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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자취요리] 쉽지않게 만들어본 마늘과 양파가들어간 치즈 스파게티

by hermoney 201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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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픈 어느날 저녁이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제인생에서 배가 안고픈저녁은 없었는데 뭘 새삼스럽게..)

뭘해먹을까 냉장고를 뒤적뒤적하다보니 예전에 마트에갔을때 세일한다고해서 사다논 스파게티면과 소스가 보이더군요.

마늘양파맛.

대충 물에 끓여서 부어먹으면 되겠구나 하다가 눈에 띈것이.



 


...이것입니다.


 


마늘과 양파.............

이럴수가..

하필..


그러나.... 실제 채소가 있는적은 드물기때문에
써보고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들었습니다.

마늘양파 스파게티소스가 있는데  집에 있는재료는  마늘과 양파라니.

뭔가 에스프레소 더블샷같은느낌으로 완성되려나요 ..음..
음 사과쥬스에  사과를 잘라넣어서 먹는느낌이라고 봐야할거같군요.
(무슨소리를 하는건지 -_-;; )




재료.


 


...에 뭐 이렇습니다.

기름,소스,면,양파,마늘.

다조리된 소스를 뿌려먹을꺼면서 재료는 무슨..

이라고 하지만  자취요리인생 2년차.
저에게 요리는 언제나 도전이로군요.




 


파스타에는 올리브유. 
그런상식이 있었으나.

집에 올리브유가 없는관계로 이걸로 대체해봅니다. 카놀라유-ㅅ-
어차피 기름맛일거같긴한데 뭔가 다를지는..
없는거보다는 좋겠거니하고 써봅니다.





 


이마트표 마늘양파 스파게티소스 입니다.
왜 이마트표 소스냐고한다면...
역시나..가성비..

자취하고나서 주로 식비위주로 아껴왔다는생각에 가슴이 아픕니다만..
혀가 둔한편이라 맛은 차이를 잘모르겠습니다.

(고기맛 소스가 아닌걸 삿다는점에서 개인적으로 스스로 자랑스러워하고있습니다.
조금은 어른스러워졌다는기분이랄까..
나이는 중년을 향해 달려가고는있지만..뭐..)



 


면역시나 스폐셜 기획...-_-;
마트에서 스파게티살때마다 느끼는거.
면은 참싸다.
소스는 비싸다.

...면은 뭔가 낚시같은느낌이구나. 스파게티 자제해야겠구나 ...

하고 되돌아서서 얼마지난뒤에 또 면과 소스를 사고
또속았네..

뭐 이러고있습니다.




면삶기


 



사람에 따라서 물에 소금을 조금넣으면 좋다고도하더군요.
넣어도보고 안넣어도 봤는데
모르겠습니다 차이를..-_-
혀가 굳었나.-_-



 


면삶는건 간단한거같습니다.
끓는물에 적절히... 삶기만 하면되는데.
어딘가에서 면이 적절히 삶은걸 보려면 삶은 면을 주방벽에 휙던져서 찰싹 달라붙는걸보라고하는거같은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쏘맥제조할때 선배들이 비슷한걸 했었던거 같아서 신입때 회식풍경이 떠올랐습니다.






면은 그냥 끓는물에 대충삶으면 되는데..

 


뭔가 문제가 살짝발생.
면이 긴건지 냄비가 작은건지
면과 냄비의접점에서  면이 그부분만 타기시작합니다.



 


.....-_-;



살짝 탄맛이 가미될거같습니다.
역시 저에게 요리란 언제나 도전인거같네요.




재료손질


 


이제 양파와 마늘을 잘게 설면됩니다만.

면이 탄순간부터 이미 살짝 의욕이 저하.

그냥 원래 먹던데로  소스만 부어먹을까했으나.

양파와 마늘이 더오래가면 못먹을거같다는생각이 들어서  손질을 시작합니다.




 


양파도 까고




 


양파는 뭐 쉽습니다'ㅁ'




 


단지...


 


눈물을 흘리게된다는점이 조금 난이도가 가미된다랄까요.

저는 은근 어린이 입맛이므로 양파를 가급적 작게 다집니다-_-




 


마늘도...
역시..
어린이 입맛이므로 잘게 다질려다가
그래도  어느새 자취요리 경력 2년차를 넘어서 3년차 될랑말랑.
뭔가 비쥬얼적인걸 가미해보고자.


 


마늘을 편으로 썰기에 도전해봤습니다.


 


끙끙대면서 해본소감은...
앞으로 마늘은 그냥 대충 다져서 먹을려구요

테크닉적인 요소가 필요한작업같습니다.



 


..뭔가 많이 흘린듯.

요리를 하기시작하면서 느낀건.
요리자체보다

재료준비와 손질, 후처리(설거지-_-)가 훨씬어렵다는걸 느끼게되더군요.

주방보조가 필요합니다만....

주방보조를 쓸정도의 솜씨는 없는터라..

당분간 양파 다지면서 눈물은 계속 흘려야할듯합니다.




마늘양파 스파게티


 


지옥과도 같았던 재료손질을 마치고  드디어 요리다운요리과정에 들어갈수있게되었습니다.

다진 마늘과 양파를 넣고 기름에 슬슬 볶다가 면도 좀 볶다가...

소스를 부으면 될거같다는 작전입니다.



 


어딘가 tv같은곳에서는 올리브유를 쓰던데
일단 집에있는걸로 도전해봅니다



 


마늘과 양파 볶기시작.

맛있는냄새가 납니다.

직접 요리하기전에는 이정도로 느껴볼수없었던 채소볶는향기.




 


...그동안 살짝 탄면은 옆에서 열심히 불고있습니다.
.....
채소 손질을 다한뒤에 끓일걸.

탄면이 불기까지.

고루고루 안좋은상황이 이어지네요-_-;

다행히..

배는... 고픕니다.....


모양은 저렇지만 항상그랬듯이 맛있게 먹을자신은 있습니다.-_-
시장이 반찬이지요.



 


이때부터 작은문제가 또발생.
왜인지 모르겠으나.

뭔가 채소들이  튀겨지는 현상이 발생.




 


기름을 많이 넣어서그런걸까요
중불에 살짝 볶았어야하는걸까요

눈물을 흘리며 다진 채소들이 바삭하게 튀겨지고있습니다.T_T





 


배는 고프므로...
어거지로 면을 투하.
살짝함께 볶아줍니다.

튀긴 (혹은 조금 탄...) 마늘양파와  탄 스파게티면....

요리는 항상 저에게 도전이였던거같습니다...




 


그리고  소스를 투하하고



 


다시 살짝볶으면 완성입니다.




 


후후후 이 생 양파와 마늘의 디테일함.
소스를 그대로 사용했으면 느껴보지못했을겁니다.

소스가 섞이니 검게 탄부분들이 가려져서
제법그럴싸하게보이게되었습니다.



시식



 


스파게티라 함은 포크로 푹찍어서 돌돌말아먹는건데.

커다란 포크가 없군요.

과일포크로 도전하려다가 이건 제가 봐도 아닌거같아서 


 


젓가락으로 교체


 


냉장고에 잠들어있던 치즈도 한장 얻어보니 더욱그럴싸해집니다.



 



블로그를 안했으면 그냥 후라이팬체로 먹었을터인데
나름 데코레이션에 신경을써본다고  그릇에 옮겼습니다만.............

설거지양이 늘었겠구나란 생각에 좀 우울.

아무튼 그렇게  퇴근후 즐거운 요리.

마늘과 양파가 들어간  치즈 스파게티   (....항상 이름만 그럴싸....-_- )


완성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맛은.........................................


..........


그냥 면삶아서  병에든 소스 휙부어서 먹은맛과.


...

같네요.....

왜 맛이 똑같은지모르겠지만

그냥 마늘양파스파게티 소스 부어먹은거랑
30분동안 마늘자르고 양파다지고  소스에 볶은거랑...






왜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맛이 같네요...

뭐한거지....



굳이  차이를 따져보자면 한 2%쯤 다른듯하다랄까요......





투입된 공수를 산정해보자면 망한 프로젝트랄까요...











그렇게 식탁을 치우고...

남은 양파와 마늘은 냉장고 냉동실로.

이날이후로   마늘과 양파가들어간  치즈 스파게티  는 더이상  시도되지않았고...

그냥 면삶아서 소스만부어먹었다는 전설이 내려옵니다..-_-;;


뭔가 ...제가 잘못만든거겠죠...-_-;;



이런저런 일로 포스팅이나 댓글이 많이 늦어져서 미안합니다.
멋진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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