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국과 라면의 만남 -ㅅ-) 자취방에서 끓여보는 순대국라면

순대시리즈 최종편 입니다. (....-_-)

순대 1kg를 삶아 열심히 먹었으나 역시 이번에도 한번에 다 먹어치우는건 실패하고.(굳이 한번에 다 먹을필요도 없는데 -_-)
약 30% 정도 순대를 남기게됩니다.

이걸로 무얼해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연아내꺼님이 남겨주신 댓글을 보고 순대국을 한번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사골국물이 없는게 문제인데요..
음. 슈퍼에는 있겠지요.
급히 슈퍼로 출동.

 

이걸 사가지고 왔어요.
마트에서 900원에 팔았던거 같은데 동네슈퍼에서 사니 가격이 두배 T_T)

 

냉장고속에서 이것저것 재료를 꺼내봅니다.
들깨가루가 없다는게 조금 아쉽네요.
(하긴 내가 언제부터 다 갖추고 요릴했다고..T_T)

 

찬장을 열고.
사리로 사용할 소면을 찾아봅니다만...

없군요 -ㅅ-
저번에 다 먹어버린듯. 

 

그래서 소면 대신 진라면 순한맛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자. 이제 요리를 시작합니다.
먼저 냄비에 (겁내비싼)오뚜기옛날사골곰탕을 붓습니다.

 

그런데 국물이...
양이........ 
너무 적네요...............................-_-

장난해 -_ -)
영어로 하면 ...................fuxxxxx kidding me?...
(...요즘 미드를 많이 보다보니 영어욕을 -_ -;... 물론 미드만 많이 볼뿐 영어는 잘 모릅니다.-_-)

1800원을 주고 사골국물을 사왔습니다만 양이 겨우 저정도.
허탈함에 털썩.

  

요렇게해서..

 

최후의 한방울까지 짜내봅니다만. (영혼까지 끌어모았다는 표현도 있습니다만 그건 이곳에 쓰는 표현은 아닌거같아서..-_-)
순대국을 만들기에는 너무나 적은 용량입니다.

어쩔수없이 물을 조금 더 넣고 간은 라면스프로 살려보기로 합니다.
(처음 목표로 했던 순대국에서 뭔가 점점 멀어진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건 아마 이때부터 였던거같아요.)

아무튼 그렇게 가스렌지에 불을 켜고 (망할-_-)사골국물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라면 사리는 옆에서 따로 살짝 끓여주고요.  

 사리는 꼬들꼬들한 정도에서 끓이기를 멈춥니다.

 

찬장을 열어 양념들을 꺼냅니다.

 

 

이제다시 (드럽게비싼) 사골국물에 청양고추를 살짝 넣구요. (반개정도 넣은거같아요.)

 

먹다남은 순대도 투하

 

 고추가루도 솔솔

 

 라면스프도 투하.

 

맛있는 향이 나긴하는데...
순대국의 향기는 아니고..-ㅅ-

뭔가 애매한.. 사골국과 라면의 중간단계인 향이 납니다.-ㅅ-

그리고 이때쯤 깨닫게 됩니다.
이럴바에는 차라리 처음부터 사리곰탕면을 구입할걸...-_-

 

국물이 바글바글 끓기시작합니다.
정신차리고

 

 라면사리 투하하구요.

 

 잘라서 얼려둔 파도 냉동실에꺼내줍니다.

 

 

파투하.

냄새는 꽤 그럴듯한 사골국물 냄새에 라면스프섞은 냄새가 납니다 -_-
이제 조금만 더 끓여주면 되는건데............................

자꾸 곰탕면 생각이 나서 멘탈이 흔들렸던건지
너무 오래 끓이고 말았습니다. (라면이 조금 퍼졌어요.)

뭐 라면이 조금 퍼졌다고 해서.. 그동안 자취방에서 해먹었던 요리들에 비하면 사실 이번건 양반이지요.

 

 그렇게 수많은 생각과 함께 테이블 세팅을 완료합니다.

 

 

 확대샷도 한컷찍어주고요.

 

 시식을 시작합니다.

마침 어머니가 주신 김치가 있어서 꺼내봤습니다.
순대국에는 역시 깍두기지요-ㅁ-)

진한 사골국물과 진라면 순한맛이 어우러진 국물맛.
기대한것보다 순대와 국물이 어울리진않지만 (순대국맛이 아니라 그냥 곰탕에 순대 몇조각 넣은 맛입니다 -ㅅ-)
먹을만 합니다.

라면이 좀 퍼진건 유감이고요..T_T

지금 생각인데 진라면 스프를 넣는대신에 차라리 소금으로만 간을했으면 어떨까 싶기도하구요.
역시 처음부터 사리곰탕면 2개를 구입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_-

제작비
순대 약 1000원어치
사골국물 1800원.
진라면 500원.
그외 각종 재료들.
................

.........앞으로 순대국은 그냥 근처 순대국집에서 그냥 사먹는걸로 ....T _T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순대세번째이야기를 한편으로 썻다가 너무 길어지는거같아서 두개로 나눠서 연달아 올립니다^^
그럼 맛있는 저녁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