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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오래된 수납장 버리기.

by 허머니 hermoney 2014. 5. 20.

3월말 즈음

버려진 책상 두개를 자취방으로 가져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관련글-_- ==>  (돌아온) 가구 주워오는 남자. A man with three desks -_-  http://hermoney.tistory.com/1019

 

책상은 마음에 들었으나 방이 가구 들로 너무 가득 차버리게 되었기에

대신 다른가구를 몇가지 버리려고 했었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바로 요 수납장입니다.
예전에 이 자취방에서 살던 사람에게 물려받은 나름 유서깊은(?) 물건이지만 고민끝에 방출을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방출을 결정하기만 했을뿐. 
결정은 결정일뿐 아무런 액션을 취하고 있진 않았습니다(...-_ -)
원래는 바로 버리고 새로운 가구 배치를 시도하려 했지만 조금 분주해지니 또 정리 의욕이 급상실...-_ -)

저 위치에 그대로 둔 채로 생활하게 됩니다.
덕분에 수납장 뒤쪽에 위치한 렌지대 2개의 서랍문이 열리지않게 되었는데요.

뭐...수닙장 너머 렌지대 아래칸 서랍 속에 뭐가 들어 있었는지 예전부터 모르고 있기도 했고.. (..-_-) 
그냥 이 상태로 둔다고 해도  제가 생활하는데 큰 지장이 없더라구요........-_-

그렇게.... 3월 지나 4월이 되고....
또 4월 지나 5월이 되었음에도(..-_-) 수납장은 저위치에서 꿋꿋이 버티고 있게 되는데..
부모님의 이사로 인해 본가에서 가구가 몇개 오게되면서  드디어 수납장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아 힘들다. 그냥 버리면 되는것을..........-_-)

 

버리기전에 서랍을 열어 정리하기로 합니다.
왼쪽은 비어있구요. 

 

 오른쪽 아래칸에는 요런것들이 들어있어요.

 

바느질 세트 입니다.(...-ㅅ-)
혼자 살다보니 의외로 종종 필요하게되는 아이템입니다만.
사용할때마다 "아 나란 인간은 바느질을 참 못하는구나" 라고 느끼게 해줍니다.

학창시절 가정시간(..-_-)에 좀 열심히 배워둘걸그랬어요.
나이가 조금 들어서일까(쿨럭 -_-) 학생때에는 왜 이런걸 배우나 싶었던 내용들이 아쉬울때가 참 많습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음악시간을 열심히 들었으면 지금도 악보를  읽을줄 알테니 악기 배우기 쉬웠을텐데 라던가..
여행다니다 보면 국사나 지리시간에 배웠던 내용같은데 기억이 안나서 아쉬웠다던가....
기타등등 여러 아쉬운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좀 쌩뚱맞지만 망치나 드라이버같은 공구들도 갖은 서랍에 들어있구요.-ㅅ-

 

손톱정리세트도 들어있습니다.
요것도 없으면 안될물건이지요.

손톱세트는 예전에 다른 자취생분에게 선물을 받았기서 무려 2세트가 있습니다.
후후. 왠지 부자같은 기분.
물론 기분만.....T_T (손톱정리 세트가 2개가 있다고해서 부자는 아닙니다.....)

 

위쪽 서랍에는 백업용 하드디스크가 있구요.

 

다꺼내보면 요정도 입니다.

한 40%정도는 업무관련 파일들. (다시 꺼내보지않을거면서 왜인지 항상 백업해놓는 예전 프로젝트 소스파일과 문서파일들 -_-)
50%정도는 사진파일들. (요즘에 사용하는 카메라 사진 한장 용량이 12메가 정도합니다. 로우파일로찍으면 장당 20메가..-_- )
그리고 나머지 10%는... 음... 뭐라고 자세하게 말할수는없지만 그냥 이것저것 들어있습니다 으으음 *-_-*

워낙 쓸데없는 사진을 많이 찍는 스타일이라..
(외출할때 자취방에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 도중에도 수십장을 찍습니다 -_- 비오는날 바닥에 보이는 풀을 찍고. 똑같은 풀을 맑은날에도 찍고...흐린날에도 찍고..-_-)
하드용량이 그새 또 모자라네요-ㅅ- 한개더 구입해야 할듯...
 

원래 제 스타일은 정확한 위치가 정해지기 전까지는 그냥 바닥에 펼쳐놓는 편인데 (의외로 완벽주의가 아닐까 요즘 생각하곤 합니다.-_-)
여태까지의 경험상...
그렇게 바닥에 펼쳐놓으면 그 상태 그대로 또 몇달을 보낼게 분명하니까..
일단 임시로 요 서랍에 다 집어넣기로 합니다.

 

그리고 수납장 중간을 열어보았어요

 

한 7년전쯤.
av시스템을 처음 구축하고 구입해둔 DVD입니다.
크..전부 명작들이지요.. 
(밴드오브브라더스 한정판도 있는데 그건 어디갔나 모르겠네요 -_-)

그 외에는 잡다한 박스들이구요.
중고로 재 판매시에는 박스가 있냐없냐에 따라 값어치가 차이가 나기도해서..
언젠가부터 제품박스를 모아두는 버릇이 생겼는데요.
이 빈박스들이 모이니 만만치않은 짐이 되더군요.
항상 중고로 팔때 필요하다면서 끝까지 가지고 버티다가 이사할때 에는 그냥 일괄로 다 버리는짓을 반복하고 있는데 .-ㅅ-
아직도 이러고있습니다.

이번에는 버려야지 !
라고 마음을 먹어 보지만

 

결국 또 이런저런이유로 버리지 못하고

그냥 방구석에 쌓아두는걸로 결정 -_-)
언젠가 기회가 되면 게스트하우스를 한번 해볼까도 생각중인데...
있지도 않은 게스트하우스의 인테리어가 벌써부터 걱정스럽습니다. (....-_-)

모두 비웠으니 이제 밖으로 끌고나가야합니다.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특히나 계단올라갈때 계단이 꺾어지는부분 에서는 고전합니다.

평소에는 동네에 아는사람이 없다는 점을 크게 아쉬워하진않는편인데..
이럴때에는 이웃을 좀 사귀어봐야하나 싶네요 -_-;
진짜 허리다치기전에(..-_-) 분당동 친목카페 같은거 하나 가입해볼까 싶습니다T_T

 

밖에 내놓기를 완료하면.
이제 동사무소에 수거신청을 해야하는데요.
보통 요정도 수납장은 4천원 내외했던거같아요.

쓸만하다 싶으면 주워가는사람들이 있기에 (저같은...-_-) 저는 일단 밖에다 두고 몇일 기다려보는 편입니다.

요즘은 마케팅의 시대이기 때문에 적당히 어필할만한 문구를 적어주면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왠지 쓸만해 보인다랄까-_-)
광고(..-_-)가 효과를 발휘한건지 밖에 내놓은지 2일쯤 지나서 누군가 가져갔더라구요.
(왠지 옆집사람이 아닌가 싶은.. 서로가 버린걸 서로 주워가고있는 상황같다랄까..-_-)

그렇게... 처음 이곳 자취방에 이사오면서 물려받은 오래된 수납장을 처리하였습니다.

 

자취방 이사온날. 찍은날짜 2008년 10월 (가구가 별로 없을때라 그런지 오히려 저때가 더 깔끔해보인다는게 함정..-_-)

기념삼아 처음 이사온날.. 이날 버린 수납장이 보이는 사진을 한컷찾아서 올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걸 정리글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뭐라 불러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
다음은 부모님 이사글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

댓글16

  • BlogIcon 지나가다 2014.05.20 18:59

    으으... 하드디스크. 부품박스. 울 애아빠도 몇년째 하드를 처박아두고 있지요. 세갠가 그런데 본인은 그 하드들이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 파일 정리해서 디가우징 맞기라고한게 벌써 일년이 넘었네요. 창고도 없는 집을 컴퓨터 부품과 장비와 부품박스가 점령하고 있네요. 허머니님도 팔건 팔고 버릴건 버리세요. 그래야 집이 깔끔해 집니다.
    답글

    • 으하하
      왠지 뜨끔하군요^^

      이번 정리할때 박스는 펼쳐접어서 차지하는공간을 최소화하려구요
      은근히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T_T

  • BlogIcon 그린스무디 2014.05.20 19:29

    저도 뭐 잘 못버리는 성격이라 청소할때 힘들었는데요 아는 지인이 한가지 방법을 알려주신 뒤로는 정리가 편해졌어요.지난 1년동안 쓰지 않았던 물건은 앞으로도 절대 안쓸거니까 미련갖지말고 누구 주던가 버리라고.긴가민가 했는데..생각해보니 맞는거 같아서 이젠 그분의 조언대로 정리를 잘하고 있습니다ㅋㅋ이 방법이 허머니님에게도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ㅎㅎ글 잘읽었습니다^^
    답글

    • 1년간 쓰지않았던 물건이라..

      헠 생각해보니 굉장히 많은데요 -ㅁ-;

      그동안 엄청나게 버렸는데...

      다시 또 이것저것 정리해야겠습니다T_T

  • Favicon of http://blog.naver.com/skaiyang/150189619247 BlogIcon 양하늘 2014.05.20 20:58

    ㅎㅎㅎ 재밌어요 님 글은 우울할때 활력소 또 들려주시와용^^
    답글

  • Favicon of http://http:/ BlogIcon 끊엉 2014.05.20 21:50

    잘하셨네요
    내내 주워오기만 할땐 정말 버리는 용기를 보여주긴 하실려나 했는데
    필요없는 물건 내다 놓기가 쉽진 않을텐데
    고생하셨네요
    허머니님 글 읽을때 늘 하는 생각입니다만
    내가 보통 지나쳤던 일들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때로는 정말 별 볼일없는 일이라
    생각치도 않고 스쳐갔던 일들이
    허머니님의 글을 읽으면
    내가 지나쳐보내는 수많은 일들이 하나도 사소한건 없겠구나 싶을때도 많아요

    오늘 글도 감사합니다
    마음에 울림이 한자락 오네요

    답글

    • 워낙 평상시에도 이런저런 상상을 하는 스타일이라 그런가봐요-_-

      블로그라는공간에 그런것들을 적을수있게 되어 좋은거같아요

      다행히 좋게 봐주시는분도 계시고..^^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qyuoo.tistory.com BlogIcon Qyuoo 2014.05.21 12:30 신고

    서랍장 내다 놓느라 고생 꽤나 하셨겠어요
    무거워 보이는데...+_+
    포스팅을 읽고 나니.. 제일 기억에 남는건..
    나머지 10%네요... 뭘까요? 하하하
    답글

  • 마포구헌댁 2014.05.21 13:08

    드디어 무언가를 버리셨군요 ㅋㅋ 저도 정리엔 꽤나 소질이 없어서 이것저것 잘 쌓아두는지라 정리하고 버리는 일이 어렵더라구요.
    누군가 수납장을 가져가셔서 다행이에요. 저도 조만간 안쓰는 전기밥솥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려고요.
    답글

  •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2014.05.21 13:22 신고

    제가 동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저도 잘 버리지 못하는 스타일인지라... ㅎㅎ
    한번 뒤집어서 정리를 해봐야겠습니다..
    가구가 좋은 주인 만나길 바랍니다.. ^^
    답글

    • 앗 라오니스님도 그런스타일이셨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그럴거같았는데 ㅎㅎ

      (수거신청전 가구를 누가 가져가면 기분이 좋긴하더라구요^^ 좋은주인만나길..)

  • BlogIcon 진아 2014.05.26 00:11

    저도 이사한지 이제 막.. 두달되어가는데 물건이 당장 필요하지않더라도 못버리게 되는거같아요ㅜㅜ 왠지 언젠가 꼭 쓸모가 있을거같아서 ㅋㅋ 공감가는글이였어영 잘보구가용!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