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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인터넷 순대 세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찜 대신 삶아봤습니다.)

by hermoney 2014.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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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순대를 2kg나 사버린 바람에...
또 순대 이야기입니다.
(누가 보면 순대 서포터즈인줄 알겠군요. -_- 음.... 그러고보니 순대 체험단 같은게 있으면 좋을텐데.. -_ -)

그나저나 순대를 2kg 나 먹으면 질릴줄 알았는데 전혀 질리지 않고있네요.. (사실 저는.... 먹는건.. 왠만해서는 질리지않는 사람이긴 합니다.-_-)
순대로 까르보나라를 만들어 먹어도 괜찮다고 말씀해 주신분도 있고..(...함정일까요-_-)
떡볶이도 같이 만들어서 국물에 찍어먹어도 맛있을거같고.....해서... 아마 조만간 순대를 재구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_ -)


 

 

남은 순대 1kg 입니다.
이전글에 댓글로 이런저런 팁들을 많이 알려 주셨기에 이번엔 지난번보다는 발전이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수 있지않을까 기대해봅니다 -_ -)


포장지에 적혀있는 인터넷 순대 조리방법입니다.
찜기에 쪄 먹는건 저번에 해봤으니 이번에는 조신하게 포장지 그대로 물에 끓여 보기로 합니다.


이번에 사용할 냄비입니다.
곰탕 21cm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을 가지고 있지요. (실제로 이걸로 곰탕을 끓여보진 못했습니다 -_-)
깊이가 꽤 깊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냄비중에서는  최대용량의 냄비가 아닌가 싶어요.

냄비에 물을 받고

순대를 봉지채 집어 넣어야합니다..

..............에..냄비에 쏙 들어가야 하는데.... 순대가 너무 커서 안들어가네요 -_ -;;;
(순대 1kg는 생각보다 더 큽니다.)

결국 곰탕21cm라는 이름만 그럴듯한 냄비는 구석으로 치우고 (..-_-)
제가 가진것 중에서 가장 옆으로 넓찍해보이는 냄비를 꺼내 왔습니다.
다행히 들어갑니다.
(이것도 안들어갔으면 후라이팬에다가 하려고 했어요 -ㅅ-)

(순대가 봉지가 냄비가 너무 딱 맞을경우. 물을 충분히 넣어주어야 합니다. 안그럼 순대포장지가 뜨거운 냄비벽에 붙어서 눌러붙습니다.-_-)

 

이제 20분정도 끓여야 합니다.

 

보글보글보글보글


20분동안 기다리기 심심해서 플레쉬를 이용해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요즘 ttl과 고속동조가 가능한 외장 플레쉬 지름신이 오고있습니다. - _-)

 

그렇게 20분을 기다린후에 순대를 꺼내줍니다.

 

가위로 봉지를 자르면 김이 모락모락 +_+)
맛있는 냄새 ♡

이제 순대를 잘라야 합니다.
예전에 경험했듯이 순대를 자르는건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닙니다.
(매우 뜨겁고 이쁘게 안잘라짐.)

 

예전에는 비닐장갑만 사용했는데 뜨겁다보니 손으로 잡고 자르는데 매우매우매우매우 고전했었지요.
후후후.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 
아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누가 어머니더라 가끔 헷갈림-ㅅ-)

예전에 실패를 교훈삼아.
옷장을 뒤져서 겨울장갑을 꺼내 왔습니다.

 

겨울보온장갑을 착용한후 그 위에 비닐장갑을 착용합니다.

이제 어슷썰기로 톱질하듯이 칼질을 하면 되는데..

여전히 순대는 뜨겁네요 -_-

 

아뜨뜨 아뜨뜨 하면서 급히 썰다보니 결국 잘라진 모양새는 이전과 다를바가 없는...-_-;;;;;

안전장비에 대한 다른 방도가 필요한가봅니다.-ㅅ-

 

잘라진 모양이 마음에 들진 않았으나 일단 사진을 찍어봅니다.-_-

사진을 조금더 확대하면 이런느낌.... -ㅅ-)

더 확대하면.....-_-  (미안합니다 오랫만에 줌렌즈를 장착했더니만..-_-)

순대사진에다가 필름톤 보정도 해보고... -_-

 

이건 감성톤 보정 -_-

음 이상하군요.
...순대와 감성의 만남은 실패인듯? -_-

 

사진도 찍었으니 테이블 세팅을 완료하고 먹을 준비를 합니다.
구입시에 들어있던 순대소스는 다 먹었기에 이번에는 어머니표 새우젓무침을 사용했어요.

 

새우젓과의 궁합도 좋았습니다.
아마 다른분들이 알려주신것처럼 쌈장이나 초장과 함께 해도 맛있으리라 생각합니다'ㅁ'


맛있게 먹긴했는데...
.....굉장히 허탈한 사실을 하나 깨달았습니다.

찜기를 사용했던 이전버젼과 맛이 별 차이가 없습니다 (아니 그냥 물로 삶아버린게 더 나은듯 하기도 -_-)
인터넷으로 구입한 순대는 애초부터 찜기가 필요없는 요리였던겁니다... -_-느낌표
5년전.
나무젓가락으로 찜기를 만든 그짓거리(-_-)는 전혀 필요없는 행동이였던듯..T_T

찜기를 사용하면 설거지거리가 많이 생기는데 반해서 물로 삶아버리는 이번방식은 설거지양도 적게나오고...
털썩.

앞으로 순대는 삶아먹는걸로...
다른분들께도 요방식을 추천해드립니다T_T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순대이야기 최종편이 바로 이어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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