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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자취생의_장바구니

자취생의 올여름 첫 수박 구매기 (흑피수박)

by hermoney 2016.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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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박대장 허머니 입니다 (-ㅁ-)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시식용으로 나온 수박 몇조각을 맛 본후

숨겨져있던 수박 욕구가 결국 봉인해제 되고 말았습니다

 

역시 여름에는 수박 !

그러나 수박은 무겁습니다ㅠㅠ

10kg짜리 수박을 들고 자취방까지 가져 갈 생각을 하니 어질어질

근력운동한다고 생각하면 나쁠것도 없지만

이 땡볕에 굳이 일부러 땀흘릴 필요는 없죠 !

 

귀가하자마자

수박이 당일 배송되는 마트를 검색

빛의 속도로 결제에 들어갔습니다

 

 

몇시간후 수박 도착 'ㅁ')

일반 수박도 아닌 흑피 수박 !

8kg짜리 !

만원에 득템 !

 

에...사실 구매하기까지 수많은 난관이 있었습니다.

 

흑피수박은 외피가 조금 특이하게 생겼네요.

다솜영농조합에서 공급한다고 써있습니다.

 

궁금하신분은 없겠지만 구매 과정을 적어보자면...

 

인터넷으로 가격검색후.

당일 배송되는 마트를 또 검색.

그러다 gs슈퍼에서 수박이 세일하는걸 발견했는데요.

 

 

세일 조건이 무슨 팝카드인가 그걸로 가입해서 사야한다던군요 -_-

와 진짜 스마트폰의 작은 키보드로 하나하나 개인정보를 입력해서

겨우 팝카드에 가입했더니 이걸 사용하려면 팝카드를 충전해야한다는 겁니다 -ㅅ-

(팝카드라는건 무슨 선불 카드의 개념인가봐요.)

그래서 또 팝카드에 충전을 하려는데 현대카드는 안되서 신한카드를 사용.

신한카드 결제앱은 스마트폰에 깔질 않아서 또 신한카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인증서 넣고......

 

아오 진짜 ㄴ앎ㄴ아로만ㅀㅁㅈ다롬ㅈ다롬ㅈㄷㄹ

ㅁ라ㅗㅁㄷ랴ㅏㅕㅁ저돼럼ㅈㄷ

 

궁시렁궁시렁.

할인해주려면 그냥 해주지 T_T

 

아마 제가 뽐뿌 출신이 아니였다면

보통 사람이라면 귀찮아서라도 세일안받고 그냥  구매했을거에요 -_-

복잡한 과정에 지쳐서 '아오...그냥 먹지말까...'싶었지만

오기가 발동(넌 왜 이럴때만 오기가 발동하는것이냐!)

 

그리고 그와중에 수박만 구입하기 뭔가 허전해서(-_-)

다른 식료품도 함께 고르게 되고.

결국 총구매액은 수박가격의 몇배가 넘게 되죠.

웬지 수박 미끼상품을 덥썩 물어버린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수박은 꽁다리가 싱싱해야 좋다고 하더라구요.

오픈(?)전 꽁다리 체크.

 

음 그래 이정도면 상태는 괜찮겠는걸?

물론 저는 수박 꽁다리를 봐도 이게 상태가 좋은 꽁다린지

맛이 간 꽁다린지 잘 모릅니다.

그냥 괜히 어디서 들은건 있어가지고 보는 척만'ㅁ'

 

 

귀한 수박님이니 상을 펴고 쟁반에 올릴 생각이였습니다만

쟁반을 보니

설거지를 해야하는 상황.

그냥 쟁반없이

수박해체 들어갑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수박을 자를려니 이게 가로로 하던가

 

세로로 하던가 헷갈리더군요.

에잇..모르겠다

그냥 맛있게 잘라보도록 합니다

 

칼집을 살짝 넣은후 힘을 주니

쫙~~~~ 벌어집니다.

 

이때 느꼇죠.

제대로 된걸 샀구나.

 

상태 괜찮네요.

피눈물나는

또 엄청나게 지랄맞은 결제과정을 이겨낼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4조각을 냅니다.

 

맛이 궁금하니까 먼저 이만큼만.

 

식당에서는 이렇게 잘라주는 곳이 있더라구요.

 

따라해봤습니다.

 

확실히 먹기 편하네요.

아니 편하다기보다 수박먹을때 입을 크게 벌리지 않아도 되서 좋더라구요

(대신 칼질을 4번 더해야한다는거.-ㅅ-)

 

더 편하게 먹을수 없을까 싶어서

머리를 조금 써봤습니다.

 

이런 형태로 하면 칼질 횟수가 2번으로 줄어들어요.

 

맛있네요 엉엉

 

그래도 역시 나중을 생각하면

저희 어머니가 해주신대로

깍둑스타일이 제일 좋은거같아요.

 

이렇게'ㅁ'

 

수박껍질은 잘게 잘라줘야 음식물 쓰레기 버릴때 편합니다.

 

제가 말이죠.

원래 이런거 세세하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였는데

혼자 몇년 살면서 몸으로 배우다보니

(안치우고 버티가 썩히고 냄새나고 그런 지옥을 몇번 겪으니 -_-)

하게 되더라구요.

=ㅅ=;

 

수박 손질은 반정도 마무리.

그러나 쟁반 씻기 귀찮아서

밥상위에서 그냥 막 손질을 했더니

밥상위에 수박 국물이 난리.

 

이거... 잘안닦입니다.

휴지랑 물티슈, 수건으로 닦았는데도

끈적끈적 오래가더라구요.

 

쟁반을 설거지할걸 후회했습니다 아

 

 

이날은 급한데로 여기까지만

(나머지 반쪽도 손질해야하는데

수박을 하도 먹어서 배가 부르니 만사가 귀찮아짐 -_-)

 

그리고 다음날

나머지 반쪽도 손질들어갑니다.

 

헥헥헥헥

손질완료'ㅁ'

 

 

 힘들었으니까

 

또 수박 흡입

 

 

이정도면 일주일은 먹겠죠?

(실제로는 잘라둔거 3일만에 다먹음 -_-)

 

아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때에는

아버지가 수박도 사가지고 오시고 어머니가 다 손질해주셨었는데

그때가 좋았지 ~( T_T)~

 

맛있는 수박을 먹기좋게 썰어서 그냥 콕 집어서 편하게 먹을수 있게 해뒀을때

그럴때 부모님이 떠올라야하는데

수박 자르고 수박껍질 치울때

힘들고 아쉬울때 부모님 떠올리는걸보니 저는 아직 철이 덜 들었나봅니다

 

 

뭐 남자는 철들면 죽는거라고 하니까

제가 정상인거겠죠 아하하핫

 

여름에는 역시 수박이 최고.

수박 많이 드시고 더운 여름 건강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_@

 

p.s.

수박 다이어트 라는 것도 있다고 하던데요.

결론적으로 저에게는 효과가 없는걸로...-_-

(생각해보니 밥은 밥대로 다 먹고 거기에

수박만 추가해서 더 먹었으니 효과가 없을만도 하네요. -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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