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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비오는날) 가구 주워오는 남자.

by hermoney 2014.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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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허머니입니다'ㅁ'

사실... 자취방은 이미 주워온 가구들이 너무나 가득차버려서...

(....그만 들고오라고 걱정해주시는 분도 계시고..'ㅁ')

가구 주워오는 남자는 지난편을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시리즈를  볼 수 없기를 바랬는데...

이렇게 또 쓰게되었습니다...-_-


 

 

 

비오는 쉬는날, 평화로운 자취방.

아무런 약속도 없고 마냥 행복합니다.

이럴때에는 그저 쇼파에 누워서 만화책 보면서 딩굴딩굴하는게 최고입니다만..

너무 혼자 방구석에만 있으면(..-_-) 우울해질수도 있으니까....

가볍게 산책 겸 동네 한바퀴 돌기로 합니다.

 

비가 오니 촉촉하니 참 좋네요.

 

카메라를 들고 나온김에 괜히 동네 이곳저곳을 찍어봅니다.

 

이동네는 마당에 있는 작은 땅을 이용한 은근히 소규모 농사(?)를 하시는분들이 많은거같아요.

상추나 파같은거 심으면 자급자족하고 재미있을듯.

저도 작은 앞마당 같은게 있으면 해보고 싶은데..

지하 자취생이라..앞마당이 없네요.. (...-ㅅ-)

 

누가 의류수거함에 곰인형을 버려놨습니다.

여기에 곰인형 버려도 되나싶은데...뭐..일단 보기에 궁뎅이가 참 탐스럽군요...-_-

 

이 근처가 저희동네 캣맘이 길냥이 사료 밥주는 장소입니다.

이날도 사료가 채워져있네요.

 

꽃도 보이고..

나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화로운 분위기와는 달리.

앞집과 옆집은 쓰레기로 배틀중인듯 -_-;

 

그런데.

또 누가 이사를 가는건지.

뭔가 이것저것 내놨습니다.

  

저는 자취생활을 시작한 이후..

본의아니게 가구 주워오는거에 취미가 생겨버려서일까....(..-_-)

이런것만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ㅅ-

 

쓰..쓸만해보입니다 !

비도 많이 안맞은걸 보니 내놓은지 얼마안된듯?

다른 사람들이 가져갈까봐 (....-_-) 초조해지기 시작.

방에 더이상 가구를 둘곳이없는데 들고오면 안되는데..

 

이성적인 판단이 마비.

일단 산책은 그것으로 종료 -_-

운반 작전으로 돌입합니다.

목장갑이 안보이는데..  마음이 급해서.. 일단 급한데로 겨울 가죽장갑을 들고 가구를 향해 뜁니다 -_-

 

가구를 들고 끙끙대며 여러번을 왕복 -_-;

 

결국 집까지 가지고 오게 됩니다.

은근히 운동되네요.

힘듭니다..T_T

그래도 저번에 책상 가져올때보다는 10000000000000 배 쉬웠어요.

 

주워온 가구는 서랍을 모두 다 빼고.

 

일단 닦아줘야합니다.

밖에 있던 물건이니.. 오염되어있을수도 있고..

곰팡이가 피어있을수도있으니까요.

 

물티슈, 곰팡이싹 

 

그리고 매직블럭까지 청소도구를 총동원합니다.

 

책상서랍은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만.

후후 ...또 들고온건 바로 요기...

싱크대 옆에서 아일랜드식탁 역활을 하는 이 책상 아래에 넣어서 서랍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후후후

인테리어 천재.  -ㅁ-)v

 

자 이제

잘 닦아둔 책상서랍을 요 책상아래로 밀어넣으면 끝... 이였는데...

 

이런 깟뎀 헉4 

책상서랍이 너무 높네요..........................................-_-

안들ㅇㄴ리ㅓㅁㄴ이럼닝럼니럼닝럼ㄴ일ㄴㅁ어린ㅁㅇ러 ㅁㄴ

ㄹㄴㅁ일ㄴㅁㅇㅇㄹ

책상아래로 안들어갑니다............

 

그동안 수많은 지옥을 헤쳐온 만큼.

침착하게 이성을 되찾고. 책상아래 바퀴를 돌려서 높이를 높여봅니다만...........................

....그래도 안되네요..........

라ㅓ헐안혼ㅇ라ㅓ호ㅑㄴㅇㄱ런아헝ㄴ할ㅇㅎ

 

방안을 왔다갔다하면서 뭔가 좋은수가 없을까 생각하다보니

컴퓨터 책상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아일랜드 식탁(으로 쓰이는 책상-_-)보다는 조금 더 높아보입니다.

 

후후.

이제는 조금은 더 과학적(..-_-)으로 접근해봅니다.

어머니가 주신 줄자를 꺼내봅니다.

TAJIMA라는 브랜드의 (브랜드명이 타지마.....야..너 우리차 타지마....쿨럭..저질개그 죄송합니다..요즘 개그수준이 낮아졌네요.....-_-.)

GL25-75 라는 제품인데 완전 튼튼하고 좋습니다.

(........라고 써놓고보니.. 아예 처음에 서랍장을 들고오기전에 이걸 사용해서 높이를 쟤봤으면 되는것을....인간이..참..-_-)

 

아무튼..T_T

쟤봅니다..

 

책상의 높이는 71cm.

 

새로 주워온 책상서랍의 높이는 71.5cm  (......-_-)

0.5cm.......

아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하하하

줄자가 고장났을수도있고..

잘못쟀을수도 있고.......

혹시 모르니까요.

한번 집어넣어보기로 합니다.

 

기존의 책상 서랍을 빼고.

 

 들고온 책상서랍을 넣.......습니다...

 

아...

 

또 안들어감.........................담배2

깟뎀 잇 -ㅁ-)!

(자꾸 영어욕 해서 죄송합니다..-_-  요즘 벤쉬라는 거친 미드를 보다보니 나쁜말을 배웠네요..-ㅅ-) 

타지마 GL25-75 의 정확도는 굉장했습니다..

...

하하하..

 

하하하..

살짝 멘탈붕괴.

 

그래요.

남자라면 힘.

소심하게 줄자로 쟤고 그런거 다 필요없는겁니다.

0.5cm정도는 힘으로 들어서 밀어올렸습니다 -_-

 

그랬더니만..

어떻게 들어가긴하네요 (이렇게 되면.. 나중에 뺄때가 문제이지만.. 지금 그런 상황은 생각하고 싶지않습니다..-ㅅ-;;;;;;;;; )

 

닦아둔 서랍까지 넣어봅니다.

 

그러다가 서랍 위쪽에 까진 부분 발견 -ㅅ-

(이상하게 꼭 밖에서 볼때에는 안보이던 부분들이 집에 가지고 오면 보입니다..-_-) 

 

 

흠..뭐...-ㅅ- 음..-ㅅ-

하얀색 책상이라 그럴까.. 기존에 누리딩딩한 서랍보다는

잘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인테리어 점수  + 2점?'ㅁ'

...아니 +1 점?...

마이너스는 아니겠죠? -ㅅ-;

 

.......그렇게 평화로운 자취방의 점심시간은 계속 흘러갑니다.

기존 책상서랍은 요 아일랜드식탁 안에 넣었구요.

(보기에는 어떨지 몰라도..-_- 주방쪽의 수납공간이 늘어서 상당히 편해졌어요.) 

 

엉겹결에 이런것도 들고왔는데..

이건 왜 들고왔는지 모르겠습니다...............-_-;;;

 

일단 책상옆에 배치.

재활용쓰레기에 버려도될듯하니 일단 두고 써보려구요..-_-

(저 잡동산이 라는 글씨가 은근히 신경쓰이던....-_-)

 

 

요 버려진 액자들도 

 

들고왔는데..

이걸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벽에 못을 또 박아야하는지...덜덜덜

예전의 악몽이 떠오릅니다.. 방에 액자를 걸어보자. - 벽에 처음 못박아보는 남자 - http://hermoney.tistory.com/1094

 

휴우....힘든 하루였습니다.

점심시간도 오래전에 지났어요..

일단 뭐 좀 먹어야겠어서 김치를 잘라봅니다. 볶을 예정이에요'ㅁ'

 

그런데...

김치 자르다가 말고 고개를 들었는데...

 

틀어진 싱크대 서랍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다들 아시다시피 이런건 고치기 쉽습니다.'ㅁ'

 

일단 문을 열구요..

 

...

앗..

(전)관광공사 사장님 아니십니까-ㅁ-;;;

이분.. 치킨 cf도 하셨군요-0-

 

요부분의 나사를 돌려주면..

문의 각도가 조정 됩니다'ㅁ'

 

짜잔'ㅁ'

 

이제 잘라둔 김치를 볶아줍니다.

 

볶다가 보니..

또 싱크대아래쪽의 틀어진 문이 신경이 쓰이기 시작. -_-

 

동일하게 해줍니다.-_-

안해줘도... 그냥 문이 조금 비뚤어보인다는 정도..?

심해도 겨우 문이 안닫히는 정도인데..(..-_-)

굳이 이렇게 손질을 하는걸 보면  저는 의외로 완벽주의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_-

 

이제 남은 문제는 이거..

새로 주워온 서랍...

이거는.......

어디 둘곳이 없더라구요..

방의 모든 벽이 이미 가구로 가득차있어서.......T_T

주워오기전에 둘곳을 생각했어야했는데 -_-

그래서.. 그대로 방치하고 생활했습니다........

 

그렇게 얼마가 지난후의 모습입니다.....

거의 그위치 그대로..-_-

(역시나)주워온 렌지대 앞쪽. 책상 옆에 붙여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_-

이럴거면 뒤쪽에 있는 렌지대를 버리는게 좋지않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수납공간이라던가..

 

넓은 윗부분에는 이렇게 잡동사니를 쌓아둘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_-;;;;;;;;;;;;;;;;;;;;;;;

조만간...

방에 짐정리를 하면서..

필요없는 가구는 좀 버려야겠습니다..T_T

 

오늘의 교훈 -_- : 가구 주워오기전에 크기와 위치를 미리 생각하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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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멋진 주말되세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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