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냥사는이야기

왕 초보운전의 생애 첫 카쉐어링 이용기

by hermoney 2016. 3. 11.
반응형

안녕하세요 초보운전 허머니 입니다 (...)

저는 몇년째 장롱면허보유중인데요.

 

대중교통을 선호하는 편이라 뚜벅이 생활에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만

장롱면허기간이 길어지고 있는거같아서

슬슬 운전을 좀 해봐야지싶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스틱차량으로 면허를 취득했고

아버지께 운전연수를 받을때에도 스틱차량만 몰아봤습니다 -ㅅ-

 

그런데 면허딴지 하도 오래되서 그런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더군요 -_- 그래서 일단... 책을 한번 빌려봤습니다 쿨럭 -_-

 

특히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제주도나 다른 지방에서의 생활을 생각하면

운전은 미리 배워둬야 할거 같더군요

(제주도는 지금이라도 내려가고 싶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서...-_-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 운영대행을 찾아보고 있긴합니다 -ㅁ-)

 

또, 매번 차를 타고 자취방으로 찾아오시는 부모님께 죄송스럽기도 했구요 'ㅁ'

 

카페 바로 옆에 있던 지하주차장에 카쉐어링 차량이 있었습니다.

 

돈을주고 운전연수를 몇번 받아볼까 싶었는데 회대장과 카페에서 차를 마시다가 우연히 카쉐어링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래 ! 까짓거 한번 해보자 !"

 

 

핸드폰으로 카쉐어링 앱을 다운받고 카페에서 가까운곳에 차량이 있는지 검색.

그랬더니 근처에 이용할수 있는차량이 1대 있더군요.

 

 

후기를 읽어보니 카쉐어링의 차량은 대부분 넓은 주차장에 배치해두므로

빌릴 차량을 찾는거부터가 일이라는데 (실제로 차를 찾아헤매는 사람도 많다고함 -_-)

운이 좋았던건지 금새 찾았습니다

 

제가 이용한 카쉐어링업체는 쏘카(카쉐어링 업체는 쏘카이외에도 몇곳 더 있더군요)

그리고 저의 첫 카쉐어링 이용차량은 레이.

 

제가 특별히 레이나 쏘카를 선호하는건 아니고 (초보가 뭐가 좋은지 알겠습니까 으하하하 -_-)

그냥 당시 저의 위치에 가장 가까운곳에 있던 차량이 이거였어요. -ㅁ-

 

아버지 없이 운전을 하게되다니?

단지 이생각만으로도 두근두근.

불안하고 걱정스럽습니다.

 

사실 제 생각에 저는 아직은 단독으로 운전을 하면 민폐일거같다는 생각인데요. (=_=)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이번에는 1시간만 차량을 끌고 주차장안에만 뱅뱅 돌아보는걸 목표로 삼았습니다.

(밖으로 나가면 주차장으로 다시 못들어올거같기도 하고..-_-)

 

일부러 렌트카 업체까지 찾아가지않아도 근처에 가까운곳에서 차를  빌릴수있다는게 카쉐어링의 장점인듯.

 

장롱면허인 저는 렌트카는 빌리는곳에서 "이봐 당신 초보운전이지 ! 당신에게는 차를 빌려줄 수 없어!" 라고 거부당하면 어쩌나

걱정스러웠는데 (아 물론 실제로 렌트카 업체에서 이런일은 일어나지않습니다. -_-;;)

카쉐어링은 그런점에서 편리했습니다. 아하하하하

 

이벤트 할인 쿠폰을 착 꺼내고 결제하려는데 ! 

 

젠장.

휴일에는 사용할수 없는 쿠폰인가 봅니다 -_-

결국 할인쿠폰없이 결제하기로 -_-;;

 

차량예약을 시작하면 이렇게 먼저 차량상태를 찍어서 올리는 단계가 나옵니다.

 

카쉐어링이란 일종의 무인렌트 서비스 이므로  렌트, 반납 모든단계가 무인으로 진행됩니다.

그렇기에 전 이용자가 사고를 낸후에 아무말없이 반납했을때 다음번 이용자가 잘못하면 덤태기를 쓸수있죠 (-_-)

그래서 이런 단계가 있나봐요.

 

내가 사고를 낸게 아닌데

잘못하면 차량이 고장난 부분의 수리비를 물어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정신이 반짝반짝. -_-

 

열심히 차량의 이상부분을 찍어봅니다.

대충 봤을때에는  별문제없어보였는데  자세히보니 제법 몇몇 흔적들이 보이더군요.

  

 특히 휠부분이 살짝..-ㅁ-

 

카쉐어링은 자동으로 보험이 가입된다고 하는데요.

단 사고시 어느정도의 책임비용은 부과되고, 어떤곳은 특정부분 (특히 타이어나 휠쪽)은 보험처리가 안되는곳이 있어서

큰금액이 나오는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 이 부분은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하니까요. 주의하셔야할듯

 

 

정신없이 파손부분을 찾아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보낸후.

핸드폰 앱을 이용하여 도어오픈 클릭 !

그러자 차량문이 자동으로 열리더군요.

 

 

이전사용자가  깔끔하게 사용했는지 차량내부는 깨끗한편.

그러나 저를 위해 남겨둔건지 운전석쪽에 음료수가 2병 있더군요.

아무리 저를 위한 호의의 선물(...)이라해도 차마 마실수는 없었습니다

 

차량 내부에는 시동키와 주유전용카드가 있었구요.

(카쉐어링은 차량에 배치된 카드로 주유를 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하는게 맞던가? 'ㅁ'

 

시동을 걸어봤습니다.

 

뭔가 버튼은 많았는데 뭐가 뭔진 잘모르겠습니다.  -_-

일단 운전면허 기능시험에서 배운데로 좌우 깜박, 전조등 조작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만 눌러보고 테스트.

 

음......저는....

오토 기어 차량은 처음 몰아봅니다 -_-

 

아마도....

P가 주차

R이 후진

N이 중립

D가 드라이브

...-ㅁ-

 

그리고 처음으로.

1미터쯤 움직여봤어요 .

(그리고 또 그걸 내려서 기념삼아 사진을 한장 찍었음 -_-)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게 신기하다니

스스로도 조금 한심스럽지만 그래도 신기합니다 ㅋㅋㅋㅋ

 

그런데 의문점이 하나 생겼죠.

오토기어는 수동기어와는 달리 클런치 패달이 없으니까

브레이크랑 엑셀.

이렇게 패달이 딱 2개만 있어야하는데.

3개가 있더라구요?

맨왼쪽건 뭐지 싶었습니다만 일단 패스.

 

다행히 주차장은 한산한 편이라 저같은 사람이 연습하기에 좋았습니다.

그리고 주차공간이 많이 비워져있는곳에서 주차연습 !

파워주차 !

결과는?

 

이랬습니다.

옆에서 회대장이

우와아아아아아 처음인데 주차를 엄청 잘하네 대박이다 !

라고 칭찬해줬는데요.

 

"응? 그..그래 ? 하하하..."

 

그러나 제가 당황스러웠던건...

제가 주차하려던 곳은 사실 가운데자리였어요 -_-;;;;

 

그런데 주차후 확인해보니 차가 맨 오른쪽에 주차되었어요

만약 저 위치에 다른 차량이라도 있었다면 일이 났겠구나싶은 생각에

등뒤로 서늘한 기운이 으스스스

 

게다가 주차된 위치도 맘에 안들고 (살짝 한쪽으로 쏠렸음 -_-)

 

아무튼 다시 주차장 드라이브 시작 (..-_-)

그런데 차량이 움직일때마다 바닥쪽에서 끼이이이이이 고무끌리는 소리가 크게 나는겁니다.

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죠

"주차장 바닥재질이 고무로 되어 있어서 마찰때문에 소리가 나는건가보다"라고.

 

그런데 얼마후 식사를 하시던 주차장 관리원이 다다다다 달려오십니다.

주차관리원 "아니 소리가 이렇게 크게 나는데 ! 어디 잘못된거 아니에요?!"

이때부터 겁이 슬슬 나기 시작함.

나 "네? 소리가 그렇게 컸어요? 음...어디가 잘못된걸까요?(당황하니 말이 이렇게 나옴 =_=)"

 

주차관리원"몰라요 몰라.아놔... 잠깐만...설마 사이드브레이크 잠근채로 이동하는거 아니에요?

그리고 왜 나가진 않고 주차장만 계속 뱅뱅 도시나요?"

 

"죄....죄송합니다  그런데 사이드브레이크가 어딨죠...? 오토차량은 자동아닌가요..?"

주차관리원  "....-_-"

 

 

그렇습니다.

맨왼쪽에 있던 패달은 사이드 브레이크였던것이였습니다.

제가 운전해본 차량은 전부 오른쪽 기어 아래쪽에 있었는데..T_T 레이는 패달 왼쪽에 있었네요...

사이드브레이크를 올리지않고 주행했으니 소리가 나는게 당연.

 

처음부터 주차장만 돌길 잘했어요...

멋모르고 패기있게 주차장밖으로 나갔으면......-_-

 

사이드브레이크를 잠근채로 이동해서 그런지 바닥에 타이어 자국이 조금 생겼습니다.

이걸로 주차장 관리원 아저씨에게 많이 혼났는데요.

잘못했으면 욕먹는게 당연합니다만  이 나이에 이렇게 혼나는건 또 참 오랜만이더라구요.

학창시절 야자 땡땡이하려고 학교 담넘다가 수위아저씨한테 걸려서 혼나는 기분이 들기도하고...-ㅁ-

 

주차관리원 아저씨는 한참 저를 혼내시더니 급기야는 대걸레를 가져와서 바닥 자국을 닦으시더라구요ㅜㅜ

아..여러모로 민폐에 죄송스러운 상황.

안절부절 -_-

"죄송합니다. 제..제가 닦을게요..."

 

.............-_-;;;

 

그렇게.. 회대장과 저는 처음보는 주차장 바닥을 하염없이 닦았습니다...

그래도 이것도 기념인데 사진한장 찍을래?

라고 해서...

사진도 한컷........-_-;;;;;;;;;;;;;;;

 

그렇게 청소하다보니  (..-_-)

카쉐어링 예약한 한시간은 금새지나가더군요 아하하하하 T_T

 

차량은 이렇게  제위치 주차완료.

그리고 핸드폰앱으로 차량 반납완료 버튼 클릭.

 

그러자

한시간 이용료 6600원 결제 (보통 쿠폰을 이용해서 사용하는데 저는 쿠폰없이 썻더니 많이 나왔네요 -_-) 

그리고 기름값 170원 결제.

내역이 날라오더군요.

 

장롱면허

허머니.

첫 카쉐어링.

총 주행거리 1km.

차량 반납 완료.

 

이것이 저의 첫번째 카쉐어링 기록입니다.

털썩.

 

카쉐어링은 제 글에 나와있듯이 렌트카 서비스와는 명확히 다른 장단점이 존재하는거같네요.

이용전 잘 숙지하시고 행복한 드라이브 되시길 바랍니다.

* 사이드 브레이크 꼭 확인하시구요....-_-

 

p.s.1 운전 하는 시간보다 주차장 바닥 청소하는 시간이 더 길었던건 함정..-ㅁ-

p.s.2 운전 배우는법 좀 알려주세요...-ㅁ-

 

이 글은 저의 지갑과 함께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