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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여행

크리스마스는 대자연과함께.. 겨울여행_3 [ 한라산 어리목 코스 ]

by hermoney 2009.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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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역시나 전날 술을좀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기상예정시간 30분전에 눈이 번쩍떠졌다.
일어나보니 별이셋님이 이미일어나있었다  소낭 pc에는 산기상예보가 켜있는걸로봐서 입산금지가 될까바 모두 초조하게 지켜보고있었던거같았다.



다들 기상. 마지막으로 짐을더 한번체크하는중


준비된 배낭들은 저렇게 밖으로밖으로...


별이셋님이 고생이많다 ^^ (즐기시고계신거일지도 -_-;;)
나처럼  스패츠를 처음 써보는 사람들이 많은지  서로 도와주고있었다.

나도 누가 스패츠쓰는것좀 도와달라고했는데...    옆에서 누가  엇반대로 꼈네요? 하는거듣고 뜨끔- -)
나역시 반대로 쓰고 있었다...-_-


그렇게 출발!


그렇게 30분?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올라간거같은데.....
목적지에 다도착한건지 버스가 멈췄다...
난 겨울산은 거의 생전처음인지라 약간  걱정반 기대반으로...   그래 까짓거 해보자 라는 비장한생각으로 버스를 내렸지만...  산입구가 아니라 아침먹으러 내린거였다.. -_-


식사후 한라산 어리목코스 시작점에 드디어 도착....


헉... 버스에서 내린순간  뭔가 갑자기 느껴지는 공기나 분위기가 많이달라졌다.
(맨뒤좌석에 앉아있어서 창밖이 잘안보임..)


눈이 많이 쌓여있기때문에 올라갈때에도 아이젠을 끼라고한다.
친구한테 빌린 아이젠착용중....
(친구가 겨울산가려고 아이젠을 삿는데..사자마자 무쟈게 바뻐져서  한번도 안쓴새거였다...  오늘산행이후 너덜너덜해졌는데-_-  새걸빌려서 이상태로 만들어서... 어떻게 돌려줘야하나 고민중이다..-_-;;;;)



난 드디어 준비완료 -_-;
추울까바 비니와 버프를 쓰고...   햇빛눈부심방지를 위해 자전거 고글을쓰고...  등산용바지가 없어서 자전거용 바지를 입고 - -) 쟈켓은 저번주에 스키장놀러갈때 친구한테 빌린  스키복..-_-

조합은 이상한데 다입고나서보니 새까매서 그런건지   포쓰만은 완전 산사나이다..-_-



사진을 찍어달라고하고 포즈를 잡아보았는데...

다찍었나? 하고 뒤를 돌아본순간 -_-


다시포즈...


스패츠는  빌릴데가 없어서  오케아웃도x 에서 그냥 마넌짜리 하나골랐는데....
곰선생껄보니  빨간게 참이뻣다...
아..나도 다른색으로 살걸 -_-


눈앞에 저런풍경이 둘러싸고있었는데  구름인지 안개인지 묘하게 위쪽만 저렇게 안보이는게 무언가 몽환적인 느낌이났다..




출발


단체사진을 몇컷찍은후에 드디어출발...  어리목코스는 보통 올라갔다내려오는데 5시간? 정도걸린다고한다.
작년에 자전거탄 누적거리 3500km...올해자전거탄 누적거리7000km정도...

많이 타는분들에게는 많은거리는아닌데..  난 올해 내체력에 비해 오버페이스를 한편이라그런지  무릎상태가 계속안좋았었다...   배낭을 매고 여기저기걸어본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때부터 슬슬 무릎에 통증이 많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계속 이런풍경들이 지나가는데.... 뭐라고 해야할지모르겠다..
그냥 무리해서 휴가를 쓰고왔는데   와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뿐이....





대충 오늘의 코스는 저렇다고한다 ^^

한라산 어리목-영실코스는  한라산정상에서 백록담을까지느 올라가볼수는없지만 설경을 보기에는 제일좋은코스라고한다...





안개와 눈보라를 맞으며  약간은  아긋하게 흐린 겨울산을 올라가다보니 자꾸  이런저런생각이 떠오른다..


대학생일때 좋아했었던 그녀에게 제대로 고백도 잘못해보고... 바보처럼 왜그랬을까 후회했던 기억...
(이건뭐 사실 지금도 계속 요런상태지만... -_-)
자취집에 밀려있는 설거지 해야하는데...   월요일날 출근해서 업무를 다시시작할때 어디부터해야하나..
왜이렇게 옷걸이에 옷을 안걸고 바닥에 널부러놓을까 부터해서...


정말 별의별 잡생각이 다떠올랐다...   자전거로 언덕올라갈때 드는생각이랑 좀비슷한 느낌이다..-_-



그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이런풍경을 보면 또 머리속에 아무생각도 안나면서 감탄이 나오고...
그렇게 또 조금 올라가다보면   그동안 살아왔었던...  혹은 해야할일들이 생각나면서 머리가 또 아파오고-_-





잠시휴식중



나역시 잠시휴식 -_-
안좋은 무릎때문에... 그리고 빌린 등산화가 영 내 발뒷굼치랑 궁합이 안맞는지 자꾸 찌르고 있었고..
자전거 탈때와 산을 오를때에는 묘하게 사용하는 근육이 다른건지..  몸상태가 전반적으로 너덜거리고있었는데 표정만은  이쯤이야 우습지란 포즈로...


언젠가부터...체력은 아직 남아있는데.. 관절부위가 아프다는느낌으로 자제해야될때에 나도이제  이십대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뭔가 서른은 참 애매한 나이같다... 많은나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려할때 자꾸 나도이제서른인데...이렇게 소심하게 브레이크를 거는 생각을 하게되는 시점인거같기도하고..


사람을 만났을때에도 이상하게 이런 바보같은 자기방어적인 생각으로 대해지기도해서 스스로도 참 싫었었고..


그래도 십대와 이십대처럼 그렇게..
  무언가 자꾸불안정하고 계속 뭔가를 하지않으면  남들에 비해 이뤄논게 아무것도없는거처럼... 너무 뒤쳐진거같은 불안감은 많이 없어져서  좋은거같기도하고...

(뭐 그렇다고 지금내가 뭔가 안정적으로 다 기반을 잡아논건아니지만... 적어도 조금씩 남과 다른 위치를 볼때에 이전처럼  나를 자책하는게 줄은거같다..)







저오른쪽 남자분  너무 귀여웠다..
그냥... 함평이씨라는 거밖에 이름은 기역이 잘안나지만-_-



아이젠과 스패츠를 가져오라고 했을때...  뭐그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었는데  정말 안가지고왔으면 힘들었을거란생각이 들었다.

겨울철 자전거라이딩을 즐길때와 마찬가지로...  겨울철활동은..   단지..까짓거 정신력으로.. 라는생각으로 무모하게 도전해보기에는  위험한면이 있는듯...







어제 술마실때 내앞쪽에 있던 분들...

다소곳한자세 (내맘대로 지은 인디언식이름 -_-) 와   중화동박세리(어..이건좀 싫어할거같은데..-_-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왼쪽분은.. 어제밤 술마시는데  저런자세가 편하다고 자꾸 저렇게 앉아계셔서 그런지...
재밋었다.-_-




그렇게 눈이 다시내리고 그치고 반복... 

겨울 자출경험과  내가 자주가서 눈팅하는 -_- 숲지기 카페에서 배운대로...
덥다고 느껴지면 쟈켓을 열고...  한기가 조금느껴지면 쟈켓을 닫고...

속안에 자전거용 타이즈를 위아래로 입어서그런지   체온조절을 잘한건지  피부에 이너웨어가 닿는느낌은 계속 뽀송뽀송하게 유지됐다.



뭔가 바로 뒤에서 눈밟는 소리가 너무 가깝게 들리길래...  카메라만 뒤로 살짝 뒤로 돌려서 찍어보니...
내뒤로 저렇게 다닥다닥 붙어있다..-_-

왠지 내가 바람막이+눈막이 역활이 되어지고있는걸까 -_-














ㅇ뭔가 엄청나게 많이 온느낌인데  표지판을 보니 아까랑 비슷하다 -0-




아마도 사제비동산


그렇게 올라가다보니 갑자기  시야가 탁트인곳이 나왔다.  왜인지 방가운맘에 손을 흔들어보는데..


나역시 - -) 왠지 기쁜마음에 같은 포즈로 ... 서로 찍어주기-_-


계속 나무가 가득한 길을 걸어올라오다가 확트인곳을 보니 신나서  다시 이거저거  설정샷을..-_-


으하하하 풍경이 맘에들어서그런지 사진들이 다 마음에 든다


보통 개종류의 동물들이  눈이 오면 그렇게 신나서 날뛴다는데....
나도 약간 그런종류인건지..-_-


내가 좋아하는 곰선생....  나보다 나이가 많았던거같은데   저모습을 보고 있으니  귀여워죽겠다 -_-
저분은 평소에도 저모자 쓰고다니면 인기꽤많을거같은데...    평소에도 쓰고다니시는걸 추천합니다..



난  처음 겨울산을 올라와본주제에    포즈만은 프로-_-

무슨 남극에 깃발꽂는듯한 비장한 느낌으로...







누구한테 뻇은건지는 모르곘는데... -_-  누구건지 모르곘는 스틱이 내손에 들려있었다 -0-

써보니 꽤 편했다...  다들 이유가있어서  사는거였군





사방이 하얗게 보이지않은 멋진풍경들을 보고있자니....
기분은 참 좋은데... 자꾸 또 잡생각이든다...-_-



개인이야기....(그냥 이때 생각을 잊지않게위해 남긴글이라서..  요부분은 패스하세요^^)


뭐랄까 지금의 저멀리 보이지않는 풍경처럼... 알수없는 내앞날이 생각난다랄까..

그냥 표면적으로보면  그래도 처음 사회에들어와서 하던일을 몇년째 계속하고있고...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렇게 해와서일까.. 혼자 그럭저럭 살만은 한거같은데..

아무리생각해봐도...이렇게 10년이 흘러서 40이되었을때에
나의 5년뒤..10년뒤가  상상이 잘안된다..
뭐 다른 업종이라고 그렇게 다를바없겠지만..


아무래도 요새 내스스로에 대해 자신을 가질수없는 생활을 계속 해가게되서그런걸지...
그만큼 나스스로가 자신이 들지가 않는다.
어딜가던  무얼하던 해쳐나가야할 자신만은 없어지면안되는데  언젠가부터  그런 자신감은 사라져가고 무언가에 안주해가고있는 내모습이 너무 싫다...


아버지세대얘기를 들어보면  그래도 조금은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있는거같은데...
요새는 왜자꾸 사람들이 내치는건지.. 괜히 시대탓만 해보고있고..



처음 사회에 들어왔을때에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데  자꾸 이거해봐라 저거해봐라.. 쉽다는듯이 일을 눈앞에 던져주는데.... 처음맡긴일인데 잘해내지않으면  시작하자마자 사회에서 탈락한다는 필사적인느낌으로 정말 뒤도 알돌아보고 매달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입한테 일주는 입장에서 뭐 별다른 기대는 안했겠지만-_-)  
 

그렇게 나에게 무언가 주어지고 그거에대해서 평가하는 눈빛이 너무나 두려워서 (일주는입자에서는 어느정도 나에대한 파악을 해야 스켸쥴을 관리할수있는거라 그런거겠지만서도..)   정말로  밤에 잠도 잘안왔다..

어떻게 보면 정말 하나만 바라보고 열심히했었는데...   다들퇴근했는데 끝까지남아서 안되는걸 어떻게든해볼려고 끙끙대고..  새벽에 사우나에서 자고 반복...   그때의 결과물은 지금생각해보면 정말 창피하지만  그때만큼은 그걸하는 과정에 있어서 스스로가 다른짓을안했다는 자신이있어서 그런지 만족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는 쬐금더 잘하는데 결과물을 보면 나는 좀 부끄럽다..)


그렇게 4년정도를 보내고 나니  조금씩은 여유가 생겼던건지  주위친구들도 취직을 하면서 주위와 내근무환경도 괜히 비교를 해보고...

건강도 엄청나뻐지면서..(3년차때 20kg가 쪘음..)   근무지에 내자리에 앉아있는거 자체가  고통이 되면서..


그냥그때부터... 뭔가   내안에 무언가가 꺼져버렸다...


일은 그냥 주어진만큼만 주어진 일정에맞춰서했고...  예전처럼  다가올일을 준비해서 공부를 하던시간이 없어졌다..
어떻게든 다시 불씨를 살려보려고.. 노력은 해보는 데.. 잘안되고있는거같다..

가끔 무모하게 시간을 보낼때에는  이걸보면서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ㅋ







워낙에 풍경이 좋다보니... 사진좋아하는사람들은 신났다





저앞에 계시면 동안누님 *-_-*



요리를 할때에    요리의 재료가 70  요리를 하는 요리사의 능력이 30  의 비율이라고 하는것처럼...
풍경이 좋다보니  내가 그냥 똑딱이로  막찍어대는건데도 왠지모르게 그림이 되는거같다.






풍경에 취해있다보니   약간의 허기와 목마름을 느껴잠시휴식..  (원래 허기와 갈증은 느껴지기전에 미리 조금씩 먹어줘야하는건데 깜박했다...)





중간중간에 이렇게  약수터가있어서  물통은 한통만 들고오면 충분할듯




구름



그렇게 잠시 휴식을 하고 올라가던 그때였다...

구름을 뚫고 올라온건지.. 갑자기 바람이 분건지...


갑자기 눈앞에 안개가 확없어지는데


참 이때의 느낌은 뭐라고 해야될지모르겠다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는거같은 느낌이랄까...

열심히 올라왔으니 잠깐만 보고가란 한라산의 배려인지..-_-


뒤를 돌아보면 저런데

옆을 보면 !!!!!

또앞을보면...!!!



!!!!!!!!!!!!!!!!!!!!!!!!!!!!!!!!!!!!!!!!!!!!!!!!!!!!!!!!!!!!!!!!!!!!!!!!!!!!!!!!!!!!!!!!

정말  팀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휴가쓰고 잘왔다라는생각밖에는...











사진명 : 등돌린 남자






구름? 안개낀 모습도 멋있었는데 이런 확개인모습을 보니 무언가 또다른느낌이다.



이름이 기역안나는.. 그냥 목소리톤이 특이하게귀여웠던 어느 부산처자가 사진찍는걸보고
나도 저포인트에서 찍어보기로..








으하하  난 겨울산 처음와보는데 포즈만은  여기에서 젤많이 와본사람같다 - -)a
























진짜 그냥 구도고 비율이고 모고 필요없이 우다다다다다다 찍은 사진들 -_-
근데 풍경이 좋아서 그런지 다 맘에든다 -_-










만세동산




그렇게 조금더 올라가보니 전망대? 데크?  가 하나보인다..  만세동산 전망대라고 하던데..












발밑에 구름들....







저게 백록담인건가...  정산까지는 안가봐서 모르곘다 - -)









그냥 뭐 좋았다라고 밖에는...^^






 






다들 여기저기서 점프샷을찍길래  나도 시도해봤는데...-_-








내가 타이밍을 못맞춰서 계속 실패 우하하하하 -_-



그래도 다행히 한장건짐 -_-   셔터타이밍을 잘모르곘다... 아님 내가 생각한 이상으로 내가 좀둔한건지..








누군지 모르겠는데  뭔가 본격적으로 찍고있는듯한...
사진찍는 자세가 멋져서 슬쩍 도촬....


저길찍는듯...









그렇게 다시..  곰선생을  바람막이삼아  선두세우고 천천히 전진시작 -_-

저멀리 선두에서 보이는 곰선생이 뒷모습이 왠지 굳세어보인다 -_-



진주에서 온  진주2,진주3    뭐랄까 그냥 내 개인적인 느낌인데.. 사투리쓰는 지방남자들은 내가봐도 다들 남자답고 멋져보인다..   그래서 내가 사투리쓰는남자를 싫어하는건지도?
(사투리쓰는 여성은 좋아합니다 -_-)




조금올라가다 뒤를 보면 구름들이...
또 조금올라가서 다시 뒤를 보면  아까와는 또다른느낌의 구름의 모습들이...
발걸음은 게속 느려진다..

















내 뒷모습... 맘에든다 - _-

여럿이서 다닐때의 좋은점? 이랄까...

의도하지않게 다른사람이 나를찍은 이런 사진선물을 받을수잇다는...













.......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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