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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사진으로 구경해보는 모란시장. (성남5일장)

by hermoney 201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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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보다는 마트가 훨씬 많은 곳에서 자취생활을 해서일까.
언젠부터인지 재래시장에 대한 갈망이 생겼달까 로망 같은게 생기더군요.

왠지 막 저렴할거같고 왠지 막 많이줄거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_-;;)

자취방 근처에서 가까운 재래시장이 어디에 있을까 알아보니
바로 근처인 모란역에서 5일장이 꽤나 큰 규모로 열린다고하더군요.
(검색해보니 매달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 열린다고 합니다.)

때마침 재래시장 상품권도 생겨서 상품권을 사용할겸.
이번 기회에 모란시장으로 출동했습니다.

바로 요겁니다.
온누리상품권 만원권 -_ -)

전국 재래시장에서 사용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정말 모든시장에서 사용가능한걸까 걱정했는데 쉽게 사용가능했습니다.

 

아침 댓바람부터(낮에는 사람이 많을까봐...-_ -) 버스를 타고 모란역으로 도착했습니다.

막상 버스에서 내리고보니.
모란역근처라는 소리만 들었었지 시장이 모란역어디에서 열리는지 모르는 상태라 막막 하더군요.
(참 대책없는 사람입니다.-ㅅ-)

핸드폰으로 검색해보니 모란시장은 지하철5번 출구쪽에 있다고 합니다.

5번출구로 나오니 확실히 뭔가 분위기가 다릅니다.
뻥튀기와 한과가 커다란  봉지에 3000원.
가슴이 설례이기 시작합니다 (..-_-)

아...........사고싶다.
살까말까살까말까살까말까살까말까살까말까살까말까살까말까살까말까.....-_-

시장에 도착한지 1초도 안되어서 충동구매욕구와 지름신이 찾아옵니다.-_-
아직 시장안에 뭐가있는지 모르기도하고..
왠지 시장안쪽에서는 더 싸게 파는곳이 있지않을까라는 생각에
일단은 참아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게 재래시장의 묘미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_-
상인들마다 가격도 다르니 계속 이곳저곳 구경하게 됩니다. -_- )

 

일단 안쪽으로 들어가봅니다.

 

 

 

시장안쪽으로 들어간지 10초도 안되어서 또 다시 강적이 등장합니다.-_-
아 먹고싶습니다.-_-

1봉에 2000원. 2봉은 3000원.
왠지 1+1같은 느낌인데요.
저는 이런 시스템 완전 좋아합니다. (요런 마케팅에 굉장히 약합니다. 마케팅의 노예라고 불리우죠.-_-)

 

아아 과일입니다.
과일을 좀 먹으면서 살아야하는데..T_T

 

직화냄비하나 구입해서 고구마 구워먹으면 완전 좋을거같아요.


조금 더 들어가니 생선을 파는곳이 모여있었습니다.

 

음.갈치로군요.
반은 구워서 먹고.
반은 조림해서 먹으면 맛있을듯.

물론 구입하게되면 요리는 제가 해야하기때문에 엄두가 안나서 구입은 못했습니다 -_-

 

고등어는 요리하기 좀 만만하죠 후후.
하나 사볼까 하고있는데
옆에서는 깎아달라는 손님과 더이상은 안된다는 상인의 실랑이가 벌여지고 있습니다.

"아 좀 더 깎아줘요 3000원에 해줘 그냥"
"더 이상은 안되요. 3000원에 팔면 밑져요."

....이런 내용들이였는데 실제로 옆에서 목소리로 들어보면 꽤 격렬합니다.-_-
손님도 상인도.  그 박력이란...덜덜덜
저는 처음에 싸우는 줄 알았어요.-_-

놀랍게도 그 손님은 물건을 가격표에 있는 가격보다 천원더 싸게 구입하는데 성공하고...
아까까지만해도 싸우는듯이 흥정하던 두사람은 결제(..-_-)가 끝나는 시점에서는
서로 인사도 하며 갑자기 분위기가 훈훈지더군요.-_-
옆에서 구경하는 저로서는...
급변하는 그둘의 분위기 변화에 조금 놀랐습니다.
...뭐랄까 마치 전개가 빠른 막장 드라마와 같은 느낌이랄까요.-_-

오오오 가격을 깎을수도있구나 !
그런데 막상 사려고 보니 그말이 안나오더라구요 -_-
(이날 내내 깎아주세요. 라는 말을 못했습니다 -_- 베터랑 상인들앞에서 초보자취생의 흥정능력은 역부족T_T )

 

요건 손질해논 모습을 보니 탕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야외 시장이라 그럴까요?
예전에 가본 광명시장은 조금은 현대화(?)된 느낌의 재래시장이였는데.
모란시장은 정말 재래시장 그느낌 그대로였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지방 재래시장을 종종 구경한적이있었는데 그곳의 분위기와 비슷했습니다.

 

기름집 참 오랜만에 봅니다^^

 

매주도 정말 오랜만에 보구요^^

중간중간 먹거리가 꽤 다양합니다.
모란시장에 청어구이(맞나요?) 맛있는곳이  있다고 들었는데 아마 이곳이 아닌가 싶어요.
잔가시가 많지만 꽤 맛있다는 소문입니다.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이 상인분은 충청북도 전문인가봅니다. 제천쪽 물건이 많더군요.

판매하는 용품의 종류가 꽤 다양합니다.

정말 별의별게 다 있습니다.
제가 걱정할건 아니지만 (-_-) 과연 팔릴까? 싶은 물건도 꽤 많습니다. (의외로 꽤 팔릴수도?)

 

이분도 멀리서 오셨네요.
헛더덕은 더덕과 다른걸까요?-ㅁ-?

 

약초가게 앞에서 잠깐 멈춰서서 구경을 합니다.
이게 그.. 카레 표지에 있던 강황(..-_-) 인가봅니다.
어떻게 생겼나 구경해봤어요.

 

연자육이구요.

 

요건 하수오편인거같습니다.


물건은 구입하지않고 너무 사진만 찍나 싶어서
가게 사장님의 눈치를 보고 있는데
사장님이 요런게 정말 좋은거라고 요걸 찍으라고 하시더군요.

하수오 술입니다.

왜 저를 보고 그리 말씀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게 남자몸에 그렇게 좋다고하네요 -_-;
그래서..인터넷으로 하수오의 효과를 검색해보니..
조루증과 불감증에 효과가 있다고 나오네요..........

.......-_-

 

왠지 눈에 확들어오던 문구.

 

청국장은 냄새가 나야 제맛인데.
이걸보고 갑자기 청국장이 먹고싶어서 하나 구입해봤습니다.
(물론 요리법은 모릅니다 -_-)

 

이게 무장아찌인가요?

 

버섯이구요.




골목을 통과하니 노점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모란 시장은 생각보다 훨씬 더 큰거같아요.

주의할점이랄까....

모란시장은 건강원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강아지도 팔고 개고기도 팝니다.)
위 사진의 왼쪽 부근입니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러 많이 온다고하는데 판매항목이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논란도 많고 이런저런일들이 꽤 있었나봐요.
장사하러 나오신분들 말씀으로는 그래서 사진찍는걸 별로 안좋아하신다고 합니다.

(건강원이나 시장을 떠나서 사진을찍을때에는 항상 주의해야하는게 맞습니다.
찍히는 대상이 불쾌할수있거든요. 저도 요즘 이부분은 많이 조심하려고합니다.)

 

뭐랄까..
정말 지방 재래시장에 갔을대 본 그 느낌이 나더라구요.

 

 

고추모양과 마늘모양의 인테리어 소품(?).
방에 걸어놓으면 분위기가 묘하게 바뀔듯 -_-



50%할인 코너도 있구요.

 

저렴하길래 저도 한근 샀습니다^^
청양고추는 국물낼때나 볶음요리할때 꾸준히 소비하게되더군요.

 

제주더덕.
아까 본 강원도 더덕과는 또 다른 모양입니다.

 

이쪽은 주로 조림재료들이 많은듯.
조림요리는 손대본적이 별로 없어서 구입하지않았습니다.
우엉 조림 먹고싶긴한데 아직 만들어볼 엄두가 안나네요.-ㅅ-

 

이건 좀 고민많이 했습니다.
된장찌개에 넣으면 맛있을텐데..으으으음.

 

순대국 노점상집.
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오는데 한그릇 먹고싶어지게 만드는 비쥬얼이였습니다.
이부근은 식당코너인듯.

먹거리파는곳이 수십곳이 모여있습니다. (간이포장마차처럼 생겼어요.)
워낙에 많다보니 어디에서 무얼 먹어야할지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않더군요.

(나중에 검색해보니 이쪽에 돼지부속고기를 파는곳이 있는데
1인당 6-8천원이면 소주나 막걸리가 무제한에다가 그앞에서 굽고있는 각종 돼지부속물들을 원하는 만큼 먹을수있다고 합니다.
다음에 갈때에는 그곳에 들려볼까합니다 -_-
칼국수도 유명한곳이 있다고하는데 가게가 워낙 많다보니 어딘지 감도안오더군요 -_-)

 

대신 요걸 사먹었습니다.
저는 주로 케찹만 뿌려주는 핫도그를 먹고자라왔는데.
오잉 이곳은 설탕도 찍어주더라구요.

왠 설탕. 하면서 한입 먹어보니..
시..신세계가 -_-)!

 

어머니과 아들이 운영하는 과일가게.

봄이라 그런지 딸기를 파는곳도 많았습니다.
딸기도 종류가 다양해서 가격이 어떻게 다르고 뭐가 다른가요? 물어보니

"이쪽은 2팩에 5000원. 이쪽은 2팩에 6000원이에요.. 에라 모르겠다 6000원짜리 그냥 5000원에 가져가세요."

라고 아들로 보이는 남자분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옆에 계시는 어머니로 보이는분이

"야 안돼. 그걸 5000원에 드리면 어떻게해 안대. 너 장사방해하지말고 이럴거면 집에가"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이야기를 듣자.
갑자기 오호라 하는 생각이 들면서...
"5000원에 주신다고 하셧죠?"
라고 말하며 얼릉 그 2팩에 6000원짜리라는 딸기를 집었습니다.-_-

아..원래 딸기를 살생각이 아니였는데 사고말았어요.

딸기두팩이 든 검은 봉다리를 들고 걸으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왠지 그 두분은 연기력에 말린게 아닌가싶기도합니다 -_-

 

 

신발 잡화코너.

 

대로변에는 주로 꽃을 파는곳이 많았습니다.

 

음... 얼마전 미나리 사건이 생긴이후로.
식물기르는게 재밋어 보이더군요.

하마터면 살뻔했습니다 -_-)

요런 매장식의 가게도 있습니다.

확실히 동네보다 저렴하더군요.
이미 상품권은 다 써버렸는데...

가격을 보니...
반주부나 마친가지인 자취생의 눈은 빛날수밖에 없었고.

 

결국 과다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_-

 

시장구경의 마무리는 역시 또 먹거리.
찜 카스테라 역시 오랫만에 보네요^^

 

요런류 완전 좋아합니다.
빨간 시장떡볶이를 먹을까하다가 짐이 너무 많아서 (...-_ -)

 

그냥 핫바로 대신했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너무 야채랑 과일만 산게 아닌가싶어서.

 

이곳에도 들렸습니다 -_-


앞에 앉아계신분은 뭔가 묘목을 구입했나봐요.

그렇게 기분좋게 장보기를 마친후 가방과 양손에 가득들고 버스를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만원짜리 상품권 한장 가지고 왔는데 2만원 정도 더 쓴거같아요.-_-
계획보다 추가 지출이 되었지만 나름 저렴하고 현명한 구매가 된거같아 흐믓했습니다.

모란시장은 사람도 바글바글.
정말 사람냄새 나는 곳이였습니다.

여기저기 큰소리도 많이나고 투박한 느낌이 있지만  시장의 활기랄까 박력이랄까 그런게 참 좋았어요.

제 자취방에서 버스를 타고 바로 갈수있는곳이라
앞으로도 종종 이용하게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에 가게되면 흥정도 한번 시도해보려구요 (...제가 물건값..깎을수있을까요.-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에는 모란시장에서 구입한 결과물에 대해 짧게 적어볼까 합니다^^
티스토리에 새로운 기능이 생겼는데. 한번 넣어볼께요 (저에게 커피사주기 기능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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