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냥사는이야기/사진과짧은이야기

어느 bar의 추억

by hermoney 2010. 7. 25.
반응형


얼마전에 어느분이 종종가신다는 술집을 다녀왔는데  왠지 마음에 들더군요.
아마 제가 사는곳 어딘가에도 이런곳이 있을건데  게을러진건지..

아님 주위에 술집은 항상많으니 굳이 다른곳을 찾아야할필요가있나싶어서그런지
근래에는 자주 못가본 그런술집이였습니다.

예전에는 종종 이런 bar를 가곤했는데
근래 항상 배가고파서그런지 이런 음악과 분위기 위주인곳보다   먹는게 푸짐한곳 위주로 찾아가게되더군요 ㅎㅎ
 

 

요런조명맘에듭니다 어두워서그럴지도


그 옛날, 학생때..  졸업.. 그리고 첫월급



저는 원래 양주를 그렇게 좋아하지않았습니다.
쓰고 독하고 비싸다는 그런이미지가 있었죠.
대학생때까지의 생각이다보니 사실 뭐 제대로 먹어본적도 없었지만요.

그러고 친구들모두 졸업할시기가 다가오고  왠일인지 저는 다른 친구들에비해서 쬐금더 일찍 취업을 하게되었습니다.

첫월급 !
 

너무 뻔한가싶은지 모르곘지만 부모님 내복사고 사고싶은거 막다사고나니까  딱 친구들한테 한턱 쏠 금액만 남아있었습니다.
(사고싶은거 막다삿으니 요거밖에 안남는게 당연하지-ㅅ-)

그래 첫월급은 원래 다쓰는거야

하고 아직 학생이거나 군인...이거나 한친구들을 불러서  외대앞 어느 bar를 찾아서 들어갔습니다.
나도 이제 사회인이고 우리도 다컷으니 (음?-_-)  이제 양주를 한번마셔보자.


발렌타인18년산과 안주세트를   거만한 표정으로 주문하고  성공적인 사회인을 위해 막이런  지금생각해보면 피식 웃음이 나오는 건배를 막했더랬죠
술이 좋았던건지 그당시 나이와 친구들의 분위기가 좋았던건지

다음날 엄청 머리아플정도로  막 취했는데  괜히 웃음이 비실비실 나면서 딱 좋은 그런상태로 외대랑 회기역을 걸어다니면서 헤맷었던거같습니다



그렇게 가끔 다른친구들이 첫월급을 받거나 하면 종종 외대로 갔었었는데  이제는  친구들끼리 모이기도 어렵고 이상하게 그때처럼 정말 괜히막 기분좋게 취하는게 잘안되는거같습니다. 


(그친구들과 2번째로 함께 양주를 마시러 가서 데낄라 처음를 시켰었는데 마스터가 뭔가 소금이랑 레몬을 줘서 어떻게 마셔야하냐고 물어보니 연인의 몸에다가 레몬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서 한잔마신뒤에 혀로 스윽 하라고하더군요.....
라지만 남자놈들끼리 간자리라서 그런지   그설명을 하면서 우릴쳐다보는  마스터의 표정에 참 알수없는 난감함과 측은함이 -_-;;;   )




그때이후 괜히 주류점에서 술과 깔루아같은 리큐르 이것저것 구입해다가
퇴근후 괜히 방 조명 어둡게 해놓고  음악틀어놓고 혼자 만들어 먹던적이있었더랬죠
음악은 스탄게츠같은 약간 이지리스닝 계열에  술잘들어가는 종류로....


그러다 갑자기 어머니가 방문열고 들어오시면   "잘 논다" 한마디 하고가시던..

...........

그때의 꿈중에 하나가 50이후  은퇴해서   허름한 bar를 하나 운영하는거였습니다.
수염을 덮수룩하게 기르고 복장은 하얀셔츠에 검은조끼 -_-;;;;;;;  
섹스폰을 배워서   손님을 접대하다가 가끔 삘받으면  바구석 마련된 자리에 앉아서 멋지게 라이브로 연주..
.................

아이고 창피해-_-;
근데 차라리 저런생각하던때가 순수했을지도.


 

 얼마전 괜히  그때생각도나고...  혼자 한잔하고 싶어서  근무지근처의 bar를 들어갔었는데 뭔가 분위기가 묘하더랬죠.
바긴 바인데..  이상하게 조명이 알록달록....

 바텐더가 죄다젊은 여자....   뭔 바텐더는 왜그리많은지 손님당 한명씩...
음? 내가 뭔가 잘못들어왔나...

말을 걸어주는건좋은데  뭔가 제가 알고있는 바랑은 느낌이 많이 다르더군요
뭔가 유흥의 느낌이....

음악도 분위기도 술도  별로였는데  이상하게 비싸다는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아아 물론 싫지만은 않았어요.  재밋는 경험이였습니다 쿨럭)
 


 

 

 



그래서 그런지   이날간 바... 마음에 많이들었어요.
이름이 기억이 잘안나네요. 위치도 가물가물
아마 종각과 종로3가 중간쯤에있는 버거킹건물 근처 어딘가인데
근처 지나면 다시가고싶은데  길치이다보니 아마 혼자 못찾아가겠죠 -ㅅ-


뭐랄까 소탈하게 생긴 마스터랑  마음에드는 선곡이 근처지나갈때 또 가게될거같은 그런느낌입니다.

여기 사진들은 모두 그곳사진인데  사진보고 아실분들 계실려나요 이름좀 알려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