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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사진과짧은이야기

예술의 전당과 부모님 사진들

by hermoney 2014.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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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울리지않게 (..-_-) 예술의 전당을 꽤 자주 갑니다.
얼마전에 처음가본 교향악 공연이 생각이상으로 너무 좋더라구요.
(물론 중간중간에 졸린 부분이 있기도합니다 -_-)

원래는 이맘때쯤 남해안일주 자전거 여행을 떠날까 했었는데
교향악 축제가 끝날때까지 여행을 잠시 미뤘습니다.
표를 더 구해서 교향악 공연을 몇일째 보고있는데..
괜히 부모님이 생각나더라구요.

혹시 교향악공연을 보러가실 생각이 있으신지.. 슬쩍 여쭤보니 의외로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_-;;
결국 2장을 부모님께 양보하기로 했습니다.
 

약속당일.
부모님께 표를 전해드리기위해 저도 예술의 전당으로 출동.

중간에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옷을 어떻게 입고가야하냐고.. 꼭 정장입어야하냐고 물어보시길래
편하게 입으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요즘 스팀펑크아트전도 하더군요. 

 

먼저들어가서 발권을 하려고했는데 벌써 도착하셨다고 하시네요...(..-_-)
입구에서 조금 기다려서 부모님과 만났습니다.

멀리서 사진을 한컷찍어봤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촛점이 엉뚱하게 뒤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맞았네요..T_T
촛점이 자꾸 뒤쪽에 걸려서 수동으로 전환하고 한컷 더 찍으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저를 보고 뛰어오시는바람에 (..-_-) 더 찍을수 없었습니다.

 

어머니 인증샷 -_-;;

예전부터 느끼는건데 이런곳에 왔을경우.
확실히 어머니쪽이 리액션이 훨씬 좋습니다.

 

어머니가 핸드폰을 주시며 이걸로도 찍어달라고 하시네요. 

 

함께 찍게 두분이서 서보라고 말씀을 드리니..
굉장히 어색해하시며(....-_-) 자세를 취해주셨어요.^^

 

공연장으로 이동중.
다시 한컷.
아버지의 저 손가락은 무얼 뜻하는지 모르겠습니다.-_-
그냥 포즈이신듯? -_-

어머니에게는 중간에 친구분께 전화가 왔는데.
"응? 아~ 나 지금 예술의 전당에 왔어~"
막 이러시더라구요..-_-;;;;;;;; 

 

이날 공연은 저도 보고싶었었는데.
어머니 표정을 보니 양보하길 잘했다 싶더군요.

 

예술의 전당이 이렇게 커?
하시던..^^
어머니가 가곡을 좋아하셔서 예전에는 세종문화회관(..-_-)에서 가곡공연도 몇번 보셨다고는 하시네요.

 

커피를 한잔뽑고.

 

음악분수로 향했습니다.

 

음악분수를 보신 어머니는 마냥 좋아하시면서 바로앞에 가셔서 인증샷찍으시고...

 

아버지는 분수 뒤쪽 멀리에서 공연에 대한 설명을 읽고계십니다.

30년넘게 봐왔지만.. 정말 두분의 스타일이 너무 달라요.
연애 결혼이라고 들었는데 두사람이 정말  어떻게 결혼을 한건지......-_-)a

 

두분이 같이있는 사진을 남기고싶었는데
계속 따로계셔서..(..-_-)
사진사의 권한으로 두분을 모이게 했습니다 -_-

공연시작전까지 음악분수앞에 앉아서 구경하자는 계획이였는데. (저는 꽤 좋았거든요.)
아버지가 어머니 추우시다고 들어가있자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니는 안춥다고 하시는데...-_-)

 

결국 안으로 들어가서  -_-

의자에 앉아 공연을 기다렸습니다.

교향악이 원래 그런건지...
음악들이 끝날듯하다가 계속이어져서 박수칠 타이밍이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다음악장 넘어갈때 저는 그것도 모르고 중간에 박수칠뻔한적이..-_-;;;

그생각이 나서..
공연중간에 다른사람이 박수치기전까지는 절대로 박수치시지말라고 관람팁을 드렸습니다 -_-;

 

드디어 공연시작시간이...
제가 구한 표가  2장이라서.. 부모님은 안으로 들어가시고.

저는 이제 자취방으로 돌아가야합니다.^^

 

집에 가기전에 예술의전당에서 사진을 몇컷찍어봤어요.

 

마음같아서는 조리개를 조금더 조이고 감도를 내리고 싶은데.
삼각대가 없기에..

그냥 고감도 믿고 손각대 야경사진을...-ㅅ-  

 

예술의전당 음악분수 옆에 있던 카페와 

테라스.

 

음악분수옆에 개와 함께 앉아계신분 도촬...
 

주인옆에 얌전히 앉아있는데.
정말 착한개더라구요.
친구라는 느낌..?

괜히 다래 머루도 생각나고.
새식구라도 맞이하고싶은데.
아버지가 자꾸 애들생각나서 못기르겠다고하시는데...
제 자취방에서라도 길러야하나 생각이..-_-

음악분수앞에 가면 많이 볼수있는 풍경^^ 

 

 

그렇게 예술의 전당을 뒤로 하고 버스정류장으로 나왔습니다.

 

버스정류장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또 한컷.

집에 도착해서는...
부모님이 지루하셨을까.
중간에 주무시거나 ..아니면 연주중간에 박수를 치시거나 하시지않았을까.
이것저것 걱정스럽더군요-_-

공연이 끝나고 전화를 주셨는데 다행히 그런 사고(?)는 없었던거같습니다.
너무 재밋게 잘봤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중에서도 나름  부모님사진을 많이 찍는편이라고 자부하고있는데 (...-_-)
이날은 집밖에서의 부모님 모습을 많이 남길수있어서 좋았던 날이였습니다.^^

(이번 포스팅만 보면 착한 아들로 오해하실수도... 아시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않습니다. 으하하  -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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