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자취방 밖을 나가보니 현관문앞에 공업용 염화칼슘이 한포대 있더군요.
이게 뭔가 싶어 잠시 고민.
그러고 제멋대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_-)
아 ! 내 자취방이 습할까봐 주인아저씨가 염화칼슘을 보내주었구나. 아니 이런 고마운 분이 있나 !
마침 여름에 구입했던 제습제가 물로 가득차 있는 상태라 다시 구입하려고 했거든요.
이럴수가 ! 타이밍마져 아름답네요.
세상은...... 아직 아름다운거 같습니다.
주인아저씨의 선물
음...글을 쓰는 이시점에 다시 생각해보니 포대를 딱히 둘곳이 없었던 주인아저씨가 그냥 제방 현관문 근처에 잠시 둔 것뿐인데...
제멋대로 사용해버린게 아닌가 싶기도...-_-
아무튼 이때에는 주인아저씨에게 커피라도 한캔 드리면서 감사의 손편지라도 드려야할까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_-
음....
염화칼슘(CaCl2)은 다들 아시다시피 칼슘이온 1개와 염화이온 2개로 구성된 화학물질인데요.
공기에 포함된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제습효과가 실라카겔 (김 먹을때 안에 들어있는 먹으면 안되는 물체 -_-)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하네요.
어딘가에서 봤는지 기억은 잘안나는데 (아마 인터넷 커뮤니티 어딘가이겠죠) 이걸로 제습제를 리필할 수 있다는 말을 본 거 같습니다.
주기율표 사진은 인터넷에서.. 육아 관련 카페에서 가져왔습니다 -_-
염화칼슘 이야기 하다보니 쌩뚱맞게 예전 학창시절에 외우도 주기율표가 생각나네요 (...-_-)
수헬리베붕탄질산플네나마알..........
이런식으로 외웠는데 요즘은 다른 방법으로 많이 외우더라구요.
검색해보니
- 흐헤 리베 비키니 옷번네 나만알지 팹시콜라 크카 (...-_-)
- 허리뼈 부순놈 아프네 (...-_-;;;) He(허) Li(리) Be(뼈) B(부) C(순) N(놈) O(아) F(프) Ne(네) ... 아마 이거인듯 -_-;;;
등등... 제것보다 기발한 암기법이 많더군요...-_-
(그래서일까 당시 화학 성적은 별로 좋지않았죠...-_- 담임선생님이 화학선생님이였는데....으음...-_-)
"물먹는 하마"가 비싸서 구입한 "습기좀 부탁해" ....-_-
아..
또 이야기가 딴데로 가는군요 -_-
다시 제습제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이제 습한 여름철 제 방을 지켜주던 제습제들을 다 수거합니다.
(사실 있으나 없으나 습한건 마찬가지인 기분이...-_- 그냥 기분상 장마철이 되기전에 10개쯤 사다 방에 배치하곤합니다..)
제습제 케이스를 비우고 염화칼슘을 채워넣을 계획입니다'ㅁ'
제습제를 뜯어보니 안은 이렇게 생겼네요.
이제 안에 들어있던 내용물을 다 버리고 제습제 용기를 씻어줍니다.
음...머리속으로 생각할때에는 기존 제습제 용기안에 염화칼슘만 채워두면 끝.
이렇게 쉽게 생각했었는데..
막상 직접 해보려니 ... 은근히 귀찮습니다 -_-
여름도 다 갔는데 내가 괜히 일을 벌리나
이 시점에서부터 벌써 후회가 듭니다 -_-
제습용기 중간에 이렇게 채반? 중간막? 같은게 있네요.
흠..
일단 말려줍시다.
자 용기는 준비완료.
이때 또 깨닫게 되었죠.
용기 위를 덮어줄 뭔가가 필요하다 (...-_-)
검색을 해보니 한지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음....
당연히 제 방에 한지 같은게 있을리가..........
여기에서 다시 잠시 방황합니다.-_-
포기하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노동이 들어갔습니다 -_-
억울해서라도 제습제를 만들겁니다 (그렇다고 한지사러 밖으로 나가기는 싫고 -_-)
그러다 갑자기 번쩍.
물티슈가..
딱 적당해 보이더군요 !
오오오오오
완전 천재. (...-_-)
스스로에게 잠시 감탄. (....-_-)
물티슈 말리는 중 -_-
용기커버는 한지대신에 물티슈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이제 준비완료.
주인아저씨가 준비해주신 (아니면 내가 제멋대로 가져온 -_-) 염화칼슘을 가져옵니다.
요걸 용기에 반정도 넣주고요.
이게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용기안에 들어있던 중간막? 을 넣어주고.
물티슈를 덮고.
뚜껑을 덮으면 끝'ㅁ'
으하하하하하.
제습제 5개 만들기완료.
가뿐하군요.
신나서 다른 구도로도 한컷 더 찍습니다.
그런데 뭐랄까.
용기안에 들어있던 중간막의 존재가 마음에 걸리기 시작. (...-_-)
인터넷으로 제습제 만들기를 검색해봤습니다.
그랬더니만...
내가 만든거. (...-_-)
이렇게 해야한다고 합니다 -_-
염화칼슘이 물을 흡수해서 액체화 되기때문에.. 바닥이 아닌 용기 중간막 위에 넣어두어야 제습제 역활을 제대로 할수 있다고 하네요..
................................-_-
ㄻㅇㄴ롬ㄴ이런ㅇ라ㅓㅁㄴ라ㅣㄴㅁ어람ㄴ도렆ㅁㄷㄴ
ㄹㄷㅈ멀피ㅏㄷㅁ너리ㅏㄷㅁ넢림덜ㄷㅁ
ㅍㄹ머디ㅏㄹ펌ㄷ닐ㄷ갛ㄴ곹ㄹㅊㅎ
후우................
결국 다시 만듭니다.
용기를 열고 염화칼슘을 꺼내고.
중간막(?)을 장착한후
중간막 위에 염화칼슘을 넣습니다.
이 작업 * 5번 반복 (...-_-)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는건가.
이제는 별로 습하지도 않은 계절인데.
아무튼
이런 과정을 거쳐서..
제습제가 완성되었습니다...
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_-
그후에는 중간에 재작업하느라 (분노로인해 움직임이 거칠어져서 -_-) 온사방에 날린 염화칼슘을 치웠구요.
이렇게 염화칼슘을 제습제를 만들어봤습니다.
..........참 쉽죠? ....
(....과정을 보셨다시피 저는 쉽지 않았습니다만..-_-)
혹시 주인아저씨가 현관문앞에 염화칼슘 포대를 두고가는 일이 생긴다면
새로 구입하시지마시고 한번 만들어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_-
추가 :
- 검색을 좀 해보니 염화칼슘안에 계피를 한조각씩 넣으면 향도 좋고 (..-_-) 곤충방지 효과 있다고 합니다.
- 플라스틱 페트병으로 염화칼슘 제습제를 만든 사람도 있는데 페트병이 녹아버렸다 (..-_-) 라는 보고도 몇건 발견되었습니다.
두꺼운 용기를 사용하시는게 안전할듯.
- 제습효과는 만든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아직 모르겠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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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도 멋진 하루되세요 ^^
이 포스팅은 자취방 집주인 아저씨의 염화칼슘과 함께 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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