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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전거와함께

(영월여행) 책방에서 하룻밤 ~ 여행자의 노래 영월 게스트하우스

by hermoney 2016.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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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덕 허머니 입니다.

강원도 여행 첫째날~

저는 영월에 있는 여행자의 노래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요

평범한 외관과는 달리 꽤 특이한 곳이였습니다.

제 게스트하우스 경험중에서도 손에 꼽을수

있을만큼 특별한 곳이라고 할정도였죠.

 

때는 영월에 도착해서 점심먹고, 간식먹으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던 시점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고 출발한건데 이날 자전거는 식당으로 이동할때만 탐 -_-)

강원도라 그런지 5시가 넘어가니 금새 해가 지더군요

그래서 숙소를 바로 찾아봐야 했어요

 

영월 게스트하우스로 검색하니 영월근처에 있는 곳은 몇곳 나오는데 (대부분 한반도 지형 근처나 석항역쪽)

정작 영월 터미널 근처에는 게스트하우스가 거의 없더군요.

 

 

다행히 엘리스의 다락방이라는 게스트하우스를 발견했습니다만

이곳은 여성전용 이라고 하네요. -_-;;;;;;;;;;;;

아니 왜 -_-

여자만 T_T 남자가 왜..T_T

흥칫뿡

 

결국 혼자서 모텔에 묵어야하나..

고민하다 발견한곳이

바로 이곳 "여행자의 노래" 입니다.

 

여행자의노래 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어있어

게스트하우스로 검색이 안됐나봐요 -_-

 

마당은 꽤 넓었고

알수 없는 용도의 천막들도 가득가득.

 

책을 보는 아이들과 마을사람들로 가득했던 곳.

 

일과 시간에는 마을 독서실로 이용되고 있기에

입실시간이 오후 8시 30분 이후라고 합니다.

물론 그전에 들어와도 되는데 도서관 이용객들과 함께 있어야 해서 불편할수도 있다고 하네요.

 

음? 그게 무슨말인가 싶었는데

 

방을 안내받고 나서야 그 말을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제가 묵은곳은 판타지 소설과 무협지의 방 인데요 (-_-)

 

말 그대로 책방에서 숙박을 하는 시스템.

제가 들어갔을때에도 이미 몇몇 아이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책을 보고 있더라구요.

 

묵향이 32권까지 나왔군요 -ㅁ-

 

진지한 얼굴로 만화책을 보는 꼬마아이옆에서 짐을 푸르고 잠시 앉아있다가

게스트하우스 앞쪽에 있는 작은 카페에 들어가보았습니다.

 

된장남답게 (..-_-)

아메리카노 한잔.

2000원.

 

커피를 한잔 마시며 사장님 부부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귀촌하신 분들인거 같았습니다.

(아 부럽습니다.)

 

이곳은 40년된 주택을 구입해서 개조를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장님 : 오늘 어디에서 오셨어요?

허머니 : 분당이요.

사장님 : (화들짝) 아니 오늘 자전거타고 분당에서 영월까지 오신거에요 ?!!! 대단합니다 !!

허머니 : 아..아니 분당에서 버스타고 왔는데요...*-_-*

오늘은 영월에서 딩가딩가 먹기만했어염

사장님 : ......

허머니 : ......

 

뭐 이런 대화도 있었습니다 ㅎㅎ

자전거 타고 왔다고 해야했나 -_-;;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도서관(겸 게스트하우스)에 돌아와보니 책을 보던 그 많던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갔는지 조용~합니다

 

슬슬 짐을 풀고.

파워뱅크와 핸드폰 베터리 충전부터

 

건너편 순정만화방(-_-)에서 책을 보던 마지막 아이가 떠난후

샤워까지 완료.

뒤늦게 게스트하우스를 자세히 돌아보았습니다.

 

빵집도 함께 하시나봅니다.

 

거실.

 

지구별음악회 =ㅁ=)!

 

한켠에 있던 드럼과 각종 기타들.

이곳에서 가끔 라이브공연도 하나봐요.

 

 

PC와 정수기도 있었구요.

와이파이도 느리긴했지만 (-ㅁ-) 가능했습니다..

 

PC는 웹서핑등 일반용도보다는

도서대여관리 용도로 이용되는거같았구요.

 

큰 부엌도 있어서

근처에 있는 영월서부시장에서 식재료를 구입.

이곳에서 요리를 한다 라는 시나리오도 가능합니다.

 

물론 저는 밖에서는 요리 안합니다

(요리는 자취방에서 하는것만으로도 충분 -_-

여행할때에는 남이 만들어준걸 먹고싶어요.)

 

곳곳에

 

클래식한 소품들도 발견

 

지구별음악회에서 사용되는 드럼.

호기심에 한대 쳐봤는데

 

"챵~~~~~~~~~~!!!!!!!!!!!!!!!!!!"

 

집안 전체를 울리는 소리에 깜짝 놀랐어요

이날 투숙객이 저 혼자라 다행입니다.

 

 화장실이구요.

수건도 주시고 헤어드라이나

샴프등등도 구비되어있습니다.

 

 목욕탕 구조가 특이했던점이 인상적이였죠 -_-;;

 

방명록을 작성하며

게스트하우스 사용설명서도 읽어봅니다. 

 

거실에 있던 책들

 

젠가를 비롯해서 간단히 즐길수 있는 게임도 있었습니다만

저는 이날 게스트하우스의 유일한 손님이였기에

게임을 할순없었습니다.

(나홀로 젠가를 할순없잖..T_T)

 

계속되는 게스트하우스 탐험 (-_-)

 

이번에는 순정만화의 방(방 이름은 제맘대로 지음)에 들어왔습니다.

 

아까보니 여자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더군요.

 

고등학교때 읽었던 꽃보다 남자 !

F4 !!!

 

아아 재미있죠 이거.

궁도 유명한 작품이라고 들었던거같아요.

 

이것도 명작이죠.

BASARA !

 

엠마까지 있어요 으헝헝 T_T

(역시 메이드는 진리)

 

안보신분은 꼭 보셔야할 필독서 입니다.

 

생각보다 책이 많더군요.

게스트하우스라기보다는 책방이라는 말이 맞는듯.

 

그러나 여기에서 반전이 또...

2층도 있습니다 -_-

 

계단을 따라올라가니

 

나타난 대형룸.

 

양옆 커다란 책꽂이에 가득한 책들.

 

아시는분은 다 아시는 바쿠만 입니다.

같은 작가인 오바타 타케시의 "고스트 바둑왕"도 추천하구요.

(이건 정말 밤새서 봤었다는 -_-)

 

BECK도 추천.

(놀랍게도 밴드음악 하는 만화죠'ㅁ')

 

크게 휘두르며.

제대로된 야구 만화중 하나죠. 추천

 

(개인적으로 스포츠만화에 말도안되는 초필살기 같은게 나오는걸 싫어합니다.

무슨 테니스왕인가 뭐시기랑 캡틴쯔바사 같은거요.)

 

홀리랜드도 괜찮죠.

 

명작인 20세기 소년.

그리고 우울할때 보면 정말 좋은 은수저 까지.

 

 

투숙객이 저 혼자라 심심할줄 알았는데

심심하긴 커녕

책 구경하다보니 (대부분 만화책위주로 봤지만 -_-)

시간이 슈슈슉 가더군요.

 

책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컴컴한 밤

 

아아 내일 자전거 잘 타려면 일찍 자야하는데 T_T

그러나 커피까지 한잔 마시며 만화책 삼매경!

 

만화책을 들고와서 ~

이불 위에서 딩굴딩굴하며

만화책보기

아아아 (-ㅁ-)b

 

어렸을적.

책방에서 있는 책들이 다 집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꿈이 여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_-

 

덕분에.......

다음날 라이딩 하려면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하는데

새벽까지 책보느라

4시쯤에 잠들었다는 -_-

 

그리고 다음날 아침.

조식입니다.

 

폭풍흡입 완료.

 

식사를 한후 떠나기전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에게 인사를 하려고 하니

다른 업무가 있으셨던건지 안계시더라구요(-ㅁ-)

 

그래서 게스트하우스 벽에 붙어있는 핸드폰번호로 "잘쉬다갑니다" 라고 문자를 보낸후

(.....그러나 답장은 오지않았다 -_- 쏘쿨 -_-)

 

짐을 싸고 출발~

 

 

이상 저의 여행자의 노래 게스트하우에서의 하룻밤 이야기였습니다.

 

혼자 여행다니는 일이 많다보니 그동안 수많은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했었는데요.

이곳은 아무래도 일반적인 형태의 게스트하우스와는 다른곳이였기에

기억이 많이 남는 그런곳이였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이쁜 게스트하우스라고 할수는 없으나

참 재미난 체험을 할수 있었어요.

밤새서 책 보느라 자전거라이딩때  컨디션 난조로 조금 힘들긴 했지만

인상적인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방문해 볼 생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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