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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내 생애 첫 닭가슴살 장조림 만들기

by hermoney 2016.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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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리 대신 만드는 남자 허머니 입니다. (-ㅁ-)/

이번주에 대신 만들어볼 요리는 바로 장조림 인데요.

 

"장조림이 먹고싶은데 만들어본적이 없어서 걱정됩니다. 먼저 한번 시도해주세요."


독자님께서 요런 메세지로 신청해주셨습니다.  'ㅁ'

 

아하하하~~~ 장조림이라니 아하하하~~ T_T)~

장조림은 저도 그동안 먹어보기만 많이 먹어봤지 처음 만들어보네요.

 

특히 저는 육류파 중에서도 "지방"파 인터라 (-_-)

뻑뻑살보다 기름이 좔좔좔 지방이 가득포함된 부위를 좋아하기에

장조림을 그리 좋아하진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뻑뻑살을 싫어한다고 !

독자님의 소중한 요대남 신청을 못본척 할 순 없죠 !

그래서 잽싸게 재료부터 구입해왔습니다.

 

꽈리고추 1000원 !

 

메추리알 20개짜리 2팩 !

2500원 !

 

메추리알...

처음 구입해보는 거같습니다.

 

 

깐메추리알도 있던데 처음이니까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이걸로 구입했죠  !

(그리고 이날 내내 후회했습니다 -_- 메추리알 손질은 손이 많이 갑니다. -_-)

 

그리고 장볼때 함께 구입한 아이스크림과 커피 !

4000원 !

 

아니 ! 본재료비보다 간식비용이 더 나오다니 -_-

뭐 이정도는 장보기에서 흔한일이죠. 아하하

 

일단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요리에 앞서 컨디션을 조절.

 

자 그럼 인생 첫번째 장조림 만들기.

시작해보겠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장조림에 대해 사전조사를 조금 해봤는데요..

장조림이랑 네이밍 그대로.

재료를 간장에 넣고 끓여서 조리는 요리 입니다.

(써놓고보니 모두가 다 알고있는 참 당연한 소리를 -_- )

 


재료는
보통 메추리알 1팩 기준으로

간장 1/2컵 , 물 1컵, 설탕 한큰술, 물엿 한큰술, 다시마 한쪽가 들어간다고 하네요.

(그외에는 기호에 따라 마늘나 꽈리고추, 혹은 버섯을 추가)

 

 

 

그런데 재료를 꺼내려고 냉장고를 뒤적거리다

어머니가 주신 만능간장을 발견했습니다.

 

헛.

이게 아직도 있었나?

이거 작년에 받은건데? -_-

 

 

살짝 맛을 보니 다행히 아직 먹어도 괜찮은거같더라구요 (-_-)

그래서 이번 장조림에는 일반 간장대신 만능간장을 사용해보기로 합니다.

 

메추리알 삶기

자 그럼 첫번째 관문인 메추리알 삶기 및 손질 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부분이 장조림 만들기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파트가 아닌가 싶어요.

(그냥 깐메추리알 살걸 -_-)

 

일단 냄비에 물을 받고

소금 과 식초를 한큰술씩.

(메추리알 껍질을 단단하게 만들어서 삶는 도중 덜깨지게 한다네요)

 

 

그리고 메추리알 오픈 !

 

뭔가 이상하게 변색된 아이들이 눈에 띄어서 신경쓰이긴 합니다만

먼지려니 생각하고 그냥 다 사용합니다.

 

(커다란 계란과는 달리.

메추리알은 뭐랄까...

작고 갯수가 많아서 그런지.

왠지 더 미안한 느낌이 -_ -)

 

메추리알은 잘깨진다고해서 살살 집어넣었어요.

꽤 신경쓰이는 재룝니다 -_ -)

 

메추리알은 껍질이 얇아서 끓는물에 바로 넣으면 깨질수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예 물을 끓일때부터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 가스렌지 ON !

 

이때 한쪽방향으로 계속 저어주면

메추리알 노른자가 정가운데로 오게되어

손질하기 더 편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따라해봤습니다.

메추리알이 깨질거같아서 제대로 살살 돌릴려니 신경도 쓰이고 아오 귀찮음 -_ -)

 

아 몰라.

생각해보니 노른자가 옆으로 쏠리는건말건

그냥 먹을렵니다.

포기 -_-

 

메추리알을 삶는동안

꽈리고추를 손질합니다.

물로 촤자작 씻어준후.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구멍을 뚫어줍니다.

 

이분 페리카나 cf도 했었군요 -_- 저 해맑은 모습 -_-

 

이쑤시개 찾느라 힘들었음.

 

득템.

왜인지 모르겠지만 귀후비개도 들어있었구요.

 

아무튼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꽈리고추에 구멍을 뚫어줍니다.

(이부분은 뭔가 속시원하기도 하고 재미있었습니다 -_- 가학적 욕구를 충족시켜준다고나 할까요.)

 

물이 끓기 시작한후 6분후

가스렌지 OFF

 

채로 건져서

 

차가운물로 풍덩.

이렇게 하면 더 잘 까진다네요.

 

그러나 잘 까지지 않습니다 -_-

 

제가 손이 무딘건지 -_-

몇개 실패.

 

실패한건 그때그때 저의 입속으로 쏘옥

 

그렇게 한참이 지난후.

 

후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냥 깐메추리알을 구입하세요 -_-

아니면 차라리 계란을 이용합시다 -_-

 

이거 하다 성질 버리는줄 -_-

 

고기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등

많은 선택이 있었습니다만.

 

저는 닭가슴살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웰빙 스타일의 어레인지라고 할수 있지요.!

 

(네. 사실은 체중조절한다고 닭가슴살을 왕창 구입했는데

뻑뻑해서 잘 안먹게 되는 바람에 닭가슴살을 처리해야했음 -_-)

 

전자렌지에 1분 돌려준후

 

잘게 잘라줍니다.

(지금 생각인데 너무 작게 자른게 아닌가 싶어요.)

 

후우

그렇게 수많은 시간이 걸려서

재료를 모두 손질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힘들어요 -_-

이게다 메추리알때문입니다 -_-

 

 

대부분의 요리가 그렇듯.

재료손질을 다 완료한 이후의 과정은

편안합니다.

 

냄비에 손질해둔 재료를 모두 집어넣고.

 

만능간장 한컵

(없으신분은 글 서두의 재료부분을 참고.  간장과 설탕 올리고당 다시마를 넣어줍시다.)

물 한컵을 넣고 끓이기 시작.

 

슬슬 장조림의 모습을 갖춰갑니다.

 

긴긴 세월동안 메추리알을 까면서

내가 지금 뭘 만들려고 이러고 있었나

많은 회의감이 들었는데

이 모습을 보니 제법 만족감이 있더군요.

 

끓여줍니다 !

간장이 반정도로 쫄 때까지

퐉퐉 !

 

저는 혹시 닭가슴살이 너무 질겨질까 싶어서

 

중간에 넣었습니다.

 

아아 순조롭네요 !

 

...는 함정.

잠시 방심하고 있던 사이에 너무 쫄았어요 -_-

 

50%만 쫄였어야했는데.

70% 정도 쫄아버린듯.

국물이 별로 안남아버렸............

아아아아

 

완성된 장조림은 반찬통에 슥슥.

 

 

두통 나왔네요'ㅁ'

 

으어어어 제가 만든 요리치고

비쥬얼 꽤 좋습니다 !

 

장조림처럼 보여요 !

 

장조림을 만들었으니까 장조림처럼 보이는게 아주 당연한건데

저는 처음만드는거라 걱정이 많았습니다 -_-

 

그리하여 첫번째 시식 !

 

한입 쏙 넣어보니.

우앙 !

짜다 !

 

...-_-

헉 너무 짭니다 -_-

뭐랄까...

장조림 10배 농축액 같은 느낌 -ㅅ-

 

그래도 너무나 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아니 꽤 괜찮은 장조림의 맛이 나더군요.

 

요대남 보고서

 

- 이정도면 처음치곤 꽤 잘만들지않았나 라며 으쓱으쓱 -ㅁ-)v

- 반성 : 너무너무 짬. 근 1년간 먹어본 요리중 가장 짯음 -_- 그리고 국물이 너무 쫄았음.

  (끓일때 종종 냄비속을 살펴봅시다.)

- 고민 : 여기에 다시 물을 붓고 끓이면 덜 짠맛으로 살릴수 있을까?

 

장조림을 만들며 느낀점.

 

- 메추리알 부분을 제외하면 의외로 제작 난이도도 낮고, 간편한 느낌.

- 깐메추리알이나 계란을 이용합시다.

- 닭가슴살은 나쁜선택은 아니였지만 (실제로 닭가슴살로도 장조림을 많이 만드나봅니다.)

  소고기장조림 보다 더 뻑뻑한 느낌. 단백질을 얻고 대신 식감을 포기한 느낌. -ㅅ-

- 다음에는 목살이나 앞다리살같은 지방질이 많은 부위를 사용해 보고 싶음

- 간을 볼때 짠것과 싱거운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싱거운 쪽을 선택하겠음.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요대남 메뉴를 신청해주셔서

한동안은 어떤것부터 만들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결국 가장 먼저 보내주신 장조림을 선택하였습니다.

 

아무쪼록 장조림 만들기에 첫도전하실때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도..도움이 되려나요 -_-;;)

 

그럼 요리 대신 만드는 남자는 다음에 또 다른 사연과 함께 찾아뵐께요 '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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