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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주말 화창한날 집에서 개보기 ... [ 우리집 애완견들에 대해..... 동물을 기른다는것에 대해... ]

by hermoney 2010.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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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일기장에시리즈입니다.....-_-




저희부모님은  ....  아니.. 어머니는  개를 원래는 별로 좋아하지않으셨습니다.
(다른동물들은 엄청 좋아하는 데  개는 별로안좋아하시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고3때  어머니 친구분께 검정 푸들한마리를 분양받으면서 부터....
달라지셨습니다....    아니 생각해보면....   제가 대학입학후  집에 잘안들어고부터인거같습니다... -_-...


갑자기 엄청난 애견가가 되셨습니다.
자식이 맨날 싸돌아다니고 -_-   맨날 야근하고 그래서그런건지..


제가 봐도.. 전 좀..재미없는 아들놈 인쪽에 속해서..
제가 못할일을 대신해주는 이놈들-_-이 고맙기도하지만...
가끔 난감한 상황도 생깁니다.


바로 지난 주말과 같은 상황이지요...
얘들이 온이후부터  부모님은..  1박이상은 집을 아예 비우지를 않습니다.
주인이 사라지면  외로워하고 놀란다고하시네요..


이번주에 부모님이  외갓집을 가셔야하는데  얘들때문에 집을 비워야하니  니가 와서 개를 봐야한다고
본가로 올라오라고 하십니다..-_-
아무리 생각해봐도....-_-   차에 같이 태워서 가시거나(멀미한다고 안된다고하십니다-0-;; 으하하하-_-)
하루정도는 그냥 집에 둬도 괜찮을거같은데.....


사실 이얘기는 전부터 몇번있엇는데 제가 이거저거 일이있다보니 주말에 본가를 못갔습니다..
몇번그렇게 미뤄왔더니 절대로이번주는와서  개보라고 해서...

하늘에 구름도 별로없고  간만에 자전거타기 아주좋은...
아니 자전거를 안타도 다른할거도 참많은  (근데 뭐 딱히 약속도 없긴했지만..) 이런 주말에..
본가에 가서 개보면서 지냈습니다..


사실 십몇년 함께 보낸식구들이라 그런지  왜인지   이놈들에대해서도 좀더 쓰고싶기도하고..




간단히 소개를 해보자면..




13살정도된..  다래 할머니입니다-_-

푸들은 이놈이 처음이였는데..  정말 푸들이 최고에요.  똑똑하고 충성심도크고 말도 먹을거있을때에는 잘듣는편이고...-_-
사람좋아하고...  털이 곱슬이라그런지 거의빠지지도않고..
뭐라고 막그러면 위에 사진처럼 고개를 막 갸우뚱하면서 알아듣는척합니다-_-

단지 제가 집에서 서열이 낮은걸로 인식되었는지 ...  제가 불러도... 먹을떄아니면 불러도 안잘오긴합니다만...
(오히려 택배기사오면 좋다고 배내밀고 뒤집어서 꼬리흔들고 그러지요..)
 자고로 개란  부르면 꼬리흔들면서 막뛰어와야하는데 이건뭐 도도하기가 하늘을 찌르니.. 먹을거있을때만빼고...
(근데또 어떻게 생각해보면 먹은걸로는 확실하게 꼬실수있으니  쉬운여자로군요-0-;;;;)


뭐아무튼...검정색이라 그렇게 느끼는건지....뭐랄까  기품이 있다고나할까요.. 아가씨때 말랐을떄에는  시크한느낌까지 줬었었는데....
저렇게..맨바닥에는 잘앉건나 눕지도않아요 꼭 뭔가 방석위에만...
그리고 급할때에도 사람을 밟거나 뛰어넘어가지않고... 돌아서갑니다..
현관문을 열면  나가도되는지  제얼굴을 쳐다보면서 허락을 구합니다..


단점은... 미칠듯한 식욕...-_-
먹을꺼에 절대로 함부로 덤비거나 주인허락없이 먹지는 않는데....
뭔가 사람이 먹는순간   코앞에 들이대고  +_+ 이런눈빛으로  애원해서 결국은 다받아먹습니다.


저놈 엄마도 크기가 주먹2개만한 작은 토이푸들이고.... 저놈 새끼들도 다커도 주먹2개만한 작은 품종인데..
얘만 우리집와서.. 무슨 꺼먼 곰처럼 되어버렸어요.. 2배가 큽니다..



내가 아무것도 안먹을때..

내가 뭔가 먹기시작할때..-_-










12살정도된   머루 할아버지입니다-_-

다래의 외로움을 달래줄 목적으로 입양된놈이지요..-_-  노리개라고나할까요...-_-;;;


친척한테.. 분양받을때에 마르치스? 뭐 이런거라고 얘기들었는데   푸들이 좀 섞인거같기도하고.. 다른것도 섞인거같고..
뭐그렇습니다..
(만져주면 고양이들이 좋아서내는 그르릉거리는 소리냅니다..고양이랑도 좀섞인것일런지-_-)
새끼때에는 하얀털뭉치같고 둥글둥글새서  정말 뒤로 쓰러지게 이뻣는데 지금은 할아버지가되서그런지.. 좀...-_-  뭐 지금도 좋습니다만..


이놈은...사실 제가 보기에는 바보 그자체랄까요...-_-
사람이건 뭔가 막뛰어다니고 다  주인얼굴이건뭐거  다 밟고 방방뛰지만...    (누워서 책보고있으면 제 등을 도약대삼아 쇼파로 점프도하고..-_-)
대신 주인이 부르면.. 정말 개답게 어떤상황에서도 달려와서 꼬리흔드는거  하나는   저 다래년 -_- 보다는 맘에듭니다..


성격이 정말 바보같을정도로 순하고 겁이 많은데  다래옆에 숫개가 있으면  엄청나게 사나와집니다.
개인적으로 여자를 대할때의 태도를 보면 -_-  나보다 훨씬 나은거같아서..  이러모로 배울점이 많습니다..

다행인지 식욕이 다래보다는 덜합니다..


다래보다는 저를 훨씬더 따르는게 분명한데...  남자라는이유만으로 저에게는 다래다음순위입니다.
저는 개를 눕혀놓고 배를 만지는걸 좋아하는데..  남자라서.. 중간에 뭐가 자꾸 손에 걸려요..-_-




뭐 ...그렇게 이놈들이랑 1박2일 방콕하고있어야합니다...-_-



누워서 개두마리를 양옆에 끼고... (겨울에는 따듯해서 좋아요..)
요새 한참 재밋다는  파스타라는 드라마를  보는데.. 남자주인공 머리스탈이 맘에듭니다 -_- (난 머리스타일의 문제가 아닐건데....-_-;)
다음에 미장원가서  이선균스타일로 잘라주세요 라고 하면  뒤통수를 한대맞을려나요....  -_-

뭔가 저렇게 까칠하다가도   가끔 한번 잘해주는게  여성분들에게 먹힌다는데..-_- 제가 그러면 안먹힐거같은...- -);

드라마 보다가 배가 고파서  부엌을 막뒤져보니...



골뱅이가 있네요.




머루는 골뱅이는 관심이없나봅니다..




다래는...뭐 이미 캔딸때부터....저러고있습니다..-_-


예의 바르게도  허락이 떨어지지않는한...
먼저 먹을걸 덮친다던가...
입속에걸 뻇어 -_- 먹진않습니다.
단지  줄때까지...
코앞에 앉아서.. 제입만 쳐다보고있지요....


 

정말 다른의도없는... 순수한 욕망의 저 눈빛공격은  견디기가 어려워요....
줄떄까지... 정말 몇십분이고 저러고있지요...


 

정말 줄때까지 영원히.... 평소에는 불러도 잘안오는놈인데....
이럴떄에는 말 디게 잘듣습니다.


손줘



차렷 -_-

뒤집어


보통 여기까지가 레파토리인데...
여기까지 해도 먹을걸안주면
꿍얼꿍얼되면서 반항하기시작하지요....


그렇게 제 골뱅이를 만족할만큼뻇어먹더니만...
잠자기 시작...-_-



자주느끼는데.. 참 사이좋은 부부라는생각이 많이듭니다..
뭔가 서열이 확실해진건지... 한번도 안싸우더군요...
먹을때에도 같은 밥그릇을 줘도 안싸우고 잘먹고...

은근히 대범하고 식욕좋은여자랑  소심한 남자랑 잘어울리는걸지도...




카메라 구입한뒤에...   테스트겸 이거저거 찍어보는데 쉽지않네요.
아직까지는 ... 열심히찍어봐도  ..  도저히 오토모드로 찍은 사진보다 잘안나오네요.


베란다에 나가보니..봄이 오긴올려나봅니다.


구정도 다가오나봐요  어머니가 무언가 나물을 작업해놓으신 흔적..
뭐 어디 여행간거도아니고...   그냥 부모님집에와서 개두마리랑 딩굴딩굴지내는데  나름 가끔이런식으로 보내는주말도 괜찮다 싶습니다.




그렇게 카메라 가지고 놀다가 식사시작....
특정 품목외에는 사료만먹는 머루가 저런거보면.. 무언가 마음에 드는반찬이 있는거같습니다..
저놈역시 작전은똑같습니다.
줄태까지 애처롭게 쳐다보기...


반응을 안보이면... 저렇게...
슬금슬금다가옵니다 -_-
덤비지는않습니다..
애처로운 눈빛으로 점점 다가와서... 제입을 뚫어져라 쳐다볼뿐..-_-;


다래야 뭐...아까전부터..저러고 있습니다...


그렇게...  집에누워서  개두마리 팔배개해주고 -_-    사진책읽어보다가...  뭔가 먹을려다가.. 다빼앗기고..-_-... 그렇게 반복하면서..주말이 흘러갔습니다-_-


 



머루 12살   다래 13살....

개의 수명을 생각하면 떠나가야할 시기가 얼마 남지않은거같은데...
쟤들도 문제지만   부모님들이 너무 걱정되네요..
사실 저도 많이 괴롭지만...(저와 20대를 함께보낸놈들이라..T_T)

특히 다래는...  식욕때문에살이 많이 쪄서인지.. 아가씨때와는 다른 몸놀림때문에... -_- 부쩍 나이들은거같아요..



아버지랑 어머니는 쟤들 떠나가면 애완동물은 다신 안기른다고하시는데..
그냥  말꺼내지말고 다른데서 새끼 몇마리분양받아서 데려올까봐요....
그럼 아마 또 기르실건데...


멋몰랐을떄에는  동물분양비가 비싸다거나 그렇게 생각한적도있었는데...
분양비보다  키우는비용... 병원비가  훨씬 큽니다. (제평생 사용한 병원비보다 쟤들이 쓴 병원비가 더많네요-_-)
하지만..  별로 돈이나 ..  혹은 이런식으로 제주말시간을 뺏기는건....


쟤들에게 받는거에 비하면 정말 문제거리도 안되는거같습니다.
무언가를 대할때에.. 떠나갈생각을 하고 보면안되는건데...  요새는 그냥 좀 가슴이 아프네요.





뭔가 주말에 개보면서 지낸 이야기를 남긴다는데 이상해져버렸네요.
2/8 월요일  날씨가 비도조금오고 꾸물꾸물한게..
괜히 감상적으로 변한듯하네요.
누군가랑 모듬부침개랑 막걸리 같이 하고싶게만드는 날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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