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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엄마가 차려준 아들의 생일상

by hermoney 2016.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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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취생 허머니 입니다.

멋진 연휴 보내고 계신지요?

저는 이번 연휴에 생일을 맞아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2년 연속 생일마다 자취방에서 셀프 미역국을 끓여먹다보니

아 도저히 올해는 안되겠더라구요. (-_-)

그래서 이번 생일은 부모님과 함께 했습니다.

 

2014년 생일날 미역국 끓여먹은 이야기 =_=)

Happy Birthday To Me -_-) 내 생일날 내가 끓여먹는 미역국-_-  http://hermoney.tistory.com/1059

 

2015년 생일날 미역국 끓여먹은 이야기 =_=)

Happy Birthday To Me http://hermoney.tistory.com/1465

 

오랜만에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라

생일전날 자전거를 타고 본가로 출발 !

 

쉬엄쉬엄 3시간동안의 라이딩이 이어졌구요.

(예전에 한참 자전거 탈때에는 1시30분이면 도착했는데 -_-;;

 

본가에 도착.

왠일로 이모와 외할머니까지 계시더라구요.

 

 

방갑게  인사를 드린후.

외할머니의 애견인 찡코의 격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시츄가 성격이 다들 이런건지.

몇번 보지도 않았는데 찡코가 저를 너무 좋아하네요.

너무 치댑니다 -_-;

 

안놀아주니 개삐짐. (...)

 

그후에는 어머니의 명을 받아 동네 채소가게에서 양파와 대파, 감자를 구입해봤습니다.

(막상 채소를 사오니 구입해온 채소들이 상태가 별로라며 어머니가 또 한말씀 -_-)

 

그러고보니 참으로 오랜만에 해보는 "엄마심부름"이네요.

꼬맹이때에는 종종 심부름했었는데.

주로 두부나 콩나물이였죠.

두부는 300원. 콩나물도 200원쯤 했었는데.^^

 

제 생일을 맞이하여 외식을 계획하셨다가

집밥먹을일 없는 혼자사는 저를 위해

집에서 먹는걸로 결정하셨다고 합니다.

 

엄마가 차려준 생일상 (feat. 이모) 

메뉴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모는 이날 저희집에 놀러오셨다는 죄로

함께 요리를 하셨습니다 -_ -);;

 

잡채는 이모의 작품.

(안그래도 저도 조만간 잡채를 만들어야하는데 큰일이네요 -_ -)

 

닭다리찜.

 

닭다리는 1kg에 8000원주고 구입하셨다고 합니다.

한번사면 오래먹는다며...

 

예전에는 이런 생활정보는 일일히 알려주시지않았는데

제가 자취생활을 한지 오래되서 그럴까

이제는 한명의 주부로 인정하신듯. =_=

이런저런 정보들을 전수해주고 계시죠..

 

두릅이 들어간 산적.

 

국은...

음?

미역국일줄 알았는데 고기국이네요 ? 음?

 

그리고 두릅과 토마토 생밤 샐러드까지.

이렇게 보니 명절상 같기도하고.

기...기쁘긴한데 하나같이 손이 많이 가는 요리들이라

한편으론 굉장히 부담+ 죄송스럽기도 했죠 덜덜덜

그..그냥 외식을 하면 편했을텐데.

 

그렇게 가족식사 시작.

찡코가 슬그머니 다가오니 제 무릎에 턱을 괴고는

 

슬픈 표정으로 음식을 쳐다봅니다.

 

찡코의 시선 (=_=)

 

달라는 이야기인듯.

애절함이 아주 애절하다못해 처절합니다.

외할머니에게 많이 써본 솜씨인듯.

 

사람먹는 음식을 개에게 주면 안된대서 끝까지

냉정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왼쪽에 있을때 안줬더니

오른편으로 왔습니다.

 

결국 저에게는 하나도 못얻어먹고 좌절.

저에게 했던 애절연기를

옆에 계시던 외할머니께 다시 발휘.

 

결국 외할머니에게 닭다리살을 몇점 얻어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_-)

 

후식으로 과일까지 +_+

역시 집밥이 최고.

 

그렇게 다음날 아침.

생일날이 되었습니다.

아침부터 또 화려한 메뉴들이 등장.

 

제가 고기를 좋아한다고 미역국에 고기가 반 -_-

 

3년만에 어머니가 끓여주시는 미역국을 먹어보네요.

자취생의 행복 입니다.

 

집에 가야할 시간.

본가에 올때마다 먹을걸 너무 많이 싸주셔서

이번에는 일부러 작은 자전거 가방을 작은걸로 챙겨왔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가방이 터질듯 꽉꽉 채워주시네요 -_-;

 

며칠후가 어버이날이라 용돈을 준비했습니다.

생각같아선 선물을 준비하고 싶었는데

제가 선택한 선물이 부모님 마음에 쏙 들지않을때가 더 많아서요 T_T

(부모님은 왠지 이쪽을 더 좋아하시던듯? -_-)

 

점심먹고 가면 엄마가 유부초밥해줄께~

저녁에 비예보가 있어 비가 내리기전에 빨리 자취방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너무 일찍간다며 점심먹고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오랜만에 맛보는 엄마표 유부초밥 +_+ 

 

그렇게 생일날 점심상까지.

참 입이 행복한.

아니 마음이 행복한 생일을 보냈습니다.

 

부모님이 싸주식 먹거리로 자전거 가방이 터질려고함 -_-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자취방으로 귀가.

 

어머니가 싸주신 오징어채 볶음 입니다. 

 

좁은 자전거 가방에 꽉꽉 눌러담았더니

이런 모양으로 굳어졌네요 -_-

 

.....=_=

 

............=_=;;;;;;;;;

 

이건 어머니가 직접 만드신 무말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주셨어요. 

 

이렇게 커다란 반찬통에.

 

2개 !

 

엄마...이건 너무 많자나 -_ -)

 

 

........부지런히 먹어야겠네요. =ㅁ=;;

 

그렇게 이날 저녁은 어머니가 주신 반찬과 함께 먹었습니다.

 

며칠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다가

오랜만에 혼자 먹으려니 조금은 썰렁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3년만에 가족과 함께한 생일이였습니다.

 

엄마 아빠 감사합니다 +_+)

잘먹고가요~

 

p.s.

어머니가 요즘에 제 블로그를 자주 보셔서 그런지

사진만 찍으려고 하면 도망다니신다는 -_-

 

p.s.2

이날 반성할점.

부모님이 준비해주신 음식을 먹기만 했을뿐 다먹고 치우거나 설거지하실때 돕질않았음. T_T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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