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어야산다_자취요리

피클을 만들어서 엄마에게 선물해보았습니다.

by hermoney 2020. 8. 6.
반응형

안녕하세요 허머니 입니다 (...=ㅁ=)/

이번에는 예전부터 벼르던 피클을 만들어봤습니다.

일종의 복수전이죠. 후후

(전에는 피클링 스파이스 없이 시도했었습니다... 그때 만들었던 건 식초에 절인 채소 맛이 나더라고요..)

 

인사하는 모습입니다 -_-;;

유튜브 해본답시고 동영상 촬영을 병행해봤습니다.

어색해요 맨날 보는 내 얼굴과 내 목소리지만 영상에 담으려니 낯가림 폭발... 오글오글

 

재료는 이렇게

식초 설탕

 

그리고 무, 양배추, 적양배추입니다.

저는 당근, 오이, 파프리카가 들어간 피클을 선호하는데 구입 당시에 재료들이 모두 가격이 오른 상태라

가격이 저렴한 재료들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_=

 

여기에 피클링 스파이스가 추가됩니다.

임아트에서 2500~3500원 정도 주고 구매했던 거 같아요.

수육 만들고 남은(남았다고 하기에는 너무 많음. 어머니가 주신 월계수 잎이 써도 써도 줄지 않습니다)

월계수도 사용하기로 합니다.

 

피클주스부터 만들어줍시다.

설탕 한 컵

 

식초 한 컵 물 두 컵.

설탕 : 식초 : 물을 1:1:2 비율로 섞는 게 국 룰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피클링 스파이스 한 스푼

 

월계수 잎 2장 넣고 쉐끼쉐끼

 

그 후에는 채소들을 다다다 썰어버리면 됩니다.

 

양배추를 다다다

 

무껍질은 안전하게. 이런 식으로 벗겨 주었습니다.

 

무우~도 다다다

 

다들 피클은 병에 보관하더군요.

그래야 간지(-_-)가 산다고 합니다.

다행히 예전에 탐탐인가 할리스인가.. 뭐 아무튼 어딘가의 카페에서 사은품으로 구매한

이쁜 병이 하나 있었습니다.

 

병 속에 잘라둔 채소를 넣었는데.

이런!! 채소의 양에 비해 병이 너무 작아요ㅜ

 

비밀의 창고인 싱크대 아래 찬장을 뒤져 봅니다

저의 기대에 부응하듯 빈병들을 찾아냈어요 스파게티 소스병 2개와 잼 병 1개

 

 

유리로 된 병은 사용하기 전

이렇게 물로 끓여서 소독을 해줘야 한다네요.

아 손이 많이 가는군요

그냥 플라스틱 통을 사용할걸 그랬나?

 

그리고 아까 제작해둔 피클주스를

물로 끓여줍니다.

피클주스를 끓여서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하더군요

1. 끓여서 부어야 채소가 더 아삭해진다.

2. 끓여서 사용해야 오래 보관된다

 

저야 채소 식감은 덜 아삭해도 되고

또 저는 빨리 먹을 테니까 굳이 오래 보관할 일이 없을 테니 피클 주스를 꼭 끓일 필요가 있을까 싶긴 했어요

다만 저번에도 이렇게 제멋대로 편한 대로 피클을 만들었다가

끔찍한 식초 맛 채소를 만들어낸 과거가 있기에

이번에는 순순히 표준 레시피를 따라봅니다

 

......... 이거............

피클 주스 끓이는 거요........

어려울 건 없는데......

식초가 끓으면서 온 방안 가득히.

어마어마한 냄새가 납니다.........

시큼~~~ 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환기가 잘 안 되는 곳은 꽤 긴 시간 곤란할 수도 있겠다 싶은.

부엌과 방이 분리되어있지 않은 원룸 같은 곳에서는 절대 하면 안 되겠다 싶은 그런 냄새가...

안타깝게도 바로 이곳.

제 방이 그랬습니다. 지쟈..스...

 

후우후우...

식초 냄새

식초 냄새

식초 냄새

입에서 자꾸 요 4글자가 반복됩니다.

 

채소를 넣어둔 병에 끓인 피클 주스를 넣으면 완성!

하는 그런 요리인데요.

 

아뿔싸!

이번에는 피클주스의 양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아아아아

 

별 수없습니다.

다시 피클주스 만들기 시작

 

후다닥 끓여서 부어줍니다.

조준(-_-)을 잘못한 건지 그 와중에 다량의 피클주스를 흘리고 말았습니다.

설탕 때문인지 뜨겁고 끈끈한 액체가 제 식탁에 투하.

바로 닦아주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그래도 완성품을 보니 흐뭇~

병에 보관하니 뭔가 있어 보이고.

요리하는 사람 같아 보이는 인테리어 효과까지.

 

3일 후 한 조각 꺼내서 맛을 봤습니다.

피클링 스파이스 덕분인지 예전에 만들었던 식초 맛 강렬한 애매한 채소 조각과는 달리

피자집 피클과 동일한 향이 납니다

맛은.

음..... 살짝 미묘? 애매미 묘 합니다

훨씬 더 새콤해야 할 거 같은 그런 맛.

 

1:1:2라는 표준 레시피보다는

식초 비율을 높인 1:2:2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선물용으로 괜찮겠다 싶어서 

본가에 갈 때 어머니께 선물해드렸습니다.

 

어머니의 소감을

영상에 담아보았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감사합니다 굽신굽신 =ㅁ=);;;

 

회대장에게도 피클을 선물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대놓고 맛이 없다!!라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피클을 집는 젓가락의 주저함, 흔들리는 눈빛, 맛의 평가를 하며 떨리던 목소리를

종합해보면, 어머니도 회 대장도 두 여자(-_-) 모두 만족시키지 못한 느낌입니다 털썩

 

이날의 교훈.

1. 피클 주스를 만들 때 식초를 많이 넣자.

2. 피클 주스의 양은 충분히 만들자.

 

앞으로의 목표 (-ㅅ-)

초반에 적은 것처럼  오래 보관하지 않고 빨리 먹을 용도로

피클주스를 끓이지 않고 병이 아닌 플라스틱 통에 만들어보기.

가 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