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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돌아온) 가구 주워오는 남자. 계속되는 이사철-_-.

by hermoney 201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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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자취방 인테리어 이야기

(인테리어 이야기가 아닐수도-_-)

가구 주워오는 남자 시리즈 입니다.

전편인
(돌아온-_-)가구 주워오는 남자. 새식구를 배치하다. http://hermoney.tistory.com/1015
로 부터 이어집니다 -_-;

....우여곡절끝에 버려진 책장을 무사히 자취방에 배치하는데 성공.
이제야 내방에..내마음에.. 다시 평화가 돌아오는구나 싶었던 날로부터 이틀정도(..-_-)이 지난 후.

두둥~
봄이라서일까
동네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여기저기 골목마다 이사차량이 지나 다니기 시작하고..
 

동네에 하나둘.. 버려진 가구가 생기기 시작합니다..-_-

나물 캐러 갔던 봄처녀 피어나는 봄꽃들에 마음이 설레이는것 마냥
저는 버려진 가구만 보면 마음이 두근반 세근반 이기에...
애써 외면해보려 했지만 역시 그냥 지나칠수가 없더군요.
슬쩍 구경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중에도 특히 제 눈을 사라잡는건 바로 이것들.
꽤 상태가 좋아보이는데 책상 두개입니다.
 

필요 하신분은  가져가세요. 쓸만합니다.
라는 이전 사용자의 보증서(?)까지 붙어있습니다.

가슴이 또 두근두근♥

 

현재 사용하고있는 책상.

제 자취방에 있는 가구들이 이상한건지. (...-_-)
버려진 가구들이 이상한건지. (..-_-)
아님 그냥 제가 이상한건지. (...-_-)

어째 버려진 가구들마다 전부 제방안에 있는 가구들보다 좋아보이네요.
현재 사용하고있는 책상은 예전에 자취방에 살던 사람으로부터 물려받은것으로..
책상이라기보다는 테이블 같은느낌.

그래서 결국.....

 

 .........또 주워왔습니다. -_-

 

.........책상 두개를요 -_-;

 

아아 또 저질러버렸어..T_T

갈색 책상은 그나마 운반할만 했는데.
하얀색 책상은 들고 계단 내려오는데...
아니 들었다기보다는 거의 계단에서 나한번 쉬고 책상한번 쉬고 책상한번 쉬고 나한번 쉬고 그렇게 도란도란 내려왔어요.-_-담배2

특히 이렇게..
계단내려오는 중간에 책상이 꼈을 때에는...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_-

방으로 내려갈수도 그렇다고 다시 밖으로 가져갈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
오죽하면

책상이 밖에 있었던  그 시간으로 되돌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하여 현재의 방상태는.... 

이렇게 되었습니다.-ㅅ-


사진으로 보면 이런모습입니다 -_-;
(배치도로 볼때에는 깔끔해보였는데-ㅅ-)

 

물티슈 똘이장군 출동-ㅅ-
밖에 있던 물건이니 일단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휴우...다 닦았습니다.
이제 복도에 널부러져있는(..-_-) 하얀색 책상을 집안으로 가지고 들어와야 하기에
갈색 책상을  급하게 배치하기로 합니다.

어디에 두어야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급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매트리스를 밀어내고

 매트리스가 있던 자리에

책상을 넣어봤습니다.
 

그리고 책상위에 매트리스를 올려서...
책상을 침대프레임으로 사용해본다는 어이없는 작전 ? -_-;

누워보니...
역시 안되는군요
위에서 눕기에는 작아요.............
(이걸..꼭 해봐야 아냐 이 바보야..-_-)

에..사람이란 당황스러울 때에는 이상한 짓도 하나봅니다..

이것도 아이디어라고 생각해냈다니 흐음
 스스로도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ㅅ-

뭐...어쨓든.. 일단 이렇게해서 복도에 있는 하얀책상을 가지고 들어올 자리가 생겼네요 -_-;

 

 

 

자취방으로 들어 오기까지의 격렬한 흔적들

 

이번에는 물걸레를 사용하여 닦아주었습니다.
그런데.막상이렇게 가지고놓고보니.
갈색책상과는 달리 하얀책상은 엄청 커보입니다.

하얀색이라 색때문에 부해보이는건줄알았는데.
왠지 제방 현관문보다 커보이는 겁니다............. 헠? -_-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제 현관문 넓이는 75cm 정도...... 
(러프하게 쟨길이이므로 +-2cm 정도 오차가 있습니다.)

 

하얀 책상 넓이..

 

도 역시 75 cm ??????????????

what the .........

 

사태가 조금 심각해졌습니다.
저는 이 책상을 다시 저 미친 계단을 들고 올라갈 자신이 없습니다.
아니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만약 현관문을 통과못한다면
그냥 이 책상은 복도용으로 (복도에서 독서를?...-_-) 사용하거나.
어딘가에서 도끼를 빌려서 조각조각 낸후 분리수거해야합니다.

후우..

 


아까 재어본 길이가 정확치 않았던건지..
다행히 현관문보다는 책상이 조금 작았던거같아요.

(좁은 주차공간에 차를 주차할때처럼 ) 전진 후진을 계속 반복해서.최대한 현관문과 책상의 각도를 11자로 맞춘후
살살 밀어넣었습니다.

무아지경의 경지랄까요.
사람이 급해지면 정말 어떻게든 하나봅니다. 

 

당시에.. 책상에 붙어있는.. "필요하신분은 가져가세요. 쓸만합니다. " 저문구는 그냥 불태워버리고싶었어요..-_-



놀랍게도 집안으로 들여놓는데 성공했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저는 이게 어떻게 제 방에 들어올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하늘에 있던 어떤 존재가 잠시 도와준게 아닌가 싶어요......
(주워온 책상 옮기다가 신을 믿게되는것인가..-_ -)

 

혹시 모르니 

 

다시 똘이장군을 출동시켜서 다시 한번 닦습니다.

 

이때의 제방의 모습입니다.........-ㅅ-

잠시 누워서 휴식한후 다시 가구가 버려진 장소로 나가봤습니다.
꽤 쓸만해보이는게 많았거든요. (아직 정신을 덜 차렸나 봅니다 -_-)

그런데 저 뿐만아니라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았던건지.
순식간에 책장이라던가. 책장 프레임, 스키세트(음?-_-), 3-4개쯤 되어보이는 의자등이 모두 사라졌더군요.




얼마전에 매트리스 새로 구입했는데.
요런게 버려져있더군요.
음....-ㅅ-
침구류는 남이 쓰는거 쓰지않는게 좋다는 이야기도 생각나고..
무엇보다 이날은 더이상 무거운걸 들기 싫더라구요..
매트리스는 패스.

 

요 의자도 패스. (식탁용  의자로 괜찮아보였으나.. 식탁도 없고...이미 의자는 많음-_-)

대신 요런걸 하나 챙겼습니다 ....-_-
마침 액자가 필요했었는데...상태가 좋더라구요.-_-

자취방으로 들어가려는데.. 보이는 의자2개 -ㅅ-
제가 책상 옮기는 사이에 집주인아저씨도  몇개 들고오셨네요..-_-

 

자취방.
특히 입구쪽이 이번에 들고 온 책상과 버리려고 대기해둔 거꾸리로 좁아져서..
결국 거꾸리는 버리기로 했습니다.
요 몽키 스패너를 이용해서.

 

너트를 몇개 분리하고.

이렇게 착 접어서.

끙끙대고 밖으로 들고 올라가면 됩니다.-_-

 

......

 

거꾸리 조립과 분해가 쉽도록 거꾸리용 몽키스패너도 함께 붙여두었습니다


마케팅에 성공한건지..
아니면 역시 이쪽 가구버려진곳을 주목하고있는 사람들이 많았던건지...
신기하게도 버린지 30분도 안되어서 사라졌습니다. 뭐랄까... 뭔가 물건이 팔린듯한 쾌감이... 있더군요. -_-

 

 

현재 제방의 책상쪽 모습입니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또
어디에 두어야할지.
이집은 또 어떤꼴(..-_-)로 변하게될지..

이 책상들은 과연 어떠한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요.-_-

 

이걸 다른쪽에 배치해야하는데.
이날은 더이상 뭘 하고 싶지가 않더라구요.-_-
그런데 의외로 방안으로 들어갈때와 화장실갈때 동선이 조금 불편한점 빼고는 생각보다 지낼만하더군요.
저는 그렇게 이상태로 계속 생활하게됩니다.-ㅅ-

다음편이 나오게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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