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취생 허머니 입니다 (-ㅁ-)
아~ 피곤하고 ! 배는 고프고 ! 그런데 요리는 하기 싫고 !
그런날이였습니다.
이럴때에는 좀 안먹으면 안되나 ! 싶은데... 어디 그게 되나요.
빨리 먹을걸 넣어달라며 제 뱃속은 여전히 아우성.
결국 라면을 하나 끓여서 컴퓨터 책상앞에 앉아 허기를 달래며 쇼핑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곧 저의 쇼핑몰 장바구니는 가득차버렸어요.
냉동식품들로 말이죠. -ㅅ-
그리고 며칠후 자취방에 도착한 택배.
아이쿠.
몇가지만 산다는게 한 박스를 사버렸네요 (-_-)
역시 배고플때 쇼핑하면 위험합니다. 아아아
하나하나 꺼내다보니 괜히 어린시절 새뱃돈 받은걸로 동네가게에서
과자를 한가득 사왔을때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ㅁ'
품목은 최대한 요리를 안하고 배를 채울수 있는 것들 위주로 골랐습니다. 하하=_=)
많이 구입하는것까진 좋았는데 제방에 있는 냉장고 크기를 생각못했다는건 함정.
본가에 가서 부모님께 다진마늘과 새우젓을 받아온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냉동실은 이미 포화상태였죠
냉동실에 다 들어가질 않아서
몇번을 죄다 꺼내고 다시 집어넣고.
수없는 테트리스를 반복 (-_-)
최적의 각을 만들어서 전부 집어넣는데 겨우 성공했어요.
아 ! 해냈어 !
별거 아닌데 괜히 막 뿌듯하고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었다죠 -_-
(나중에 여유생김 냉장고부터 큰걸 구입해야겠습니다 꼭 T_T
그래서 냉동만두도 세일할때 막 10kg씩 쟁여두고
국도 20인분씩 끓여서 얼려서 보관하고
청양고추도 저렴할때 kg단위로 구입해서 보관하고...
아 상상만 해도 행복합니다 -_-.....
아....... 냉장고가 커진다라는 생각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하다
자취생활을 오래했더니만 주부가 되어버렸어 -_-)
그렇게 한동안은 냉장고에 넣어둔 냉동식품들을 먹으며 생활했죠.
첫번째 타자는 양념오돌뼈
280g에 3800원쯤
뒷면은 요런모습
후라이팬에 착 부어놓고 보니
조리전이라 그런지 비쥬얼이 오돌뼈 답지않아요 -ㅁ-
요 오돌뼈는 볶으면서 뒤집개로 잘 분리시켜주는게 포인트인듯.
잘 볶아주니 이제서야 오돌뼈 답게 보입니다 'ㅁ'
좋지않았던 첫인상과는 달리
의외로 맛이 괜춘 =ㅁ=)
어디에선가 많이 맛본듯한 매콤칼칼한 맛.
그리고 그 친근한 2%의 맛(?)
뭐랄까요.
예전에 동료들과 2차로 포장마차에 들어가서 시켜먹었던
딱 그 오돌뼈맛 입니다.
술집에서 안주로 시켰을때 나오는 그맛이랑 너무 똑같아서
살짝 당황스럽기까지했어요. -_-
다음 타자는
양념무뼈닭발 입니다.
350g에 4600원.
(확실히 뼈닭발에 비해 무뼈닭발은 가격대가 다른거같습니다.
뼈고르는데 공수가 많이 들어가는듯? -_-)
성분및 함량 스펙 참고용
언제나 그렇듯
닭발은 요리하기전에는 좀 무섭게 생겼습니다 -ㅅ-;
양념이 좀 묽어보여서 살짝 간을 보니 심심하네요.
그래서 냉동실에 있던
양파와 파 추가 !
보글보글 ♡
맛은 음... 무난 보통 음..
포장지를 보니 맛있게 먹었던 오돌뼈와 같은 제조사라
기대가 컷는데
제입에 닭발은 그냥 보통이네요.
다음에 맛본건 최장옥 순대.
1kg 에 3600원.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찰순대는 언제나 가성비가 좋죠 +_+
(물론 이건 찰순대에만 해당하는이야기로 백순대나 야채순대같은 고급순대쪽으로 올라가면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갓 블레스 유 -_-
아니 이게 왜 써있지 으잌
포장 아래쪽에 뜬금없이 써있는 문구를 보고 괜히 혼자 빵 터짐
재료및 함량 참고용 사진.
오픈 !
처음이니 요만큼만 사용합니다.
인터넷에서 순대를 몇번 구입해본 경험상.
순대 1kg를 한방에 데워버리면
다 먹기 힘들어요-_-
순대 1kg는 생각보다 많은 양입니다 -_-
찜기를 동원할까 했는데
찜기 설거지할 생각을 하니 엄두가 안나서
그냥 전자렌지로 돌렸습니다.
가위로 샤샤샥 잘라서
입으로 골인 (...-_-)
역시나 무난한 순대맛.
찰순대는 왠만하면 실패하지않죠.
(물론 큰성공도 없습니다)
적절한 가격과 딱 기대한 대로의 맛이라 개인적으로는 만족했습니다.
다음타자는
남산골 장충박사(-_-)
뼈없는 매운 불족발 슬라이스
이름이 무지하게 긴 족발슬라이스로
이름과는 달리 소재지는 경기도 화성입니다.
왜 이름에 장충박사라고 넣었지 -_-
(그런데 장충동쪽이 정말 족발이 맛있나요? -_-?)
400g 6700원. 제법 고가
뭔가 조금 허전한 듯한 뒷면 ?
역시나 후라이팬으로 볶아줍니다.
꺼내기전 봉지채 잘 흔들어줬어야 하는듯.
양념이 한쪽에 쏠렸네요 이힝 T_T
다행히 볶는과정에서 양념이 골고루 세팅.
음. 저야 왠만하면 이것저것 잘먹는 사람이라
제입에는 나쁘진않은데..
아무래도 가격대도 그렇고
다른분들께 추천하긴 어려운 느낌 -_-;;;;;;;;
마지막 타자는
설악 오징어순대 입니다.
300g에 6200원
장충박사 족발을 먹은 다음이라 그런지
제조원 위치부터 확인. (-_-)
속초 맞군요.
꽝꽝 얼려두었던 터라
먹을때에는 물에 담구어 해동을 했습니다.
봉지에서 꺼내면 이런 비쥬얼.
이상태로 구운다음에 잘라야하는지
자른다음에 구워야 하는지.
이걸로 꽤 오래동안 고민 -_-;
제품 포장지 뒷면을 다시 살펴보니
자른후 구우라고 하네요.
그래서 칼로 팍 ! 쳤더니
팍 !
하고 옆구리가 터짐 T_T
내용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T_T
그다음부터는 소심해져서
칼로 살살 톱질(-_-)을 했어요.
얇게 썰면 옆구리가 터져서 적당히 두껍게 썰어야했습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했음에도.....
이런 대참사를 막을순 없었죠.
처음부터 두껍게 써는게 정답인거같아요 아아아
그담에는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살짝 두를려고 했는데 기름이 또 왈칵 쏟아짐 -_-)
샤샤샥 구워주시면 되겠습니다.
냄새가 맛있습니다
아아아아
고가의 가격 답게 (오징어가 두마리 들어있으니 어쩔수없는듯)
먹을만 합니다.
재미난점은 속초에서 먹었던 오징어 순대랑 맛이 같아요 -_-;;;;;;;
속초 시장에서 이회사 제품을 사용하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비슷한 맛 -_-;;;;
아무래도 찰순대에 비해 중량대비 양대비 (-_-) 고가의 제품이고
조리과정이 귀찮기에 (이걸 먹으려면 꼭 도마를 써야하고 그러면 도마를 또 설거지해야함 -_-)
마구 사먹을순없겠지만 맛의 측면으로만 보면 저에게 잘맞았습니다.
............
그렇게 오징어순대를 마지막으로 이번에 구입한 인터넷 냉동식품을 모두 먹어치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돌뼈와 찰순대는 재구매의사 있구요.
오징어순대도 괜찮긴했는데 그 가격대에는 다른 선택지도 많다보니 조금은 고민스럽네요.
기준은 물론 아주 주관적인 (-_-) 제 입맛입니다.
혼자서 오랜기간 지내다보니 요리의 흐름이라는게 있는거 같은데요.
한창 뭔가에 필을 받아 열심히 이것저것 요리를 해먹게 되는 날들이 있구요.
또 어떨때에는 요즘처럼 요리를 안하게 되는 시즌도 있는거같아요.
공통점은 요리를 하건안하건 꾸준히 열심히 먹는건 항상 똑같다는거?
절대 끼니는 거르지 못한다는거 (-_-)
뭐 잘먹어 귀신이 때깔도 좋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아하하하 T_T
그럼 구매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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