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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자취생에게 보내는 주인아주머니의 선물

by hermoney 2016.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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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평온한 자취방을 깨우는 소리에

"네~누구세요?"하고 나가보니

주인 아주머니가 찾아오셨습니다

(택배기사님 인줄알았는데 ^^)

 

제 손에 커다란 봉지를 건네주시며, 올해 수확하신거라고 하시네요.

 

 

 

갑작스러운 선물에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드렸는데요

 

 

주인아주머니가 가신 후에야

여전히 정리되어있지않은(더럽지는 않습니다.단지 정리가 안되있을뿐)

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좀 치울걸 그랬나....."싶은 마음도 잠시.

묵직한 봉지를 열어봤습니다

 

선물은 단감!

오예~~!

봉지에 한가득 담아주셨더라구요

 

먹는거니까 (-_-)

지체없이 곧바로 시식.

꼭 이럴때에만 행동이 빠릅니다.

 

감은 맛있는데 껍질을 벗겨야하는게 좀 귀찮아요

(껍질 까는거 귀찮아하는 저는 사과도 껍질까지 먹습니다=_=)

 

 

단감은 맛있는데 깎아 먹어야하고

홍시는 먹을때 손에 다 묻고

궁시렁 궁시렁

 

유튜브로 좋아하는 게임영상을 시청하면서

단감까기에 집중

다 깎고 나니 너무 두껍게 깎았나봐요

단감이 줄어들었어요ㅠ

 

나름 자취경력도 쌓였지만,

과일먹을 일이 적다보니

아직까지도 과일깎는건 익숙치 않네요

 

그러고보니 올해 설날엔 이런 선물도 받았죠

 

본가에 다녀오니 집앞에 요런 선물세트가 +_+

 

으아아아 +_+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시절에는 몰랐는데

이젠 소중함을 알지요 ㅋ

이런 샴프나 치약은 자취생에게 현금과도 같다는 +_+

 

그날 또 바로 전화를 드려서 감사인사를 하고는

곧바로 박스는 분리~ 재활용쓰레기 처리까지 해냈습니다.

누가보면 모범 자취생인줄 알겠군요 호호.

 

자취생활 초기 몇년간은 집도 잘 안 치우고,

가끔씩은 출근시간도 잊고

자는 바람에 주인아주머니가 깨워주신적도 있었는데

(민망하지만 몇번 그런 일련의 사태들이 좀 있었습니다으잌 ㅋㅋㅋㅋ)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이 곳에서 훨씬 더 오래머무르게 이유가

경제적인 점도 있겠습니다만

주인어르신들이 너무 잘해주셔서이기도 합니다

벌써 오랜시간 지나오면서 정도 많이 들었구요

덕분에 배도 훈훈해지고

마음도 훈훈해진 하루였습니다.

 

p.s.

제가 나름 사랑받는 세입자인가봅니다. 'ㅁ')v

 

p.s.

단감은 본가에 갈때 몇개 챙겨가서 어머니께 드리며 자랑도 했습니다~음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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