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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나는야자취생. 지금은? 부모님도착 한시간전 -_-);

by hermoney 2010.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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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쬐금 잘안치우는 자취생사는곳에  부모님이 오시면 어떤일이 벌어지나하는이야기입니다 -,,-


어느날 갑자기 어머니한테서 전화가왔습니다.
주말에 자취방으로 오신다고하네요.

왜? 무슨일있어?......   라고 했다가 혼났습니다.   -ㅅ-;
제가 자취생활을 시작한후, 뭔가 맘이 안놓이시는건지 궁금하신건지 가끔 오시고싶어하시더군요 'ㅁ')


예전같았으면 안좋아했을건데.. 때마침 식량이 고갈된상태라서 이때에는 정말 기뻣습니다. 
미숟가루는 이제정말 실었거든요. 땅콩가루도 싫고...검은콩가루도 싫습니다...   

   도심속의 사막   <==이글처럼 먹고살고잇었거든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예전에 인스턴트로 먹었을때에는  제발 반찬이나 고추장같은거 가지고오시지말고 그냥오시라고했었는데... 
...요새괜히 이런저런 요리해본다고 하다보니.

  어머니주방속에는 탐나는게 참 많더라구요-,,-

기왕오시는김에 반찬, 고추장,된장, 굴소스, 등등등  집에있는거조금씩만 가져와요 ~ 했습니다 -_-;;
그래도 제가 생각보다 어머니한테밉보이진않았는지.. 아니면 생전 요리라고는 안하고살거같은 놈이 이런얘기를 해서그런지  어머니가 좋아하시더군요. 딸이 없으셔서그런지 제가 요리하는걸  꽤 기뻐하시는거같았습니다.  
(아니 뭐 사실 이유가있겠어요 그냥 부모님의 마음이겠죠..^^)




Hell Again ...

그렇게 부모님이 오실 날이 다가왔습니다. 원래는 전날 청소를 좀 해둘려고했는데 누우면 자버리는 이상한 체질이라서 -ㅅ-
퇴근하고 잠시 영화나 한편보고 쉰다음에 치워볼까나 하고 잠시 누웠다가 역시나 잠들어버렸습니다.
(누우면 자는걸아는데 항상 왜그런가모르곘습니다. 사실 이게 저의 모든비극의 시작이지요...)   

 

일어나보니 멍하니 왠지 현실감이 없는공간에 와있는거같습니다.
이걸어쩐다... 어디부터 시작을해야하는가...

 

 

그냥 치우지말고 몸으로 때울까 -,,-
조금혼나도  치워주시지않을까 했었는데....

일단 지금은  부모님이 오셔도 두분이 앉아있을곳자체가 없었기때문에...
저에게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그래도 왠지 부모님이 충격받으실까봐서....-_-
최대한의 적은노력과 시간으로 최대한의 큰효과를 볼만한것만..시간닿는데로 노력해보기로했습니다.


다들그렇겠지만  일단 덩치큰순서대로 치웁니다.
재활용쓰레기모으고...    쓰레기봉투로 막집어넣고...  그다음에는 방바닥에 잘 나열해둔 벗어논 옷들을 정리합니다.

(이걸뭐 팁이라고 두꺼운글씨에 밑줄까지 쳐논건지모르곘습니다만... 워낙에 청소노하우가없다보니...이렇네요-,,-)

뭐 돈될것도없는 쓰레기인데 저는 이렇게 쫙모아서 나열해놓으면 왠지 흐뭇하고그러더군요^^


빨래의산.jpg

방바닥에 잘나열해둔 옷들을 어떻게 치울려다보니 둘곳이 요기밖에없더군요.
빨래도 밀리고밀리다가 이정도가되면  뭐랄까  자랑하고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ㅁ')
이상한 자랑스러움이...


 

죄송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소장하고싶은 사진이라 -,,-   엥글을 아래서도 찍어보고 위에서도한번찍어봤습니다.


어머니가 이걸 열어보시면 안될텐데 제발.jpg

 

확율은 적지만... -ㅅ-;  안열어보시길 바라면서 마무리로 샤워커튼으로 은폐를 합니다...
뭔가 저는 안보이면 까먹는사람이라...  이렇게 숨겨놓는데... 뭔가 좀... 요새는 너무 샤워커튼에 의지하는게 많은거같습니다.




부모님도착


부모님이 제방에 오신후의 반응은 항상 비슷한거같습니다....

어머니는 난리가나고 -_-;;;;
아버지는 혼자사는사람이 이정도면 뭐 괜찮네... 이러십니다-,,-



가져오신 짐들 -,,-



각종 식재료들과 반찬...
뭔가 나름 독립한다고 나와놓고는 이렇게 가끔보면  오히려 더 부모님께 기대어살고있지않나 조금 반성도해봅니다.
그래도 좋네요. 당분간 밑반찬걱정은 좀 안하게될거같습니다.

굴소스는... 집에있는거 조금만 덜어달라고했는데..그냥 아예 새걸사오셨네요.


하나하나 냉장고에 채워넣습니다.
굉장합니다. 냉장고 아래칸에  과일 이 들어있습니다!


쌀통도 가득찼습니다 *-_-*


그리고 이런것도 받았습니다 -_ -;;;
이건...설치하느라 꽤애먹었습니다. 이런선물 별로 기쁘지않습니다 T_T
나중에 설치한다고 하고 안쓸려고했는데 어머니가 뒤에서 지켜보셔서...어쩔수없이 20분쯤 끙끙대면서 설치했습니다...
해놓고 보니 나름 뭔가 모양이 나오는거같기도하고 좋긴하네요.


 


아버지의 선물


아버지도 뭔가 주섬주섬 꺼내시더니 선물이라고 주시더군요.

.... 아버지이건.. -_-;;;

어른으로서 인정해주시는거같아 기쁘지만... (뭐 나이상으로는 어른된지 10년도 넘었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선물치고는 뭔가 이상합니다-ㅅ-;

가끔 이런 엉뚱한걸보면   저..아버지아들맞나봅니다. 다리밑에서 줏어온게 아닌게 확실합니다..





자업자득



어머니가 화장실가더니 또 난리가 났습니다 -,,-

뭔가...서른이 넘어도..자식은 자식인가봅니다  어째 오늘은 하루종일 혼납니다.-,,-

하긴 애초에 샤워커텐으로 가린다고 안보일리가 없지요...
집에 가면 분명 이상태로 계속 유지될께 분명하다고 지금 당장 빨래를 하라고하십니다 -,,-




그렇게 제평생 가장많은 빨래를 한번에 해보는경험을 하게되었습니다.
(아아 그냥 쌓아둘때가 편했는데,,,,)

그렇게... 오랫만에 부모님과 함께 청소도 하고  오랫만에 잔소리(-_-;; )도 실컷듣고... 즐거운하루를 보냈습니다-,,-


부모님 가신후

밀린설거지는 어머니가 해주셨는데  뭔가 제방같지않게변해버렸습니다.
이걸 ...이모습을 잘유지해야하는데 잘될라나모르겠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참 흐뭇합니다
가득찻군요 후후훗.
가..가끔은 부모님이 오시는것도 나쁜건아닌가봅니다.

조금 혼나고 몸으로 좀 떄우면  그래도 집이 좀 정상화되는거같습니다... -_-;

 

 

그렇게 새로 득템한 식재료 어묵을 가지고 저녁에 뭘해먹을까고민하다가..


 

이상하게 부모님이 오셧다가셔서그런지.. 오늘 많이 피곤하더라구요
그냥 날로 먹었습니다.-_- 어묵은 그냥 생으로 먹어도 꽤먹을만하답니다 -,,-
갑자기 또 조용해진 방에 앉아서 날어묵을 씹어먹고있으니  뭔가 좀 이생각저생각많이드네요^^





 

그렇게 부모님덕분에 요새는 그래도 다시 조금은 사람답게 먹고있습니다.
다음에 오시게되면.  좀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수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아마 깨끗하면 깨끗한데로 또 뭔가 부모님맘에 안드시는게 있어서 잔소리를 들을께 뻔하지만.
나이가 조금들면서.. 그렇게 언젠가부터는 잔소리해주는사람들도 점점 없더군요.
잔소리도 나쁘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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