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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독자의 레시피, 시원한 중국식 오이무침 만들기

by hermoney 2016.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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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이 어벤져스 허머니 입니다 (...=_=)

저는 지난번 오이무침 만들기의 대실패로

심각한 좌절감과 트라우마를 겪고 있었죠.

(오이 무침을 만들었는데 오이김치가 되어버림 -_-)

 

언젠간 복수할꺼다 !

성공적인 오이무침을 꼭 만들고 말겠어 !!!

그렇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

 

........지는 않았구요. (-_-)

(원래  그렇게 집요한 성격도 아니고 -ㅅ-)

오이 무침은 어려운 갑다.

이제 오이 요리는 하지말아야 겠다 오이는 당분간 사지말아야지~이러고 있었죠.

 

그.런.데.

장을 보다가 세일중이던 오이를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주부 센스 아..아니 자취생 센스가 또 발동.

그만 또 오이를 사버렸어요 아.

10개에 2000원에 파는걸 보니 자제가 안되더라는 -ㅅ-

 

이번에 구입한 오이 역시 굵고.. 크고.. 아름다웠습니다 (?)

또 실패하면 안되는데.

 

 

 

저는 지난 오이무침의 트라우마를 아직 극복하지 못한 상황.

또 김치되어버리면 어쩌나 우물쭈물.

 

그러다 독자님께서 알려주신 중국식 오이무침 레시피가 떠올랐어요.

 

그분의 말씀은 이랬습니다.

너무 시면 식초의 양을 줄인다.

그리고 너무 달면 설탕의 양을 줄인다.

아니 이 사람이 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쉬운듯 어려운듯 러프하게 적어주신 레시피를 보니

이런거라면 저도 왠지 잘 할수 있을거같은 느낌.

 

이런 추가 팁까지.

산동식은 이렇게 해줘야 한다고 하시네요.

(산동이라니 뭔가 무협지에서 많이 본듯한 지명이 -_-;;;)

 

(혹시 불편해 하실까봐 닉네임에 모자이크를 넣었는데 -_- 어차피 다 누군지 알거같은 느낌적인 느낌)

 

관련글

실패한 오이무침 이야기 자취생의 오이무침 만들기 http://hermoney.tistory.com/1938

 

그렇게 중국식 오이무침을 시작합니다.

먼저 물로 챠자작 씻어주고요.

제가 구입한 오이는 가시가 없는 오이라 껍질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찬장.....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전자렌지대(-_-)에서

무침 재료를 꺼냅니다.

 

설탕

식초

간장

참기름

그리고 다진 마늘.

 

문제는 양념의 배합이 문제.

(얼마나 넣는건지 안써있..T_T)

 

 

마늘은 잘게 다지지 말고 칼등으로 거칠게 대충 팍팍 내리쳐야

산동식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냉장고에 이미 다진마늘이 있어서 (-_-)

그냥 그걸 사용하기로 했어요.

 

에라 모르겠다

저는 그냥

설탕 다진 마늘 참기름 식초를

1:1:1:1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찬장에서 발견한 생강가루도 넣어줬구요.

(생강가루 유통기한이 지났는데

쓸일이 없어서 요즘 고민이였다는.. 그래서 그냥 이곳저곳에 다 넣고 있습니다 -_-)

 

설탕이 잘 녹도록 섞어준후

 

오이 손질을 시작합니다.

먼저 꽁다리 날려주시구요.

 

다다다다다다다

 

늘 그렇듯.

처음에는 어슷썰기로 시작했는데

썰다보니 직각썰기로 마무리되는 신기한 마법 (-_-)

 

오이 3개 분량 입니다.

 

여기에 양념을 넣고

 

잘 섞어주세요.

 

 

그럼

이게 끝 !

 

 

이렇게 만들면 어떤맛이 날것인가?

내가 실패한 오이무침보다는 더 괜찮을것인가?

 

생각보다 더 쉬운 요리법이다보니

호기심과 함께 의구심도 뭉게뭉게 피어올랐습니다  -_-

 

걱정스레 하나 먹어보니.

 

헐?????????????

맛있습니다???????????

 

그것도 꽤 !!!!!!!!!!!!!!!!!!!!!!!!!!!!!!!!!!!!!

 

제가 지난번에 만든 오이무침보다 100배쯤 더 맛있었어요 ㅋㅋㅋㅋ

아놔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

 

그리하여 곧바로 밥반찬으로 사용'ㅁ'

 

이런건 사진으로 남겨둬야햇

요리성공 기념컷.

 

그래 너는 깨를 받을 자격이 있다

 

깨도 슬슬뿌려봤어요 ㅋㅋ

 

에..

뭐랄까요.

 

시원하고 새콤달달한 맛.

입맛 당기는 그런 맛이였습니다.

 

양념은 마늘풍미가 있는 오리엔탈 드레싱 같은 느낌이였는데

(편하게 만드려면 그냥 오리엔탈 드레싱을 사용해도 되지않을까 싶을정도로 =_=)

마늘맛과의 조합이 절묘했구요.

 

중국식인데 뭔가 일본식 에피타이저 같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이 심플한 오이무침을 맛보니

지난번 오이김치만들기(-_-)때의 나는 도대체 뭘한건가 싶어 괜히 생각이 또 많아지기도 했구요.

(그때의 과정이 더 복잡하고 어려웠는데 -_-)

역시 심플이즈 베스트?

 

무엇보다 불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에,

요즘같이 뜨거운 여름에 만들기 편한 요리가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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