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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어쩌다 탄생한(-_-) 자취생의 일본식 순대볶음 만들기

by hermoney 2014.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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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리인 (...-_-) 허머니 입니다..

이번에 만든 요리는...바로 순대볶음입니다.

저와는 꽤 인연이 깊은 요리죠..'ㅁ'

 

................

때는 얼마전 막 저녁수영을 마치고 자취방에 도착한 시점.

저녁을 못먹고 수영을 해서 배에서 소리가 마구 나기 시작하던 상태.

(.......수영을 안해도 보통 이때쯤에는 배에서 소리가 나긴 합니다.....-ㅅ-)

 

일단 빨리 뭔가를 뱃속에 집어넣어야겠다는 생각에 당장 냉장고부터 열어봅니다.

그러다가 전날 먹다 남은 순대를 발견하게 되었죠.

(그 전날 찰순대 1kg짜리를 통째로 전자렌지에 돌려버렸는데.. 반정도나 남겨버렸어요....-_-..

요즘 입맛이 없는건지 제가 생각보다 많이 못먹더라구요...-ㅅ-)

 

냉장고속에서 눅눅해진 순대를 보니 데워먹는것보단,

마침 양배추도 조금 남아있겠다..아예 순대볶음을 만들어 먹기로 합니다.

 

뭐... 순대볶음 이야 어렸을때부터 워낙 많이 먹어본 요리라 (지금도 생각나네요 본가 근처에 있는 먹골역 할머니 순대곱창볶음..'ㅁ')

재료는 대충 머리속에 그려집니다만 혹시 모르는 불상사 (그동안 제 요리를 생각해보면....-_-)를

대비해 인터넷으로 레시피도 몇가지 검색해봅니다.

 

 

순대볶음 재료 : 순대(순대 500g정도), 양파 반개~한개, 잘게 썬 대파 한줌, 양배추 적당히, 깻잎 한묶음

.....순대는 인터넷에서 종종 2kg에 8000~10000원(무배)내외로 판매합니다.  (사실 순대보다 야채같은 부가재료들의 가격이 더 비싼듯...-ㅅ-)
....야채는 말그대로 취향따라 양을 더 추가하셔도 될듯하구요....'ㅁ'
특히 깻잎.. 저는 이번에 6장 정도 사용했는데 다음에는 더 많이 넣고 싶더라구요.. (한묶음 다 넣어보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양념장 : 고추가루 3큰술, 고추장 2큰술, 설탕 1큰술(저는 더 넣고 싶더군요.), 다진마늘 1큰술, 간장2큰술, 굴소스 1큰술, 맛술 2큰술, 물조금.

...........보시다시피... 순대볶음보다 양념장 만들기가 더 귀찮습니다....-_-

 

 

예전에 파를 한번에 잘라서 얼려두었더니 이럴때 참 편하네요'ㅁ'

 

관련글(?)-_- 자취생활] 자취방에 앉아 파를 썰다. http://hermoney.tistory.com/864

 

 

재료를 모두 꺼내구요

 

예전에 순대볶음을 만들때에는 항상 시판 양념장을 이용했는데..

이거... 양념장을 한번 만들어보려니....생각보다 과정이 꽤 귀찮더군요 -_-

들어가는 종류가 너무 다양합니다...-_-

(볶음 요리에 사용하는 양념장은 대부분 비율이 비슷하던데. 아예 다음에는 많이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둘까 싶기도하네요 -ㅅ-)

 

 

고추가루 2스푼.

 

고추장 2스푼.

설탕 1스푼(황금레시피에서는 1스푼이라고 되어있는데 저는 1스푼 더 넣는게 좋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진마늘 1큰술 (저는 다진마늘이 다 떨어져서 패스했어요..T_T)

, 간장2큰술, 굴소스 1큰술, 맛술 2큰술, 매실액 1큰술,  물을 조금 넣고 잘 섞어줍니다'ㅁ'

 

설거지는 밀려있을지라도 야채는 잘 씻도록 합시다'ㅁ'

깻잎도 한장한장 잘 씻어주고요.

 

이부분은 쉽죠.

칼질하는 시간..*-_-*

 

양배추 썰때에는 묘~한 후련함까지 얻을수 있습니다.

 

이제 순대를 잘라줍니다.

 

........냉장고 속에 있던걸 바로 잘라서 그런것일까.

아니면 이 순대가 원래 잘 터지는 순대인것일까.

 

자꾸 순대속이 터지네요....

제 속도 터집니다..T_T

 

............-ㅅ-..

뭐... 어차피 제가 먹을거니까요.....

비쥬얼따위....

 

 

양념장이 너무 질은거같아서 물을 추가로 더 넣어줬구요.

이제 잘 볶아주면 끝인데...

괜히 뭐 더 집어넣을게 없나 싶어서 냉장고를 또 열어보다가...

 

이런걸 발견합니다 -ㅁ-;

(보통 제 요리는 이렇게 산으로가곤 하지요..-_-)

 

순대와 우동사리의 만남이라니.

의외로 괜찮을수도.....?

 

자 이제 볶을차례.

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구요.

 

양배추와 양파부터 투척.

 

...음..

아까 터진 순대파편들이 몇개 딸려 들어왔습니다.

은근히 신경쓰이긴하지만

패스

 

양배추가 살짝 물러질때까지 잘볶아줍니다.

 

그후에는 아까 만든 양념장을 넣어주고요.

 

파도 넣어줍니다.

 

후라이팬에서 야채가 골고루 볶아지는 동안 물도 끓여줍니다.

 

 

여기에 우동사리를 끓일생각입니다.

 

사리면 투하!

면이 생각보다 길어서 냄비 중간에 걸렸습니다 -_-

이대로 두면 타니까...

 

젓가락을 이용해서 꾹꾹.

입수시켜줍니다.

우동사리는 오래 끓이면 퍼지니까 살짝 데친다는 느낌으로 작업합니다.'ㅁ'

 

이제 순대를 넣고 볶아줍니다.

 

오호...

여태까지 만든 순대볶음중에서..

일단 비쥬얼적으로는 제일 괜찮네요.

 

이제 우동사리를 넣어줄 차례.

 

이제서야 뒤늦게 이성이 돌아온건지.. (-_-)

내가 왜 멀쩡한 순대볶음에 우동사리를 넣으려고 했을까

살짝 고민이 되었습니다만..

거친남자답게.

거칠게...

 

우동사리 투하 !

(이때 후라이팬의 상황을 보고 요리가 살짝 망했나 싶었어요-_-)

 

에라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살짝 패닉상태에서...

쯔유를 2스푼 정도 넣게 됩니다.

기왕 이렇게된거 일본식으로 어레인지..-_- 

 

마지막으로 아까 잘라둔 깻잎을 넣어주면 

 

순대 500g + 각종 야채 + 우동사리........양이 혼자 먹기에는 조금 많더군요.-_-

완성 !!

 

일단...우려했던것보다는 정상적인 비쥬얼. 음식같이 생기긴 했습니다.

 

참고로..

5년전에 만든 순대볶음은...

이게 보기에는 이래도 생각보다는 먹을만했어요..

이렇게 생겼었습니다..........-_-

아..... 자취생활 초기때의 추억이 아련하군요... 그때 참 좋았(?)지...

 

두요리를 동시에 보니...

마치 지금은 제가 요리를 엄청 잘하는 사람인거같은 착각마져도......-_-

 

예전글 ▶  단지 순대 가 먹고싶었을뿐인데...... ( 애증의 지마켓 -_ - ) http://hermoney.tistory.com/184

 

 

자 그럼. 맛을 볼차례.

제발 인간이 먹을만하게 나왔어야하는데...

 

 

먹는 모습 셀카도 찍어봤습니다.......(이걸 왜찍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_-)

 

오.......오잉?

꽤 먹을만합니다. (배가 엄청나게 고픈상태라서.. 극히 주관적인 평가입니다.-_-)

...그런데 뭐랄까...

순대가 주인이고 우동사리가 손님인데.

주인과 손님이 바뀐듯한 맛이랄까요...

순대보다...우동사리가 더 맛있네요...-_-

쯔유덕분인지 살짝 일본풍의 맛이 나는듯한 기분이 살짝 들기도하고 하구요......-_-;;;;;;;;

 

 

남은건 다음날

 

 

전자렌지에 데워서 먹었습니다.

 

설거지는 뭐.. 다다음날쯤에 했던거같아요.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차라리 순대와 고추장을 빼고 간장과 올리고당을 더 넣어서 야끼소바를 만들었으면..

2배쯤 더 맛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ㅅ-

 

그래서.. 딱히 추천드리고 싶은 레시피는 아니군요 담배2

순대볶음을 하던가.

아니면 야끼소바를 하던가.

했었었야...으으으음...

두마리 토끼를 잡는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가봅니다. -ㅅ-

 

관련글(-_-?) 5년만에 만들어보는 순대볶음. http://hermoney.tistory.com/1067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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