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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Happy Birthday To Me -_-) 내 생일날 내가 끓여먹는 미역국-_-

by hermoney 2014.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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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로...오늘이 제 생일입니다.-_-
어린이날이 생일이다보니 생년월일을 적어야하는 상황이 되면(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한다거나 핸드폰을 새로구입한다거나-_ -
상대직원분들은 웃으면서  꼭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생일이 어린이날이네요? ㅎㅎ"

(어른의 생일이 어린이날이라는게 뭔가 웃긴가봅니다 -_- 저 멘트 좀 안해줬으면 좋겠는데. -_-)
...어린이일때에는 괜찮았는데 나이가 조금 들고보니(....-_-) 묘하게 쑥스럽습니다...

 

아무튼 5월5일 생일날 아침에 자취방에서 눈을 뜨게되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오늘 역시 배가 고프군요.
사실 어제 자기전에 오늘 아침 메뉴는 미리 생각해두었어요.
미역국입니다 -_-

 

일단 냉동실에 있던 돼지고기를 꺼냅니다. (소고기라면 좋겠습니다만. 예전에 한번해보니 돼지고기로 해도 그럭저럭 먹을만하더군요.) 

 

미역도 아마 예전에 샀던게 남아있던걸로 기억합니다.
역시나 찬장을 뒤져보니 남아있더군요.

 

미역은 그간 자취요리를 하면서 사용한 수많은식재료중에서도 손에꼽을만큼 우수한 식재료입니다.
싸고 맛있고 오래가고 건강에좋고.

 

 


(단점은 만들기가 귀찮다.-_-. 미역은 싼데 소고기를 넣게되면 재료비가 급상승. -_-)


 

엇?
생각보다 오래가진않는군요.
유통기한이 반년쯤 지났네요.음.
으으으음-_-

뭐 괜찮겠죠-_-

 

이정도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물에 불리기전 잘라줍니다.
(물에 불린후 자르는게 정석이라고 하는데.. 저는 편의상 이렇게합니다'ㅁ')

 

.....여기에 물을 넣고.

 

10분간 불리면 이렇게됩니다.
미역마다 불리는 시간이나 불어나는 정도가 조금씩 다른데 기장미역은 생각보다 많이 안부네요.

(10배이상 불어나는 미역도 있습니다. 예전에 집에 먹을게 없던 어느 자취생이 군것질로 마른미역을 몇조각 날로 먹었다가 뱃속에서 불어나는 바람에 위세척했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지요..-_- 마른미역 날로 집어먹지맙시다..덜덜덜)

 

2조각 더 추가하기로합니다.

 

고기는 어느정도 녹은듯.

 

고기를 잘라줍니다.

적당히 얼어있는상태라 그런지 자르기 쉽더군요.

 

그사이에 나머지 미역들도 다 불었습니다. 

 

물을 버리고 가볍게 한번 씻어줍니다.

 

냉동실에 얼려둔 밥도 하나 꺼내서 전자렌지에 해동을 돌리구요.

 

다진마늘도 한스푼 넣어줍니다. 

 

고기투하.

 

그리고 비장의 무기를 꺼냅니다.
원래는 참기름으로 볶았는데..
이번에는 들기름을 사용해봅니다.
생일이니까요. (아..왠지 눙물이..-_-)

 

생일이니까(...-_-) 3스푼넣어줍니다.

그럼 이제 가스렌지를 켜고 볶아줍니다.

 

고소한 냄새가 솔솔솔'ㅁ')
(원래는 미역을 채반에 넣은후 먼저 고기를 볶고 그후에 미역을 넣어서 마져 볶는건데... 저는  편의성때문에 같이 볶습니다. 이렇게 하면 채반을 설거지 안해도되니까요..-_-)


 

고기가 빨간색이 다 없어졌을때쯤.
국간장을 한스푼 골고루 뿌려주고 살짝 더 볶아준이후
물을 넣어줍니다.

 

그후에는 국이 끓을때까지 불을 강불로 올리고.
국간장을 더 넣어 줍니다.
(스타일마다 다른데..저는 대략 일인분당 국간장을 한스푼 정도 넣습니다. 이날은 3인분을 만들었으니 3스푼 넣었어요.)

국이 끓기시작하면 가스렌지불을 중불로 내리고 10-20분 정도 더 끓여줍니다.
(시간여유가 되시는분들은 더 오래끓이면 맛이 더 좋습니다. 'ㅁ')

마지막으로 간을 봅니다.

저는 마지막 간은 소금으로 맞춥니다'ㅁ'
푹 잘끓여진거라그런지 돼지고기를 넣어서 그런건지 국물이 진한게 딱 좋네요.
 

국그릇에 덜구요..
 

...'ㅁ'

 

테이블 세팅을 완료합니다.
그래도 생일이니까..  (..T_T) 컴퓨터 책상대신 밥상에서 먹기로합니다.
김치도 특별히 2종.-_-

 

.....음..-_- 

 

오랜만에 미역국이니 몇장 더 찍어봅니다..-_-

 

미역국은 제 자취생활중 가장 많이 끓여먹는 국입니다.(2위는 북어국 -_-)
그래서그런지 실패없이 꽤 먹을만하게 잘 되었네요.

 



처음에는 미역위주로 건져먹고...

 그후에는 밥투하 -_-)

 

김치와 함께 먹습니다'ㅁ')

 

맛있는 생일 아침 식사였어요..-_-
뭔가 생일날 미역국이 스스로 끓여먹는건 아니겠지만서도 이런상황에서는 뭐 어쩔수없지요.-_-;;
원래 자취생활이 다 이런겁니다 후후-ㅅ-)

그리고

핸드폰을 보니 생일이라 그럴까...
여기저기에서 생일 축하메세지들을 보내왔습니다.

 

.........................신한카드 이놈들..T_T

결제문자다음에 생일축하메세지라니..-_-

.........
고캠에서 캠핑용품 하나 질러줘야겠네요.
프레젠트포미..-_-

 

사진인화업체인 찍스에서도 생일 축하메세지를 보내왔습니다.
3000원 인화권을 보내줬네요. (아..별로 기쁘지않다..-_-; 그래고 말뿐인 신한카드보다는 고캠프나 찍스쪽이 더 좋네요..-_-) 

그후에.. 부모님도 문자메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나중에 찾아뵈면 선물하나 사주시려나요? ㅎㅎ)



스스로 돌아볼때...
세상에 크게 도움되는 존재는 아닌거같고...... (...지구평화라던가 환경보호라던가...-_- 음...뭐 그렇다고 딱히 암적인 존재도 아니니까요.. 뭐..보통점수 주겠습니다..-_ -)
살면서 은근히 힘든일도 많았고...가슴아픈일도 많았는데..
이렇게 태어나서 여행도 틈틈히 다니고 블로그도 할수있게 되었고..
좋은 부모님과 좋은 친구들(생일날 아무 연락도 없는 친구들이지만-_-),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그래도 살면서  좋은일이 더 많았던거같아요.
거친세상(-_-)에서 용캐 이만큼 큰사고 없이 잘살아왔다 생각합니다.
그 사실에 감사하구요.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작년과 재작년에 불어난 체중이 줄어들어서 다시 자전거 쫄바지를 멋지게 입을수 있었으면 좋겠고...
여행을 좀더 많이 가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Happy Birthday To Me !

날씨가 좋으니 잠시 외출도 해보고 저에게 줄 선물도 하나 사가지고(...-_-) 들어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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