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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전거와함께

봄봄봄 자전거로 가본 벗꽃 구경^0^ [1] 곡성 - 섬진강 - 구례

by hermoney 2010.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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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겨울밤  자취방에서  늘어난 체중을 보며 자전거를 끌어안고  울부짓었던 겨울이 드디어끝났다.






프롤로그


때는 2010년 4월9일 금요일 아침.   D-1
겨울이 끝났다는 신호인걸까.   작년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 카페에서 인연을 맺은후  시간날때면 함께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함께 떠나곤했던 포비네형이 자전거타고 벗꽃보러 가자는 연락이 온 몇일후였다.


토요일 용산역 새벽6시40분 기차를 타고가기로했는데.
자취방인 분당에서 용산까지는   상당히 애매한  시간과 거리인지라...   
(아니뭐 애매할건없다 -_-  택시타고가냐 지하철타고가냐의 차이일뿐...-_- ) 

금요일은 부모님이 계신 태릉에서 자기로해서 금요일 출근은 여행짐과 함께 해야했다.

 

  

여행짐싸는순간은 항상즐겁다.
그리고 항상 뭔가 빼먹은거같다 -,,-



그렇게 여행짐과 함께 금요일 출근길.
서울에서도 다음주정도면 꽃을많이 볼수있을듯.


들떠서그런걸까  사무실에 도착하니 8시 -_-
아무도없다.
자리바로 옆에  여행짐과 자전거를 두고 근무를 하려니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않는다.
제발 아무일도 터지지마라 -ㅅ- 무사고무사고 -ㅅ- 간절히 빌었다.


태릉으로 가는 한강자전거도로에서 찍어본 성수대교  ( 루믹스 lx3 )


 

퇴근길에   항상 보는 성수대교지만  사진을찍을려고 계속 쳐다보니 왠지 나를 감상적으로 변하는게만든다 -,,-


이번겨울은 정말로길었다.


작년에는  자전거를타고  참 많은곳들을 돌아다녔던거같다.
xx재..   xx산...  xx리.. xx고개... (-ㅅ-;;)  그렇게 항상 생전처음가보는곳들을 올라갈때마다
항상 똑같이 힘들고   매번 심장은 터질거같고  매번 허벅지는 땡기는건지...

왜  해발 200m 고개를 넘어갈때나 600m산을 올라가던때나..   하루 100km 코스를 가는날이나   50km코스를 가는날이나...
워낙에 체력이 없던 나는  항상 힘들었다.
나는 왜 내몸을 이렇게 괴롭히는가.  도대체 내가 왜 이짓을 하고있는가.


그런데 막상 겨울이 온뒤 눈이쌓여 아무것도 할수없게되자.... 힘들어도 좋으니 어디론가 갈수만잇게..눈만 오지말아라 생각하게되었다.
(단지 못하게하면 하고싶어지는 내 단순한 심리일지도-ㅅ-)






출발      ( 용산역 > 익산 > 곡성 )


이번 여행 코스는  곡성에서 시작해서   섬진강을 따라  구례 -> 쌍계사 -> 하동.  그후 시간봐서 순천근처에서 잠을 잔후  순천만 을 본뒤에 복귀...로 잡았지만... 과연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모른다.... -ㅅ-  (유명한 벗꽃 코스라고 한다^^)




저는 이번에 ktx를 타고가기로했는데 곡성역까지는 ktx직행이없어서 익산역에서 무궁화호로 환승해야합니다.
용산->익산->곡성   편도 요금33000원.   (아마 심야우등버스는 25000원내외 였던거같습니다.)


드물게..  한달에 한번정도 서울역에서 곡성역으로  바로가는 자전거 실을수있는 
에코레일기차가  운행하는데  자전거 거치대!!  까지있으므로  개인적으로 시간이 맞는다면 이기차를 추천합니다.
(편도 22000원정도)

http://cafe.naver.com/mtbtour  에서 해당코스에 투어도 열립니다^^

에코레일 자전거열차 운행시간표
http://www.korail.com/2009/htm/htm15000/w_htm15310.jsp

 


역시나  알람이 울리기도전에 새벽5시에 벌떡일어나서 지하철을 향해 출발 -.-   (역시 평소 지각하는건 마음자세의 문제인거같다.-_-)

새벽에 여행짐을 싸들고  기차역을 향해 가는기분은  참 뭐라고 표현하기어려운거같다.
(사실 너무 이른시간이라면 그냥  졸리기만 하기도....= =;)




꽃구경 시즌이라  꽉찻을까걱정했엇는데   짐칸에 여유가 있어서 자전거를 접을 필요도없었다^^


보통 ktx나 기차는  내가 알기로는 규정으로는  일반 자전거를 실어줄수없게 되어있다.
접이식자전거인경우나 자전거를 포장했을때에는  괜찮다.

물론 접이식이 아닌 자전거도   기차의 자리에 여유가있거나  담당직원에 역량에 따라 달라지기도하나 불확실하므로 혹시 모르니 미리준비하자. 
(나같은경우 대체로  웃으면서 얘기하거나 나 동정심에 호소하면...-__-;  크게 문제는없었던거같다.  난 주로 새벽기차에 타서 손님이없어서그런걸까 제지하는경우도 거의못봤다.)




오늘의 코스 파악중.

생각해보니 오늘인가 내일인가
미시령대회가 있는 날과 겹치는데  뭐어차피  난 대회나갈것도아니고..   (그래도 미시령져지는 하나갖고싶다.)
나는 뭐 어차피 레이싱 타입이 아니니까..    굳이 말하고자하면  나의 자전거스타일은  트레블러타입 라고나할까? -_-
(딱히 자전거 여행을 잘한다기보다..   느린데.. 그냥 자전거는 좋아하는데 느린사람이라고 하긴 뭔가 애매해서 나혼자 그렇게 생각하고있다.-ㅅ-)



ktx  tv화면....어제밤  어머니가 보시는 고부갈등 드라마를 같이봐서그런가    참 방가운 상황의 화면인데..
왠지 무섭거나 갈등이 고조되는장면같아보이기도 하다 -_____-)

부인 : 여봇 어머님이 나와게시네욥 -_-+
남푠 : ...(땀삐질...)

...우리 사이좋게지내요.....-_-;;



각자의 아침.
ktx표 커피 (3000원 -0-)와  쿠키
나는 어머니가 싸준 과일과  바나나우유.

ktx에서 도시락도 파는데 가격은 비싸지만 (7000원 )  한번정도는 먹을만했었던거같다




환승해야할 익산에 다와가서 먼저 나와서 대기중.
아무래도 자전거 크기때문에 먼저와서 기다리는게 다른 승객에서 불편을 덜끼칠거같다.



비행기도 가격이많이 내려가서 더빠르고 저렴하게  갈수도있는 상황이 있지만
역시 기차여행이란 기차여행 특유의 느낌이 있는거같다.


함께 쫄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던 포비네형이  dslr을 사더니  갑자기 드레스코드도 함께 바꼇다. 뭔가 아웃도어스타일로? -ㅅ-


나만 괜히 요란한 자전거옷 -ㅅ-;
복장이 너무 튀..튄다... 부담스럽다 -_-



익산에서 ktx에서 무궁화호로 환승.   그냥 지하철갈아타는거랑 별로 다르지않았다.


또다시  자전거 주차.
역시 미니벨로가 이럴때에는편하다.


이구간 무궁화호만 그런건지  오히려 ktx보다 훨씬 넓고깨끗했다.
사람이 없을떄에느 이렇게 발도 뻗을수있다 *-_-*





곡성 - 섬진강 - 구례    (섬진강길 풍경)

휴우 용산역에서 6시40분에 출발했는데 10시50분쯤 도착.
역시 멀긴멀다.
곡성역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저멀리 지리산 끝자락이 둘러싸고있는 모습이  참 마음에드는곳이다.




코스는 쉽다. 곡성역에서 쭈욱진직후 큰다리를 건너서 삼거리가 나오면  고달방향으로 우회전으로 직진하면 섬진강을 만나게된다.



물론 말이 쉽다는거지  실제로 가보면 이렇게 긴가민가하다 -_-; 


요기에서 오른쪽으로

(자전거 탈때 저렇게 무게있는 짐을 지고 다니면 상당히 안좋은데 그걸알고있는 사람이 저렇게 매고다니는거보면  저 내셔널지오그래피 가방은 여자사람에게 선물받은것이 분명하다 -_-;   췟췟췟췟.... )



차를가진사람들은 죄다 구례나 쌍계사로바로갔는지  차가 하나도없다.
개인적으로 이런곳...이런분위기도 꽤좋아하는데...
역시 차로 온사람들은 알려진곳만 가서 훝어보고 돌아가게되는듯.


그래도 직진하게되면 약간에 임도가섞인길을 만나게된다.
강건너로 가면 도로노면은 좋지만 차들도 많고  진행방향이  강을 옆에끼고 갈수가없어서 가급적 이쪽길을 추천한다.




아직 막 벗꽃이 보이진않지만  조용한느낌   크로스컨츄리 그자체인거같다.



서울촌놈이라 그런가 -ㅅ-  이런곳에 오면 이상하게 좋다 -ㅅ-  괜히 막웃음이...



중간 중간 쉬어서도 가고..
오늘은  몇시까지 어딜가야하는 그런  라이딩이아니기때문에  천천히 간다고는 하지만...
워낙에 몇m가다가 사진찍고 몇m가다가 사진찍고 쉬어가고 그랬더니만 페이스가 많이 느리다.



딱히 이구간에 업힐이라고 부를만한곳은 요기밖에없는듯하다 너무 짧아서 -_- 업힐이라고 불러도되나....


단.. 이런 임도길이 한 3km정도되니  로드타이어를꼇을경우에는 염두해두자.  뭐 천천히가면된다.




어떻게 보면 그냥 조용한 시골길을 자전거 타고 가는건데
참즐거웠다

게다가 사람도 거의없고 한적한게  다음에는 여자사람과 둘이서와야겠다는생각을해본다 *-_-*



아직 구례까지 못갔는데 갑자기 벗꽃이 시작됐다 -0-


나는 먹고  포비네형은 열심히 찍고.
카메라피플들이란 훗...



그 벗꽃길로 유명하다는 쌍계사에 가면 이이상에 느낌을 받을수있을지  한적하고 조용한 강길을 가다보니 기대치가 점점 커져만간다
"과연 여기보다 더좋을까?"


저멀리 강건너가는 모습을 찍어달라고해서 찍어봤는데 너무 멀다 -ㅅ-
숨은그림찾기가되어버린 -,,-


보통  차를 가져오는사람들은 여기부터 시작하게되는거같다. 가게도 많이 나오고 자전거 대여점도 보이는듯.
차로오신분들은 여기에 주차해놓고 자전거 타셔도될듯합니다




구례  .... 꽃! 꽃! 꽃!


드디어 구례도착.


-ㅁ-)!!!!!!!!!!!!!!!!!!

쌍계사쯤가야 뭔가 벗꽃길이 시작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구례진입하자마자  사방에 벗꽃이 시작되었다.
게다가 차까지없다보니  이건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다.
근처 상가에서  묘하게생긴 가족용 자전거를 대여해주는데  나중에 온가족나들이 가게되면 이거타보면재밋을거같다.



뭔가 사방팔방에 꽃이 휘날리니까  기분이 방방뜬다.-_-
사진찍고 자전거타고 잠시 쉬고  그렇게 한참 벗꽃길을 즐겼던거같다.
뭐라고 딱히 코멘트 달기도 애매한.. 그냥 꽃길이 그렇게 시작됐다.
(한20장정도 길사진올라갑니다^^)


벗꽃길 동영상 -_-




모랄까 참 기분이 몽롱했다. 세상은 파스텔톤 세상은 파스텔톤 세상은 파스텔톤 *-_-*





아직은 차도 거의없어서  이렇게 도로 중앙에서 사진도찍어볼수있었다^^


단지 길에 벗꽃이있는건데 뭐가 기분이 좋아지는건지 -ㅅ-

나: 아하하하하  형 꽃이...꽃이 아하하하하
횽:  대박이다  좋지?
나:  네 최고에요  온통하얘요
횽: 진짜좋다
나: 그러게요 아하하핳하.....

...-_-
막이런 알수없는 대화를 하면서 사진찍고 난리가낫다.
(술마신거아니다 -_- 정말 꽃에..분위기에 취한다는것일까)

우리 뒤에 사진찍던 커플도 대략 비슷한 대화를 하던거같았다.
..... 뭔가 씁쓸해진다-ㅅ-   나중에는 여자친구랑 와야지...언젠가는..-ㅅ-
..........올수있을까 -_-;;;




벗꽃길 동영상 -_-



이런길을 자전거로 달릴수있어서  그냥 뭐 좋았다.  말재주가없어서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다.-_-







(갑자기 난발되는 셀카들 미안합니다 _-_  )






.... 그렇게 어떻게 지나왔는지도 모르게   점심을 먹을려고했던  40가지반찬이 유명한 서울회관에 도착

...했으나  단체주문으로  좌절......................

꼭여행가서 먹을 맛집은  내가 실제로 가보면 문을 닫거나 자리가없다..-ㅅ-
단양에 갔을때에도 그랬는데 이번역시....



여기도 꽤괜찮았다^^

선지 내장탕.  




쌍계사가는길.  [ 교통지옥 ]



그렇게 점심을 먹고  목가심으로 맥주를 한잔하니   일찍일어나서그런지  피로와 졸음이 푹쏟아진다.
누워서 퍼질려고하니  안된다고한다 -ㅅ-
다시출발 -ㅅ-



쌍계사 도착 한 15km정도  전부터  차들이 꽉꽉막혀있다.
차안에서 지친  사람들은 하나둘 차에서 나와 걷기시작하고
불쌍한 아빠들만  운전하기시작했다...T_T

자전거야 뭐 틈새로 룰루랄라... 어떻게 보면 좀 얄미워보일런지도...-ㅅ-
 


중간에 내려서 사진을 찌고



폼잡고찍고


중간에 화장실도 들리고


또찍고



또찍고









좀가다 또쉬고






진짜 이거저거 하면서 천천히 달렸는데도.....






차가 우리보다 훨씬 느리다 -ㅅ-;;;;;
이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런곳은 차로오면안되는 거란생각이 든다.





그렇게 가다보니 드디어  쌍계사 진입에 도착   화개삼거리  하동쪽에서 오는차와 구례에서 오는차들이  죄다 쌍계사로 들어올려는 차들이었는데
나가는차 들어오는차를 제어하려다보니...

죄다 이 삼거리때문에 막혀있었다.

구례쪽에서부터 한 15km정도 막혀있고 하동쪽에서 20km정도 막혀있었으니...
아마 저기 서있던 차량들은 내가 숙소에서 들어가서 자고있을동안에도  쌍계사에 도착못했을런지도...-ㅅ-



그렇게 쌍계사에 도착을 했다.
이미 곡성에서 구례를 통과하면서 기대이상의  길을 지나와서 그런지  과연  쌍계사가 아무리유명한들 아까 그곳이상을 보여줄수있을까란 의문이들었다.











이글에 나온  코스입니다^^
카메라는 루믹스 lx3  와 캐논 550D 를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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