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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목동스카이웨딩홀] 친척여동생 결혼식 사진

by hermoney 201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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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시절.  잠옷바람으로 베개싸움을 한다거나 몰래 남의집현관에 폭죽을 던지고 같이 도망을 간다거나 하는..그런짓을 함께 하는..

그런 친척동생은 누구나 한명쯤은 갖고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아.. 베개싸움이라니... 키보드를 두들기다보니 갑자기 여성드라마의 파자마 파티같은게 떠올라서 게이같은 느낌이라 좀 별로군요...-_-;;)

 

아무튼.. 저에게도 그런 친척여동생이 있는데요.

제가 아직 철이없는건지 저에게는 아직도 예전 그시절이 얼마지나지않은거같은데.

그 친척여동생이 결혼을 한다고 청첩장을 보내왔습니다.

 

장소는 목동스카이웨딩홀.

으....하필 목동입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분당에서는 강서구쪽으로 가는게 참 어렵습니다.. 저도 강서구쪽 약속이 제일 싫어요...T_T

(강남, 종로, 건대 모두 분당에서 한방에 가는 버스가 있는데... 목동쪽은 없습니다.)

 

물론 고작 제 자취방에서 예식장까지 한방에가는 버스가없다고 "나 이결혼 반대요" 라고 외칠수도없는 노릇이니 얌전히 결혼식 참석준비를 합니다.

예전에는 딱맞았던 정장바지였는데...  오랫만에 입어보니 허리가 꽉끼는 바람에 심기가 불편한상태로 출발 (수..숨쉬기가 어려워요....=_=)

 

 

예식장은 오목교역에 있더군요.

예상 이상의 극심한 교통정체로 일찍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늦어서 헐레벌떡 들어갑니다.

 

친척어른신들께 인사를 하고 (다행히 다들 정신이없어서 너는 언제 결혼하냐라고 물어보시는분들이 별로 안계시더군요 아하하하 나이스.)

신부대기실로 들어갑니다.

 

행사용 풀메이크업에 하얀웨딩드레스를 입은 친척여동생의 모습이 왠지모르게 참 어색합니다.

평소같았으면 장난으로 저 쇼파뒤에있는 쿠션으로 한방 날릴수도있었을텐데 (...-_-) 지금은 왠지 그러면 안될거같은느낌...-ㅅ-

 

 

 

신부 단독컷을 찍고싶었으나 항상 친척여동생 주위에는 웨딩도우미하시는분이나 다른 사진사들이 바글바글한관계로 단독샷이 참 어렵습니다.

저분의 초상권보호를 위해 모자이크를 넣었더니 왠지 느낌이 이상해져버렸네요-ㅅ-

사실 이부분이 요즘 제일 고민하는부분입니다.  보호를 위해 모자이크를 넣어야하는데 그러자니 사진느낌이 이상해지고..

어느정도는 안넣어도될거같기도한데... 반대로 찍히는 입장일경우 불쾌할수도있으니..

 

 

카메라는...

급하게 대충 챙기는 바람에 50mm 단렌즈하나만 챙겨왔는데 크롭50mm의 화각이란건 웨딩 사진에는 참 안좋더군요.

준망원급의 화각이라 넓게 찍고싶어도 화각이 좁아서 불가능.

그렇다고 인물중심으로 찍으려하기에는 망원이 부족해서 가까이 들이대야하는데 그렇게 가깝게 접근하기에는

메인사진사의 엥글을 방해할수있다는생각에 가까이 가지를 못하니 제한적인면이 참 많더군요.

왜 다들 행사에는 표준줌렌즈다 라고 말하는지 이날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친구들 보고 방가워하는중.

 

 

 

 

 

신부대기실의 조명이 뭔가 제 카메라 화벨과 궁합이 안좋은지 -ㅅ-

사진마다 계속 화벨과 측광이 왔다갔다해서 결국 이장소에서 찍은 사진은 모두 보정을 했습니다.

  

 

 

 

 이렇게 잠시 대기후

 

 

예식시간이 다되어 식부는 식장으로 출두(?) 합니다.

뒷모습 단독샷을 찍고싶었는데 웨딩도우미분이 뒤에서 드레스를 계속 잡아주어야해서....

찍을수가없네요 으허헝.

 

 

이곳 예식장은 조금 특이한 구조.

아래층에 하객들과 예식장이 있고 위쪽 발코니가 복층처럼 되어있어서

 

 

요렇게 신부가 먼저 위에서 인사를 하네요.

 

 

아래쪽에는 신랑이 대기중.

착하고 좋은사람입니다만.....  저는 싫어합니다. (...잘생겨서 싫어합니다....으하하..-ㅅ-)

긴장해서 그런지 제가 여태까지 이친구를 본것중에서 가장 혼이 빠져나간 표정을 볼수있었습니다.-ㅅ-;

 

 

신랑먼저 출발.

 

 

그후에 웨딩마치가 울리고 발코니에서 신부가 내려옵니다.

 

 

...음.. 드라마틱한 등장이긴한데...

보는입장에는 왠지 모르게 손바닥이 오글오글 -ㅅ-

뭐 원래 결혼식이란게 그런거니까요. 

 

 

신부도 좀 쑥스러워하는듯.

 

 

아버지와 함께 신부입장. 

 

 

바톤터치(?) 1 

 

 

 바톤터치(?) 2

 

바톤터치(?) 3 ....^^

 

 

곧이어 주례사가 시작됩니다.

주례하시는분이 엄청나게 의욕적이신듯..

내용이 길고...

중간중간 신랑 신부에게 질문을 합니다 -_ -)

신랑은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이런식으로...-_ -);

 

 

 

하객석은 이런느낌입니다.

 

 

 

 

 

 

 

 

조카 고모 할머니.

저 조카 어렸을때 이쁜여우짓많이 했는데 저는 그게 왠지 마음에 안들었는지 어렸을때 싸우..싸운다기보다는 제가 몰래 몇대 때린기억이 있습니다 -_ -);;;;

다행히 저 조카는 그때의 기억이 안나는지.. 지금은 저를 싫어하지않아요..

다행입니다..

저는 그때의 기억이 남아있어서인지 저 조카를 볼때마다 죄책감이...-ㅅ-;;;

 

 

 

모르는사람 1,2,3 

 

 

이때부터 빨간띠의 L렌즈를 사용하는 캐논유저 등장.

 

 

 저와는 달리 꽤 과감하게 들이대서찍는타입.

그래서인지 제가 사진찍으려고하면 항상 제 엥글속에 들어와있어서 괜히 얄밉게 보였던..-ㅅ-

 

 

물론 저는 서브사진사이기때문에 다른사진사들이 제대로 찍는게 훨씬 중요하니 같이 포지션 경쟁을 할수는없습니다 -_-

 

 

제가 이날 맡은 업무중하나.

돈가지고 몰래 도망안가게 생긴건지.. -ㅅ-

요즘 예식장에서 종종 돈받는 업무를 하게되네요.

 

 

식권업무도 함께 봤습니다.

다른 사람과 중간중간 바꿔가면서 했기에 그래도 사진은 몇장찍을수있었어요.

 

 

  

 

 

 

주례사를 마친후 각각의 부모님께 인사.

이제 마지막으로 함께 행진하는 차례가 남았는데요.

 

 

갑자기 천장에서

 

 

문이 열립니다.

오호?

 

 

 어쩐지 하객들에게 요런 풍선을 나눠주더라구요.

 

 

 다함께 풍선을 날리는중.

 

 

 

 아 화각이 좁아서 찍기가 어렵군요.

 

 

자연광이 좋아서 쓸데없이 옆쪽에 바닥한번찍어두고..

 

 

 신랑 신부 행진시작.

 

 

 

 

 

 

 

 

 kiss time.

  

 

요 4장의 사진을 편집했습니다.

신랑의 시선이 마음에 들어서 큰사진으로도 첨부해봅니다.

 

 

그나저나 제가 왜

 

 

불타는 금요일밤에 

  

 

혼자 자취방에서 다른커플 뽀뽀하는 사진을 편집하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젠장 -ㅅ-;;;;;

 

 

 

 

정말 친척여동생도 다컷네요.

아마 이제는 잠옷바람에 베개싸움 같이 하는일은 없겠지요^^

행복하게 잘살기를 빌어봅니다.^^

 

 

 

이제 식사시간입니다.

오랫만에 입은 정장바지가 점점더 심하게 배를 압박하는 관계로

평소처럼 식당을 돌아다니면서 음식사진을 찍을 엄두를 못내고(..-_-) 

그냥 조신하게 먹었습니다.

 

 

 더이상 허리가 늘어나면 옷을 사야한다 더이상 살이 찌면 안된다 라는 마음으로.

 

 

저답지 않게 얌전하게 2접시만 먹었습니다.

 

 

물론 요 도가니탕 3그릇 리필해서 먹은것과

 

 

요 비빔냉면과 잔치국수랑 아이스크림 2번 추가해서 먹은건 제외하고 두접시입니다만..-_-

식당은 그냥 무난했어요.

물론 저는 자취생이기에 요 무난한정도의 뷔페면 충분히 행복하고 맛있게 먹을수있었습니다.

 

 

이상으로 친척여동생 결혼식글을 마칩니다.

나중에 사진 보내달라고할때 요 블로그 주소 알려주면 되겠군요'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대신 불타는 금요일밤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조신하게 여행사진정리나 해야겠어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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