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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부대찌개 라면의 새로운 쓰임새 - 밋밋해진 부대찌개를 살려라

by hermoney 2018.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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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부대찌개 라면의 새로운 쓰임새

 

안녕하세요 자취인 허머니 입니다.

한참 춥던 어느날, 부대찌개가 땡겨서 나름 공들여 찌개를 끓였습니다

제법 부대찌개스럽게 바글바글 잘 끓여냈습니다만....

 

맛을 보니,부대찌개라기보다는 햄과 치즈 사리를 넣은 김치찌개 맛이더군요.

(그게 그건가 -_-)

부대찌개만의 느끼고소하면서 짭잘한 맛을 기대했는데

제가 끓인건 쟤료 하나하나의 정직함이 그대로 각각 느껴지는 맛이였어요

마치 비비기 전 비빔밥의 나물들을 하나씩 맛볼때 같은 맛이랄까요

 

통조림 콩이나 수입햄이 안들어가서 그런건가?

아...뭐가 문제지....?

 

못마땅한 마음이 들었지만, 음식하느라 이미 배고픈 상태라

후루룩 뚝딱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저는 반쯤 남은 부대찌개 앞에 서서

마음이 조금 흔들렸습니다

그냥 먹을까?

아니면 살려볼까....?

살려지려나....??.

 

뭔가 방법이 있을까

두리번거리다 선반에 쟁여둔 부대찌개라면을 발견.

 

요 오뚜기 부대찌개라면은

라면의 기본맛이 있을뿐

저에겐 뭔가 아쉬운 맛이였었죠.

 

으흠......이 둘이 만나면 어떨까?

 

좋아 살려보자.

섞어보자.

 

남은 찌개에 물을 붓고.

 

부대찌개 라면 오픈.

 

 

끓기 시작할때쯤.

 

스프와 면투하.

 

 

놀랍게도!!

전날.

참으로도 애매한 맛이였던 부대찌개가 !

살아났습니다.

 

너무 건강하게 밋밋한 김치찌개의 맛에서

적당히 식당맛스럽게 변했다고하나 할까.

 

 

푹 익어 더 맛있어진 김치와 햄. 치즈가 녹아있는 고소하면서도 감칠맛나는 찌개

국물을 한번 떠먹고 한번 더 떠먹고,다시 또 한번 떠먹고 밥 한숟갈 먹을정도로

맛있게 먹었죠

 

그러나

이렇게 맛있는 부대찌개라면을 먹기 위해서는

실패한 부대찌개가 필요하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충족되어야했기에

이 둘의 조합은,다시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교훈 -

역시 라면스프의 힘은 어마무시하다.

찌개의 심폐소생은 역시 라면스프만한게 없다.

 

이 글은 저의 지갑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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