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부모님이 자취방에 찾아오셨습니다.
어머니 생신이시라 제가 본가로 가려고 했던 날인데...
전해줄 물건들이 많다고 하시면서 직접 오셨어요.
어머니 도착. 왠일로 정리된 자취방을 보고 놀라시는 눈치 -ㅁ-)v
집앞이라는 전화를 받고 밖으로 뛰어나갔습니다.
방갑게 인사를 드리고'ㅁ')
가져오신 짐을 날랐는데.. 뭐를 이리 많이 가져오신건지...-_-
엄청 무겁더군요 -_-
덜덜덜 -_-;;;
창고에 넣어둔 살림 몇가지를 챙겨오셨다고 하네요.
일단 부모님이 가져오신 짐들을 풀기전에..
먼저 선물 (-_-)을 드리기로 했어요.
아버지의 리액션을 보니.
뿌듯합니다.
의외로 손편지를 좋아하시는듯... (...-ㅅ-;;;)
이번에는 어머니에게..
얼마들어있어?
에개~~
어머니 표정을 담아두려고 사진을 마구찍었는데.
이날 찍은 사진 정리를 하다보니 저런 표정이 있어서..
한번 대사를 넣어보았습니다 -_-;;
(다음에는 돈많이 벌어서 용돈 더 많이 드려야겠어요....-_-;;)
전에 사용하시던 립스틱과 같은 색을 찾기위해 나름 고생했는데...어머니는 립스틱 색이 맞는지 별로 신경안쓰시던..-_-
정말 작은 선물들인데..
기뻐하시는걸보고 저도 참 좋았습니다.
제가 무심하고 무뚝뚝한 스타일의 아들이라 (...-_-)
그동안 생신선물은 커녕 생신을 잊고 그냥 지나쳐버린 때도 많았는데 많았는데 (...-_-;;)
반성을 많이 합니다...
2013년에 어머니 생신을 까먹을때의 글 -_- ▶ 아이쿠 http://hermoney.tistory.com/878
이제 예약해둔 식당에가서 외식을 하려고 했는데...
가져오신 짐들을 먼저 풀고 가자고 하시네요.
후라이팬
그리고 올리고당 -ㅁ-
얼마전 블로그에 후라이팬과 올리고당을 사야겠다라고 적은글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그걸 읽으셨나봅니다.
(요즘 종종 제 블로그를 읽으신다고 하시던데. 정말인가봐요 -_-;;;;;;;)
도마도 하나 주셨습니다.
펜으로 한쪽면에 하트 마크를 그리시더니만
도마는 한쪽으로만 쓰고 요 마크가 있는쪽은 바닥으로만 사용하라고 하시네요.
(왜 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ㅁ-)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 -ㅁ-
이건...찌든때에 사용하는 세제라고 하시는데..
어디에 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ㅁ-;;
파도 주셨구요 (조만간 다져서 냉동실에 넣어두어야 겠네요. 일거리가 늘고있...-_-)
사과와 귤 방울 토마토등 과일도 가져오셨구요... (-_-)
이건 세탁용 세제.
(제가 사서 써도 되는데 몇번을 말씀드려도 왜 자꾸 가져오시는지 모르겠어요..T_T)
그리고 이건 압력밥솥입니다.
제가 사용하던 압력밭솥이 오래되었다고 이걸 쓰라고 하시네요.
밤과 대추도 있구요 (-_-)
반찬도 가져오셨습니다. -ㅁ-
멀리서 사진을 찍고있으니
뭘 이런걸 찍냐고 찍지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니 사진 좋아하시는분들이 있다고 하니까 그럼 기왕 찍으려면 제대로 찍으라고 (...-_-)
반찬 뚜껑을 열어서 보여주십니다 -_-
김무침(?)
오징어채볶음.
명란젓 (덜덜덜)
감자조림입니다 'ㅁ'
똑바로 잘 찍으라고~ 이쁘게 이쁘게~
그다음에는..
역시나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스텐레스팬을 가져오셨어요
(깊이가 조금 있어서 이게 후라이팬인지 냄비인지 살짝 헷갈립니다.)
문제는 이거..
안쓰는 냄비도 챙기셨다고하는데..
냄비는 깜박하시고..
냄비 뚜껑만 가져오신..
깜박했네..호호호
하시는... 쑥스러운 어머니의 미소가..-_-
저도 은근히 깜박깜박 하는 스타일인데 (그래서 메모를 많이합니다..T_T)
누구 닮아서 그런가 했더니만...-_-
수저도 가지고 오셨습니다 -ㅁ-
똑같은 수저와 똑같은 젓가락.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젓가락과 수저를 모두 같은걸로 구성하면 상차릴때나 할때에 완전 편합니다 -ㅁ-;
(오늘 어머니 생일이 아니라 제 생일인가봅니다.)
그냥 사용하려고 했는데..
소독해야한다고 하시더니만
베이킹파우더와 식초를 넣으시더라구요.
그후에는 잠시 삶아줍니다 -ㅁ-
고추장도 가지고 오셨는데요.
사랑이 넘치시는건지 (-_-)
너무 꽉꽉 담아오셨더라구요..
얼마전 고추장을 그릇에 너무 가득담아두었다가 폭발한 일이 있어서 (-_-)
저는 이걸 보고 화들짝.
참고글 ▶ 뻥이요 -_- http://hermoney.tistory.com/1103
이렇게 하면 터진다고 하니 옮겨주셨습니다.
(제가 한다고해도 못하게 하세요..아..T_T 나름 자취 6년차의 실력자(?)인데...-_-)
어머니표 총각 김치도 있었습니다.
이것만 있으면 당분간 식사는 걱정없지요 +_+
그리고 이건..
식기건조대 'ㅁ'.
예전에 제가 자취방에서 사용하던건데 부모님께 잠시 맡겨두었던 물건.
현재는 이런 식기건조대는 이런걸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그릇 수납은 많이 되는 대신 싱크대가 너무 정신없어 보여서 (살림하다보니 의외로 이런게 신경쓰이던..-_-)
다음에 자취방에 오실때 다시 달라고 말씀드린걸 기억하셨나봅니다.
이렇게 보니 왠지 굉장히 허전한 싱크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ㅁ-)
마늘도 주셨구요.
(언젠가 또 자취방에 앉아서 마늘까고 앉아있겠군요 저는..-_-)
이렇게 보니 참 많은걸 주고 가셨네요.
어머니 생일이라고 나름 선물도 준비했는데 정작 제 생일같은 기분입니다.
부모님이 오실때마다 너무 많은것들을 가지고 오시다보니 부모님이 오시는게 조금 부담스러울때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내가 독립했다는걸 인정안해주시는건가 싶어서 서운할 때도 있었는데요. (배부른 소리죠 -_-;;;;;)
지금은 마냥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있습니다.
(그만 가지고 오시라고 말씀드려도 가져 오시기도 하고...-_-)
이제 짐 정리도 다했겠다 부모님과 함께 맛있는거 먹으러 가야겠어요'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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