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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순대가 질릴땐 순대볶음~ 순대볶음 만들기

by hermoney 2016.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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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순대왕 (-_-) 허머니 입니다.

1KG짜리 순대를 구입한지 얼마 지났을까

저렴해서 구입하긴했는데 1KG는 생각보다 많은양이였습니다.

이걸 계속 그냥 데워먹기만 하니 나중에는 좀 질리더군요

 

분식집에서 떡볶이 국물에 순대를 콕콕 찍어먹을때는 끝도 없이 먹을수 있을거같았는데

집에서 '순대만' 먹으려니 영...손이 안가는 겁니다 -ㅅ-

 

그래서 요리는 귀찮지만, 뭔가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뭐 제가 가장 쉽게 할수 있는걸로 결정했어요. 바로 순대볶음

저에게는 인연이 꽤 깊은 요리이기도 하지요 -_-

 

요리를 전혀 모르던 (지금도 잘 모르지만 -_-)

자취를 막 시작했던 시절

지옥같은 순대볶음을 몇번 만들다보니

이제는 그래도 망하지않게는 만들게 되는거같아요.

 

수많은 실패들을 통해 순대볶음만큼은 좀 능숙해진듯 아하하하하하

먼저 냉장고에 있는대로 식쟤료를 꺼내옵니다

깻잎, 파프리카, 고추, 양파가 있더군요

 

막상 사놓고 보면 항상 잘 안먹고 남겨두는 파프리카는

이날도 냉장고에 속에서 잠들고 있었죠.

 

 

파프리카가 양파,깻잎처럼 순대볶음에 잘 어울릴진 모르겠지만

뭐 채소니까 넣기로 합니다

(시들시들해져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기도 했구요)

 

파프리카 손질 다음에는 양파.

볶음요리 어느곳에나 잘어울리는 필수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올해 가격이 올라서 저를 힘들게 했던 물건이죠 -_-

 

(2년전인가 3년전에 양파가 엄청 저렴했을때가 떠오릅니다.

아 그때가 좋았는데.)

 

아 재료 손질은 여전히 힘들다.

먹는것만 하면 안되나?

 

괜히 또 꿍얼꿍얼 대면서 손질완료.

손이 느리고 칼질이 익숙하지않아서 그런지

늘 재료 손질이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거같아요.

 

날잡아서 특훈을 한번 해야겠습니다.

(저렴한 칼질 연습용 채소 있을까요 -_- 요즘 채소가 다 비싸서 -_-;;)

 

다음은 양념장 만들차례.

 

매실액기스

설탕

굴소스

올리고당

고추가루

다진마늘

 

그리고 초고추장.

왜 고추장이 아닌 초고추장을 쓰냐고 물어보신다면

 

유통기한이 많이 지나서 그렇습니다 -_-;;;;;;;;;;;;;;;;;;;;;;

혼자 사는 집에 초고추장을 너무 큰걸 사버려서

먹어도 먹어도 양이 줄질않고

어느새 유통기한이 반년이나 지나버렸어요.

 

맛을 보니 아직 괜찮긴 한데

유통기한 지난걸 알고나니

요즘 웬만하면 잘 챙겨서 쓰려고 하는 편입니다

 

 다진마늘 한스푼~

 

그후엔 각종 양념을 적당히 1-2스푼 넣습니다.

 

특정 양념을 지나치게 많이 넣지만 않는다면, 갖은양념을 적당히 1~2스푼 넣으면 되더라구요

 

다 집어넣고 쉐끼쉐끼.

살짝 간을 보니 이정도면 괜찮은거같습니다.

 

아 나같은 초보는 철저한 데이터위주의 요리를 해야하는데

매번 본능에 의지한 쿠킹을 하다니!

넵.. 그래서 매번 만들때마다

맛이 달라지는거같아요 -_ -;

 

마침 찬장에 당면이 있어서

물에 살짝 불려주었어요.

순대볶음이니까 당면넣어도 되겠죠.

 

곱창이 있으면 곱창을 넣어서 곱창순대볶음으로 만들면

참 좋을텐데 아

제가 자란 본가쪽에 할머니 하시는 분식집이 있는데

그집 곱창 순대볶음이 완전 맛납니다.

아 그거 사먹고 싶군요.

 

아무튼 그렇게 소스까지 준비완료.

 

이제 순대 차례.

 

순대는 어차피 후라이팬으로 볶아줄꺼니까

따로 삶아주진 않습니다.

 

칼로 다다다다다.

말이 다다다다지 슬슬 썰어야합니다.

안그러면 옆구리가 다 터져요 -ㅅ-

 

너무 얇게 썰면 끓이는 과정에서 껍데기가 줄어들면서

순대와 껍데기가 모두 분리되어버리니 주의 'ㅁ'

(이상하게 분식점에서 사먹는 순대는 안그러는데 인터넷에서 대용량으로 구입하는 순대의 껍데기는 쪼그라들더군요 -_-)

 

 

후라이팬 올리고

가스렌지 온 !

 

이제 볶으면..

음 맞다!!

 

물을 살짝 넣어줘야 합니다'ㅁ'

 

보글보글

끓여주고요.

 

채소 투척 !

 깻잎은 맨 마지막에 넣어줬으면 더 좋았겠습니다만

만들당시에는 아무생각없이 그냥 우르르 넣었습니다 -ㅁ-)~

 

적당히

볶아준후.

 

양념장을 넣어줍니다.

 

냄새좋네요 +_+

 

당면도 투척 !

 

다져서 냉동실에 넣어둔 파도 추가 합니다 !

 

충분히 두껍게 썰어줬는데

벌써 한아이는 껍데기가 분리되어버렸습니다 -ㅅ-

뭐 어쩔수없죠~

 

쉐끼쉐끼 볶아주면 완성 !

이제 먹으면 되는데

(아니 그냥 이때 먹었어야 했는데)

 

또 뜬금없이

어머니가 주신 가쯔오부시가 생각나서

 

가쯔오 부시도 뿌려봤어요.

일식 순대볶음이랄까 -_-

 

비쥬얼은 한결 나아진거 같은데 맛은 미묘하게 어울리지 않았어요

가쯔오부시는 순대볶음에는 아닌걸로~

 

자취생활을 하면서 자주 먹어봤던

그 순대볶음맛 그대로.

 

더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제 기대치 그대로의 맛입니다 (늘 제가 만들어 먹으니 당연한 얘기이려나요?)

 

내내 순대만 쩌먹다 이렇게 양념을 넣어서 볶았더니

순대가 다시 맛있어지네요. 'ㅁ'

냉장고에 자투리로 남아있는 채소들만으로

순대볶음을 휘리릭 만들수 있으니 좋아하시는 분들은 만들어보세요~

 

P.S

순대볶음이 이렇게 쉬운 음식인데 예전에는 왜 그렇게 했나 싶습니다 ㅋㅋㅋㅋㅋ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말이 맞군요-_-

 

p.S

고추장이 아닌 초고추장을 넣었어도 맛의 차이가 별로 없었어요

물론 저의 미각이 둔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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