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립생활_자취생활

형광등 교체 (남자라고 처음부터 다잘하는건아니다..-.-;)

by hermoney 2010. 3. 21.
반응형


역시나.. 단순하고 사소한 내용 길게쓰는 자취이야기입니다... =ㅅ=;;


.....

내 자취방은 지하철역이 멀다.
게다가 지하다.


반면에 몇가지 장점도 있는데   그중에 하나는 ....   꽤.... 많이!  넓다는것이다.
천장만 높다면  친구들불러서 방안에서 농구 반코트게임정도는 할수있을정도..


그래서그런지  형광등이 방여기저기 5개나 달려있는데 자취한지 1년반...  기존에 살던사람이 쓰던걸 계속써서그런지
한개한개 수명이 다된것들이 있어서 그럴때마다  수명이 다된것은 빼서 방구석에 보관한다.
( 형광등은 어디에다 버려야하는지 통모르겠다...-.-    뭔가  그냥 쓰레기버리는곳에 버리면안될거같다..  아니..설마 그냥 쓰레기버리는곳에 같이버리면되는걸 괜히 일년넘게 고민해왔던건가 -ㅅ-;;  )

이거 어디에다가 버리나요 -_-


뭐 아무튼 그렇게... 1년반동안  5개의 형광등이 하나하나 수명이 다해서  결국 현재 2개만남았다..
일반적인 방이라면 2개로 충분했겠지만  내방은 2개로는 어둡다..

3개남았을때까지는  그래도 전기가 절약되는효과가 있겠거니하기도했었는데..
2개만 남으니 방전체톤이 어두워지고 좀무섭고  심지어 우울해진다.
(그렇다.... 심지어 난 겁도 많다 -.-    
http://hermoney.tistory.com/139
첫자취의 첫정전...덜덜덜...무서운이야기? -_-
 )

다른 사람 더러운 자취방이나 그런걸보면서  아.. 이 게으른놈 나같으면 저렇게 안살꺼다 라고 생각하고  독립한지 1년반... 오히려 그때 본사람들보다 더 잘 못치우면서 살고있다..T_T

 


...뭐....그래서 결국 자취하고 처음으로 형광등을  사서 갈아보기로결심...
... 아니사실... 자취해서 처음이라기보다... 형광등을 사서 갈아끼는 모든프로세스전체를 내가 다해보긴 평생처음이다-.-
(... 챙피하군... 나의 30년 세월은 무엇이였단말인가 -_-  아님 나도 나름 귀하게 자라왔던것인걸까-.-)

왜이걸가지고 그렇게 고민했을까 -.-


집근처 슈퍼나 24시간에서는 맞는 사이즈의 형광등을 팔질않았기때문에  회사앞 마트에 동료와 함께 가서 샀는데  그냥 한종류만있으면 되는데...   내가 찾는사이즈의 제품을 보니   오스람아니면 번개표 이렇게 2종류가있었다.   으으으으음... 난 뭔가 이렇게 선택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고민하게된다.  정말 쓸데없이...- -);
어찌보면 쪼잔해보이는거같고 어찌보면 답답한거같은데... 그냥 뭔가 사기전에  괜한걸로 고민하는게 내 취미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하다..


이것저것 스펙을 비교해봐도... 얼추 둘다 40w에 삼파장 어쩌구였다...    으으 이렇게 스펙까지 비슷하면 곤란하다-_-;;;
스펙이 같으면  가격이 싼걸 사면되는데 뭔가 싸다고 하기에는  몇백원의 가격차는 감당할만하고..
게다가 이정도의 차이라면 뭐랄까....   오히려 비싼쪽이 이유가 있어서 비싸보이기까지하다.
(써놓고보니  나 참 피곤한 성격이군.)

 


번개표...   정직하고 우직해보이는 브랜드명이다.   오스람... 오오 뭔가 기술이있어보인다..
안절부절하고있다보니  뒤에 함께온 동료에게 미안해서 눈치를 살짝보니 왠지 한심하게 쳐다보고있는듯하다...-ㅅ-


그래서...........
결국 2종류를 다삿다...

하아..한심해-_-

 


뭐그렇게 형광등을 4개들고 퇴근을하는데  진눈깨비가 오는데  우산을 들고  다른손에는 커다란 형광등 4개를 들고 퇴근하는건 쉽지않았다.  (정말..생각보다 쉽지않았다... 게다가 이상하게 주목받는다 -ㅅ-;)
그래도 그렇게 집에오니 흐뭇하고 독립해서 스스로 세상을 살아가는  대견스러운 느낌마져들었다.   



그렇게 하나를 껴보는데....  형광등이 안나온다.-,.-
음? 이렇게 끼는게 아닌가.. 뭔가 다른방법이있는건가..
오히려 너무 당연히 되어야할게 안되면 당황스러울때가 있는법..

5개자리에 하나하나 껴보고 뭔가 방식이 다른걸까하고 고민을 하다가...  허무한 사실을 발견했다..
처음 낄려고한 형광등이 불량이였다.....

 30분동안 끙끙대게 만든 불량 형광등..T_T  잊지않겠다 번개표.

...

 

.. 내가 너무 생각없이 사는건가 -ㅅ-; 처음에 안나왔을때 그냥 2번째걸로 해보면될것 -ㅅ-
그렇게... 5개를 다껴보니 방이 참 환했다.




주위 빛이 강해지니 결론적으로는...   방에서 사진을 찍을때에  좀더 빠른 셔터스피드를 확보할수있게되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의미가있단 말인가..T_T)



한가지 더.. 방이 너무 환해져서 그런지 밤에 깜박하고 불켜논채로 잠들면 아침에 눈이 붓게되었다.

환하다 환하다 환하다 환하다 환하다 환하다 환하다 환하다 환하다 환하다 환하다  으하하하하하  내가 갈았다 으쓱으쓱 -_-;;;


어렸을적 -_-;  .  어떤 주부 -_-가  싱크대가 고장나서 수리공을 불렀더니  엄청 몸이 좋은 남자가 웃통을 벗고 싱크대를 고치다가  붕가붕가를 하게되는 ..
그렇게..  우연히본  미국 야동의 내용을 떠올려보면...   이런집안일 하나하나를 열심히 배워두면 언젠가  좋은일이 생길지도모른다는...터무니없는 상상도 해본다..  (갑자기 저질멘트 죄송합니다 =______________=)
(어릴적 잘못된 동영상이 한남자에게 이런 잘못된  성적판타지를 갖게하는현장을 보고계시다..-ㅅ-)

참... 이런걸로 포스팅하게 될줄이야...  아무튼 그렇게...   나에게 형광등 교체 스킬이생겼다...  뭔가 형광등교체할때에는 윗통벗을일이 없을테니...다음에는  싱크대가 고장나면 좋겠지만..   막상그러면 난장판이 될듯...   게다가 내가 사는집에 수리공이 와봤자  남자수리공이 올텐데  브로크백마운틴 찍을것도아니고...-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뭔가 써놓고 보니 스스로가 한심하네요. 그래도 뭔가 남자인데 뚝딱뚝딱 해치워야하는걸..
부모님과 함께 살았을때  아버지가 이런거 하실때 옆에서 좀 잘 돕고 그럴걸그랬네요.  어머니한테 요리랑 집안일스킬도 좀 많이 배워둘걸.. 이제부터라도 본가가면 좀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