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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분당동 육쌈냉면 -_-

by hermoney 201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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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고기가... 구워 먹고 싶었습니다 -ㅅ-

체중감량과 욕망의 갈림길에서 (항상 그렇듯) 욕망이 또 승리..-_-

인터몰에서 고기를 급 결제하게 됩니다. -_-

 

그렇게 다음날.

요즘 너무 자주보는 택배기사님이 또 찾아오셨습니다.

(이러다가 언젠가는 정이 들지도...)

 

구입한 고기는 두종류입니다.

하나는 이거.. 수입우등심 500g

 

수입차돌박이.

....둘다 제가 좋아하는 부위 입니다.

고기를 잡은손이 살짝 떨리고 고기를 쳐다보는 눈동자가 충혈되기 시작합니다 -_-

 

더운 계절이라 그런지 택배를 시킬때마다 꾸준히 넣어주는 아이스팩.

그냥 버리고 있긴한데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이거 어디 쓸곳이 없을까요 -ㅅ-

 

일단 차돌박이부터 맛보기로 합니다.

하앜 하앜.

 

어디에 구울까하다가

오래된 후라이팬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_- 

 

적당히 예열한후 한점 올립니다.

못참고 한점 집어 그대로 입에 집어넣으니.

조금 질긴데..기름이 좔좔~한게 아주 좋네요.

(포비네형님이 사준 영등포쪽에 있던 차돌박이 집의 고기가 생각나네요. 그집 맛있었는데..)

 

급한마음에 얼어있는 고기를 해동과정 없이 구우려고 했더니만.

서로 붙어있어서 이쁘게 굽기가 쉽지않네요.

침착하게 해동부터 했었다면.. 더 맛있게 먹을수 있었겠지만...보통 이런상황에서는 냉정을 되찾기가 쉽지않습니다 -_-

 

음...

그동안 자취방에서 요리를  좀 해봤더니..

확실히 이젠 알겠네요.

이 후라이팬은 생명이 다했어요 -_-

연기는 많이 나고 잘안구워집니다.

 

연기가..

꽤 많이나네요..........-_-

.....아.......-_-

통풍이 잘 안되는 원룸에서 오래된 후라이팬으로 고기를 구우면 안되는건데.......-ㅅ-

꼭 그때마다 후회하면서.. 얼마지나서는 다시 고기를 굽습니다 -_-

....배고픈 인간은 고기앞에서는..냉정을 되찾기..어렵습니다.

 

환기를 하려고 현관문을 열어둘까했는데..

하필 여름철이라 모기가 들어올까싶어 문도 못열고.

이거 생각보다 괴롭더군요 -_-

 

기름도 온사방에 파바바바밥바바바박T_T

.....이거는 이제 버려야겠어요.

(버리는거 말고 어디 따로 쓸곳이 있진않겠죠? -_- 벽에다 걸어서 장식을 한다던가....-_-;;;) 

 

더이상 굽다가는

방이 연기로 가득차서 앞을 못볼거같아서.. 일단 중단 -_ -

 

제가 아는데..

저는 저정도의 고기양으로는 배를 채울수 없습니다.

분명 모자랄텐데 음..

 

생각해보니 냉동실에 얼마전에 구입해논 냉면이 가득차 있으니 냉면과 함께 먹는것도 나쁘지않을거같습니다.

자취방에 냉면이 찾아왔을때 http://hermoney.tistory.com/1109

 

고기가 식지않게 빨리 냉면을 요리해야한다는 위기감 때문일까.

저답지않게 사진도 찍지않고 후다닥 면을 삶았습니다.

 

어머니표 열무김치도 꺼내고 테이블 세팅 완료.

...면은 당연히 2인분...*-_-*...

(그동안 인생을 살아오면서 면요리 1인분으로는 저를 만족시킬수없다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_-) 

 

이 커다란 방안에는 배고픈 인간과 구워진 고기, 냉면만이 있을뿐.

반쯤 타버린 오래된 후라이팬이나 방안에 가득찬 차돌박이향이 나는 연기같은건 별로 신경도 쓰이지않습니다. (..-_-)

 

기름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차돌박이를 몇점 올린후.

 

면과 함께 후루룩.

아아아아..........이거슨 사...사..사..아아아아.....

 

정신이 정상적인 상태일때,  (..-_-)

차갑고 냉정하게 평가해본다면 (양념이 되어있다면 모를까...) 차돌박이는 냉면과 어울리지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순간은 뭐 그냥 행복하더군요.

 

다음에는 양념갈비로 조합해봐야겠다라고 생각도 해봤는데..

고기 결제 -> 몇일간의 기다림 -> 양념에 재기 -> 고기 굽기 -> 연기가 풀풀 -> 온방에 가득.

............음...........

생각해보니 가까운 서현역이나 야탑역에 육쌈 냉면집이 있더라구요.

그냥 그쪽을 이용하는게..좋은거같아요...T_T

 

맛있는 저녁시간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ㅁ'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오늘도 멋진 하루의 마무리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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