려고했던 시리얼바로 여행첫날 저녁을 때울줄이야...
안마의자에서 꾸벅꾸벅 졸고있으니 친구가  자라고 해서... 결국  술은 한잔도 못하고 저녁은 시리얼로...
나름 저렴하게=_=...  여행 첫날이 마무리되었다.

1코스를 늦게시작하게되서 걱정했는데  1코스를 거의 다걸었다.
내일은 2코스와 3코스 초입을 걷게될듯.


 



기다리시는분은 별로없겠지만  조만간 나올 2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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