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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야근블루스

by hermoney 201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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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정리하다보니 몇달전 철야작업하던 사진들이 몇장보이네요. 왠지 그때 기억이 나서 남겨봅니다. ( 자꾸 블로그가 개인싸이화 되어가고있군요 -,,- )

지금생각해보면 신입때에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밤새고 야근도 무지막지하게했었는데...

 (뭐 대체로 제가 빨리 못해서그런거겠지만요.-ㅅ- 지금생각해보니 그게또 추억으로 남아있군요... 다시하라면 못하겠습니다만....-_-)

요새는 제가 시행착오가 많이 줄은 이유도있지만... 프로젝트가 좀 안정화 되어있는시기이기도하고 일정에 직접 관여하는... 윗단 과장님급들이 최선을 다해 -_-; 말도안되는 일정요구들을 많이 현실적으로 바꿔주시기때문이기도합니다.

  (그분들이 여기와서 볼것도 아닌데 너무 아부모드인가요 -_- 손바닥 비비는 소리가 들릴거같습니다 굽신굽신 =_=;; ) 생각해보면 과장님들이 저를 사랑해서 -_- 그런건아니고.. 프로젝트의 리스크를 줄이기위해서 그런건데... 그래도 개인적으로 보면 참고맙습니다. *-_-*

 



이상하게 우리나라란게  묘한 사회분위기가 있어서...   2의 시간과 인력이 들어가야하는걸  정신력으로 극복해서 1로 만드는걸 좋아하는거같습니다.
물론 어떻게 강제로 끌고가면  되긴합니다만.
당연히 정상적으로 불량율이라던가 오류... 이런저런 리스크들이 생깁니다.


그래서 결국 최종적으로 그것들을 수습하고나면 3..이나 4정도의 비용과 시간이 걸리게됩니다. 2로 할수있는일들이...

윗사람들도 그걸 저보다 훨씬 더잘알겠죠... 저보다 경험이 훨씬 풍부하니...하지만 어쩔수없는상황이 생기는건...

아마 그윗윗윗사람들이 문제이겠죠.. 아님 그이면에 계약간의 문제..회사대회사의 무언가 알수없는그런것들.....-ㅅ-.
흠.. 아마 제 아래아래 세대쯤되면 괜찮아지겠죠.


 

즐거운 철야


이날은 사실 위에  적은내용과는 상관없이.. 몇달에 한번있는  정기작업이 있는날입니다.
일이 밀려서 철야한다기보다  약간 대기성...확인성 작업들을 하는 철야죠.

자주 하면  굉장히 사람들 피폐하게 만들건데....
가끔 이런 대기성 철야를 하게되면 나름  즈...즐겁기도하고 그렇습니다.

몇가지 작업도하고....대기 하다가...확인좀 하다가..
영화도 보고   인터넷도하고...  

동료들과  사무실에 소풍와있는 그런기분도 조금듭니다  (물론 새벽2시까지의 이야기입니다.  그이후에는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지요...)



저녁먹고 시간이 흘러흘러  다른팀사람들도 다 가버리고..
이제부터 슬슬시작입니다.



....벌써부터 집에가고싶어지네요.
괜히 바깥 창문을 멍하게 쳐다봅니다

시간참 안가네요.

사람마다 사무실에서 시간보내는 방법들이 다양한거같습니다.

제옆에 과장님은 대체로 야구중계나 -_- 아프리카 방송쪽을 이용하시는거같고...
제뒤에옆에 대리님은 카트라이더..
제뒷분은 영화쪽입니다.

저는 주로 인터넷이나 블로그질을 하게됩니다.

공부를 하거나  하면 참 효율적인 시간사용이겠지만.
잠오는 타이밍에그런걸 하게되면 안자고 버틸수가없습니다.-_-;



예전에는  철야도 잘했던거같은데  요새는 도저히 버틸수가없네요.
나름 근래에는 자전거도 열심히 타고 체력을 많이 끌어올렸다고생각했는데..........

제 체력은 자전거위에서만 증가된거같습니다-_-
아니면 신입때의 긴장을 이제는 유지를 못하는건지...   헤이해진건가..   프로의길을 멀구나 생각합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잠시 혼자 산책해봅니다.


옆에 과장님은 저보다 나이도많고 그런데 정말  꼬박새시네요
책임의 무게인건가!  아니면 가장의 책임감인가 !  존경스럽습니다.

전 슬슬  졸다깨다 졸다깨다가...  

"과장님 저잠시만 잘께요" 하고 책상에 엎드려서 잠이 들었습니니다.

잠시 눈을 부치고 일어나니..  그때가서야 과장님이 잠시 취침실에 가신다고하네요...

이상하게 패배한기분 -_-   이상하게 좀 분합니다 -_-; 좀만 더 버텨볼걸  그럼 이기는건데 -_-;;;;;;;;;;
으음 분하지만 다음승부를 기다려보기로합니다



잠시 잠깰겸  다시 나왔습니다 6시가 다되어가는군요.



그렇게 얼마안있어서 해가뜨네요.


예전에 철야많이 할때에는  이렇게 사무실에서 해뜨는걸 지켜보면서 왠지 뿌듯했었죠.
아아 나는 부지런히 살고있구나.

이상하게 철야가 지속되는동안은 수염도 안깍고그랬습니다.  그게 왠지 멋있어보였거든요. (남들이 보면 그냥 폐인모습입니다만...)



지금은 뭐...
그냥 그렇습니다-_-  힘듭니다 확실히..
이렇게 긴밤이 끝나가는군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갈수있을까 라는 생각도 좀해봅니다. (물론 지금 팀은 이런일이 별로없어서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니 제가 블로그도 하고 그런거겠죠 히히)





마지막까지....  저렇게 앉아서 졸지언정  절대 엎드리거나 취침실로 가진않겠다는  굳센 의지를 보여준  엄xx사원에게 찬사를 보내면서...

(제입장에서보면 그냥 자면되는걸 왜그런가 싶지만..  -_-;; 뭐 저도 방금전까지만 해도 저렇게 졸았으므로..-ㅅ-
그래도 왠지 멋져보이는군요. 저도 어쩔수없는 한국직장인 인걸까요 저런게 멋져보이다니 -_-
 
나보다 젊은 사람이 저런거보면 좀 안쓰러워보이는느낌이 드는게...   신입때 같이 밤새면서도  저를 디게 챙겨주던 선배들이 생각나네요. 보고싶네요 그사람들....)


이만 마칩니다.  대한민국 직장인들 화이팅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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