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늘왕 (-_-) 허머니 입니다.
얼마전 감바스 해먹는다고 깐마늘을 500g이나 구입했는데요.
혼자 먹기에 깐마늘 500g은 많은 양이더군요.
에..마늘 많은거야 좋지만,
깐 마늘은 일반통마늘보다 빠른 속도로 변해간다는게 문제였습니다. -ㅅ-
감바스나 알리로 올리로로 마늘을 소비하는것도 한계.
(아아아아 감바스고 뭐고 이젠 밥이 먹고싶어 -_-)
뭔가 또 다른. 마늘을 소비하는 요리를 해야했죠.
그래서 이번 식사는 마늘풍미 가득한 볶음밥으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파도 있고 양파도 있고.
각종 식재료가 풍족한 상태.
다 썰어서 함께 볶아버리면 어떻게든 될꺼야.(?)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떠오르겠지 (?)
마늘 칼질 들어갑니다
감바스와 알리오 올리오로 단련된 덕분인지
편마늘 써는게 예전처럼 어렵진 않네요
양파와 파도 샤샤샥 손질.
냉장고 한켠에 쓰러져있던 파프리카도 눈에 띄어서
합류시킵니다
이제 올리브유 넣고
마늘,양파,대파를 볶아줍니다
이런 아뿔싸!
오늘 볶음밥의 주인공 대패삼겹살을 미리
해동해뒀어야 했는데!!
할수없지.
지금이라도 꺼내두면 해동되겠지
삼겹살이 해동될 동안 마늘을 좀 더 오래 볶으면 되지 뭐
싶었는데 이젠 더 볶으면 흑마늘(마늘을 까맣게 타서 -_-)될 상황
물론 대패삼겹은 아직 녹지 않았습니다
으아 어쩌지.
전자렌지로 해동하면 육즙이 빠져나가서 맛이 없어질거같은데...
대패삼겹살이니 고기도 얇고,
그냥 얼은채로 넣고 볶다보면
녹겠지싶어서 후라이팬에 입장시킴.
그러나,안 녹음
마늘만 더 탐.
-_-
흐음.....
육즙이고 뭐고 그런거 따질때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
그동안 수많은 요리를 폭망해본 경험상
이럴때일수록 침착하면서도 신속한 조치가 필요합니다-_-
육즙을 향한 허쉐프의 욕망은 즉시 내던져버리고
대패삼겹을 다시 건져내어 조신하게 전자렌지로 해동
이 단단한 대패삽겹 덩어리가 풀어질정도로만.
살짝 돌려줬구요.
전자렌지 신공이 잘먹혔나 봅니다.
다행스럽게도
꿈쩍도 않고 얼어있던 대패삼겹이 풀어지기 시작
휴 다행이야
아직 살릴수있겠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밥을 꺼냅니다
볶음밥이니까 밥을 넣어야죠.
이 타이밍에 파프리카도 투하.
쉐끼쉐끼 볶아주고.
후추 솔솔로 마무리.
그런데
좀 싱거워보여서 소금을 추가로 살짝 뿌린다는게
그만 왈칵 쏟아짐-_-
아 이런 미친.
보기엔 그렇게 짜보이진 않는데....
괘...괘찮지않을까?
하면서 한 입에 쏙 넣어보니.
풍부한 마늘 풍미가 입안에 한 가득퍼지며
달달한 양파의 단맛이 따라옵니다
곧이어 파프리카를 양손에 쥐고 행복하게 룰루랄라 뛰어가다
갑자기 돌부리에 걸려서 염전속으로 미끄러져 넘어진 느낌.
이랄까
(-_-)
짭니다 !
잘나가다가 짠맛이 훅 ! 들어옵니다.
맛있는듯하다가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엄청나게 짠맛
짭니다
짭니다!
살려..
살려야한다.
투입된 재료가 너무 많다.
급하게 밥하나 추가 투입결정
제발 이 염전에서 벗어날수 있기를
짠맛없어져라 없어져라 주문을 외우며 볶아줍니다
염전탈출이 간절했기에 짠맛 중화를 위해
계란도 한알 추가합니다
아! 단지 마늘을 빨리 소모하고 싶었을뿐인데
제작비가 급상승 하는중.
계란 투하.
계란이 잘 섞이도록 샤샤샥 더(-_-) 볶아줍니다.
마늘대패삼겹 볶음밥 완성
두근두근 하며 테이블 세팅.
으허허헝 다행입니다 맛있네요. 안짜요 T_T
살렸어요 살렸어 !
염전 탈출 성공 T_T
마늘볶음밥 완성 T_T
난관은 많았습니다만 결과물이 맛있었으니 성공 =ㅁ=)~
깐마늘이 맛이 가고있을때 (-_-) 마늘볶음밥~ 추천합니다
다만 소금은 주의.
이날의 교훈 -
소금 조미료통은 구멍이 작은걸로 구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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