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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전거와함께

가평여행, 자라 게스트하우스 에서의 하룻밤

by hermoney 2016.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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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덕 허머니 입니다 (-ㅁ-)

나홀로 북한강 라이딩~ 자전거 타고 가보는 춘천 여행기.

이번에는 가평 자라섬 근처의 자라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묵은 이야기에요.

그럼 시작합니다.'ㅁ'

 

................................

청평에서 마땅한 게스트하우스를 찾지못해 가평까지 갔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을 뺏겨서 시간가는줄 모르기도 했으나

부지런히 페달을 밟은 덕분에 다행히 해가 지기전 자라섬에 도착할수 있었죠.

 

자전거길 인증센터에서 스탬프를 찍은후,

스마트폰으로 근처 숙소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제일 원하는건, 지금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

북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근접한 곳으로 찾아봤습니다

 

 

사진은 다음지도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map.daum.net/

이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턴 하면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게 바로 자라 게스트하우스 였습니다.

사전정보없이 자전거도로에서 가까운 곳으로 찾아서 선택하다보니

분위기가 어떤곳일지 가늠할순 없었지만

저야 어차피 저렴하게 하룻밤 묵을수 있으면 되니까요

 

 

(그동안 혼자 여행다니며 수십곳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는데, 잘 안치우고 사는 자취생이라 그런지 -_-

제 기준에서는 다 만족스러웠어요 -_-)

 

 

이쪽으로 돌면 게스트하우스가 바로 보인다고 했는데 안보여서 살짝 당황.

 

자라 게스트하우스는 요 커피베이 건물에 붙어있어요.

 

게스트하우스 입구.

 

야외 휴게실?이 마련되어있었습니다.

저는 평일에 가서 조용했습니다만

아마 주말이나 성수기때에는 이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그러겠죠?

 

4인실 입장.

 

 

 

건물 뒤쪽편 주차장에 자전거를 묶어두고

자라 게스트하우스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이때 직원분은 젊은 남자분. (귀여우심. 살짝 내타입-ㅅ-)

 

방은 3가지 타입이 있었는데요.

요금은

8인실 인당 20000원.

4인실 인당 25000원.

2인실 인당 30000원.

이라고 합니다.

 

기왕 저렴한 컨셉의 여행이니 만큼 더 아껴보자 라는 생각으로 8인실로 선택하려고 했으나.

8인실에는 먼저온 여자분 2명이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곳은 남녀 혼숙이 가능한 게스트하우스라

8인실에 머물어도 된다는 말씀도 하더군요.

 

산티아고 여행기를 비롯  해외여행기를 읽어보면

외쿡에는 혼숙 게스트하우스가 많다고 하던데

(심지어 샤워실도 같이 쓰고 함께 샤워를 해도 서로 별로 신경도 안쓰는곳도 많다고함.)

이곳도 외쿡 스타일인가봅니다.

국내 게스트하우스 치고는 드문 스타일. (국내에도 몇곳 있다고 들었음.)

 

흠......5000원 차이라....

이왕 최저가 여행컨셉인데 절약절약~!!

절약정신으로 8인실에 들어가볼까? 잠시 망설였으나

결국4인실로 결정.

(왠지 서로 불편할거같아서 -_-)

 

자...방전되있던 배터리부터 충전합니다

 

숙박비25000원을 지불하고 4인실 키를 받았습니다

종종 늦은밤에 손님이 더 올수도 있지만

평일이니 방을 혼자 쓸수도 있을거라는 이야기도 해주셨구요

(yay~!!)

 

일반 가정집을 리모델링한거 같았어요

4인실은 좁은 느낌이 들긴 했지만,

꽤 깔끔했습니다.

 

만세 !!  수건을 주더군요 +_+ (수건 안주는곳도 많음 -_-)

 

일단 곧바로 샤워부터~

 

샤워를 마치니 정신이 조금 돌아오더군요.

그제서야 내부 사진을 좀 찍어봅니다.

(어차피 손님도 없고 혼자 할일도 없고 -ㅅ-)

 

방안에는 드라이기, 거울, 빗도 있었구요.

 

 

자동 도어락도 있었어요

(안전함이 증가하는 대신,화장실 다녀오다가 비밀번호라도 잊어버리면 낭패 -_-

게다가 이날은 혼자라 계속 못들어갈수도 있었음 으잌ㅋㅋ)

 

옷걸이

 

개인사물함도 있었구요.

아무래도 여럿이서 사용하는 공간이라 이런게 있으면 편하다는'ㅁ'

 

4인실은 요런 침대가 두개 있었구요.

침대 마다 작은 개인 조명.

충전 코드도 2개씩.

 

청소도 잘되있고 전반적인 객실컨디션은 참 좋았어요

(물론 이건 자취생의 기준이라는거? -ㅅ-)

 

참고로 체크인은 오후 2시 이후

체크아웃은 오전 11시 까지 라고 합니다.

 

 거실입니다.

 

 주방

 

간단한 요리도 가능하겠습니다만

주부겸 자취생인 저는

밖에 나와서까지 음식을 만들고 싶진 않더라구요

-_-

 

자전거 가방에 넣어두었던 캔커피를 넣어두려고

냉장고도 열어봤습니다

 

이따가 시원해지면 마셔야지 +_+

혹시 누가 마셔버리면 어쩌나 싶어 깊숙한 곳에 배치 -_-;;;;;;;;;;

 

 이쪽은 컴퓨터와 세탁기

(세탁기가 컴퓨터 바로 옆에 있다니 -_- 컴퓨터 사용할때 빨래 돌아가면 정신없겠네요 -_-)

 

화장실은 2곳이 있는거같았어요.

(요 화장실 말고 다른 화장실은 여자분들쪽 방에 있어서 안들어가봤습니다.)

 

 샴프나 바디샴프같은것도 있었구요.

게스트하우스마다

없는곳도 있어서 저는

자전거 가방에 바리바리 싸들고 왔는데

괜히 챙겨왔네요. ^^

 

그렇게 샤워하고 게스트하우스 구경하고

누워서 딩굴딩굴 하다보니 저녁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저녁을 못먹은 관계로 배에서 꼬르륵 꼬르륵 하기 시작.

 

저가형 여행스타일 컨셉이니

아예 저녁도 굶어볼까 !!

체중조절도 할겸 !

 

이라며 무모한 도전을 시작.

 

그러나 그 무모한 도전이 시작된지 정확히 20분후

 

저는 편의점으로 뛰쳐나갔죠.

(바로 옆에 있었음 -_-)

 

배가 고프다 못해 아파서 -_-

뭔가 먹어야했다는..

 

맥주 한캔 마시고 양치질 'ㅁ'

그리고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스르륵 잠들었습니다.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고요하고 편안한 밤이였어요.

 

그리고 아침.

 

여름답게

아침인데 대낮같은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기상 -ㅅ-

 

어제 하루종일 자전거 타고 저녁을 대충 먹어서 그런지

배가 너무 고프더군요.

자기전에도 배가 고팠고

눈떠서도 배가 고프고 -_-

 

잽싸게 출발 준비를 시작합니다.

 

먼저 가방 패킹 부터 차자작

그후에 빠진거 없나 더블 체크.

 

이쁜 얼굴 (-_-) 타면 안되까요

썬크림도 온사방에

 

덕지덕지 발랐습니다.

 

썬크림을 너무 발랐는지

얼굴은 신부화장급 -_-

다리도 하얗게 되어버렸어요.

 

이런 모습으로 게스트하우스 직원분과 마주치니 그분이 살짝 흠칫.

아니왜-ㅅ-

 

배가 너무 고파서 직원분께

조식은 없냐고 물어보니

 

이곳은 조식제공은 안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대신.

 

게스트하우스와 붙어있는 카페에서

모닝 커피가 무료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어제 게스트하우스에 찾아왔을때,카페와 게스트하우스가 바로 붙어있는걸 보고

사장님 한분이 두 곳을 운영하는게 아닐까 했었는데

맞나봅니다

 

아아아아

아침에 눈뜨자마자

나홀로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라니.

 

제가 또 분당 된장남 아닙니까?

이런건 저에게 아주 흔한 일상.

 

 

................일리가 없죠

배고파서 현기증 남 T_T

 

그래서 된장남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커피를 폭풍 흡입한후 곧바로 식당을 찾아출발.

 

다행스럽게 근처에 곰탕전문점이 있었습니다

곰탕 좋지~~하면서

빛의 속도로 달려갔으나

아직 오픈전 ㅠㅠ

 

 

별수없이 가평역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중에 보이던 캠핑장.

아마 자라섬 캠핑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평 터미널에 도착하니 식당이 꽤 많았어요.

아니 오히려 식당이 너무 많아서 어디를 들어가야할지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잽싸게 핸드폰을 꺼내 검색.

 

그결과 저의 선택은 이곳이였습니다.

송원 막국수.

 

몇군데 검색을 해본결과 이곳이 나름 전통의 맛집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송원 막국수도 아직 오픈을 안함 -_-

 

ㄴ이ㅏㄹㄴㅁ어림너ㅗ래ㅣㅁㅈㄴ러ㅗ

ㅁㅈㄷ러맺서ㅐㅁㅈ덧ㄻ

럼ㄴㅇ갤험ㄴ잏ㅁ

배고파서 너무 아침일찍 출발했나봅니다

신이시여~!!!! 저에게 한끼의 식사를 내려주소서.....

 

신께서 응답을 해주셨습니다

다행히 바로 옆에 백반 집을 발견했어요.

 

 

 

할머님이 혼자서 운영하시는거 같았구요.

메뉴는 전형적인 백반집 스타일.

 

왠지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백반 하나주세요 +_+"

 

백반을 주문한후 식당 바로 앞에 자전거 파킹.

자물쇠를 묶으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제밤에도 제대로 못먹었는데

아침에는 그래도 고기를 먹어야하지않아 싶어

다시 식당으로 들어가 제육볶음으로 바꿀수 있냐고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식당 주인 할머님이

"이미 찌개 올렸는데..."

"그냥 백반 먹지..."

 하시면서 매우 슬픈 표정을 지으시더라는 T_T

그냥 안댓 !

그냥 백반 먹엇 !

하시면 되는데 -_-;;;;

 

할머니의 슬픈 표정을 보고는 화들짝 놀라서 다시 크게 외쳤습니다.

"네 그냥 백반 먹겠습니다 백반으로 주세요"

 

 

송원 막국수 옆

나그네밥상의 가정식 백반 입니다.

6000원.

 

된장찌개나 반찬 스타일이 제 입에 잘맞더라구요.

 

말 그대로 폭풍 흡입 완료 -_-

 

식사 자리는 당연히 자전거가 보이는 곳으로 정했구요

 

 

내 눈에서 보이지 않는 자전거는 내 자전거가 아니라는(도난위험이 잦아서요)자전거 피플의 속담을

늘 명심해야합니다.

그렇게 나름 우여곡절많았던 하룻밤과 아침식사의 순간들이 지나갔어요. 'ㅁ'

 

그럼 북한강 나홀로 라이딩은 춘천을 향해 계속 달려갑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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