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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압력밥솥으로 만든 초간단 갈비찜 ! 내 생애 첫 갈비찜 만들기

by hermoney 2015.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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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갈비왕 (....-_-) 허머니 입니다.

세일한다고 아무생각없이 갈비를 2.4kg나 구입해버린 비운의 (?) 그 남자이지요.

이번에 구입한 갈비는 냉장길비답게 유통기한이 짧은 편이라..

덕분에 일주일도 안되는 짧은기간내에 갈비 2.4kg를 먹어치워야 한다는

미션을 강제로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우왕 씐난다=_=)

 

아무튼 그렇게..저는 한동안 갈비만 먹게되었는데..(-_-)

저의 첫번째 갈비요리는 바로 갈비찜 입니다. 

비하면 역시 갈비찜 아니겠습니까 !!

 

갈비찜은 그동안 먹어만 봤지 직접 만들어볼 일은 없었기에...

이번에 제 생애 첫번째 갈비찜 도전이 되겠습니다 -ㅅ-

 

역시나 이번 요리도 저의 평소 요리 목표대로 해봤습니다.  (무난한 맛을 목표로 최대한 편하게 요리하자  -_-)

 

몇가지 갈비찜 레시피들을 읽어보니 공통사항이 있더군요.

 

핏물을 빼라.

 

핏물빼는건 크게 어려운 작업은 아닌듯해보였습니다.

그냥 갈비를 물에 넣어둔후 최소 1시간 이상  방치해두면 된다네요.

(최소 2시간 이상 넣어두는걸 추천하더군요.)

 

 

뭔가 탈수기나 원심 분리기 같은걸 사용하면 시간을 훨씬 단축할수 있겠다라는 상상도 잠시해봤습니다만.

.....저는 그런 상상을 직접 시도해볼정도로 무모하진않기에. (내 갈비는 소중하니까요=_=)

그냥 정상적인 방법으로 핏물 빼기를 시도했지요.

 

갈비 600g 한팩에 저번에 갈비살구이를 해먹고 남은

갈비들을 추가했어요.

 

참 ... 바라만봐도 좋네요 -_-

이놈에 고기사랑 T_T

 

냄비에 물을 넣고.

2시간쯤 놀다오니...

 

요렇게 되있네요.

오호.

 

(핏물빼기가 어렵진않은데..뭐랄까..저는 보통 배가 고프면 그때서야 뭔가 먹을생각을 하는데  -_-

갈비찜은 이런면에서 미리 준비를 해두어야하는 만들수있는 요리이기에 좀 까다롭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즉석해서 먹기 어려운 요리랄까...)

 

물을 버리니

이렇게..

핏물빠진 갈비들을 만나게되었습니다.

뭐랄까.. 애들이 힘이 쫙 빠진 모습이랄까...-_-

저는 핏물뺴기전...

붉긋붉긋한 속살의 모습이 훨씬 더 좋았는데 뭔가 좀 아쉽  T_T

 

 

갈비찜 요리에는 압력솥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갈비찜 레시피들을 몇가지 읽어봤는데....

 

양념이 잘베게 하기위해 갈비에 미리 칼집을 넣어라

미리 한번 삶아라.

그때 나온 물을 또 받아두어라.

갈비양념은 양파와 배, 키위등을 갈아서 만들고.

갈비에 그 양념을 몇시간 재워두어라.

찜통에 갖은 채소와 버섯을 넣고 1시간이상 끓여라.

 

............등등등...

아오 너무 어렵더군요 T_T

읽기만해도 살빠지는 느낌이랄까...... 갈비찜은  정말 보통 일이 아니였습니다. -_-

 

어머니가 갈비찜 만들어주셨을때 그냥 아무생각없이 맛있게 먹기만했었는데..

괜히 죄송스럽기도하고 감사하기도 하고..-_-;;

 

 

 

저는 뭐.. 자취생이니까...

저의 입만 만족시키면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는 제가 만든것들을 먹고 살아와서 그런지 왠만하면 잘먹는 편이라는..-_-)

 

어려운 과정들은 그냥 다 생략하고

제일 빠른 방법을 선택했죠.

그게 바로 압력솥 입니다.

(압력솥을 이용하면 30-40분이면 된다고 하네요.)

 

 

기름빼기? 채소? 칼집? 양념 만들기? 양념쟤기?

재료나 그런것도 전부 다 생략 합닏 ! -_-

 

 

그냥 핏물뺀 갈비에 시판 소갈비 소스를 넣고.

물 2컵.

그외에는 아~~~~무것도 넣지않았습니다 -_-

과연 이걸로 갈비찜이 될까요?

 

 

뚜껑을 덮고 가스렌지 ON !

 

강불 조절한후 압력밥솥에서 소리가 나기시작하면 중불로 내리고 40분.

이제 40분을 기다려야하는데.....

기다리다 배가 고파서 20분 후에 열었죠 -_-

(아..물론 압력밥솥이니까 그냥 열면 큰일납니다 -_- 스스로 김이 빠질때까지 기다린후 열어야 해요)

 

요런 모습'ㅁ'

음...

....뭐랄까

일단 다행스럽게도... 비주얼은 평범 합니다. (휴우 -_-)

 

그래서 시험삼아 하나 먹어봤는데....................

 

질기고 질기고 질기고 질기고 질깁니다 -_-;;;;;;;;;;;;;;;;

뭐랄까..

그냥 질기다는 표현은 부족하고....

이건 갈비가 아니라 고무 입니다. -_-;;

 

보통 이럴때 .... 인터넷 요리쪽에서는 부엌의 연금술사라는 표현을 하더군요.

(갈비를 고무로 만들었다고....-_-)

 

아무튼 각종 커뮤니티에서 연금술사라는 표현이 많이 사용되는있는걸 보면 갈비를 고무를 만드는 사람들이 꽤 많은듯?

...이번기회에 저도 부엌 연금술사의 멤버가 되었네요...-_-

(쌩뚱맞지만 파울로 코엘료씨가 떠오르기도 -_-)

 

 

아무튼 이 고무(-_-)는 도저히 이빨로는 씹을수가 없었어요.

진짜 너무 질겼습니다.

가위를 사용해서 잘게 자르지않으면 삼키기 힘들정도 였죠. -ㅅ-

 

 

비싼돈 주고 구입한 갈비가 !!!!!!

이따위로 질기다니 !!!!!!!!!!!!!!!!!!!!!!!!!!!

이놈에 임아트 !!!!!!!!!!!!

나에게 이런 고기를 팔다니 !!!!!!!!!!!!!

 

 

잠시 분노와 좌절 속에서 방황했어요..

(지가 요리를 잘못해놓고 괜히 고기탓 -_-)

 

 

냉정을 되찾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40분  끓이라고 했는데

20분 끓인 저의 잘못이 큰거같아서... (당연하지인간아 -_-)

다시 뚜껑을 덮고 20분 더 끓였습니다.

20분 더 끓인다고 이 고무가 (..-_-) 다시 갈비로 변신할지?

 

그리고 20분후 김이 다 빠지기를 기다리며 재오픈 !

 

오오오오오오?

뭐랄까.

그냥 보기에도

뭔가 제대로 되었구나 라는 그런 느낌?

 

별빛이 내린다~~~ 샤랄랄랄라랄~~~ 뭐 이런소리가 귓가에 울리던 -_-

 

 

젓가락으로 앞접시에 갈비를 담는데.

갈비찜이 얼마나 연해졌는지

젓가락으로 툭 건드리기만해도 뼈와 살이 막 분리되더군요.

 

대성공의 느낌 이였습니다.

 

 

갈비다 갈비.

혼자 춤을 추며 테이블 세팅 완료. -_-

 

 

한입 넣어봅니다.

사르르르르르

눈을 감으니 저는 어느새 호주의 푸르르른 들판을 소들과 함께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여기도 지방 저기도 지방 아아아아아

 

아까의.. 고무와도 같은 식감은 사라졌고

고기가... 고기가 그냥 막 사르르 녹아요.

입에 넣는 순간 갈비살이 막 잘게잘게 자동으로 분리가 된다랄까 -_-

그후에는 육즙과 쫀득한 지방의 느낌이.....입안가득 사르르르 ...

으어어어어어 T_T)b

 

과장 아니구요..

외식 포함해서

제 인생에서 먹어본 갈비찜중에서 탑3 안에 넣을수 있지않나 싶습니다.

 

소스말고 다른걸 넣은게 없는데.

기름빼기라던가 양념 재워넣기라던가 칼집넣기같은 공정도 다 빼먹었는데.

압력밥솥에서 오래 끓였다고

어떻게 이렇게 제대로 된 갈비맛이 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1인분 (이 될꺼라고 생각한) 양의 갈비가... 폭풍흡입 후 사라짐. -ㅅ-

 

그래서 갈비를 몇개 더 가지고 왔습니다.

 

이때 먹고 남은 갈비뼈...

왠지.. 버리기가 아까워서 냉장고에 넣어두었구요. -_-

 

 

그리고 다음날.

다음날 식사시간.

남은 갈비찜을 먹으려고 밥솥뚜껑을 열었습니다.

듣던데로 소의 지방은  저렇게 굳어지네요. (이걸보고 살짝 입맛이 떨어짐 -_- )

소의 지방이 건강에 그렇게 안좋다던데 ... 라는 생각도 잠시...-_-

 

갈비가 3쪽 남았는데 이걸로는 배가 안차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갈비만 넣으면 양이 너무 적으니까... 그래서 사람들이 갈비찜할때 감자같은 다른 채소도 함께 넣는구나.

라는 깨달음도 함께 얻었지요.)

 

 

그.래.서.

떡볶이 사리를 넣어보기로 했습니다.

 

갈비를 살짝 데운후.

 

떡사리 추가 !

그리고 다시 몇분 데우면

그게 바로 갈비찜떡볶이 !

 

다시 또 춤을추며 (-_-)

테이블 세팅 완료.

 

으어어어어T T

 

갈비도 여전히 맛있었구요.

 

떡볶이도 살살 녹음 T_T

뭐랄까..

갈비양념과 떡볶이가 만나니까...

궁중 떡볶이가 되었어요 =_=

갈비찜에 떡사리 강추 합니다..T_T

 

....

 

.....T_T)b

 

처음 만들어본 갈비찜이였습니다.

제가 시판 소스를 사용해서 지멋대로 간편화해서 만들어서 그럴까요?

시간이 오래걸리긴 했지만 생각보다는 만들만 하다는 생각.

(물론 갈비찜 정식레시피를 따르게 되면...손도 많이가고 까다로운 요리라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갈비찜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그사람에게 감사해야해요..-_-)

 

다른 재료없이 갈비로만 갈비찜을 만들어도 맛은 충분히 맛있었지만

채소 없이 갈비로만 만들어서 그런지 양이 부족했구요.

그런면에서... 감자나 당근 버섯같은 재료를 함께 넣어주어야할거같아요. -_-

사리는...떡사리 강추.

 

핵심 : 양을 늘리기위해 채소를 넣자 !

 

그외에 인상적이였던건...

기름기가 가득한 요리라 그런지.....

간편하게 만든다고 기름빼기를 하지않아서 그런지....

갈비찜을 다먹었은후 입술이.....

무슨 립글로스? 같은걸 잔뜩 바른거같이 입술에.... 기름기가 정말 엄청나게 묻어있었다는거... 번들번들...-_-;;;

 

저의 경험이 모든것이라고 할순 없지만

갈비찜이 질기면 고기가 나쁜것보다는 조리시간이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싶구요.

좌절하지말고 몇분 더 끓여보면 좋은결과가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후후후.

저의 첫번째 갈비찜 도전은 이렇게 성공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p.s.

갈비는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 대신 지갑이 비었...-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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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저의 지갑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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