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립생활_자취생활

자취방에 부모님이 오셨을때.

by hermoney 2014. 10. 6.
반응형

또 부모님이 찾아오셨습니다 (-ㅅ-)

아.. 제가 본가로 찾아뵈야하는데... 요즘 통 시간이 안나서 본가에 가지 못했는데 

갖다 줄 물건 (?)들이 많다고 하시면서 자취방으로 오신다고 하시네요.

출발하셨다는 부모님의 전화를 받은 후 나름(...) 청소도 좀 하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춥니다. -_ -

 

우잉. 부모님 운동화가 살짝 커플룩 -_-;

 

얼마후 부모님 도착.

 

우다다 달려나가서 짐을 받아 옵니다.

 

뭔가 이것저것 엄청 많습니다 -0-

 

아버지는 주차 할 곳을 찾아 다시 나가시고. (-_-)

어머니는 오시자마자 바쁘십니다.

 

오시기전에 청소했다고 100번쯤 말씀드렸는데 통하지 않습니다 -_-

그냥 앉아서 쉬셨으면 좋겠는데 -_-

 

예전에는 이랬거든요. (...-_-)

오랜만에 예전 자취방 사진을 찾아보니 참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아아 추억은 방울방울)

 

나름 레몬테라스 프로젝트를 통해 이제는 부모님이 오셔도 편히 쉬실수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_-)

아마 방이 더러운게 문제가 아니라 (방금 청소를 했다고해서 제방이 그렇게 또 깨끗한 방은 아니긴 합니다만 -_-)

그냥 어쩌다 제 자취방에 오시면 청소를 해주시고 싶으신가봐요.

(아니면 자취생활 초기때의 그 치우지 않았던 이미지가 남아있어서 그러실지도... 초기때 부모님이 방문하실때마다  매우많이 놀라셨어요..-_- )

 

관련글

조금잘안치웠던 남자 직딩 자취생의 방입니다.  http://hermoney.tistory.com/584

http://hermoney.tistory.com/category/독립생활_자취생활/레몬테라스프로젝트

 

요즘 제 방은 이런 느낌입니다.

(이제보니 별로 달라진게 없는거 같기도하고 -_-)

 

이쪽저쪽 살피시는 중 -ㅁ-

 

설거지도 하십니다..

설거지거리도 별로 없었는데.. (그릇3개정도랑 컵2개정도 -_-)

 

이 안에는 뭐가 들어있냐

벌써 자취한지 6년쯤 지난거같은데 아들사는 모습이 궁금하신지 오실때마다 이곳저곳 살펴보시는... -ㅅ-;;

이모습을 보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 혹시나 나중에 야한물건(?)같은게 생기면 잘 숨겨둬야겠구나 -_ -);;;;;;

(다행히 자취방에 야한물건은 없습니다. 아..제 PC안에 조금 들어있긴하군요. -_-)

 

어머니 옆에서 사진찍고 있으니 그러지말고 가져온 물건들 정리하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옆에 앉아 부모님이 가져오신 물건들을 풀어봅니다.

 

 이..이거슨 !

 

두근두근 

 

똑같은 대상을 3장이나 사진찍는건 다 그이유가 있지요 +_+

 

덜덜덜.

자취생에게 가장 사랑받는 그것.

어머니표 김치입니다.

 

....어머니표 김치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사실 저는 입맛이 만만해서(-_-) 사먹는 김치도 나쁘진 않은데 -_-;;;

음.이런말하면 어머니가 싫어하시겠죠 -_-

 

반찬도 만들어오셨어요 -0-

오이지 'ㅁ'

 

땅콩 멸치볶음이구요.

 

이..이건...

다진마늘? -_-??????????

 

처음에 보고 음? 이랬지만... 감사히 받습니다.

사실 이런 식재료가 정말 소중한것들이죠..

 

(자취생활 초기때에는 대부분 완성된 반찬 위주로 주셨는데요.

제가 요리를 조금씩 하고있다는걸 아시게되시면서. 이렇게 식재료를 주시는 비율이 늘었습니다.)

 

어머니는 계속 뭔가 하시는중.

저는 옆에서 냉장고를 열고 반찬들을 넣었습니다.

 

화장실 청소도 하시는...-_-

화장실 청도도 아까 했다니까

라고 100번쯤 말씀드린..

소용없습니다..T_T

(하긴 어머니가 보는 청결한 기준과 제 기준이 다르니... 어머니 눈에는 청소하지 않은걸로 보이실지도 ...-_-)

 

이번에는 이쪽입니다.

 

된장 +_+

 

그리고 쌈장 +_+

(싸..쌈장은 왜주신거지 -_-)

 

그리고 감자 입니다.

(감자는 얼마전 한박스 구입하고 다 못먹고 싹이 나고 있는 상태라 많이 기쁘진않았습니다만 -0-;;)

 

그리고 이건..

 

씨알이 굵다~

 

마늘 입니다.

완전 좋은 마늘이라고 주셨는데....

제가 살림에 찌들은건지 (-_-;;)

마늘을 보는순간 방갑기보다는 저걸 언제다 까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_-;;

(마늘 쉽게 까는법 없나요 -_-)

 

그리고 요건 매실즙 입니다 (음료수겸 소화제겸 요리재료...   만능 포지션을 담당하는 물건이지요.+_+)

 

이건 잡곡..

 

이제 일이 다 끝나셨나 싶었는데 수박을 자르시는.. -_-

 

확실히 제가 자르는 과일의 모양새와는 다른 모습이군요. -_-

 

그렇게 잠시 휴식시간. 'ㅁ'

 

참, 이불도 가져오셨어요 -_-;;;;;;;

요즘은 예전과는 달리 (...-_-)  이불도 밖에서 자주 말려서 괜찮다고 말씀드렸는데....-_-

 

과일 드시다말고 또 갑자기 이불교체 하시는...-_-

내가 한다니까

라고 100번쯤 말씀드렸는데..T_T

다음부터는 말로 하지말고 힘으로 제압 (-_-) 해야겠습니다...........

 

 

과일 드시는 어머니.

부모님은 저의 주 인물 촬영대상이시기도 하시죠.

 

사진찍게 포즈를 잘 취해달라고 말씀드렸더니...

굉장히 쑥스러워 하시는 -_-

 

이건 B컷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찍을때마다 쑥스러워하시지만..-_-

그래도 부모님 사진 많이 찍어두려 하고있어요.

 

 

그렇게 모든일 (-_-)을 다 마친후 식사를 하러 출동.

이번에는 제가 밥하기 싫거나(-_-), 친구가 오면 종종 들르는(-_-)  동네 식당으로 'ㅁ'

 

이곳의 특징은 무난하다. 'ㅁ')a

 

저는 콩국수.

부모님은 두루치기를 시키셨는데.

부모님 마음에는 별로이셨던듯 -_-

.....아버지가 대전출신이시라 ...(대전은 두부두루치기가 유명한 곳이죠 -_-;;)

그쪽 스타일의 두루치기를 기대하셨나 봅니다

역시 평소대로 고기굽는곳으로 갈걸 그랬나봅니다 -ㅅ-)

 

그렇게 식사를 마친후 부모님은 본가도 가셨어요'ㅁ'

 

 .............

아... 다시보니 받은게 너무 많군요.

솔직히 살림인으로서 (또 요리인으로서-_-) 매우 기쁜 선물들이긴하지만..

 

내가 좀 더 잘살고 있었다면, 내가 좀 더 많이 갖추고 있으면,

부모님이 이런 고생을 덜 하시게되지않을까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하고....

20대 초중반이라면 모랄까. 어느덧 저도 30대 중반..

이렇게 부모님께 계속 받다보니 죄송스러운 마음도 많이 들고 묘한 감정 입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나중에 마흔살이 되건 쉰살이 되건, 어떤 형태의 삶을 살고있던  부모님은 여전하실거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P.S :  어제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었습니다. 아버지랑 다투셨다고 (다들 그러하듯. 저희 부모님에게도 종종 일어나는 일입니다..-_-;)

어머니는 마음도 답답하시고 어디 이야기 할곳이 없어서 그냥 전화를 하신건데.

저는 보통 이런 얘길 들으면 금방 동화되는 스타일이라 (-_-) 괜히 저도 마음이 심난해지더라구요. 기분이 다운 되기도하고.

멀리 떨어져 사는 제 입장상.  당장 올라가서 두분을 화해시킬수도 없고 아 답답하더라구요. -_-

(부부싸움인데..  제가 간다고해서 또 뭐가 달라지겠어요.. 두분이서 해결하셔야..-_-) 

딸들은 반쯤은 잘 흘러들으면서도 기분좋게 잘 들어주면서 중간역활도 잘한다던데 (-_-)

저는 도움은 안되는데 통화를 잘 들어주지도 못하고 가슴앓이는 또 가슴앓이대로 하니 이거참 어렵군요.

이런거...노하우가 있을까요 -_-

 

아무튼 그렇게 밤새 뒤숭숭.

마음을 어찌 진정시킬까하다가 밀린 사진정리 작업을 하면서.. 이날.. 얼마전에 부모님이 찾아오신날의 사진들을 찾게 되었습니다.

지금쯤 부모님이 화해 하시고 평소처럼 무난하게 지내시길 바래봅니다 -_-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