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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만들고 보니 봄 나들이에 딱, 집에서 만드는 봉구스 밥버거

by hermoney 2018.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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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사먹다 한번 만들어본 봉구스 밥버거 (=ㅁ=)

 

안녕하세요 자취인 허머니 입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봉구스 밥버거를 참 좋아합니다

(뭐 그러고보면 사실 봉구스 밥버거외에도 먹는건 대부분 다 좋아하긴 합니다...

니가 도대체 뭘 싫어해? 라고 물어본다면 할말은 없어요..-_-)

 

봉구스에 한번 갈때마다 2-3개를 구입하는 편이라 이렇게 많이 구입할거면

차라리 내가 만들어먹는것도 좋겠다 싶을정도.

 

그러던 어느날의 식사시간.

저는 찬장을 뒤적거리며 오늘은 또 무얼먹을까 고민하던중이였죠.

그러다

집에 밥버거 재료들이 모두 갖추어져있다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찬스입니다.

밥버거 만들기에 딱 좋은날이였던것이죠.

 

김자반, 단무지, 마요네즈, 김치, 참치, 밥, 햄(이건 옵션), 챔기름

 

재료들을 다 꺼내놓고 보니

은근 귀찮습니다.

사먹을때에는 "아 이정도면 쉽게 금방 만들수있겠다" 싶었는데요.

이게 또 막상 만들려고보니

"아 이정도면 그냥 사먹는게 편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 그럼 시작

먼저 김치부터 볶아줍니다.

엄마표 김치가 별로 안남아서

배추보다는 양념부위가 더 많네요..T_T

 

신김치니까 설탕살짝 뿌려주고

 

잘 볶아주면 끝.

미니팬이 요렇게 1인분 요리할때에는 참 편하구나!

 

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볶았는데.

프라이팬이 작아서 그럴까요.

잠시만 방심하면

막 김치를 사방팔방 흘리게됩니다. -_-

 

김치를 다 볶으면 참치캔 오픈.

기름을 쭉~ 따라 버리구요

 

여기에 아까 볶아두었던 김치 투하

 

마요네즈 두바퀴 돌리구요.

 

단무지를 꺼내서

 

와다다다다다 잘게 썰어줍니다.

(더 작게 다져야하는데 이제보니 좀 크네요

제가 워낙 큰걸 좋아해서 무의식적으로 *-_-*)

 

단무지까지 넣어준후

 

샤샤샥 비벼주면 밥버거 속재료 완성.

이때쯤 다시 생각합니다.

아 그냥 사먹을걸.

 

혼자 먹을거니까 밥은 3개

 

밥에도 밑간을 좀 해줍니다.

(이부분이 봉구스 밥버거와 제일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인거같습니다.

봉구스 밥버거는 밥 밑간할때 뭐를 넣는지 모르겠어요 으음)

 

챔기름도 아주 "사알짝" "조금만" 넣어줘야지.

라고 생각한 순간 또 울컥 쏟아짐.



그래서 후다닥 덜어냅니다.

참기름은 맨날 이럽니다 -_-

 

깨소금 퐉퐉 치고

 

장갑을 착용해줍니다.

 

슥슥 비벼주면

 

밥도 완성'ㅁ'

에 뭐야 그냥 이것만 먹어도 맛있겠는데?

 

살짝 뭉친후 입에 쏙~

 

에 정말 밥비빈것만 먹어도 맛있더군요.

 

굳이 밥버거까지 안만들어도 되었을듯?

하지만 이미 여기까지 온이상.

멈출순 없습니다.

끝을 봐야지요.

 

이제 그릇을 이용해서 모양을 만들어줄 차례.

밥을 3개나 사용한 관계로.

저는 "빅"사이즈로 만들겁니다.

밥그릇이 아닌 꽤 큰 반찬통을 꺼내왔죠.

 

밥 깔고 !

 

아까 만들어둔 밥버거 속 깔고 !

 

다시 밥 !

 

옆에서 보면 이런 느낌.

 

눌러줍니다.

 

살짝 눌러줘야하는데

(너무 쎄게 누르면 뭉개져서 식감이 안좋아질수도 있으니까요.)

 

먹을게 눈앞에 보이니 생각과는 달리

몸에 힘이들어가서 꾹 눌러버렸습니다 -ㅅ-

 

접시에 올려서

윗부분을 탁~! 치면

 

쨔잔.

 

가뿐하게... (아니 사실 제법 손이 많이 들어갔음 T_T)

어쨓든 완성.

 

밥을 3개 사용해서 그럴까

빅사이즈 밥버거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밥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남은건 요 밥그릇을 이용해서.

미니 (?) 밥버거 제작.

 

밥깔고

속재료깔고

밥깔고

샤샤샥 샤샤샥

 

속재료와 밑간한 밥도 다 준비되어있고.

이미 큰거(-_-) 하나 만들어봐서 숙련도가 올라가있었기에

2번째 3번째는 아주 쉽더군요.

 

김밥도 그렇고 밥버거도 그렇고

소량보다는 대량생산하기에 더 수월한 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중에 밥을 한 10인분 만들어서

죄다 밥버거화(-_-)시킨후

냉장고에 쟁여두고 먹어야겠어요.

냉장고에 넣어두면 한 3일쯤은 가려나요 흠.

 

이때쯤의 주방 풍경입니다.

 

속재료가 조금 남았네요.

요리할때마다 느끼는건데 재료가 딱 떨어지게 만드는건 꽤 어려운듯.

이건 그냥 반찬으로~

 

밥버거 완성품.

흠 뭔가 좀 심심한가 싶어

 

쓸데없이 또 플레이팅 시작.

 

단무지를 좀 깔아봤습니다.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태양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_-)

밥버거가 사각형이라 그런지

정작 완성된 모습은....으으음 -_-

도대체 뭘 표현하려고 한건지 스스로도 모르겠는 느낌?

 

자~~~세히 보면 숫사자의 갈기 같은 느낌도 조금 드는거

같다고나 할까요 (-_-)

 

그래도 평소에 막 비쥬얼에 신경쓰는 타입이 아니라 그럴까

간만에 접시까지 사용하고 그랬더니

제법 만족스럽습니다.

 

설거지가 조금 더 늘겠지만

기왕 만드는거 이쁘게 만드는것도 나쁘지않은데?

요즘 이런생각을 종종 합니다.

 

옆모습 입니다.

아 이제 먹자 배고프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뿔사 !

햄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

 

물론 봉구스 밥버거 오리지널 버젼도

햄은 들어가있지 않으니 사용하지 않아도 큰문제는 없습니다만.

 

 

냉장고에서 꺼낸 햄은 그냥 다시 집어 넣을수 없습니다. 

자취생이 햄을 뽑았으면 어떻게든 뱃속으로 넣어야지 !

이 햄을 어떻게 해야 잘먹을수 있을까?

 

그러나.

밥버거의 대량생산으로

기력을 쇄진해서그럴까.

햄으로 또 뭘 어떻게 할 기운이 없더군요.

(기운이 없다기보다는 배가 고파서 이젠 비쥬얼이고 플레이팅이고 뭐고 다 귀찮음

그냥 먹고싶었음)

 

그냥 조신하게 위에 올렸습니다.

 

단무지로 입도 만들어봤는데

뭔가 생각했던 느낌과 많이 다르네요.

귀엽게 만들고 싶었는데

외계인 같은느낌?

 

 

데코를 조금만 더 연구하면 작품하나 뽑아볼수 있겠는데?

그러나 지금은 배고프니까 그건 나중에하자

냠냠냠

 

식사가 진행될수록 비쥬얼은 점점 처참하게 변하는 느낌.

 

맛은 뭐.

참치와 마요네즈, 볶음 김치가 들어갔으니

당연히 맛있습니다.

 

봉구스 밥버거와는 뭔가 미묘하게 다른맛인데

그건 그거대로 이건 이거대로 먹을만 하네요.

 

그렇게 즐겁게 식사 완료.

그후에는 저를 기다리고 있는 설거지를 만나러 이동해야겠죠.

비쥬얼에 신경 쓴 관계로 그릇을 더 많이 사용해서 설거지양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 느낀점. *

 

- 소량 생산이라 그럴까 재료비를 생각해보니 사먹는것과 비교해서 그닥 큰차이가... T_T

- 참치가 비싸다.

- 단무지도 제법 비싸다.

- 맛은 제법

- 한번에 5인분 이상은 만들어야 타산이 맞을듯?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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